왕산(923.2m), 필봉산(848m), 강구산(685m) 산행후기
-경남 산청군 금서면 화계리, 자혜리, 향양리, 특리-
-일시 : 2013년 1월 13일 일요일
-날씨 : 안개끼고 대체로 흐린 날
-산행참가 : 30명
-상일에서 7시 35분경 출발
-전날 천안시에 있는 몽각산, 서림산, 약사산을 올라보고,
-왕산은 이 산 북쪽 아래에 가락국의 마지막 왕인 구형왕릉(양왕릉, 김유신의 증조부)이 있고 구형왕이 죽기 전까지 머물렀다는 수정궁터가 있는 등 왕과 관계가 깊은 지명이라 왕산이라 불렸고, 필봉산은 봉의 모양이 붓끝처럼 뾰족하게 생겼다하여 필봉이라는 것으로 선비의 고장인 산청군을 상징하는 산이다.
-왕산은 대체로 육산이고 필봉산은 암릉으로 이루어져 암산과 육산이 적절히 조화된 곳으로 지리산의 조망이 좋아 지리산의 조망대 역할을 하고 있고,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까지 조망되어 조망이 무척 좋은 곳이다.
-또한 능선 좌우로 남강의 상류격인 임천강과 경호강이 태극문양으로 멋지게 휘도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멋진 다랑이논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
-구형왕(양왕)은 망국의 한을 서러워한 나머지 흙에서 편하게 잠들 수 없다고 하여 무덤을 돌로 만들라고 하여 현재 돌무더기 형태의 무덤이 되었다 전해진다.
-구형왕의 증손자인 김유신은 화랑시절 이곳에서 구형왕릉을 지키며 활을 쏘고 무예을 연마하였다 하여 김유신사대비도 설치되어 있다.
-이곳 왕산과 필봉산은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스승인 유의태 선생(자신의 시신을 해부토록 하여 해부학의 효시를 이루었다고 함)이 이 산 아래에서 약초를 캐고 한약을 연구한 곳이라 전해지고 그러한 이유로 하산지점인 특리교 부근에는 전통한방관광휴양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서울외곽순환, 중부고속, 경부고속, 대전통영간고속도로, 60번 지방도 이용 생초 IC진출(중간 오창휴게소 및 덕유산휴게소 약 30분 휴식)
-10시 57분경 구형왕릉과 왕림사 주차장 도착.
-주차장에는 시산제를 지내기 위해서 부산 등지에서 온 몇 대의 버스가 정차되어 있으면서 시산제를 준비중이고,
-산행을 정비한 후 11시 10분경 출발.
-처음길은 남쪽 포장길따라 오르고,
-조금 지나니 임도가 좌우로 갈라지는데 구형왕릉을 보기 위해 임도 직진길로 진행하고,
-약 5분 정도 진행하여 임도 오른쪽에 위치한 양왕각과 구형왕릉에 도착하고,
-구형왕릉은 7단의 석총 형태로 되어 있는데, 무덤 앞에는 문무인석상이 좌우로 한쌍씩 서 있고,
-왕릉에서 3분 정도 머무르고,
-왕릉 옆 남동쪽 오름길엔 보도블록 같은 길로 되어 있는데 왕산 4.8km라 표기되어 있고,
-그 길따라 5분여 진행하니 망경사와 약수 갈림길이 나타나고,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약수길 방향을 따르고,
-이내 우리가 진행한 길 왼쪽에서 올라오는 임도길과 합류하는데 11시 40분경이고,
-임도길따라 서서히 오르다 임도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곳 왼쪽에 정자와 함께 유의태약수 20m라 표시된 이정표가 서 있고,
-약수터로 가는 길 바로 왼쪽에는 4기의 부도가 서 있는데 아마도 구형왕이 죽기전까지 머물렀다는 수정궁터라 생각되고,
-11시 50분경 유의태약수에 도착하니 약수의 수량이 풍부한데 이곳에서 2분 정도 머무르며 약수를 한 바가지 마시고,
-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 하고,
-왔던 길을 잠시 되돌아 왼쪽 남서쪽 방향으로 오르고,
-12시경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10여분간 휴식하고,
-왼쪽 왕산 이정표따라 서서히 오르는데, 주변은 온통 소나무 군락지인데, 간간히 계곡쪽으로 낙엽송이 보이고,
-많은 곳을 산행하였지만 이곳처럼 소나무가 주종을 이루어 군락한 곳은 처음인 듯 하고,
-소나무들을 바라보며 서서히 부드럽게 휘어지는 능선길을 따라 오르고,
-이내 넓은 공터가 있는 곳에 도착하니 12시 40분경으로 주변엔 억새와 함께 추모공원과 왕산이 표기된 이정표가 서 있는데 이곳에서 약 6분 정도 머무르고,
-주능선으로 오르기 바로 직전에는 억새와 함께 싸리나무가 군락을 이루었고,
-이내 주능선 삼거리에 오르니 1시경인데, 그곳 바로 왼쪽에서 일행들은 분주하게 점심을 준비중이고,
-점심 장소에는 지리산의 천왕봉과 중봉 및 웅석봉이 바라보이는데 그곳에서 1시 28분경까지 식사를 하고,
-신년 산행을 하면서 지리산이 바라 보이는 곳에는 중식을 한다는 것이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오고,
-정상은 오른쪽 남쪽 방향을 따르는데 등로 주변엔 간간히 억새들이 산재해 있고,
-서서히 진행하여 작은 봉우리 한 개를 지나 또 다른 봉우리에 오르니 이내 왕산 정상인데 1시 38분경이고,
-왕산 정상에서 3분 정도 머무르며 주변을 조망하니, 남쪽으로는 지리산의 천왕봉과 중봉이 뚜렷하고, 그 오른쪽(서쪽)으로는 삼봉산이 보이고,
-천왕봉 왼쪽(남동쪽)으로는 써리봉 능선과 함께 그 바로 앞쪽으로 지리산 동부능선 따라 왕등재 능선과 그곳에서 밤머리재에서 이어지는 웅석봉까지 뚜렷하고,
-왕등재 능선 아래로는 수철리쪽으로 다랑논들이 운치 있게 다가오고,
-천왕봉과 삼봉산 사이의 서북쪽으로는 임천강이 태극문양으로 휘돌고,
-동쪽으로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와 함께 경호강이 태극문양으로 휘돌고,
-경호강 너머엔 우리가 6년 전에 다녀온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까지 뚜렷하고,
-북쪽으로는 멀리 덕유산 능선까지 바라뵈이고,
-이렇듯 조망이 좋은 곳에서 신년 산행을 한다는 것은 우리 산방의 축복이라 생각되고,
-다시 동쪽 필봉 방향으로 내리니 등로는 눈길에 상당한 암릉길이라 조심레 내리고,
-2시경 공터를 지나고,
-조금 더 내리니 특리교로 내리는 여우재 안부에 도착하는데 2시 5분경이고,
-이곳에서 단축팀은 북쪽 방향 강구폭포 1.7km라 표시된 곳으로 내리고, 종주팀은 필봉 0.3km라 표시된 동쪽 방향으로 오르는데 이곳에서 10여분 머무르고,
-왕산에서 여우재까지는 가파르게 해발을 약 170m 정도 내리는 형국이고,
-여우재에서 뾰족한 필봉 방향을 따르니 오름길은 상당한 암릉이라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오르니 어느덧 필봉 정상인데 2시 27분경이고,
-필봉에는 필봉산 848m라 표시된 정상석이 서 있는데, 필봉이라 하면 될 것을 굳이 그 뒤에 봉과 같은 뜻의 산이라는 말을 덧붙여 놓은 것이 거슬리고,
-필봉에서 3분 정도 머무르며 다시금 수철리 쪽의 다랑이논과 천왕봉 및 웅석봉을 바라보고,
-가파르고 약간은 험한 암릉길을 내리니 이내 안부인데 강구폭포 1.7km,왕복사 이정표가 서있고 시간은 2시 55분경으로 이곳에서 10여분 머무르며 막걸리를 곁들이고,
-가지 못한 강구산이 궁금하여 일행들을 강구폭포 방향으로 내리게 한 후 홀로 왕복사라 표시된 강구산 방향(동쪽)으로 오르고,
-강구산 쪽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 족적과 등로가 희미하면서 잡목들까지 방해하고,
-그렇게 봉우리에 오르니 강구산 정상인데 3시 18분경이고,
-북쪽 능선따라 내리니 이곳도 족적과 등로가 희미하면서 잡목들이 방해하고,
-나중엔 희미한 족적까지 사라지고 눈 위엔 동물들의 발자국만 선명하고,
-사람들이 다니지 않아서 그런지 눈의 양은 왕산, 필봉 쪽보다 더 많은 듯하고,
-곳곳에 잡목을 베어 놓은 길을 이리저리 휘돌아 힘겹게 내리니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따라 내리다 임도를 가로질러 특리교 부근에 내리니 3시 57분이고 하산완료(버스는 특리교 바로 윗쪽 커다란 기와집으로 이루어진 본디올 한의원 앞 넓은 공터에 주차되어 있고).
-후미를 기다려 4시 30분경 예약한 식당으로 출발하고,
-5시경 금서면 사무소 옆에 있는 식당에 도착하여 하산주를 즐기고,
-6시경 서울로 출발하고,
-중간 신탄진휴게소와 이천휴게소에서 휴식한 후 상일 길동 강동을 거쳐 9시 30분경 천호 도착.
-산행거리 약 10km, 산행시간 약 4시간 47분(휴식시간 약 1시간 20분, 순산행시간 약 3시간 25분)
-초입 구형왕릉 주차장 해발 약 280m, 특리교 부근 본디올 한의원 주차장 해발 약 300m.
-버스 이동거리 상일육교에서 구형왕릉 주차장까지 약 278 km.
-이번 산행을 위해 고생하신 김석봉 김의순 부회장님, 함영애 총무님, 송석전 이상홍 산악대장님, 정재우 관리이사님, 김종호 카페지기님, 운영위원님, 홍보이사님 이하 모든 집행부님과 함께 하여주신 2토산악회, 건주산우회 회원님들을 비롯한 모든님들께 감사드리고 안전운행을 해주신 남영화 사장님께도 감사드리면서,
2013년 1월 14일 월요일 한병곤 올림
첫댓글 와우! 산행후기를 읽노라니 지리산의 천왕봉 중봉이 눈앞에 와있고 등뒤에서 황매산이 나를 반기네요 왕산의 부드러움을 지나 까칠한 필봉에서의 다랭이논은 마음마저 풍요롭게 하였답니다 신년산행을 멋진산행으로 인도해 주신 한부회장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구산을 함께하지 못하여 아쉽고 미안하네요,,,
관리이사님 마지막까지 수고 많으셨고, 함께 지리산과 다랑이논 및 황매산의 멋진 조망을 즐기는 행복한 산행이 되었습니다,,강구산쪽 등로는 잡목의 방해와 베어놓은 잡목들로 인해 두 번가기는 싫은 곳이더군요,,,,
왕산을 올라가는길에 소나무 군락지가 우리를 반기고 싸리나무들이 뱐갑게 인사하며 함께 산행하자고 하네요....
왕산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의 아름다운 자태에 감탄이 절로 나오고......
아름다운 산행 이끌어주신 한부회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함께한 산우님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종호형과 함께 지리산과 무성한 소나무숲을 바라보며 진행한 신년 산행 무척 즐거웠고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생생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형님 산행하시면서 사진까지 담으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함께 한 신년 산행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