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MZ세대 감성 접목...'젊은 기업' 탈바꿈
수평적 조직 체계.혁신 문화 도입...마케팅 활동에도 확대
최근 국내 식품기업의 오너 혹은 CEO가 주도적으로 나서 사내 젋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넓히고
수평적인 조직 체계를 통해 혁신적인 기업 문화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업계가 조직문화 혁신에 나서면서 젊은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혀 '젊은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수직적 조직을 벗어나 수평적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능동적이고 유연한 경영문화를 도입 중이고,
사내 젊은 직원들의 의견을 통해 국내 소비자 취향을 겨냥한 마케팅 활동도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식품업계의 이같은 변화는 오너가 직접 나서거나, CEO가 주도적으로 장려한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끕니다.
농심 신동원 회장은 기존의 올드한 기업 이미지를 벗고, '젊은 농심'이 되기 위해 우선 조직 문화부터
젊게 바꿨습니다.
지난 해부터 자율복장제도를 도입하고, 직급체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함으로써
보다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소통의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농심의 마케팅 활동도 한층 젊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해 안성탕면 팝업스토어에 이어
올해 신라면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MZ세대 소비자들로 부터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또 소비자 접점의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며 비빔면 시장 1위 역전을 노리는 '배홍동비빔면',
음료시장에서 제로 칼로리 열풍에 발맞춰 내놓은 '웰치 제로'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선보인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국내 사업 성장에도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MZ세대 임직원과 함께 소통 강화가 기업문화 개선 활동에 나섰습니다.
롯데웰푸드는 통합 1주년을 기념해 최근 전 임직원 대상 소통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행사는 MZ세대 임직원으로 구성된 기업문화 개선 TFT인 '주니어보드' 주도 하에 이창엽 대표이사
가 함께했습니다.
주니어보드는 통합 법인 탄생 1주년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이벤트를 이창엽 대표에게
제안했습니다.
행사에서 이 대표와 주니어보드는 '일하기 좋은 회사(Greal Place to Work)'를 강조하며 좋은
기업문화가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의 밑바탕이라는 메시지를 전 임직원들과 공유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MZ세대 직원들의 소통창구인 주니어보드 제도 외에도 임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과 문화 조성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공간에서 업무를 진행하도록 적극 장려하기 위해 '자율좌석제'
와 '거점오피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수평적이고 효율적인 소통을 장려하기 위해 '님' 호칭 제도를 도입하고 영어이름을
사용하기로 한 직원들끼리는 '님'이라는 호칭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조직의 기능과 역할의 범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조직명을 영문을 기본으로 변경했습니다.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수평적 호칭인 '님'문화를 이어가는 한편, 현재 쓰고 있는
영어 닉네임 등과 더불어 조직문화 혁신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새로운 조직명은 글로벌 조직 간 커뮤니케이션과 협업 규모를 고려했습니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은 'Corporate Communication'으로, '재무전략실'은 '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변경돼, '실(室)'이라는 조직명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CJ제일제당은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 정착과 '글로벌 사업 가속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습니다.
젊은 사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실무자'가 아닌 '전문가'로 부르며 자기주도적 업무 추진과
성장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성과에 대한 파격보상 프로그램뿐 아니라 수시로 보상이 주어지는 시상제도, 미래 잠재력까지
평가하는 승진제도 등을 새로 시행해 능력 중심의 인사제도도 마련했습니다.
풀무원은 공식 유튜브 명칭을 '풀무릉도원'으로 변경하고, MZ세대 감성에 맞춰 소통하며
'식물성 지향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는 채널로 거듭날 계획입니다.
풀무원은 그동안 'Pulmuone' 계정으로 먹방 유튜버 컬래버나 레시피 공개 등 제품에
집중한 콘덴츠를 운영해 왔습니다.
새로운 유튜브에서는 단순 제품 노출과 홍보보다는 일상 속에서 풀무원 브랜드를 연상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스토리텔링 전략을 펼칩니다.
지속가능성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풀무원의 노력과 다양한 활동들을 유튜브 콘덴츠로
담아낼 계획입니다.
풀무원이 제안하는 식물성 지향 라이프스타일은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법입니다.
풀무원은 '풀무릉도원'을 통해 식물성 지향 라이프스타일을 일상적이고 친근하게
노출해 MZ세대에게 즐겁고 맛있는 경험을 심어주겠다는 포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들에게 MZ 세대 트렌드, ESG 경영 등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소통의 기업 문화'를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춰 앞으로 경영진과 직원
간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보건뉴스>
<참조:월간포장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