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청앞 로타리 경남농협 앞마당에서 매주 열리는
금요 직거래장터에 참여 한지도 일년이 훌쩍 넘었다.
매년 선진지 견학을 다녀온다는 말은 들었지만
직접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함양 휴게소에서 홍이가 건네준 커피한잔, 넉넉함과 부드러움, 평온함이
내 마음에 아침 안개처럼 하얗게 내려 앉는다.
우리 마음에도 아침 안개와 같은 습기가 가끔은 필요하다는 생각 든다.
세상사 풀어지는 이런날, 김밥과 떡까지 준비해 고맙기만 한데
이내 요지까지 건네주는 임원진의 배려가 짠하게 느껴왔다.
경호강을 끼고 지나가는 지리산을 바라보며 수채화의 구도가 눈에 들어왔다.
이내 도착한 전북 완주군 용진농협 로컬푸드 매장
월급쟁이 농민들의 선택이란 서두로 용진농협 경제상무 이종진님의 강의가 시작된다.
로컬 푸드는 지역 음식이며, 얼굴있는 농산물 판매장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운동을 하면서
농장에서부터 식탁까지 즉, 생산자와 소비자까지의 거리를 최대한 줄여
먹거리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확보하고 농민들이 농산물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판로를 개척해준 셈이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중독되어야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농가마다 경쟁하게 만들어내야 한다.
40분 떨어진 전주에서 차를 타고 사러온다
농산물의 품질, 신뢰, 가격, 신선도를 보고 소비자가 직접 찾아온다는 것이다.
도시에서 농산물을 사줬다고 하는 말을 들어선 안된다.
사러 오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로컬 푸드에 주목하는 이유는
가족소농 보호및 소비자의 안전한 밥상을 보장,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행복한 밥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글로벌 푸드의 폐해로부터 생산자를 보호하고
소비자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
지역농협의 활성화를 통해 식재료의 다양성을 확보,
지역중심의 대안 농산물 유통체계를 만들어 가는 과정인 것이다.
계약제배? 절대 잘 키울 수 없다.
우리 모두 바뀌어야 소비자가 찾아온다
소비자 마음을 얻어야 한다
자기 제품을 자기가 만들어야만 된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라
매장에서 세일이나 할인은 없다.
원산지, 품목 용량 생산자 이력을 표기하여
신뢰와 신선도와 착한 가격
농사는 블루오션이다.(blue ocean)
바다 깊숙이 무궁무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경쟁력을 키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도시와 농촌을 잇는 지속가능한 협동경제모델이라는 주제로
한국농업 농촌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활동과 경험적 혁신
사례등을 소개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그 농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일본의 ‘지산지소’ 운동이
바로 로컬 푸드의 뿌리라 할 수 있겠다.
과감하게 시행한 용진농협 정환철 조합장의 소신이
새로운 유통체널로서 큰 관심을 끌고 있는것 같다.
견학을 마치고 오는 내내 우리 지역에도 이런 매장이 개장되면
참 얼마나 좋을까 싶어 부러워지기 까지 한다
같은 창원에 있는 농산물임에도 단일품목의 영세 농가라는 인식에
쉽게 외면하는 지역농협의 현실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견학을 다녀올 수 있게 해준 경남농협 직원이하 임원진께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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