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렌트하지 않고 제주택시를 이용하였습니다.
택시기사분들 중 많은 분들이 감귤농장을 하고 계셨습니다.
보통 2천평이상...그래도 일년 총 매출액(다포함) 1200만원 쯤이라고...
그나마 작년에는 좀 시세가 좋았다고...
그래서 감귤농사만으로는 살수 없어 부업으로 택시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유기농을 하라고 말씀드렸지만, 쉽지 않은 일이지요.
어제 들은 강의로는 홍성에서도 유기농 쌀농사 면적을 올해는 줄인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더 많이 할 수도 있지만, 작년에 판매되지 않는 재고량 때문에...
경쟁속에 적자생존이 아닌, 더불어 사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경쟁을 해야한다고...
요즘 제주행 비행기표를 구하기 어렵습니다.
고등학생들의 단체수학여행과 중국인의 단체관광, 그리고 회사의 세미나 ...
관광객은 많이 오는데, 택시손님과 작은 가게의 손님은 없다고...
롯데호텔과 근처의 큰 식당에 구경 갔었는데, 그곳엔 엄청 많은 사람들과 돈이 모여있더군요.
저희가족이 묵은 작은 리조트엔 A동 B동 C동이 있었지만,
첫날에만 제주의 초등학교 6학년 체험활동을 왔고, 이틀은 손님이 2가족, 3가족 뿐...
택시 이용하는 손님도 없다고 합니다.
어디가나 양극화가 문제로 보입니다.
거기다가 남제주에는 해군기지가 들어선다고 합니다.
중국어선의 저인만 포획과 남쪽바다를 지키기 위해서는 해군기지가 필요하지만,
지역의 청년들이 본토 여러 해군기지를 답사해 보았지만, 지역 주민들에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하였다고 합니다. 술집은 많이 생기고...
가만 생각해 보니, 군부대가 들어서면 철조망으로 경계를 할 것이고 이마트를 이용할 것이고...
그것도 맞는 말 같습니다.
바다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는 마을에선 해군기지 찬성을 할 것이라고...
요즘 제주 바다에선 고기가 없다고 합니다.
제가 봐도 아름다운 해안인데, 수초도 없고 작은 물고기도 안보이고...
땅에서 흙과 유기물이 바다로 들어가야 하는데, 흙이 없기도 하지만, 오염물질만이...

긴머리 인이 누워있는 모습의 한라산
온통 감귤밭 입니다. 물론 다른 작물(감자/당근/마늘/보리...), 그래도 감귤만 못하다고...

하귤

감귤밭 주변의 삼나무는 알겠는데, 이 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할머니는 까마귀똥나무라고 하고 할아버니는 먼낭이라고 하고 택시기사 농부님은 모른다고 하고...
어제 수목원에서 보니, 참식나무로 ...

사수! 제주감귤.

78세인 늙은 어부는 군대 제대하고 부터 풍선(바람배)을 타고 고기를 잡았는데,

그래도 고기를 잡으러 떠나는 범섬 앞의 어부들

물질하고 돌아오는 마을의 아주머니들 ... 요즘 해군기지 들어선다고 주민투표하고 있습니다.

마을 빨래터...바닷가에서 솟아나는 물... 지금도 가뭄에는 식수로 ...

일출봉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맑고 아름다운데, 저 바닷속의 생명들이 떠나고 있습니다.
20년 후에는 생선을 먹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이 사실일 것 같아요.
첫댓글 바다속 생물들이 떠나고 있다는 말씀에 가슴이 아려옵니다. 둘째 아이 어렸을 때 안양 비산동 주공이 재 개발되기전에 약수물도 받을 겸 삶은 기저귀를 한 들통 들고 가 빨래터에서 빨아오곤 했었지요. 빨래터가 있는 제주도에서 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