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진 명작 중의 명작 '작은 아씨들'
인터넷 문고에서 검색해 보았더니 우리 나라에서만도 무려 80여 종의 책이 나왔더군요.
2~3학년이 완역본을 읽기에는 좀 벅찰 수도 있으나, 4학년 이상이라면 완역본을 찾아 읽기를 권합니다.
흑인노예제도로 남북 전쟁이 일어나 아버지는 전쟁터에 가 계시고, 자애로운 어머니와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자매 등 여자들만 살고 있는 집안에서 과연 어떤 일들이 일어났을까요? 경제적으로 몹시 어려운 가운데 이에 굴하지 않고 씩씩하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네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은 출간과 동시에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어요. 물론 독자들도 잔잔하고 감동적인 이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었지요.
* 네 자매들 모두 성격은 다르지만 참 예쁠 것 같아요.
<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Louisa May Alcott)의 아버지 아모스 브론슨 올컷(Amos Bronson Alcott)은 이상주의 공동체 프루틀랜즈(Fuitlands)를 세우신 분이에요. 아버지는 지나치게 비현실적이어서 가족들을 부양할 능력이 없었답니다. 그래서 평생 동안 올컷이 가족들을 부양해야 했어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올컷은 온갖 일을 했습니다. 주로 교사 생활을 많이 했지만 때로는 하녀로 일하기도 했어요. 처음 올컷이 글을 쓰게 된 이유가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서였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그 당시 형편이 얼마나 어려웠는지 짐작할 수 있겠죠?
* 여자 혼자 온 가족의 생활비를 벌어야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남북전쟁이 시작되자 간호병으로 자원했지만 올컷은 곧 집으로 돌아와야 했어요. 전쟁터의 병원들은 비위생적이었어요. 그 때문에 장티푸스에 걸린 것이지요. 이때 써 놓았던 편지들을 모아 책으로 펴냈는데 이 책 <병원 스케치>는 엄청난 인기를 얻었어요. 틈틈이 짧은 글을 발표하면서 생활비를 벌었지만 집안 형편은 도무지 나아지질 않았어요. 점점 더 어려워질 뿐이었지요.
그래서 올컷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토대로 가난하지만 낙천적인 뉴잉글랜드 가족 이야기를 쓰기로 결심했어요. 성격이 다른 네 자매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며 당당하게 성장하는 커다란 줄거리에 이웃집 로리와의 우정과 로렌스 할아버지와의 교류 등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곳곳에 배치하여 <작은 아씨들>을 완성한 것이지요.
<작은 아씨들>은 아버지가 남북전쟁으로 집에 없는 동안 메그, 조, 베스, 에미디 등 네 자매가 가난하지만 항상 베푸는 삶을 강조하는 어머니 밑에서 각자의 단점을 극복하고 독립된 인격체로 성장하게 된다는 이야기랍니다.
*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글을 썼다지만 올컷은 정말 천재적 재능을 타고 났어요.
이 책은 올컷의 자전 소설이며, 가족 소설 그리고 성장 소설이었어요. 올컷은 <작은 아씨들>로 미국의 대표적인 여성작가로 떠올랐어요. 그 후에도 올컷은 꾸준히 어린 시절 자신의 경험을 담은 책을 펴냈어요. <구식 아가씨>,<조 고모의 스크랩 가방>,<작은 도련님들>,<8명의 사촌들>,<조의 아이들>이 모두 이에 속하는 책들이랍니다.
첫댓글 어릴 때 작은 아씨들이나 비밀의 화원 등을 너무 좋아해서 일고 또 읽었어요. 지금도 그때 읽은 책의 삽화들이 고스란히 기억될만큼. 오늘날에는 서양, 혹은 백인 우월주의의 편향된 시각이 들었다느니 세계명작들에 대해 말도 많지만 어릴 때 너무나 행복하게 달콤하게 읽었던 추억이 아직도 여전히 행복감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적어도 저에게 그 책들은 세계명작임에 분명합니다.
저도 그래요, 작은아씨들과 소공자 소공녀...어린 소년소녀들을 환상의 세계로 인도해주었던 그 작품들...작은 아씨들의 조가 참 맘에 들었었는데...하긴 지금도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