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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음식 얘기 또 해볼래요! 평소 채소 나물 듬뿍인 건강한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긴 하지만 혼자 사는 관계로 엄마 손맛 듬뿍인 한식을 먹을 일은 별로 없어요. 가장 최근엔 정월대보름 때 엄마 집에 가서 오곡밥이랑 나물 엄청 많이 먹었던 거네요. 그게 가장 맛났던 한식에 대한 추억. 근데 엄마 집에 가두 맨날 그렇게 나물이 많은 건 아니니까요. 때론 자극적이지 않은 정갈한 한식(특히 나물 반찬에 된장찌개)이 마구 그리운 날이 있긴 한데.. 막상 먹을 식당을 떠올리면 마땅치 않더라고요. 열심히 수소문해 찾아낸 정갈한 한식집들은 대개 외국인들의 접근성이 뛰어난 종로구나 중구 쪽에 몰려 있거나, 아님 멀리 가야 하는 서울근교. 영 귀찮아 가게 되질 않더군요 전.
남들처럼 매일 한식을 먹는 게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한식이 아주 땡길 땐 더더욱 제대로 된 건강한식이어야 한다고 그리도 까탈스럽게 따지는 것 같아요 제가. 그래야 맛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좋으니까. 그래야 한 끼를 먹더라도 정말 행복해하며 먹을 수 있으니까요. 전 끼니 떼우려 습관적으로 먹는 걸 되게 꺼려하거든요. 한 끼 한 끼 늘 맛있게 먹자, 먹는 기쁨은 인생을 사는 데에 있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히 큰 기쁨이다, 이런 주의라서요. 저는 흔하디 흔하게.. 아무나 만들 수 있는 자극적인 양념 가득한 일반적인 식당 음식을 정말 싫어해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유난한 편이니까요. 한식의 나물 좋아하지만 자주 못 먹어서 대신 서양식으로 먹을 때도 채소 많이 먹으려고 늘 신경을 쓰죠. 워낙 파스타랑 피자(피자헛 같은 미국식 피자 싫어해요, 정통 이탈리안 스타일 씬 피자) 같은 걸 좋아해서 집에서도 자주 만들어 먹는 편인데요, 그래서 제가 가장 즐겨먹는 채소가 브로콜리랑 토마토랍니다. 정말 다행인 건 이 2가지 채소가 건강에 좋은 거야 말해 입 아프고, 맛까지 좋다는 거죠. 그래서 냉장고에 언제나 들어있는 채소라는 것! 그리고 또 파스타와 피자에 가~장 잘 어울려 빠뜨리면 아쉬운 애들이기도 하고요. 미국이나 우리나라, 전세계 어디든 몸에 좋은 수퍼푸드 선정할 때 꼭 들어가는 2가지 채소잖아요? 전에 토마토는 깜파리 토마토 맛있고 예쁘다면서 소개한 적이 있잖아요? 오늘은 브로콜리 얘길 해보려고요.
브로콜리의 항산화 효과는 항상 대표적 항암 푸드로 소개될 만큼 뛰어나고, 특히 비타민 C와 E, 베타카로틴, 나이아신(or 니아신) 같은 게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를 짱짱하게 건강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러니까 각종 염증 반응에 대항할 수 있는 피부 면역력을 높여주는 아주 기특한 채소에요. 기꺼이 피부 미인들이 사랑해야 할 채소! 뼈밀도를 미리부터 걱정해야 하는 우리 여자들에게 특히 좋은 이유가 칼슘이 뽀빠이가 좋아하는 시금치보다 3~4배쯤은 더 많이 들어 있다는 거! 모든 영양소가 마찬가지긴 하지만 특히 칼슘은 최근 미국 내 여러 연구에서 영양제로 섭취하는 게 나쁠 수도 있다 이러면서 식품으로 칼슘을 섭취하라고 엄청 권고하는 분위기거든요! (저 칼슘 및 이것 저것 뼈 건강을 위해 챙겨 먹는 영양제 있는데.. 하도 학자들 간의 의견이 분분해서 이 영양제 다 먹음.. 잠시 칼슘 위주의 영양제는 멈출 생각) 어쨌든 브로콜리는 그런 앱니다.
전 파스타 만들 때 토마토 파스타보다 크림 파스타를 더 자주 해요. 유지방으로부터 기인한 그 고소하게 느끼한 맛을 너무도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사실 그렇게 유지방 원액(?)이라 할 수 있는 생크림이 몸에 좋지 않단 거 다들 알잖아요. 살 찌는 데에도 딱이고. 일부러 저지방 우유를 찾아 마시는 사람들도 있는 시대에 말이죠. 건강엔 확실히 토마토 소스 파스타가 훨씬 나아요. 그래서 토마토 소스를 만들려고 애는 쓰는데, 크림 소스를 더 좋아하는 기질적인 입맛은 잘 안 바뀌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직접 집에서 오븐으로 선 드라이 토마토를 만들었어요. 몸에 좋은 토마토 더 맛있고, 더욱 라이코펜 풍부하게 높여서 먹으려고. ㅋㅋ) 밖에서 파스타나 크림 떡볶이 사먹으면요, 보통 면이나 떡이 많고 소스만 많고 채소는 별로 없어요. 대부분 사람들이 채소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또 채소가 비싸기도 하고. 근데 집에서 만들 땐 좋아하는 채소 듬뿍 넣어도 되니 그게 좋아요.
맞다! 성인병 염려를 하며 식단을 구성해야 하는 엄마들, 제일 쉽게 준비하는 건강반찬 중 하나가 바로 브로콜리 데쳐서 초고추장과 함께 내놓는 거잖아요? 하도 방송에서 브로콜리가 건강 채소 중 1등으로 자주 소개되니까, 대한민국에서 브로콜리 좋은 거 모르는 사람 없을 정도잖아요? 저 어린 시절엔 브로콜리 어디 경양식집에 가도 구경할 수 없던 귀한 채소였는데, 요샌 아주 대중적이죠. 다만 아직까지 다양하게 요리해먹지 않는 데다 대부분 브로콜리 자체의 맛을 즐기는 데에는 덜 익숙해서 ‘그냥 먹긴 심심하니까, 초고추장 맛으로라도 먹자~’하고 그렇게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것 같아요 어른들은. 그리고 또 작년부터 많이들 드시는 해독 주스요. 채소 삶고 과일이랑 같이 블렌딩해 갈아 마시는 거, 거기에도 브로콜리가 들어가잖아요? 그런 식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브로콜리가 매일의 식단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채소로 자리매김한 듯. 그쵸?
브로콜리 재배가 제주처럼 따뜻한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 활성화되어 있어서 예전처럼 비싼 채소가 아니라 참 다행이에요. 그리고 사계절 내내 언제나 살 수 있어서도 다행이고. 저는 데치지도 않고 브로콜로 생으로 오물오물거리며 먹을 때가 많은데요(제주산 보라색 무 콜라비 먹듯이 그냥 씹어먹어요! ㅋㅋ). 보통 요리할 땐 브로콜리 꽃송이 쪽 위주로 쓰거든요. 줄기 잘라 버리잖아요? 전 그거 안 버리고 먹어요 생으로. 씹을수록 얼마나 달고 싱싱한 풀향 같은 신선함이 입 안 가득 퍼지는데요. 그렇게 브로콜리를 자주 먹다 보니 브로콜리 맛을 남들보단 쪼~끔 더 잘 아는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싶은 얘기의 핵심은 이제부터에요. 브로콜리를 좋아하고, 그래서 생으로도 종종 먹는 저는 작년에 처음 ‘뭐야! 내가 좋아하는 브로콜리가 왜 이렇게 맛 없어! 냄새도 별로네!’ 이러고는 미간을 찌푸렸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장을 보통 이마트(또는 이마트몰)에서 보거든요. 이마트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서 그런 게 아니라 가깝고, 매장이 크고, 주차가 편해서요. 그래서 브로콜리는 항상 이마트에서 사요. 이왕이면 친환경 코너에서. 그러다가 작년에 딱 브로콜리랑 우유만 떨어진 어느 날, 그걸 사러 이마트까지 가긴 귀찮고 바로 근처 동네마트에 가게 됐어요. 동네마트의 특징은.. 채소가 이마트 같은 대형 마트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 하지만 그렇게 싸게 팔기 위해선 질 떨어지는 채소가 진열대에 있는 확률이 높다는 단점이 동반되죠. 특히 국산 아닌 채소가 많이 있을 수 있는데.. 동네마트에서 채소 하나 하나 보면 중국산이 꽤 많더라고요(모든 동네마트가 그런 건 아니지만). 그거에요 제가 동네마트에서 채소 잘 안 사는 이유가. 때로 좀 더 신경을 쓸 땐 초록마을 같은 데 가기도 해요. 건강에 좋고 맛도 좋은 채소 사려고. 근데요, 그렇게 브로콜리 떨어진 한겨울 제가 동네마트에 가서 브로콜리를 샀는데, 뭔가 애들이 안 싱싱해 보이는 거에요. 색은 되게 짙은 초록에 크기도 엄청 크고, 근데 안 싱싱해 보이고(시든 건 아닌데 이파리 부분이 풀이 죽었더라고요), 채소 살 때 진열대에서 비닐에 담으면서 향을 맡거든요? 근데 냄새도 되게 별로고. 제가 즐겨 먹어서 잘 알던 그 브로콜리의 모양과 향이 아니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푯말에 ‘중국산’이라고ㅜㅡㅜ 중국산을 무조건 싫어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전 중국산 먹거리는 좀 싫어해서요. 살까 고민하다 귀찮은데 그냥 사보자 하고 담아왔죠. 한겨울이라 친환경 무농약 이런 거 말고 그냥 국산 브로콜리 1송이에 이마트에서 2천원 하던 때였는데, 그보다 훨씬 큰 애가 천원이더라고요. 싸긴 엄청 쌌어요.
크림 파스타 만드느라고 반을 잘라 요리 다 해놓고 ‘망쳤다!’ 이랬어요. 물론 못 먹을 정돈 아녔어요. 하지만 정말 크림 소스 잔뜩 엉겨붙어서 행복감이 전해지는 그 브로콜리의 맛이 안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동네마트에서 살 때부터 느꼈고, 씻어서 재료 손질하며 브로콜리를 조각 낼 때도 불길하게 예감했던 바였으나.. 맛이 없고, 특히 향이 매우 거슬리더라고요 전. 향이 구려요! 그게 제일 정확한 표현인 것 같아요. ‘구리다!’ 브로콜리는 그냥 통째로 맡아도 되지만 그 향을 제대로 맡으려면 줄기 부분을 칼로 자를 때 그 쪽에서 향이 확 풍겨나와요. 신선하면서 씁쓰름하지 않고 단 풀향 같은 거? 그런데 중국산 브로콜리는 그런 향이 나지 않고 구릿한 묵은 채소스러운, 미간이 살짝 찡그려지며 의문부호가 떠오를 것 같은 그런 향이 나는 거에요. 그건 얘가 단지 중국에서부터 한국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국산 브로콜리에 비해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그러면서 시들어서 그런 게 아니구요. 이파리가 다소 풀 죽어 있었어도 시들진 않았었거든요. 그보단 종자와 재배환경에서 오는 브로콜리 자체의 품질이 별로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천천히 씹어먹어 보면 국산 브로콜리와 달리 과육이 덜 단단하고 아삭함 없이 좀 더 쉽게 뭉그러진달까요? 국산 브로콜리는 줄기 쪽을 생으로 잘라 씹어보면 무처럼 ‘아삭하다’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좋을 정도로 단단하면서 즙이 나오는데 중국산은 좀 그런 게 덜하고 씹어도 씹어도 그닥 ‘아~ 맛있다!’ 이런 생각이 안 들고 밍밍~ 그리고 브로콜리의 꽃송이 부분은 여러분은 어떤 맛을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전 ‘씹을수록 고소하다’라고 느끼거든요. 그런데 중국산은 브로콜리 꽃송이 부분 특유의 고소함도 잘 안 느껴지면서 씹을 때 아무래도 꽃송이가 크다 보니 입 안에서 쉽게 흐물어진달까요.
‘내 다신 중국산 브로콜리를 사지 않으리라!’ 요리한 건 어쩔 수 없이 그냥 아까워서 먹었지만(맛이 별로 없는 거지, 상한 음식은 아니니까요), 중국산 브로콜리 남은 반 송이는 바로 버렸어요. 보기도 싫어서요.
눈썰미가 있는 편은 아니에요. 내공 쌓인 주부나 엄마들처럼 시장 가서 사더라도 좋은 과일 채소 잘 구분해내고 이러는 능력은 부족해요. 그래서 전 이왕이면 좀 원산지 같은 거 잘 안 속이고 유통 시스템 자체가 믿을 만한 데에서 사려는 경향이 있어요. 안타깝지만 작은 가게나 시장 같은 데일수록 원산지 속이기가 쉬우니까. 근데 전 브로콜리만큼은 어디에서 파는 거라고 해도 중국산과 국산 구분해낼 수 있겠다 자신했어요. 워낙 중국산이 맛 없어서. 단지 맛과 향, 식감이 떨어진다면 그것만으로 윤주메일의 주제로까지 선정하진 않았을 듯! 전 그렇거든요. 맛이 좋고 신선한 애들이 분명 건강에도 좋다. 그런데 중국산 브로콜리는 먹어도, 채소의 제왕 같은 그런 좋은 영양소는..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왜 입에 쓴 약이 몸에 좋다고 하지만 그거랑은 다른 거니가 이건. 확실히 혀와 코가 느끼는 감각에서 ‘아~ 맛있다!’ 이런 과일이나 채소가 영양분이 훨씬 많잖아요. 하필 제가 먹어봤던 게 유난히 맛이 없었는지 몰라도, 중국산 브로콜리 정말.. 실망이었어요. 그런데 보통 식재료를 몇 박스씩 사는 큰 식당들은.. 가격 차이가 크니까, 그냥 중국산 브로콜리 싸게 사서 맛이 떨어지는 걸 양념 등으로 가리고픈 유혹도 받겠다 싶더라고요.
워낙 까탈스러워(?) 제 미간을 찌푸리게 한 중국산 브로콜리, 국산이랑 구분하는 법 알려드릴게요!
1. 꽃송이 크기
국산은 매우 작고 치밀하고 빡빡하고 촘촘합니다. 그래서 꽃송이의 질감도 더욱 밀도가 높아 아삭하고 기분 좋게 씹혀요. 칼질로 조각내는 중에 꽃송이 부분이 부스러져도 그래서 가루처럼 되어버리거든요? 하지만 중국산은 꽃송이가 상대적으로 더 커요. 그건 겉으로도 알겠지만, 특히 단면을 잘라보면 더욱 비교가 잘 되요. 꽃송이가 과장하자면 주렁주렁 열린 느낌이 들 정도로 크죠?
2. 색깔
국산 브로콜리는 노란 톤이 있는 초록색이에요. 특히 햇빛을 받지 않는 줄기 쪽으로 해서 안쪽 꽃송이 있죠? 브로콜리를 뒤집어서 보면 줄기의 흰색에서 꽃송이 쪽으로 가까이 가면 노랑색으로 변하면서 초록색으로 변하거든요? 그래서 꽃송이의 초록색도 좀 더 따뜻한 톤인데요. 중국산 블루톤이 있는 진초록이에요. 매우 짙고 어두운 푸른 초록색. 뒤집어 보면 노랑색이 생략되고 흰색과 진초록의 색만 보이죠.
3. 줄기의 굵기
국산 브로콜리는 대개 줄기 둘레가 통통하다는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나무로 치자면 아름드리 나무처럼요. 하지만 중국산은 날씬해요. 색깔이랑 꽃송이 크기로 잘 구분을 못하겠다 싶은 분은 브로콜리 줄기가 통통한 걸 고르세요! 줄기 통통한 브로콜리가 맛나요. 우리 땅에서 난 브로콜리가 우리 입맛엔 최고라구요.
이게 시각적으로 확인되는 국산과 중국산 브로콜리의 차이랍니다. 이건 구분해내는 요령인 거구요. 앞에서 말한 거 다시 강조해서, 중국산 브로콜리는 먹지 말라는 이유는, 맛이 떨어져 건강에 좋지 않을 거라는 것! 그리고 또 이유 하나 더 보태죠. 제가 스모그, 황사, 먼지 이런 거 너무 싫어하거든요. 청결에 대한 약간의 강박이 있는 데다가, 워낙에 어릴 때 알러지 비염과 피부 두드러기 등으로 오래 고생해서 공기 나쁜 거 무지 싫어해요. 지난 주 내내 중국발 스모그에 시달려 시야가 뿌열 때 공기에서 먼지맛이 나서 너무 괴롭더라고요. 잘 아시죠? 황사보다 더 나쁜 게 미세먼지라는 거.
브로콜리가 전세계적으로 건강 채소의 대명사로 여겨지면서, 중국에서 엄청나게 브로콜리를 많이 생산하기 시작했어요. 특히 수출용으로.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중국산 브로콜리 수출이 금지된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우리나라도 그렇고, 다른 나라에서도 그렇고.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대기오염 때문이었는데요. 정확히 어느 지역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브로콜리 수출물량이 다시 중국으로 돌아갔는데 그 이유가 바로 해당 지역의 대기오염이 너무 심해서, 브로콜리에 대기오염 물질이 묻어 재배됐을 위험 때문이었거든요. 미세먼지라는 건 말 그대로 미세먼지라서 그냥 들러붙어버리잖아요? 아시다시피 브로콜리는 당근 같은 것처럼 그냥 껍질을 한번 벗겨내면 되는 게 아니라, 그 속속들이에 미세한 작은 틈이 어마어마하잖아요? 그냥 물에 헹군다고 잘 헹궈지는 채소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농약이나 대기오염 물질 등의 환경에서 재배된 브로콜리는 건강에 좋겠다고 먹은 게 오히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거에요. 오염 물질이 브로콜리 사이사이 들러부텅 있다가 체내로 그대로 축적될 수 있어서. 그래서 요즘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글로벌 이슈가 되고 있는 중국의 대기오염은.. 위험해요. 중국산 채소를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이고, 특히 브로콜리처럼 속속들이 깨끗하게 씻어낼 수 없는 채손 정말이지..
여러분한테 중국산 브로콜리 보여주려고. 며칠 전 일부러 그 동네 마트에 갔더니 여전히 그 제가 싫어하는 중국산 브로콜리를 팔더라고요. 주부들이 그냥 아무렇지 않게 담아가는 거 보면서 안타까웠어요. 국산은 아예 없었으니까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뭐.
맞다! 그리고 브로콜리 저는 제일 맛있는 게 크림 소스가 브로콜리 꽃송이 사이사이 속속들이 밴 상태를 엄청 좋아해요. 진짜 맛있어서 자꾸 브로콜리로만 포크질이 갈 정도거든요. 아세요? 크림 소스에는 다른 채소보다 특히 브로콜리나 시금치 같은 짙은 초록색 채소가 아주 잘 어울린다는 거. 크림 파스타 만드는 거 번거롭다고 나가서 사먹어야 한다는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많죠? 하지만 파스타 대신 떡으로 하면 한결 간단해져요. 파스타 면과 달리 떡은 별도로 익힐 필요가 없어 요리 시간이 단축되고, 파스타 삶는 냄새랑 파스타 볶을 팬이 필요 없으니 설거지거리도 줄어들죠. 그리고 또 우리나라 사람들은 밀가루로 만들어진 뚝뚝 끊기는 파스타보다는 아무래도 쫄깃한 질감의 떡볶이를 좋아하기도 하니까, 뭐 오히려 그 식감 때문에 떡볶이를 더 선호하는 경우도 많던데요? 맞다. 보면 토마토 소스 간편하다고 자주 드시지만 대개 그런 경우 병에 든 소스만으로 하지 않으세요? 사실 토마토 소스도 맛있고 건강하게 먹으려면 병에 든 거 쓰더라도 생 토마토 으깨 익혀 같이 섞는 게 좋아요, 그래서 전 만들어 보니까 집에서 크림 파스타 만드는 게 토마토 파스타보다 훨씬 간편하던데 말이죠. 그보다 더 간단한 게 크림 떡볶이고.
따로 장 안 보고 그냥 있는 재료로 뚝딱 어제 밤 만들어 먹은 거 보여드릴 테니 따라해 보실래요? 레시피랄 것도 없어요. 세상에서 제일 쉬운 요리 중 하나가 크림 떡볶이 만들기랍니다. 단지 라면보다 조금 번거로울 뿐!
여기까지 따라 만드셨다면, 예쁜 그릇에 덜어서 가족과 함께 냠냠 즐기면 되요. 와인이나 맥주 같은 거 땡기지 않으세요? 허나 저처럼 오븐 스타일도 좋아한다면, 그리고 치즈를 좋아한다면.. 또 따라오세요! 고고씽~
참고로 전 혼자 살고 집에서 요리를 자주 하지는 않기 때문에 늘 신선하게 재료를 냉장고 가득 채워놓음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냉동실행이 가능한 애들은 냉동실에 보관한답니다. 조금 덜 신선하지만. 그래서 크림 소스 떡볶이 만들 때 느끼함을 잡아줄 빨간 고추, 걔도 미리 사서 깨끗이 씻어 물기 다 마르면 어슷썰기로 썰어 냉동실에 넣어두죠. 마늘도 미니 큐브로 만들어두고. 생크림도 유통기한이 짧잖아요? 한 팩 사면 한번에 다 먹기 힘드니까 반쯤은 바로 쓰고, 반쯤 남은 건 바로 냉동실에 넣어요. 냉동실에서 미리 꺼내 자연해동시키면 되고, 급하게 쓸 땐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리면 되니까요. 그리고 베이컨도요. 베이컨 평소엔 거의 안 먹지만, 크림 파스타나 크림 떡볶이 만들 땐 넣거든요. 베이컨은 얇은 게 싫어서 두툼한 스테이크 베이컨을 고집하는데 작은 한 입 크기로 썰어 지퍼락에 밀봉해 냉동실에 두면 조금씩 필요한 만큼만 꺼내 쓰기 좋아요. 요리 전 미리 꺼내둬 자연해동시키면 제일 좋지만, 사진처럼 막 냉동실에서 꺼낸 상태일 땐요. 안 그래도 베이컨이 기름이 많아서, 버터 마늘 녹인 거에 베이컨 먼저 넣음 더 느끼해지니까요. 먼저 채소 볶다가 베이컨을 넣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냉동 상태인 베이컨을 전자레인지에 대략 10초쯤 살짝만 돌리세요. 그보다 더 오래 돌리면 육즙 다 빠지니까. 모짜렐라 치즈도 덩어리로 된 게 맛나서 그걸 사서 전 슬라이스해 냉동실에 넣고 필요한 만큼만 꺼내 써요. 비닐 벗긴 뒤 한번에 다 먹는 거 아니면, 남은 거 냉장 보관하던 중에 곰팡이가 생겨 버린 경험이 몇 번 있거든요. 치즈 좋아하는 분들은 아실 거에요. 치즈 먹다 보면 아직 반 이상 남았는데 곰팡이 생겨서 깜짝 놀라고 하는 거. 그러고 보니 떡도 냉동실에 있다 나온 앤데요, 얘는 꺼내서 뜨거운 물에 담궈 두면 다른 재료 썰고 볶는 동안 금세 말캉말캉 부드러워져요. 재료 중 평소 잘 넣는 파프리카가 빠져 아쉽고, 크림 소스에는 자고로 양송이 버섯을 넣어야 하는데.. 마침 집에 있던 재료로 뚝딱 만들어.. 미리 준비했던 게 아니라 양송이 버섯이 없어 아쉬웠을 뿐이에요. 제 요리 기준 중 하나! 크림 소스엔 꼭~ 양송이! 다른 여러 버섯이 있지만, 양송이를 써야 크림에 특유의 향이 배어 정말 음식의 풍미가 살아나 집에서 한 것 같지 않고,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것 같거든요. 그 차이가 진짜 그 차이가 끝장나게 다른데 아쉽네요. 여러분은 꼭 양송이로 만드는 걸로! 그리고 그 외 다른 팁도 더 알려드릴게요!
윤주 tip1. 크림 소스 만들 때 귀찮은데 굳이 루는 안 만들어도 되요
참고로 떡으로 할 땐 볶으면서 밀가루 떡이든 쌀 떡이든 전분이 소스로 잘 배어서 금세 소스가 걸쭉해지기 때문에 굳이 밀가루랑 버터 1:1로 볶아서 루를 만들고 거기에 우유와 생크림 넣어 잘 풀어주며 고루 섞을 필요 없어요. 그렇게 안 하고 그냥 사용하던 팬에 우유랑 생크림만 넣어 끓여도 제 사진처럼 센 불에 볶다 보면 금세 걸쭉하게 잘 될 거에요. 그리고 너무 끈끈한 소스보단 살짝 흐르기 직전의 농도가 좋지 않으세요? 루를 만들고 하면 진짜 되직되직해지잖아요 소스가. 보통 집에서 크림 파스타 만드는 경우 루 만드는 것 땜에 엄두 안 난다고 번거로워하는 경우가 많은데, 루 생략해도 충분히 괜찮아요. 다만 찐득한 소스의 크림 파스타 만들 땐 루를 만드는 게 좋답니다.
윤주 tip2. 우유와 생크림의 비율은, 좀 더 우유를 많이 넣는 걸로
보통 크림 파스타 만들 때 정통이랄까요? 일반적으로 우유 1에 생크림 1, 또는 우유 2에 생크림 1 정도로 생크림 양을 많이 넣거든요. 여러분도 저처럼 소스 흥건하고 듬뿍인 그런 거 좋아하시나요? 그리고 또 칼로리도 신경 쓰이구요? 그렇다면 생크림 양을 줄이세요. 전 우유 3에 생크림 1 정도가 제일 좋더라고요. 루를 만들어서 쉽게 걸쭉해질 땐 그만큼 버터 양이 많이 들어가니까(루에 버터) 생크림 양을 더 적게 잡을 때도 있어요. 우유 4에 생크림 1로. 뭔가 유제품 특유의 진한 맛이 부족하다 싶으면 생크림 대신 치즈를 넣음 되요. 특히 그뤼에르 치즈 같은 거 치즈 강판에 갈아서 넣음 맛있는데.. 보통 우리나라에선 그뤼에르 치즈 많이 안 쓰고, 치즈 강판도 없으니까 그건 좀 심플 팁은 아니긴 해요 그쵸?
윤주 tip3. 남자랑 같이 먹을 땐 김치 크림 떡볶이로
아직 대한민국 남자들은 크림 소스 싫어하잖아요 느끼하다고. 그럴 땐 크림 떡볶이 제가 한 것처럼 만들고 우유랑 생크림 끓일 때 김치 쫑쫑 썰어서 넣어주면 되요. 짜지니까 김치국물은 넣지 마세요. 물론 볶음김치처럼 먼저 오일에 김치를 볶아도 되지만 굳이 그렇게 단계별로 번거롭게 정도를 지켜가며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뚝딱 만들 땐. 김치 크림 떡볶인 남자들이 환장해요. 특히 살얼음 얼기 직전의 맥주랑 완전 잘 어울려서요, 밖에서 이런 거 파는 레스토랑 별로 없잖아요? 집에서 직접 김치 크림 떡볶이 해드셔보세요. 강추!
윤주 tip4. 소금은 최대한 적게 넣고 대신 통추후를!
저는 레스토랑에서 파스타 먹을 때 제일 곤혹스러운 게 너무 짜다는 거. 보통 일반적으로 한 입에 바로 맛나게 느껴지려면 짜야 하거든요. 보통 식당 음식이 그래서 짠 거에요. 특히 크림 파스타에 소금을 엄청 투하하는데요(제일 심한 데가 패밀리 레스토랑), 그러지 마세요. 소금은 최소한의 간만 맞춘다 생각하고 대신 후추를 많이 넣어 보조역할을 시키면 되요. 후추도 간 역할을 해서 심심함을 없애주니까요. 대신 좋은 후추를 쓰세요. 순후추 이런 거 말고, 진짜 풍미를 잘 살려주는 갖은 통후추가 그대로 들어 있어 요리하면서 갈아 쓰는 걸로요. 맞다. 그리고 채소 볶기 전에 프라이팬에 버터랑 마늘 살짝 볶다가 채소랑 베이컨 넣잖아요? 버터랑 마늘도 훌륭한 양념이고, 베이컨은 자체 간이 되어 나오니까요. 우유랑 생크림 바르르 끓일 때 소금 넣고 간 보면서 심심하다고 자꾸 소금 더 넣으면 채소 다 넣고 난 뒤 되게 짜질 수가 있어요.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데에서 소금 잔뜩 넣어 자극적으로 만드는 거지, 집에서도 그렇게 해드시진 마세요. 특히~ 김치 크림 떡볶이로 만들 땐 김치에 이미 나트륨 많이 있으니까, 더더욱 소금양은 적게!
윤주 tip5. 향신료의 숨겨진 역할 중 하나는 데코! 바질 or 오레가노
음식은 맛만큼 보기에도 좋을 필요가 있어요. 이왕이면 예쁜 그릇! 그리고 데코는 향신료만 잘 써도 되요. 바질과 오레가노 장만해보세요. 요샌 수입식료품점 말고도 마트에서도 다 파니까요. 서양식 풍미를 좋아하면 오레가노가 좀 더 잘 맞을 텐데, 보편적으로는 바질이 제일 무난해요. 어디에나. 심지어 라면을 끓이고 라면 위에도 바질 살살 뿌려서 먹음 훨씬 더 예쁘더라고요. 그렇게 먹는 겁니다. 음식은. 눈으로도.
윤주 tip6. 크림 떡볶이를 만들 땐 날씬 호리호리한 떡볶이 떡으로
날씬해야 떡 표면에 소스가 많이 묻겠죠? 파스타 소스별로 파스타의 면 종류가 달라져야 하는 이유가 소스에 따른 궁합 차이 때문이란 거 아시죠? 그래서 크림 떡볶이 만들 때에도 떡의 종류가 중요해요. 매콤하게 먹는 떡볶이야 똥똥한 떡도 괜찮지만, 크림 떡볶이를 할 땐 마치 신당동 떡볶이마냥 날씬한 애를 써야 잠깐 팬에서 익혀도 충분히 소스 듬뿍~ 이렇게 먹을 수 있어요. 하필 날씬한 떡볶이 떡이 없고 똥똥한 것만 있다면 팬에 넣기 전에 칼집을 좀 내주세요. 그럼 그 칼집 사이로 소스가 배면서 크림의 진한 맛을 즐길 수가 있답니다.
전 크림 파스타도 자주 해먹어서, 연두색 접시의 파스타는 작년에 문득 찍어둔 거에요. 만드는 법은 비슷해요. 얜 루를 만들고 한 거라 소스가 꽤 걸쭉하답니다. 그리고 언제나 빠지지 않는 브로콜리! 얼마 전에 그냥 또띠아 한 장 깔고 블루 치즈랑 모짜렐라 치즈, 그리고 연어, 마늘, 브로콜리 등으로 피자 뚝딱 만들어서 꿀에 찍어먹었는데, 피자 도우가 아니라 또띠아라서 예상한대로 테두리가 타버렸지만 30분도 안 걸리고 뚝딱 만든 피자치곤 꽤 맛났어요. 여기에도 브로콜리. 힛! 생으로도 즐겨 먹고, 때론 해독 주스에 넣고, 피자나 파스타 만들 때에도 안 빠뜨리니까.. 제가 브로콜리 마니아란 거, 그래서 브로콜리 선별에 유난히 까탈스럽단 거 아시겠죠? ㅎㅎ 맛 없고, 향도 안 좋고, 한국까지 오고 유통되는 시간이 국산보다 훨씬 더 걸리기에 신선도도 당연히 떨어지고, 심지어 대기오염 때문에 좋은 재배환경이 아닌 중국산 브로콜리는 피하세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그냥 브로콜리는 물론이고 친환경 브로콜리도 겨울처럼 비싸지도 않고 아주 싸요. 브로콜리랑 봄나물로.. 행복한 식탁에서, 건강한 한 입 한 입을 즐기시는 여러분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음 하는 간절한 맘을 담아..
*epilogue: 사진 정리와 글 정리하며.. 며칠 과다 마우스질로 어깨 통증이 극심해져서 내일 근처 통증클리닉 좀 가보려고요. 아파서 죽겠을 땐 완전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기도 해요. 때론, 카페 들어와 댓글 하나 남겨 응원 보태놓으시면 아마도 기운이 좀 더 날 것도 같고요. ㅋ 가끔씩 받는 등관리론 어떻게 해결이 안 되네요. 게다가 다음이 안 도와줘서 도중에 인터넷창 종료되고 하면서 2번을 날려먹고.. 겨우 보내네요. 매일 밤 가는 요가도 못 가고 보낸 오늘의 긴 윤주메일 진짜 끝!
첫댓글 윤주님네 진짜 가보고싶네요 ㅠ
넘 맛있어 보여요~~♥
옛날 윤주님 벙개 하셨을때 도산공원 앞에있는 이탈리안 음식점서 같이 먹었던 기억납니당 ㅎ
글구 브로컬리 정보 감사드립니다
저도 해독주스 해먹은지 이틀됐는데 엄마가 사온
브로컬리 함 검사 해보고 윤주님 갈켜 주신대로
중국산이면 다시 국산사서 해먹어야 겠어요 ㅋ
감사드려요♥글구 어깨 아프신것 잘 치료 받으시구요~~
와. 정말요. 벙개 정모 이런 거 완전 완전 옛날 얘긴데.. 나중에요. 저 그런 것도 해보고 싶어요. 직접 만나서 함께 음식 나누면서 화장품이며 이런 저런 거 이야기 나누고 상담해드리고, 여러 가지 센스 막 전수해주고 하는 프라이빗 & 캐주얼 컨설팅? 그런 거 나중에 집에서 직접 제가 음식 준비해서 하는 것도 괜찮겠어요. 힛!
@닥터윤주 프라이빗 캐주얼 컨설팅 시작하시면 일등으로 예약할게요!!! ^^
이런 요리메일도 정말좋아요.
얼릉어깨통증 괜찮아지셨으면 좋겠어요. 윤주님 화이팅이요^^
어른쪽 어깨부터 손목까지가 너무 안 좋아요. 저는 윤주메일 쓸 때랑 뷰키닷컴 뭐 체크해야 할 거 말곤 컴퓨터로 뭐 안 해요. 왜냐면 제 어깨와 손목은 소중하니까요. 오래 앉아 버틸 수가 없어요. 안 그럼 윤주메일 못 써요 힘들어서. 제 어깨와 손목은 윤주메일에 양보해야 해요. 그래서 다른 모든 건 정말 인터넷 쇼핑조차도 요샌 샅샅이 안 뒤지고 대충 뒤지고 차라리 폰으로 가볍게 뒤지고 하거든요. 20대 때도 항상 손목 터널 증후군에 시달렸는데.. 확실히 30대 땐 더 달라요. 좀 글 길게 쓰면서 심혈 기울이며 노트북 앞에 오래 앉아 있음.. 우앙~! 그래도 기꺼이, 즐기며 보람을 느끼며 하는 거라.. 그 화이팅 인사에 진짜 힘내요!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3.04 23:23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3.04 23:58
아이쿠. 오늘도 또 여기에서 일찍 뵙네요 나나니난나나 님! 항상 반갑고 고맙습니다. 어머 어머~ 토마토요~ 선 드라이 이걸로 하면 파스타 예술이에요. 선 드라이 토마토 마치 김장김치 가득 담아놓듯이 하루 날 잡고 고생해서 잔뜩 만들어두잖아요? 토마토 파스타에 넣어도 좋고, 샐러드에 토핑처럼 뿌려도 좋고, 그리고 꼭 토마토 소스 말구요 오일 파스타 있죠? 오일 파스타 할 때 적당한 건더기(? ㅋㅋ)로 선 드라이 토마토 넣음 대박 맛나요! 그냥 향 좋은 올리브유에 스파게티 면 중에서도 가는 거 싹 볶아서 소금 후추 간하구, 마늘 편 같이 넣어 볶구요. 거기에 오직 선 드라이 토마토만 살짝 넣어도 진짜 맛나요. 그 맛 아셔야 하는데~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3.05 01:36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3.06 15:17
브로콜리 생으로 먹는거 처음 알았어요~ 대가 영양소가 더 많다고해도 버리기 일쑤였는데,제가 먹었던건 중국산이었네요
각종 염증반응에 대항할수 있는 피부 면연력 높여준다는거 기억하구요, 요리는 일단 적고 따라해볼께요!
윤주님, 맛있는 메일 감사히 읽고 갑니다요^^ 천천히 만나요.. 그러면 더 오래 만날수 있잖아요..
저는 어디서 요리 배워 본 적도 없지만요. 그냥 정확한 레시피 없이 대략의 감으로, 제 눈과 손을 믿고 대충 휙휙 하거든요? 그런데.. 다들 맛있대요! 제가 먹어도 맛나긴 해요. 생각보다 요리하는 거 별로 안 어려워요. 다만 설거지가 많아 귀찮을 뿐! 저는 동지팥죽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되게 좋아하는데(확실히 식당이나 죽집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 맛나고, 재료도 더 좋으니까요) 진짜 약간 번거로울 뿐 동지팥죽 만드는 것 자체는 굉장히 쉽거든요. 근데 정말 손이 별로 안 가는 편인데 아주 훌륭하게 뚝딱 만들 수 있는 게 크림 떡볶이, 크림 파스타 이런 애라서요. 이미 메일 본문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파스타 면으로 하면 어떤 종류의
파스타든 간에요. 뭐 얇은 스파게티 면도 그렇고, 페투치니나 부가티니도 그렇고 꽤 오랜 시간 팔팔 삶아줘야 하잖아요. 중간에 적당히 익은 정도를 잘 알아채고 불을 끄는 것에도 꽤 신경을 써야 하고, 또 삶을 때 물에 소금 약간과 오일 넣어주니까, 또 파스타 면 삶은 파스타 냄비 설거지도 여간 귀찮은 게 아니고, 게다가 파스타는 또 깨끗한 팬에 따로 볶아놓아 준비를 해줘야 하니 손이 좀 많이 가요. 허나 떡볶이 떡으로 하면 그럴 필요가 없어서 중간 단계가 많이 생략되어 엄청 간편해요. 저 한때 청담 안(청담동에서 꽤 사람 바글바글한 술집)에 자주 다니면서.. 거기에 술 마시러 가는 게 아니라 크림 떡볶이 먹으러ㅋ 다녔거든요!
이젠 안 가요. 제가 만든 게 청담 안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나다 싶기도 하고. 또 좋은 재료들로 써도 청담 안 가서 사먹는 것보다 더 저렴하게 근사하게 많은 양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히힛! 그리고 무엇보다 덜 짜고! 저는 정말 크림 소스로 만든 파스타나 떡볶이 등 밖에서 먹을 때마다 항상 짜다고 느껴서요. 사람들이 그렇게 짠 거 잘 몰라요. 보통 뜨거울 때 먹으니까. 뜨거울 때 먹음 짠 맛 덜 느껴지는 거 아시죠? 근데 좀 식으면 되게 짜요. 근데 그땐 이미 뜨거울 때 짠 맛에 길들여져서 짠 지도 모르고 소스 싹싹 긁어먹게 되는 거죠~ 쩌니 님도 꼭 만들어보세요. 처음이 어렵지 되게 쉽다고 뭐 별 거 아닌데 이러실 거에요! : )
가끔씩 윤주메일 보믄 가정주부 뺨치는 센스가 넘치는걸 느껴요...오랜 직장생활로 저도 주부는 대충인지라...집에서 자주 해줄순 없으니 먹거리에 신경을 쓰게 되거든요..아무래도 좀 비싸도 좋은재료 사게 되구요...바쁠때 빨리 할 수 있도록 재료도 한번에 손질해서 나눠서 보관하고....울딸이 크림파스타 엄청 좋아하는데 해준지가 언제인지....주말엔 해줘야 겠어요..
히힛! 맛나게 해주셨으려나 모르겠어요. 파스타 밖에서 먹어도 맛있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면 좀 더 재료에 신경 쓰게 되고, 소금도 덜 집어넣어 그게 더 좋은 듯해요. ㅋ 잘 지내시지용 ^-^
아,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이눔의 다이어트만 아니라면 지금 당장이라도 재료 사다가 해 먹고 싶다는!! 요새 위장도 안좋고 겨우내 불어난 살들 때문에 음식조절하고 있는데, 요번 메일은 저에겐 너무 잔인해요.ㅠ.ㅠ 열심히 다이어트하고 좀 나중에 보상차원으로 크림 떡볶기에 도전할랍니다!! ㅎㅎㅎ 좋은 정보 감사해용~~^^
이 자세 완전 배워야겠네요. 저는 식탐이 너무도 강해서.. ㅡ,ㅜ
얼마전에 똑같은 경험을 했네요.ㅜㅜ 중국산 브로컬리... 다른 때와 달리 뭔가 금세 물러버려서 결국은 버렸거든요. 이제 무조건 국산으로만 사야겠어요.
어머 어머~ 그춍? 저는 코가 예민해서 향 때문에 먼저 그 전 브로콜리와 다르단 걸 알게 됐어요. 요새 슬슬 봄이 오려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채소 가격들이 싸지고 있어 넘 좋아요. 겨울에 엄청 비싸던 토마토들도 이제 조금씩 싸지고 있고 말이죵!
생크림 홀릭^^ 저나 막내나 그렇거든요~ 집에서 까르보나라 자주 만들어 먹는데 오늘 메일은 반갑네요, 센스쟁이 윤주씨도 저렇게 해먹는구나~ 하면서 공감 200% 했거든요 ㅎㅎ 주부 아니지만 센스가 돋보이네요~
어깨 통증 빨리 좋아지길 바래요~
재미난 메일 항상 잘 보고 있으니 건강 지키며 또 좋은 소식 전해 주세요^^
꽃피는 봄날이 다가와요~ 좋은 일 많길 바래요~!!!
어마무시하게 감사합니다. 꽃 피는 봄날처럼 제 봄날도 그럴 거에요. 전 봄을 너무도 사랑하는 여인!!
사진만 봐도 침이 꼴깍.. 저도 한 번 만들어봐야 겠어요. 저도 우유, 치즈 같은 유제품을 엄청 좋아하는 편이 었는데
http://www.ebs.co.kr/replay/show?prodId=439&lectId=10185888 방송을 보고 유제품의 유해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건강하시고 또 재미난 이야기 해주세요!!
여 울 님!!! 저요. 안 그래도 EBS에서 소 젖 방송 저거 이슈됐었잖아요? 보고 싶었는데, 덕분에 봤었어요. 댓글은 이제 남기지만. 보면 항상 장단이 있고.. 이런 시각에서도 보고, 저런 시각에서도 보고 그래야 하더라고요. 저 방송 보면서, 유제품 만능주의는 좀 버려야겠다 싶지만.. 그래도 전 워낙 육류로 단백질 섭취하는 게 없어서.. 유제품이라도 많이 먹어야 하고 또 맛있어서 포기는 못할 것 같아요. 흑흑~ ㅜㅡㅜ 그래도 콩 단백질이라고도 할 만큼 콩에도 좋은 단백질이 많은데 제가 콩을 좋아해서 그나마 다행~ ^^; 고맙습니다. 안 그래도 보고 싶었던 방송 링크 타고 쉽게 봤어요!
생모짜렐라 치즈 썰어서 냉동보관한거 보고.. 윤주님의 센스는 정말 보통이 아니구나 느꼈어요! 물론 그 전에도 느꼈었죠!!
윤주님의 글중 이런 살림 관련 포스팅! 너무 좋아용!!^_^ 글이 슝슝 읽히구요! 얼마 앞둔 결혼인데 더 기대가 된달까? 나도 꼭 이렇게 해봐야지 뭔가 다짐하게 되요!! 전 보다 글 올라오는 횟수가 잦아져서 저는 정말 행복한데 윤주님의 어깨는 못버티나봐요~ 얼른 나으시길 바라구요. 건강 생각하면서 윤주메일 작성해주세요 ^_^
감사 감사해요. 운공 님. 저 먹을 거에도 살림하는 거에도 관심 많으니까 앞으로도 좀 부담 없이 이런 글로 자주 찾아 갈게용~
윤주님~~ 글 잘보고있어용^^ 저도 어깨뭉침 심해서~~ 이것저것해봤는데.. 꾸준히 한의원에서 침이랑 부항 받으면 훨씬 좋더라구요^^!!
저도 브로콜리에 맛들려서 데쳐서 생으로 많이먹었더랬어요 ㅎㅎ 먹고 김치나 다른반찬 먹으면 또 그렇게 싱겁지않고 좋더라구요 ㅎㅎ
저도 짠것에 예민하고 그래서 항상 고민인데~ 혹시 버터 어떤게 좋은지 추천해주실수 있을까요~?
무염버터도 보긴봤는데..그건 좀 취향탈것같아서 ㅎㅎㅎ 윤주님 추천받고 사고싶어용^_^!! 여러종류도 좋아여~
저는 버터. 프랑스 이즈니 버터 좋아하거든요. 맛 때문에요. 워낙 나름 고품질 버터로 유명하잖아요. 최근엔 이제 백화점뿐 아니라 마트에서도 이즈니 버터 쉽게 살 수 있고. 전 거대한 덩어리 버터도 괜찮긴 하나 컵으로 된 게 위생적으로 간편하게 먹기 더 좋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통에 들은 것도, 버터 컵에 들어 1회용씩 포장된 것도 동시에 사놓고 편한대로 먹죠. 이즈니도 그냥 버터랑 무염버터 나오잖아요? 한번 둘 다 맛 보세요. 전 크루아상도 이즈니 버터로 만들었다면 더 손이 가던데 전 맛 때문에 버터까지 무염을 선택하진 않지만^-^;; 힛~ 글구 마늘요, 올리브유에도 살짝 볶지만 버터에 볶을 때 진짜 맛있죵? ㅋㅋ
그동안 제가 고시식당에서 먹은 브로콜리가 뭐였더라ㅡ계속머리에 맴도네여.
윤주님 덕분에 센스쟁이소리 많이듣고 있어요. 히히 늘 감사해요! 코스메틱은물론이고 향초, 향수.. 그리고 핸드워시까지- 뭐 하나 그냥사지 않게되구, 또 선물해도 그 이상의 칭찬을 듣고있거든요!!@@ 감사합니다. 이 모든건 윤주님 덕!!이 영광을 윤주님께-♥
아ㅡ말이 너무길었네여 흐흐 내일부턴 먹게되는 브로콜리 모양을 꼭 자세히 봐야겟습니다. 굿나잇입니다용!!
히히~ 감사합니다. 진정!!! 제가 바라는 윤주메일 독자의 이상형이랄까요? 히힛 뿌듯뿌듯~ : )
전 어깨뭉칠때 요가에서 바로 누워서 두다리를 들어 머리위로 넘겨주는자세있잖아요;; (ㅠㅠ 이해하셨을까요) 그걸 몇분하고 나면 아주 좋아지던데 자기전에 그것만은 꼭하고 자거든요 윤주님 자주뵈니 좋은데 힘드시겠어요 저도 읽고또읽고 시간이 꽤걸리는데 말이죠 ...몇번씩 들어와 읽어요:-) 다시읽을수록 많은 정보가 숨겨져있는걸 느껴요~~~ 저희집 냉장고 브로콜리는 다행히 국산이였어욧 이힛 엄마께 알려드려야겠네요 ♥ 좋은글 감사해요
쟁기 자세! ㅋㅋㅋㅋㅋ 저 쟁기 자세도 잘하고, 어깨서기도 잘해요. 요새 군살 붙어 좀 몸이 무거워졌으나 그래도 꾸준히 운동은 해서 근력이 좋은 것 같아요. ㅎㅎ 저도 매일 밤 쟁기 자세 습관 좀 들여볼까요? 그리 효과를 보셨다니~ ㅋㅋ
초보주부로써...이런 메일 넘 유용해요~!^^ㅋ
히히 네, 저 윤주메일에서 이런 저런 거 소개할 때 이게 좋고 이게 아쉽고 남겨주시면 참고해서 다음 윤주메일이 좀 더 흥미진진해지지 않을까 싶사옵니당! ^-^
윤주님 메일 매번 기다리는데 이번엔 한발 늦게 봤네요! 화장품 얘기도 재밌지만 살림 관련 메일도 너무 센스있으시고 유용한 정보들로 재밌게 읽고 있어요! 저도 혼자 살아서 그런지 많은 부분에서 너무 공감 되구요! ^^
윤주님이랑 친해지고 싶어여!! ㅋㅋ
어깨는 치료 잘 받으시고 빨리 나으셔서 또 상쾌하고 가뿐한 몸으로 돌아오세요~~
덕분에 좀 덜해요. 허나 어깨 통증, 손목 통증은 평생 질환으로 달고 살아야 할 듯요. 신기술이 나와.. 말하면 알아서 컴퓨터로 자동으로 쳐져서 쇼로롱~ 사진 편집까지 마무리되어 발송되는 게 아닌 이상! ㅎㅎ 이런 고통도, 이런 소통의 즐거움을 생각하며 버텨야죠!
하필 이 시간에 보다니..꿀꺽...침이 막 고이네요~ㅠ 브로콜리를 데쳐서 먹는거 외엔 달리 방법을 몰라 먹기 어렵다 여겼는데, 이렇게 근사한 요리가 되네요..^^ 눈 밑이 시커먼 저는 브로콜리를 좋아하지 않아도 좋아해서 되서요..ㅠㅠ
소중한 메일 늘 감사드려요. 치료 잘 받고 오세요~!!
눈밑 다크서클 심하시구나요. 힝~ 연어도 많이 드세요. 눈밑 아이백이나 다크서클에 굉장히 효과적인 음식 중 하나가 연어니까요! 다만 연어 자주 드시려면, 생연어가 좋을 거에요. 건염 방식의 연어는 너무 짜니까. 아셨죵~ ^^
@닥터윤주 그럴게요~! 감사합니다 ^^
아직 요리에 익숙치 않지만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키네요! 이렇게 자세한 레시피와 팁까지! 너무 감사해서 댓글달아요 ㅎㅎ 윤주님 메일 너무너무 잘보고 있어요~ 제 모든 화장품이 윤주님이 추천해주신 화장품으로 바뀌고 (실제로 써보니 너무 좋아서 계속 쓰게되요!) 먹거리들도 윤주님이 추천해주신거 꼭꼭 잊지않고 먹어보고 계속 찾게되고 ㅎㅎ 항상 이렇게 정성가득한 글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저도 윤주님처럼 삶의 소소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며 작은 기쁨을 모아모아 행복을 느끼며 살아야겠다는 생각 자주해요~ 감사합니다 윤주님!! ^ㅡ^
와. 금목서 님 감동스러운 댓글. 저요. 음식하는 거 좋아하는데 앞으로도 또 소개해드릴게요. 그리고 또, 제 영향으로 금목서 님의 각종 사용물품들이 바뀌고, 거기에서 만족을 얻으며 행복해하고, 그 상상만으로도 저 역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It's my pleasure! 그런 기분을 절로 느끼게 하는 댓글에 진심으로 힘 많이 얻습니다. 아뵤~ ^0^
넘 먹고 싶어요~브로콜리 구입해서 만들어 먹어야겠어욤~^^
요리 젬병 저주의 손을 가지고 있는 저도 만들어먹어보고싶어지네욤~~~
이 밤에 이사진을 보고말았어요... 침주륵 ㅜㅜㅋ 늘 정성가득한 정보주시느라 수고많으세요~!!
아... 배고파요~~ 점심시간 다되어가는데.ㅜㅜ 아!! 너무 먹고싶어지네용!
너무 맛있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