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年 戊戌年 마지막 送年 山行日이다. 원래는 청량산으로 되어 있었는데 똑같은 산에 거의 똑같은 코스만 가다보니 식상(?)하다는 사람이 있어 해발은
조금 낮지만 가포 갈마봉(226.5m)으로 가보기로 하고 총무와 사전 답사를 준비하였다! 문제는 산행대장이 부도를 내어서 총무 혼자서 세번이나 답사를
했다는 것이다. 많이 미안하네! 무학산악회 산행하고 뒤풀이한 장소를 유심히 보고는 우리도 거기서 하기로 결정했단다! 오리집이나 돼지집이나 도토리 키?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다고 하니 고고이 걱정이다. 겨울의 참맛은 추워야 하지만 하필 산행하는 날이고? 다행이 큰넘이 월영마을까지 태워주어 정시 도착!
이미 정자 쉼터에 모두 기다리고 있다. 우리 부부가 도착하니 여기 올 사람은 다 왔단다! 임도에서 5명이 기다리고 있단다. 인원 점검 하고 출발하다.
★. 09:00 정시 출발하다! 13명이란다! 조금 춥기는 하지만 산행할만한 날씨다! 아파트를 돌아 BY신축아파트를 지나 나무 계단으로 오르면 산행 시작이다!
다른 산꾼은 보이지 않고 우리 무리만 올라간다! 말라 빠진 나뭇잎만 나뒹굴고 싸늘한 발미 볼때기를 스치니 움칫한다. 그래도 상큼한 공기에 기분이 좋다!
★. 09:16 청량산 임도에 오르다! 4명이 기다리고 있고 두릉은 혼자 청량산으로 간단다. 그러면 우리끼리 싱싱할 때 단체사진을 찍자! 나중에 다시 연락?
그리고는 편안한 임도를 걸어가니 그제서야 부지런한 사람들의 마산 시민 얼굴들이 보인다. 눈에 익은 길이라 지겹지는 않다! 추워서 그런지 푸른 바다도!
★. 09:37 갈마봉 가는 길은 임도가다가 좌측으로 빠진다. 두릉에게 다시 연락하니 나중에 목욕탕에서 보잔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갈마봉을 향해 간다.
★. 09:43 가포초등학교/경남대 운동장/갈마봉 정상으로 가는 사거리! 나중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서 가포초등학교로 하산한다고 안내하다! 1명 기다림?
도토리, 상수리나무 등의 낙엽이 길에 수북히 쌓여 미끄러워 걸어가기가 버거울 정도다! 사각거리는 소리는 시골에서 많이 경험하여 그렇게 낯설지는 않다!
한바탕 오르막을 오르고 나니 시원하게 앞이 확 터인 제1전망대에 도착! 마산 시내와 마산만, 돝섬이 선명하게 보인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의 멋진 향연!
오랜만에 이런 멋진 하늘을 구경한다. 여기가 갈마봉 정상인줄 안 사람도 있었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오른다! 고도로는 30m만 오르면 정상이라고 안내하다!
★. 10:00 226.5m! 드디어 갈마봉 정상이다. 태극기도 휘날리고 운동기구도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 마루가 놓여 있어 쉬어가기에는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마산시내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단체 사진만 한 컷 더 찍고 가다가 적당한 장소가 나오면 쉬기로 하다! 조금은 아쉽지만 명당 찾아 Let's go!
★. 10:08 내려오다 눈에 뛴 전망쉼터 50m? 대충 감이 잡히는 순간이다. 동료들은 이미 내려 갔으니 혼자 가서 사진으로 담아오자! 잠시 옆으로 빠지니
아담한 의자가 2개나 있다! 아래로 내려다보니 마창대교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마창대교 야경 찍는 곳이기도 하네? 이리저리 방향을 바꾸면서 몇 컷하고,,,
★. 10:14 허둥지둥 내려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가포초교 방향으로 미끄러지듯이 내려가니 우리 일행들이 저만치 내려가고 있다! 혼자서 다니니 조금 쭈삣!
중간에 김총무가 이상한 소나무를 발견하고는 사진을 찍어주라는 명령(?)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찍는데 몇명은 기어코 사양한다! 정승(政丞)도 지가 싫으면,,,
★. 10:22 아까 지나왔던 가포초교로 내려가는 사거리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내려가면 하산길이다! 골짜기에는 바람도 없고 햇빛을 맞으니 엄청 따뜻하다!
★. 10:25 따뜻한 무덤가에 중간 휴식을 가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그래도 먼저 자리를 잡고 계시는 어르신께 양해를 구하고 신문지 깔고 총무 준비물?
겨울 별미인 가오리회/꼬막/학꽁치회에 두릉주, 무학산 막걸리로 즐거운 시간을 가지다. 역시 산행에 빠지지 말아야 할 곡차!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 적당하게,,,
너무 오래 있으면 이 또한 어르신께 예의가 아니니 뒤처리 깔끔하게 하여 흔적도 없이 정리하고 확인한 다음에 출발하다! 진정한 산꾼의 매너이기도 하다!
★. 10:56 출발! 바닥 한번 더 훑어보고 마지막 뒤에 따른다! 배추도 보이고 무도 보이고,,, 겨울 채소가 아직 남아 있다! 김장철이라 처리할만도 한데 말이여!
★. 11:00 작은 가남소류지(가남지)가 나온다! 어떻게 여기에 작은 저수지가 있을까? 아마도 옛날 가포본동에 사는 사람들의 식수를 위해 만든 것 같기도 하고!
산길이 끝나고 시멘트길이 나온다! 산행이 끝났다고 보기도 그렇고 그냥 트레킹길로 생각하고 걸어 내려간다! 마창대고로 이어지는 가포터널이 바로 옆이네?
가포초교로 가는 길에 산을 깎아 주택지를 만들고 있다. 언제까지 인간은 자연을 저렇게 못살게 굴어야 하나? 안타까울 뿐이다. 가포초교가 저만치 보인다.
★. 11:16 가포초등학교 도착! 학교는 살아 있나? 가포본동 동네는 없어졌는데 아직 학교는 운영하고 있단다. 학생들은 통학버스를 이용하여 다닌다고 한다!
어른들의 횡포로 어린 학생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 살아나가야 하는 이넘의 나라가 웃긴다. 지금 마산은 온통 땅을 파고 디비고 리모델링 중이다.
★. 11:20 도로를 가로질러 마창대교 아래로 내려선다! 마산 신항만 부두로 GO! GO! 겨울이라 풀들이 말라서 다행이지 여름이면 다니기가 조금 힘들 코스다!
김총무가 사전에 답사를 충분히 해서 우리는 거의 공짜로 걸어간다. 답사의 중요함을 다시금 느끼게하는 길이다. 신항만 부두가 나온다! 공원도 조성하고,,,
마창대교 밑에 다다르니 웅장한 시멘트 기둥과 등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자동차 선적 전용 뭉뚝한 배가 정박하고 있는데 옆문으로 차들이 부지런히 입장!
★. 11:38 부지런히 걸어서 '가포 해안변 공원'에 도착하다. 전에 일석과 한번 와본 기억이 있어 낯설지는 않지만 잘 꿈며놓았다! 오늘 처음 온 사람이 대부분!
조금 별난 플랙카드가 하나 걸려 있다. '가포해안변공원은 야영장이 아닙니다.' 이 공원에서 야영, 취사를 절대 금지합니다. 알고 보니 조금만 더 가면 오토캠프장!
★. 11:58 읽고 걷는 맛이 소소하다. 지금부터는 약 1km(?)의 해안변 나무데크길이다. Very good! 이 길로 가면 오토캠핑장과 캠핑장공원으로 이어진다고,,,
★. 12:08 드디어 오늘 종착지인 '가포수변오토캠핑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 산행 끝!
잠시 쉬면서 사라진 옛날 가포본동을 떠올려본다. 개발이라는 이름 아래 마을이 사라지고 역사가 사라지고 사람도 떠나고 모두가 사라진 지금 여기! 가포본동!
마을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살고 있을까? 과수원도 사라졌고,,, 시내버스 타러 가포본동 정류장으로 걸어간다. 덤프 트럭이 오락가락하는 무서운 길이다.
☆. 12:22 가포본동 정류장! 이제는 추억의 동네로 남았다! 바로 앞에 몇 번 왔었던 제법 유명한 식당이 있었는데 지금은 기억으로만,,, 휴일이라 버스가 드디다!
☆. 12:38 드디어 263번 버스가 왔다! 이거 계속 타고 가면 우리집으로 가는데,,, 옛 가포해수욕장을 지나 가포고등학교, 국립결핵병원을 지나 고개 넘어서,,,
지금 마산의 뜨거운 감자인 미분양 BY아파트(약 5,000세대) 정문을 지나고 나면 해운중학교가 나온다. 우리 일행은 여기서 내려야 한다. 공지하고,,,
☆. 12:46 해운중학교 하차! 한참 걸린다. 잠시 걸어가면 우리가 가는 사우나가 나온다.
☆. 12:51 대동씨코아 사우나! 20여명이 입장하니 볼만하네! 최근 들어 산행하면서 땀을 흘리지 않은 곳은 갈마봉 뿐이다. 그래도 찬바람 쏘였으니 뜨거운 물에,,
☆. 13:45 목욕 마치고 나오다. 시간이 착착 맞아 떨어진네! 물론 김총무가 시간 맞출려고 조율을 했지마는 신기하게 잘 맞네! 뒤풀이 식당은 걸어서 10분?
☆. 13:58 하동식육식당 도착하여 들어가니 총무는 이미 와 송년 뒤풀이/월례회 준비를 해놓았네! 역시 우리 총무여! 식순까지 멋지게 만들어 붙여 놓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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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먹고 얘기하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 총무가 일어난다. 송년 총회를 시작한다고 공지하고...
☆. 14:28 송년 총회 시작하다!
[인봉 회장님 曰] 반갑습니다. 어느덧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무탈하게 산행 마쳐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물심양면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립니다. 작년 산악회 20주년 산행은 일본 북알프스 도야마현(富山縣) 다테야마(立山)에 다녀왔고, 내년에도 일본으로 예정이니 많이 참가해주기 바랍니다.
금년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김총무] 나누어준 유인물로 수지결산서 낭독 & 공유하다! 상세 내용은 읽어보시고 의문이 있으면 별도로 문의해 주십시오!한다. 개근상 1명/기여상 8명/
봉사상(?) 3명 총 12명에게 시상하다! 대표로 김총무가 전임 회장이었던 두릉에게 상품을 받았다(워머)! 감사합니다.
[2019년 임원 선출] 회장 : 김상영(신임)/총무 : 김영수(유임)/주간,산행대장 : 유선재(유임)!
김상영 신임회장 인사 : 임원 소개하고 함께 인사! 많이 참석해주어서 고맙고, 내년 일본도 계획하고 있어 고민했는데 많이 와서 힘을 얻었습니다.
내년에도 즐겁고 멋진 산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조 원 동기회장 & 회원] 얼마 전에 남미 여행하고 돌아왔습니다. 미ㅣ안하지만 상세 내용은 받아 적지 못하여 생략합니다. 나이 드신 수녀님의 답변은?
'친구 되기가 친구하기보다 힘든다.'고,,, 32산악회의 친구가 되고, 친구이기를,,, 건강하시고요! 오래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정확한 내용 확인 필요!
[거림 일본 산행 준비] 나눠준 유인물에 개인 납부 내용 확인하면 되고 설명은 생략한다.
[2019년 산행 계획(案)] 김총무가 나누어준 유인물에 적힌 내용을 산행대장(주간)이 읽으면서 설명하다! 확정된 것이 아니니 추천할 곳이 있으면 언제든지!
중요한 것은 11월 일본 기행으로 홋카이도(북해도)로 갈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이제는 산행이나 트레킹을 벗어나 가볍게 걸으면서 준관광으로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회장과 내년 회장의 건배에 이어 오랜만에 참석한 여산이 건배하고 2018년 무술년 송년 뒤풀이를 마치칩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 15:45 All out!!! 내년 2019년 기해년 1월 무학산 시산 산행 때 보입시다! 서원곡 觀海亭 앞 은행나무 아래로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