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블레이드 공식 설명글
에이스는 윤홍균 선수의 선호를 반영하여 제작한 넥시의 5세대 제품입니다.
윤홍균 선수는 지난 11년의 세월 동안 탁구닷컴의 후원 선수로 많은 역할을 해 왔으며, 지금은 탁구닷컴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넥시 브랜드를 이끌어 가는데 있어 윤홍균 선수의 역할은 실로 컸습니다.
그리고 윤홍균 선수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이 블레이드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윤홍균 선수의 플레이 모습을 보면서 이번 블레이드의 제작 목표를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GIF 영상은 다음카페인 Tak9 Cafe에 오비트랩님께서 올려 주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좋은 영상을 만들어 주신 오비트랩님께 감사 인사 전합니다.
영상을 보면서 알 수 있는 윤홍균 선수의 특징이 있습니다.
윤홍균 선수의 포핸드 드라이브와 백핸드 드라이브는 매우 짧고 간결한 스윙으로 이루어집니다.
순간적으로 채서 빠르게 감아 버린다는 느낌입니다.
유럽 스타일의 크게 열어서 휘두르는 드라이브도 아니고,
중국 스타일처럼 짧고 강하면서 빠르게 뻗어 치는 스타일도 아닙니다.
팔꿈치를 축으로 하여 빠르게 접어 내는 동작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차이는 윤홍균 선수만의 것은 아닙니다.
이 동작을 잘 이해하려면 히노키 목재와 한국 탁구와의 연관성을 잘 알아야 합니다.
히노키 목재는 늘러 붙는 듯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이 특성으로 인해서 드라이브 스윙시 팔을 크게 뻗어 휘두르거나 혹은 한 방향으로 아래에서 위로, 뒤에서 앞으로 긁어 올리는 형태로 드라이브를 하도록 내버려 두지를 않습니다.
공이 따라붙어 올라오기 때문에 마지막 동작에서는 덮어 누르듯이 해 줘야 공이 지나치게 위로 따라 올라오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 특성 때문에 히노키 목재를 가지고 익숙하게 탁구를 치시는 분들은 다른 표층으로 쉽게 옮겨 가지를 못 합니다.
반대로 다른 목재의 표층을 사용하다가 히노키 목재로 옮겨 와도 다소간 익숙해 지는데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그런데 과거 한국 탁구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히노키 목재에 많은 의지를 해 왔습니다.
일펜 위주의 시장이었고, 대부분의 일펜이 히노키 소재로 되어 있었지요.
그 후에 쉐이크 핸드가 보편화 되는 과정에서도 일펜에서 익숙해진 사람들의 감각 문제로 인해 히노키 표층의 블레이드들이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그리고 윤홍균 선수는 바로 그 세대에 속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빠르게 접어 채는 윤홍균 선수의 독특한 탁구 스타일은 히노키 표층 소재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히노키 소재의 특성이 반드시 탁구에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도 히노키 일색의 시장이 되었겠지요.
특히 일본 시장의 경우 히노키 소재에 대한 인기가 급격하게 사라지고, 오히려 히노키 목재가 느린 소재라는 엉뚱한 인상까지 받고 있는 것을 보면, 히노키 소재를 적절하게 블레이드 표층재로 사용하는 데에는 상당한 요령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넥시의 에이스는 히노키 소재의 늘러붙는 듯한, 그리고 공을 끌어 올려내는 그런 특성을 어떻게 하면 적절히 중성화 시키느냐에 대해서 연구한 결과가 구현되어 있습니다.
현재 사용된 특수소재 외의 다른 특수 소재를 사용할 경우에는 이런 결과를 쉽게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또한 표층의 두께도 그런 면을 염두에 두고 조절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넥시의 한니발 블레이드의 경우 과거부터 히노키 카본 소재를 선호해 온 분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블레이드로 히노키 소재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두께로 표층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히노키 소재의 특성을 좋아하는 분들이 아주 그 특성을 자유 자재로 극대화 하며 사용할 수 있는 블레이드입니다.
그러나 윤홍균 선수가 예전부터 사용해 왔던 넥시의 오스카, 그리고 오즈 등은 그런 특성을 어느 정도 규제하면서 비히노키 표층 소재와 유사한 감각을 첨가하였습니다.
혹시 오스카와 한니발을 비교해 보신다면 이 얘기는 시각적으로 바로 드러날 것입니다.
한니발에 비해 오스카의 히노키 표층은 절반 정도의 두께 밖에 되지 않지요.
그러므로 히노키 소재를 사용하되, 윤홍균 선수의 빠른 스윙을 고려해서 히노키 소재의 늘러붙는 감각을 어느 정도 조율하고 있는 제품들이 윤홍균 라인업의 제품들입니다.
또 한 가지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윤홍균 선수가 최근들어 보다 더 빠른 블레이드를 찾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과거 넥시의 블레이드들은 아주 빠른 제품들을 만들지 않아 왔습니다.
언제나 균형점을 중시했고, 그 균형점 내에서 블레이드의 포지션을 찾아 왔지요.
그러므로 ACE 블레이드는 다소 이단아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ACE 블레이드와 아크라시아를 비교하시게 될 것인데, 에이스 블레이드의 빠르기가 아크라시아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의 블레이드들은 넥시가 만든 것을 윤홍균 선수가 선택하는 방식을 취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넥시의 스피드 범주 안에 있었다고 할 수 있지만, 에이스는 예외입니다.
에이스 만큼은 윤홍균 선수의 개인적인 취향을 넥시가 반영하여 제작했습니다.
그러므로 비넥시적일 정도로 높은 스피드를 자랑합니다.
한 가지 더 지적할 수 있는 것은, 무게가 매우 가볍다는 것입니다.
무게 측면에서는 같은 구성이라고 하더라도 앞으로 조금 더 무거운 것을 만들어 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최근 들어 MX-S 등 무거운 러버의 인기가 올라가고, 또 공이 변경되면서 빠른 스윙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여
아마추어 시장을 중요시 하는 넥시의 특성 상 경량화 된 블레이드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선수들의 경우 여전히 무거운 무게를 선호하기 때문에 이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단단하면서도 무거운 러버를 선호하는 시점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에이스의 가벼운 무게는 많은 분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에게 사랑받는 제품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블레이드란 참 오묘하네요. 같은 반발력에도 다양한 감각들이...
예, 감각을 세분화해서 블레이드를 만드는 것이 넥시의 넥시다움 중 하나이지요 ^^
들러붙음의 강점을 최대화한 1세대적 특성의 블레이드, 한니발,
들러붙음이 절제되고 파워가 두드러진 블레이드 아리랑 (한방 블레이드를 지향했던 3세대 블레이드입니다.)
들러붙음을 억제하고 균형감을 내세운 오스카,
들러붙음은 조금 더 강하지만 파워를 강화한 오즈 (오즈도 한방 블레이드의 목표를 계승했지요.)
유연한 연결력을 가지고 회전 위주로 특화된 3.5 세대의 카나프,
그리고 들러붙음을 억제하고 순간적인 스윙에서 파워를 극대화한 에이스,
넥시의 블레이드들에는 빈틈이 없습니다.
어쩌다보니 1번으로 에이스 사용기를 올리게 되었는데 제가 느낀게 개발자의 의도와 크게 다르지는 않은것 같아 다행입니다 ^^
에이스를 지속적으로 쓰고 있지만 다른 히노키카본류와 다른 담백한(?) 감각에 이런 사연이 있는줄 몰랐네요^^
기존 비카같은 alc류 감각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파워가 업그레이드된 alc류 라켓을 찾으시는분께 강력추천드립니다 ^^
예, 윤홍균 선수도 이 글에 대해서 공감하는 것 같습니다. ^^
에이스는 아크라시아와 오스카의 장점만 모아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
에이스 안에서 아크라시아를 느끼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였어요.
파워 뿐 아니라 잡았다가 쏘아주는 그 감각까지 많이 닮아 있네요^^
아크라시아가 야생마라면 에이스는 어느 정도 길이든 힘있는 명마가 아닐까 합니다.
물론 파워 지향이 아니시거나 큰 스윙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가벼우면서도 빠른 무기가 필요하신 누님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예, 한국적인 파워 드라이브를 지향하는 분들에게 훌륭한 선택이 될 수 있지요.
또 히노키를 좋아하지만 너무 들러 붙어서 부담 되었던 분들도 한번은 기웃거려 볼만 하실 거구요 ^^
매우 설득력이 있는 글이네요..구매하러 갑니다.. 총총
감사합니다. ^^
잘나가는데.. 가벼운...
신기하네요!!^^
무게 면에서는 중층 목재 선별을 통해서 해결했어요.
앞으로도 가벼운 것이 계속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에이스에 적용된 특혜일 수도 있어요.
선별은 하겠지만, 중층 목재를 입고하는 시기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거든요. ^^
@Oscar abs공이 탁구인들에게
좀 더 빠른 라켓을 원하게 하면서
또 다른 구매포인트가 생겼네요
저도 한방으로 뚫리던 사람이 안뚫리니
은근 스트레스였는데
에이스 완전 좋습니다!!^^
@Oscar 평소 무게운 무게있으면 90그람 이상만 쓰다가 81그람 정도 에이스를 쓰는데.. 가벼우면 먹먹하다든가 날린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게 해줬습니다 ㅎㅎ
더불어 가벼움에 0.01초(?) 정도 순간반응이 빨라져서 수비가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합니다 ^^
그런데 공이 날리지 않지요. 그게 중요한 지점인 듯.
이글을 15일에 올려주셨더라면...지름신을 영접했을텐데..... ㅎ
제가 지름신을 막아 드렸네요~^^
저도요 ㅋㅋㅋㅋ
글을 읽으면서 궁금증이 더해 지네요
계속 에이스 후기글 보면서
한 번 시타 해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가 미스타니 준 슈퍼ZLC를 사용 하고 있는데
브레이드 끝이 많이 상해서 재구입 하려고 생각중인데...음 ...
에이스의 궁금함이 증폭 됩니다~
처음으로 라켓을 바꾼건데.. 윤홍균님과 무게때문에 선택을 했네요. 합판에서 넘어온거라 아직은ㅜ.. 이제 일주일 사용이라 적응중.. 그래도 좋은 블레이드 같아요
좀만 더 빨리 가입을 했으면 에이스 라켓 구입했을건데 아쉽네요.
기대합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에이스라켓 품절된 무게 차후 재생산 해주시겠죠?ㅎ
실례지만 윤선수가 이번 ace와 mxp 조합에서 ace 블레이드 무게가 어떤 무게인가요~??
가볍지만 반발력이 우수하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5.09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