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는 광야를 통해
우리를 자유로 이끄십니다
시노드 정신을 살아가는 교회의 모습은, 사순 시기가 시류를 거스르는 크고 작은 공동체적인 결정들을 내리는 때라는 것도 시사합니다.
저는 모든 그리스도교 공동체가 이것을 꼭 실천하도록 초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단식할때에 위선자들처럼 침통한 표정을 짓지 마라. 그들은 단식한다는 것을 드러내 보이려고 얼굴을 찌푸린다"
(마태 6,16). 이렇게 하는 대신, 가장 작은 이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이들부터 시작하여, 다른 사람들이 기쁨 가득한 얼굴을 보게 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받도록 하며, 모든 것을 새롭게 하는 사랑을 체험하도록 합시다.
이번 사순 시기가 회개의 때가 된다면, 불안해하는 인류는 새로운 희망의 불꽃이 솟구치는 창조성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계속해서 찾아 나가고, 위험을 감수할 준비를 하십시오. 우리는 막대한 위기를 직면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의 고통스러운 애원을 듣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단편적으로 치러지는 제3차 세계 대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말마의 고통이 아닌 생명을 창조하는 과정에, 그리고 마침이
아닌 역사의 위대하고 새로운 장의 시작점에 머무르며 우리의 세상을 바라볼 용기를 냅시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기 위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리스본 대학생들에게 한 연설, 2023.8.3.).
이러한 것이 회개의 용기이고, 노예 상태에서 해방되면서 생겨난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와 여러분의 사순시기 여정을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