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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정보/생활의지혜 스크랩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약초 연구가 최진규.
경자 추천 0 조회 48 07.05.27 15:5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square58_orange.gif  약초연구가 최진규  square58_orange.gif

 

 


저자 소개

최진규(한국토종약초연구소 소장, 45세(2004년 현재)
이 글을 쓴 최진규는 1960년 경북 성주군 가야산 중턱에서 태어났다. 걸음마를 시작할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산에 다니며 풀과 나무 이름을 익혔다. 학교보다는 산이 좋아 틈만 나면 약초꾼 노인들을 따라 산에 다녔다. 약초꾼들로부터 산의 정기를 타고 난 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산을 잘 탔고 열 살 무렵에는 노련한 약초꾼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약초 채취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목공예 기술자였던 아버지로부터 뛰어난 목공예 솜씨를 물려받았으며 예술가적 감수성이 풍부해 한때 화가와 문학도를 꿈꾸기도 했다. 그러나 가난과 불행한 가족사, 원인을 알 수 없는 지독한 두통으로 청년기를 힘들게 보냈다.

몇 번이나 자살을 결심했지만 번번이 실패, 스무 살 무렵 죽으러 갔던 산에서 풍겨온 진한 더덕 내음을 맡고는 죽으러 왔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고 정신없이 더덕을 캐기 시작했다. 그때 '채약採藥 오르가슴'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환희심을 느껴 평생을 약초꾼으로 살기로 결심한 이래 지금까지 약초에 매혹되어 살아가고 있다.

약초꾼과 향토명의들의 이야기를 채록하고 각종 고서와 의학서적 1만 여권을 탐독하는 한편 온 산천을 헤매고 다니며 약초를 채취하고 그 약성을 직접 실험한 끝에 국내 최고의 토종약초 전문가가 되었다.

지금도 그는 약초가 있는 곳이라면 우리나라의 오지는 물론 중국, 네팔, 티베트, 멀리 아마존의 정글까지 가리지 않고 다닌다. 요즘도 일주일의 반은 약초 연구를 위해 들과 산으로 나선다. 현재는 한국토종약초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면서 책과 발송활동을 통해 토종약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작년 겨울에는 자신이 개발한 약초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서울 인사동에 '디미방'이라는 토종약초 전문 음식점을 내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토종약초 장수법〉, 〈우리 비경 답사기〉,〈발로 찾은 향토명의〉, <토종의학 암 다스리기> , <토종의학 난치명다스리기> , <기적의 향토명의> , <약이되는 우리풀, 꽃 나무 제 1권, 제 2권>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제 2권 290페이지 '나의 이야기' 참고)

2003년 12월 현재 대구MBC의 ‘생생정보 토요일을 잡아라’ 및 진주 MBC의 ‘에나세상’ 프로에 출연하고 있다

 
   주요저서

약이되는 우리 풀, 꽃, 나무 제 1권
 
최진규 지음 / 한문화 / 2001년 8월
12,750원 / 304쪽 / 2223 x 152 mm
(A5신)ISBN 8986481707

약이되는 우리 풀, 꽃, 나무 제 2권
 
최진규 지음 / 한문화 / 2001년 8월
12,750원 / 316쪽 / 2223 x 152 mm
(A5신)ISBN 8986481715

내발로 떠나는 방방곡곡 약초산행
 
최진규 지음 / 김영사 / 2002년 3월
14,310원 / 402쪽 / 224 x 175 mm
ISBN 8934908866

토종약초장수법
 
최진규지음/태일출판사/ 1995년 12월
4,800원 / 290쪽 / 210 x 148 mm (A5)
ISBN 8981510245

토종의학 암다스리기
김인택, 박천수지음 / 감수 최진규/
태일출판사 / 1997년 4월
12,000원 / 467쪽 / 210 x 148 mm (A5)
ISBN 8981510717

토종의학 난치병 다스리기
 
김인택, 박천수지음 / 감수 최진규/ 태일출판사 / 1997년 4월
12,000원 / 467쪽 / 210 x 148 mm (A5)
ISBN 8981510717

발로찾은 향토명의
최진규 지음 / 청아출판사 / 1995년 7월
6,400원 / 456쪽 / 210 x 148 mm (A5)
ISBN 8936804197

우리비경답사기
 
최진규 지음 / 태일출판사 / 1995년 12월4,800원 / 290쪽 / 210 x 148 mm (A5)ISBN 8981510245

홍화씨 건강법
이인우, 최진규 지음 / 태일출판사 / 1998년 3월8,500원 / 332쪽 /
210 x 148 mm (A5)ISBN 8981510768

산삼보다 나은 약도라지 요법
 
최진규, 정영철, 김관호 지음/ 자연의 향기 펴냄/ 10,000원/ 394쪽/ A5/ 1998년 10월 ISBN 89-88567-00-5

기적의 향토명의
 
최진규 지음 / 대산출판사(대산미디어) / 2002년 4월12,000원 / 325쪽 /
235 x 183 mmISBN 8937208873

 

 

 
    출판사 서평


토종 약초가 사람을 살린다

이 책은 우리 땅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기존의 약초도감이나 한방서적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토종약초의 효능과 그 약초를 이용해 갖가지 질병을 다스리는 방법을 적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실용적인 약초처방, 약초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 보면 누구나 '아, 이 풀!' '아, 그 나무!'하는 감탄사와 함께 흔히 보던 우리 풀과 꽃, 나무가 가진 힘에 매료되게 만드는 책이다.

이 시대의 마지막 약초꾼임을 자처하는 저자는 지난 30년 간 전국의 산야를 누비며 우리 풀과 꽃, 나무의 신비한 약성을 연구하고 한의사들과 함께 이를 임상에 적용해 놀랄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또한 그의 약초처방이 근거 없는 엉터리 의술로 돌팔매질 당하지 않고 대중생활의학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반을 닦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과학적인 성분 분석까지 의뢰, 객관성을 확보하는 일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 책은 지은이가 현장에서 직접 쓰고 있는 약초요법을 온가족이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질환별, 증상별, 대상별로 보기 쉽게 구성한 것이다. 몸에 이상 증세가 나타날 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약초 활용편과 뿌리 줄기 꽃 잎 열매로 보는 꼼꼼한 약초 사진, 약초 채취하기 다듬기 보관하기 요령, 약초에 얽힌 갖가지 신비한 이야기가 모두 알차고 유익하다.

실용서이면서도 글맛이 있으며, 책의 중간중간에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과 약초꾼들로부터 채록한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것도 이 책이 가진 빼어난 매력이다.

<저자와의 일문일답>
약초요법은 전통한방과 어떻게 다른가요?
지금의 한의학 체계는 중국에서 건너온 것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허준의 동의보감도 독창적인 우리 것이 아니라 중국 의서를 그대로 베낀 것입니다.

반면에 약초요법은 민간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발전해온 민중의학으로 주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것이 많습니다. 한의학처럼 자세한 진찰법이나 증상에 따라 정해진 복용법 같은 것이 없고 보통 한두 가지 약초를 써도 낫기 때문에 딱히 처방이라고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약초요법은 대부분의 사람한테 써도 부작용이 거의 없고, 쓰는 방법이 좀 틀려도 위험하지 않습니다. 약초에 약간의 관심만 있으면 누구라도 써 볼 수 있고 별 탈이 없는 것이 약초요법입니다. 사람이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그 종류가 무수히 많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약초요법에서 나왔습니다.

풀 뿌리로 사람 고친다는 소문이 돌면서 투서에 시달리기도 했다고...
약초요법이 대안의학의 하나로 부각되면서 지금은 인식이 많이 좋아진 편입니다. 2, 3년 전만 해도 한의사, 양의사들의 고발에 24시간 경찰의 전화도청과 감시를 받아야 했습니다. 약초의사는 정식 허가를 받은 의사도 아닌데다 토종약초의 우수성과 함께 수입약재에 대한 위험성을 공공연하게 강조하다보니 수입약재에 의존하는 한의사들이 담합해 매장시키려는 움직임도 있었지요.

10년 전에는 중국에서 쓰다 내버린 약을 수입해 자신이 개발한 것처럼 꾸미고 제약회사에 비싼 가격으로 팔아 넘긴 모 교수를 고발하는 기사를 썼다가 테러를 당한 적도 있습니다. 또 월간 잡지 <시사 춘추> 기자로 활동하던 시절, 의사자격증 없는 향토명의들의 옹호자, 대변자 역할을 하면서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 활동 범위가 넓어지고 토종약초에 대한 효과가 알음알음 알려지면서 지금은 의사들이 더 많이 찾아옵니다. 특히 한의사들이 찾아와 우리 약초의 약성에 대해서 문의할 때 격세지감과 함께 많은 보람을 느끼지요.

우리나라에 분포하고 있는 약초는 얼마나 되나요?
우리나라에는 대략 5천여 종의 식물이 자랍니다. 이것은 우리나라 면적의 50배나 되는 유럽 전체의 식물 종수를 합친 것만큼이나 많은 숫자입니다. 5천 종 중에서 학자들이 그 특성을 파악하여 분류한 것은 대략 3천 6백여 종. 그 중에서 약초로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한 적이 있는 것은 대략 천여 종입니다.

또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은 2백~3백 종쯤이며 그 중에서도 흔히 쓰는 것은 불과 수십 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 나는 약초는 어느 것이든지 약효와 품질이 세계에서 으뜸입니다. 흙이 비옥하고 지각변동이 적은 편이어서 기원이 오랜 식물인 고사리나 산삼 같은 것에서부터 가장 진화된 식물인 국화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우리 토양과 기후에 적응하여 생겨나고 진화되어 왔습니다.

원시 식물인 고사리, 산삼, 함초 등은 세계적으로 아주 드문 약초입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산이 많아 낮은 곳에서 사는 식물에서부터 고산식물까지 다양한 식물들이 자랍니다. 아열대부터 한대 기후대까지 있어서 아열대성 식물에서부터 한대성 식물까지 폭넓게 자라고 있으며 서해안이나 남해안에는 갯벌이 넓어 많은 종류의 염생 식물들이 자라고, 강과 호수와 늪에는 다양한 늪지식물이나 수생식물이 자랍니다. 우리나라는 약초의 보고지요.

앞으로의 계획은?
올 9월부터 인사동 약초음식점 디미방 3층에서 토종약초에 대한 슬라이드 상연과 함께 정기강좌를 열 예정입니다. 토종약초는 특별한 몇 명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옛날, 의사 수가 적었을 때는 누구나 할 것 없이 스스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흔히 먹는 음식이나 흔한 야생식물의 잎, 꽃, 열매, 뿌리, 아니면 주변에 있는 나무토막이나 아궁이의 흙, 돌멩이까지도 귀중한 약으로 썼어요. 달리 의학 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떤 풀이나 나무 열매가 어떤 질병과 증상에 효과가 있는지 웬만큼 알고 있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기만 해도 약국이나 병원으로 직행하고 몸이 조금만 피곤해도 의사한테 달려가지요. 옛날에는 감기에 걸리면 된장에 파와 고춧가루를 많이 넣고 푹 끓여서 마시거나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풀어 뜨겁게 해서 한 잔 마시고 땀을 푹 내면 쉽게 나았습니다. 제 꿈은 토종약초가 그때처럼 일상 생활 속에서 상식으로 쓰여지게 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토종약초를 보편적인 생활의학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토종약초의 약성을 분석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어내는 것입니다. 현재 서울대 식품영양학과에서는 함초가 장에 미치는 영향을, 연세대 생명공학과에서는 호깨나무와 산청목이 간염 바이러스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중입니다.

이 외에도 10여 가지 약초의 약성분석을 의뢰한 상태이며 앞으로 40여 가지를 더 첨가할 계획입니다. 1년 동안 성분분석이 끝나면 2단계로 본격적인 건강식품과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약초연구가 최진규선생님의 보도자료 내용  ≫
 

 제목   [주간한국] 양의사든 한의사든 의사들이 우리 약초에 대해 제게 물어올 때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양의사든 한의사든 의사들이 우리 약초에 대해 제게 물어올 때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토종약초연구가 최진규 (39·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대표) 씨는 젊은 나이답지 않게 우리나라 산과 들에 자생하는 약초에 관한 한 대학 강단에서 활동하는 박사들보다도 훨씬 연구가 깊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95년 약초로 난치병을 치료하는 기인들을 소개한 ‘발로 찾은 향토 명의’(名醫)를 시작으로 작년에 낸 ‘토종 약초 장수법’ 에 이르기까지 토종 약초 관련서를 벌써 7권이나 냈다. 그 덕에 올해부터는 인천 가톨릭대 겸임교수로 위촉됐다.

최씨의 최종 학력은 대구 성광중학교 졸업.

그나마 가정형편이 어려워 다니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는 경북 성주군 가천면 신계동 해발 800m 가야산 중턱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목기를 만들었다. 어려서부터 마을 어른들을 따라 산에서 나물 캐고 약초 캐는 일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 대구에 가서도 중학교에 다니면서 가구에 산수문양 등을 조각하는 일을 하는 틈틈이 주변 팔공산 , 유학산, 운문산 등을 찾아다녔다.

“자연과 산과 식물을 좋아하는 것은 어려서부터 광적이었습니다. 중국과 수교하기도 훨씬 전인 87년에는 백두산 약초를 연구하러 중국으로 밀항해 백두산 속에서 사슴을 잡아먹으며 3주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작년 12월에는 약초를 캐러 브라질 아마존 밀림에 다녀왔습니다.”

약초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7살때 2년간 전국을 무전여행하면서부터. 이때 약초를 채취하는 수도자나 기인 수백명을 만났고 그러면서 약초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됐다.

우리나라 약초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같은 종류가 있다고 해도 향과 성분, 효능 등이 아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 본초학을 하지만 대부분 중국 약초에 대해 중국인들이 기록해놓은 것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우리 약초에는 잘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더덕만 해도 중국 더덕과 우리 더덕은 전혀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약초의 진가를 알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염전에서 소금기를 먹고 자라는 퉁퉁마디 (함초·鹹草,또는 염초) 라는 흔한 풀이 있습니다. 숙변을 없애주고 면역기능을 강화해주면서 고·저혈압을 동시에 치료해줍니다. 혈당을 낮추고 간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능도 있지요. 평범한 풀이지만 잘만 활용하면 여러 질병에 효과를 발휘합니다. 한방 문헌에도 안나오는 호깨나무도 숙취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를 냅니다. 진귀한 산삼만 찾을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널린 흔하디 흔한 약초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최씨는 작년 5월 서울 수운회관 1406호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으로 약초 연구 및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틈틈이 함초(염초)나 호깨나무 같은 것을 영양식품으로 개발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의 꿈은 약초 관련서를 50권 정도 더 써서 우리 약초 연구를 집대성하고 약초 농장 겸 연구소를 세워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 그는 지금까지 온 것도 ‘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학교를 제대로 못 다니며 설움도 많이 받고 갈 곳도 없고 인정 받지도 못합니다. 예를 들어 학위가 없다고 신종 식물을 발견해도 전문지에 논문을 기고 할 자격도 안줍니다. 저는 그래도 하고야 말겠다는 오기를 갖고 해냈습니다. 어릴 적 가난과 제대로 공부 못한 것에 대한 원망도 없습니다".

                             
                            
< 학력파괴시대]오기로 이룩한 토종약초 '대가'>

“양의사든 한의사든 의사들이 우리 약초에 대해 제게 물어올 때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토종약초연구가 최진규 (39·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대표) 씨는 젊은 나이답지 않게 우리나라 산과 들에 자생하는 약초에 관한 한 대학 강단에서 활동하는 박사들보다도 훨씬 연구가 깊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95년 약초로 난치병을 치료하는 기인들을 소개한 ‘발로 찾은 향토 명의’(名醫)를 시작으로 작년에 낸 ‘토종 약초 장수법’ 에 이르기까지 토종 약초 관련서를 벌써 7권이나 냈다. 그 덕에 올해부터는 인천 가톨릭대 겸임교수로 위촉됐다.

최씨의 최종 학력은 대구 성광중학교 졸업.

그나마 가정형편이 어려워 다니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는 경북 성주군 가천면 신계동 해발 800m 가야산 중턱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목기를 만들었다. 어려서부터 마을 어른들을 따라 산에서 나물 캐고 약초 캐는 일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 대구에 가서도 중학교에 다니면서 가구에 산수문양 등을 조각하는 일을 하는 틈틈이 주변 팔공산 , 유학산, 운문산 등을 찾아다녔다.

“자연과 산과 식물을 좋아하는 것은 어려서부터 광적이었습니다. 중국과 수교하기도 훨씬 전인 87년에는 백두산 약초를 연구하러 중국으로 밀항해 백두산 속에서 사슴을 잡아먹으며 3주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작년 12월에는 약초를 캐러 브라질 아마존 밀림에 다녀왔습니다.”

약초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7살때 2년간 전국을 무전여행하면서부터. 이때 약초를 채취하는 수도자나 기인 수백명을 만났고 그러면서 약초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됐다.


                                 < 토종약초연구 집대성, 연구소 설립이 꿈 >

우리나라 약초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같은 종류가 있다고 해도 향과 성분, 효능 등이 아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 본초학을 하지만 대부분 중국 약초에 대해 중국인들이 기록해놓은 것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우리 약초에는 잘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더덕만 해도 중국 더덕과 우리 더덕은 전혀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약초의 진가를 알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염전에서 소금기를 먹고 자라는 퉁퉁마디 (함초·鹹草,또는 염초) 라는 흔한 풀이 있습니다. 숙변을 없애주고 면역기능을 강화해주면서 고·저혈압을 동시에 치료해줍니다. 혈당을 낮추고 간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능도 있지요. 평범한 풀이지만 잘만 활용하면 여러 질병에 효과를 발휘합니다. 한방 문헌에도 안나오는 호깨나무도 숙취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를 냅니다. 진귀한 산삼만 찾을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널린 흔하디 흔한 약초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최씨는 작년 5월 서울 수운회관 1406호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으로 약초 연구 및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틈틈이 함초(염초)나 호깨나무 같은 것을 영양식품으로 개발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의 꿈은 약초 관련서를 50권 정도 더 써서 우리 약초 연구를 집대성하고 약초 농장 겸 연구소를 세워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 그는 지금까지 온 것도 ‘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학교를 제대로 못 다니며 설움도 많이 받고 갈 곳도 없고 인정 받지도 못합니다. 예를 들어 학위가 없다고 신종 식물을 발견해도 전문지에 논문을 기고 할 자격도 안줍니다. 저는 그래도 하고야 말겠다는 오기를 갖고 해냈습니다. 어릴 적 가난과 제대로 공부 못한 것에 대한 원망도 없습니다".

                                  < 토종식물 5,000여종 모두 약초 >

약초연구가 최진규씨(37). 토종약초 채집과 연구를 위해 1년 중 6개월 이상을 산에서 보낸다. 국내에 자생하는 5,000여종의 나무와 풀의 「약 성분」을 모두 밝혀내는 게 그의 목표이자 희망. 10년 동안 전국의 명산을 떠돌며 약초를 채집하고 각종 민간처방전을 수집하고 있다.

『한국 땅은 신비한 약초가 모여있는 「약초 왕국」입니다. 흔히 잡초라고 무시하지만 그 풀잎, 뿌리마다 독특한 약효가 숨어 있어요』

최씨의 고향은 가야산 중턱인 경북 성주군 가천면. 해발 650m가 넘는 고지대여서 약초나 산나물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약초를 캐러 다녔던 그는 10여세때 벌써 초오, 천남성, 작약, 오미자 등 온갖 약초와 산나물을 구별할 줄 알았다.

최씨가 약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효능을 직접 체험했기 때문. 청년 시절 건강이 좋지않았던 최씨는 군 입대를 앞두고 하루에도 몇번씩 기절을 했다.

혈압이 210까지 올라가 군 복무까지 면제받았고 그는 여러 병원을 찾아다녔지만 혈압을 낮추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서 들었다. 그때 복용한 것이 「감나무 잎」과 「산국화 잎」. 어릴 적 약초꾼들에게 귀동냥한 지식이었다.
                                                                               

수개월 동안 꾸준히 달여먹은 결과 혈압은 제자리를 찾았고 그때부터 약초의 신비한 효능에 빠져들었다. 지난 87년부터는 2년 동안 전국을 섭렵하며 본격적으로 약초를 캐고 민간처방전을 수집했다.

『차는 한번도 타지 않고 도보로만 전국을 돌아다녔습니다. 여비가 떨어지면 농사일도 돕고 걸식, 걸숙도 수없이 했죠. 그때 만난 사람들이 의사자격증은 없지만 민간요법에 능한 「향토 명의」들이었습니다』

지난 91년부터 월간지 기자로 재직하면서 「향토 명의」 발굴 작업을 계속한 그는 「토종을 다시 본다」라는 칼럼을 쓰면서 현재까지 토종약초 연구에 매달리고 있다.

최씨는 「토종약초」를 체질에 따라 적절히 복용하면 난치병과 불치병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토종이라도 「야생약초」라야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다. 또 최근 수입되는 중국산 약초는 「토종약초」보다 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최씨의 주장.

『토종약초라 해서 산삼처럼 구하기 힘든 게 아닙니다. 동네 앞산에도 얼마든지 있고 조금만 깊은 산에 들어가면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라는 약초는 고혈압, 관상동맥경화증, 협심증 등 어떤 병에도 잘 들어요. 또 어느 산에서나 볼 수 있는 「조릿대」라는 식물은 항암작용,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약초 채집 중 도감에 없는 신종 식물도 다수 찾아냈다는 최씨는 국내 식물을 도감으로 그리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약초꾼 최진규의 토종약초 장수법」(태일출판)을 펴냈다.

/김준기자/
 

    제목  [동학편집실 설향당] 풀과 꽃과 나무에서 생명을 만난다

                               
                                        
약초꾼 최진규를 찾아서
                                                  동학편집실 설향당 

하늘은 더욱 높아지고 바람은 투명한데 그 사이로 햇빛 맑게 흘러 먼 산이 마냥 가까워진다. 산과 벗하고 나무와 노래했던 사람이 있어 그를 찾아 나서는 길에는 풀꽃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병이 있으면 약도 있다’고 말하는 토종약초 전문가 최진규씨는 지금도 약초가 있는 곳이면 국내는 두말 할 것도 없고 멀리 네팔, 티벳, 아마존정글 까지도 가리지 않고 나선다고 한다. 그가 보는 사람과 자연 그리고 함께 사는 이야기를 만나 보았다. 

풀과 나무들과 친해지게 된 것은 어떤 연유에서 입니까?
천성이 풀을 좋아했습니다. 또 할아버지대부터 약초꾼과 의원을 겸하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약초를 가깝게 하게 되었던 거지요. 경북 성주군 가야산 북쪽 기슭이 제 고향인데 이중환의 『택리지』에 ‘끝이 뾰족뾰족한 바위들이 한 줄로 늘어서서 마치 불꽃이 공중에 솟은 듯하다’고 표현한 가야산 봉우리들을 바로 제 고향에서 제대로 볼 수가 있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하면서부터 산에 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풀과 나무들이 제 형제이며 가족이었고, 5살때부터는 해인사까지 8Km나 되는 거리를 왕복하며 약초도 캐고 그랬습니다.
 
식물과의 남다른 교감을 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관심을 가지고 훈련을 하면 되는 겁니다. ‘식물의 관점에서 사람이 어떻게 보일 것인가’하는 쪽에서 생각을 하는거지요. 식물과의 대화는 서로의 기운을 느끼는 거니까 철저하게 친구가 되는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친구하고 같이 대화를 하려고 하는 것인데 그것이 오래 쌓이면 어느 한 순간에 느껴지게 되는 것이죠. 또 식물과 인간과의 관계를 보더라도 식물 자체의 입장에서라면 전혀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겠지만 사람은 자연을 가꾸는 존재로서 함께 살아야 합니다.

약초꾼 사이에도 원칙이 있습니다. 산에 가서 약초를 채취할 때 거기 있는 것을 몽땅 다 채취하는 것이 아니고 쏚아주되 옆에 있는 것이 더 잘 자랄 수 있겠는가를 생각합니다. 식물 나름대로도 위계질서가 있어서 그 중에 대장격인 식물은 채취하지 않는 것이지요. 그렇게 식물을 채취해서 다른 식물들이 번성할 수 있다면 식물 사이에서도 큰 덕이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관점에서 사람은 ‘자연의 관리자요 파수꾼’인 것입니다.

사람과 식물은 친하게 되어있습니다. 왜 사람은 식물을 보고 즐겁겠습니까? 그것은 식물도 사람을 보고 즐거워한다는 뜻이거든요.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고 도와주는 그런 관계가 되면 환경이나 자연파괴문제는 거기에서 답이 다 나옵니다.인디언들은 풀 하나 약초 하나를 캘 때에도 의식을 치를만큼 자연 앞에 겸허합니다. ‘미안하지만 너를 채취해서 약으로 쓸 수 밖에 없다’라고 하면서 마음으로라도 얘기를 해주고 베어야 하는 것이 예의입니다.
 
식물과의 대화’를 실제적으로 체험하셨던 이야기를 들려주십시오.

해결하지 못하는 특별한 질병을 치료해야 했을 때 또는 새로운 질병의 환자가 간절하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답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산에 가서 가만히 명상을 하면서 정신을 집중하고 골똘히 연구를 하다보면 어느 한 순간에 느낌이 옵니다. 내가 아는 식물이기도 하고 모르는 식물이기도 하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과 나무가 모두 약초가 된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식물을 찾아나서면 바로 얼마 안 가서 그 주변에 있어요. 전에는 전혀 인식이 없었던 식물이기도 하지요.그것은 식물이 바로 저한테 주는 것입니다. 지금은 산의 생김새,계곡의

형태 .방향을 보고도 어느 산에 약초가 있는지 눈에 보입니다. 몇십년 숙련이 되면 그렇게 되는 거지요. 그런데 그렇지 않을 때가 있어요. 그 때는 가만히 좌정을 하고 있다보면 어디에 있다는 느낌이 옵니다. 그것은 내 자체에 가지고 있는 영감 .직감이기 보다는 식물과의 상호교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불러야 되는 거지요.

 우리가 아주 쉽게 볼 수 있는 아카시아나무의 경우를 보면, 꽃은 부종 . 중이염등에 효과가 있고, 뿌리는 위궤양에 효험이 있습니다. 또한 열매는 기침이나 기관지천식에 효과가 있고 대표적인 보약으로 치는 황기보다 더 나은 보약재로 쓰인다고 하면 잘 믿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민들레는 열로 인하여 생긴 종창 .인후염 .위염 .황달 등에 효험이 있고 소화불량과 과민성대장증후군에도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예날에는 의사의 수가 적었기 때문에 스스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상식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흔히 먹는 음식이나 흔한 야생식물의 잎 .꽃 .열매 .뿌리, 아니면 주변에 있는 나무토막이나 아궁이의 흙, 돌멩이까지도 귀중한 약으로 썼던겁니다. 달리 의학공부를 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떤 풀이나 나무열매가 어떤 질병과 증상에 효과가 있는지 웬만큼 알고 있었던 거지요.

맹장염은 막창꼬리에 생기는 염증으로 마타리 뿌리와 인동꽃, 민들레 같은 간단한 한 두가지 약초를 달여 먹거나 뜸을 몇장 뜨면 쉽게 고칠 수 있는 질병인데 요즘은 무조건 수술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죠.

병과 약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세상에 고칠 수 없는 질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병이 있는데 그 치료법이 왜 없겠습니까. 이것은 자연의 법칙입니다. 요즘은 첨단 현대의학에 대부분 의존하는 추세인데 거기에 고정되어 있던 눈을 돌려 산이나 들에 버려져 있는 풀뿌리 속에서 치료법을 찾아볼 일입니다. 약초는 반드시 멀고 깊은 산에 가야만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도시 한가운데서든지, 길 옆에서든지, 풀이 자랄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나고 자랍니다.

오래 묵은 땅일수록 그 약효가 뛰어난 것인데 우리나라는 바로 그런 땅이기 때문에 우리 약초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있는 것입니다. 쓸모없는 잡초로 여겨졌던 식물들에 대해 다시 한번 눈길을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환자를 진단하는 방법이 색다른 것 같은데요.
 
저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의 몸에 손을 대는 것이 불법입니다. 그래서 손은 가장 쉽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제 스스로 손을 보고 건강을 체크하는 방법을 공부했습니다.
내장의 상태는 외부로 나타나게 되어 있는데 몸이 나쁠 때 손에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가를 관찰하면서 조금씩 깨달어가게 됐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이론체계에 꿰어맞춰가는 것이 아니고 실험과 경험을 통해서 직접 손가락의 굵기 ? 길이 ? 빛깔 ? 손톱의 모양 ? 혈관의 상태등을 관찰해서 배워나간 것이죠. 지금은 사실 잠깐 스쳐 지나가기만해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데 단 1초도 안 걸릴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내장의 상태를 다 파악해버리는 거죠.

신념과 소망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가장 좋은 약은 자연과 풀 속에 있고 식물 속에 있습니다. 이 세상의 어떤 병이든지 자연에 있는 식물로서 고칠 수 없는 병은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내 몸이 망가지든지 내 재산을 몽땅 잃든지 그런 일은 있을 수 있더라도 환자들은 살려야겠다는 것이고 동시에 자연계도 망가지지 않도록 막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질병을 치료하고 약초를 아는 것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아는 것만으로는 되는 것이 아니죠. 그것을 펼칠 수 있는 길이 없다면 그것은 있으나마나인데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나로 하여 도움을 얻을 수 있을까, 약초에 관한 지식들을 다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을텐데….’ 이런 고민들을 하면서 계획한 것이 약초대학 ? 약초 연구소 ? 약초재배단지 ? 약초유통단지 ? 약초시장 등을 만드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사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티벳에는 ‘암치’라 불리는 떠돌이 전통의사가 있습니다. 그들은 계절따라 자라는 풀잎을 채취해 뒀다가 그것을 가지고 이 마을 저 마을을 돌아다니며 병든 사람을 고쳐주고 또 영혼까지 고쳐줍니다. 그들은 아무 댓가 없이 사람들을 고쳐주는데, 저는 그들을 보고 진정한 의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댓가를 바라지 않고 아픈 이를 낳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가를 바라는 그런 사심이 없이 오로지 백프로 환자를 낳게 해야겠다는 마음이 그 환자에게 전달될 때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봅니다.어쩌면 길가에 핀 풀잎 하나에 눈길을 줄 수 있는 마음의 여백이 생겨날 때 병이라는 것은 이미 우리와 벗하지 않을지 모른다….

 

   제목  [이사람] (26) 약초꾼 최진규 --- 피플코리아

마니아~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어느 한 가지 일에 평생을 미치면 적어도 자기 분야에서 만큼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은 빈말이 아니었다.  약초꾼으로 평생을 살아온 최진규(44)씨가 바로 그것을 증명한다. 약초에 미쳐 평생을 산으로 돌다보니 약초에 관해서는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겸손해 한다. 약초가 인생의 전부인 그를 만나러 종로구 부암동 석파정으로 갔다. 

   원래 조선조 말기의 세도가 김흥근의 별장이었는데 흥선대원군이 집권후 자신의 별장으로 사용하였다는 석파정에 들어서자 수백년 된 소나무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가 머물러 있는 방이 바로 대원군이 거처하면서 차를 마시고 그 유명한 석화란을 치던 곳이라고 한다. 

   석파정은 역사적으로 한 시대를 움직이는 사람들이 거쳐 갔다고 한다. 그러다가 현재 소유주인 오 모씨가 사들였다. 그는 오씨와의 인연으로 3개월째 이곳에서 지내고 있다. 

   자격증 없는 민간의사. 그는 암, 에이즈 등 여러 종류의 난치병 환자 수천명을 살려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집에 들어온 것도 그런 호의에 대한 보답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약초를 채취, 연구하고, 자연을 살리고 사람 살리는 일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진을 찍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전문 약초꾼이면서 전문 글쟁이. 그는 지금까지 10여권의 책을 썼다. 그가 쓴 책을 보면 ‘발로 찾은 향토명의’, ‘산삼보다 나은 약도라지 요법’ 등이 있다. 또 ‘토종의학 암 다스리기’, ‘약이 되는 우리 풀 꽃나무’, ‘약초산행’ 을 펴냈다. 

   위에서 알 수 있듯이 건강관련 서적이 주류를 이루고 풍경을 좋아하다 보니 감추어진 ‘우리비경 답사기’도 썼다. 어려서 문학과 그림을 좋아한 그는 뭘 할까 갈등 하다가 소설가, 시인이 되겠다며 신춘문예 도전도 해봤다. 그러다가 지금은 없어진 ‘시사춘추’ 전문기자로 4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정규직 학력이 전혀 없는 사람.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나 약초를 채취하고 산에 다니기를 좋아한 그는 어쩐지 사람과 어울리는 자체가 싫었다. 그러면서 책을 좋아하다 보니까 장서가 2만권을 넘는다. 살아오면서 밥 먹고 숨쉬듯 책을 읽었다.    책을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하고 미술에 관심이 많다 보니까 외국에 나갈 때마다 책만 사가지고 왔다. 어려서 위대한 화가가 되고 싶었는데 집안 사정으로 꿈을 접어야 했다. 

   “우리집안은 끔찍한 질병의 희생자였어요. 아버지, 할아버지가 약초꾼이면서 이름을 날리신 분이었는데 아버지가 정신병을 앓으면서 풍비박산이 났지요. 아버지가 5대독자로 손이 몹시 귀한 집안인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마저 돌아가셨거든요.” 
  
어려서부터 그는 사람과 있으면 싫증이 나는데 산이나 풀을 보면 몇날 며칠을 봐도 싫증이 안 났다. 선천적으로 산을 좋아하다보니 자연과 통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했다.    “저도 책을 즐겨 있지만 책을 통해서 하는 공부는 제대로 된 공부가 아니고 사물과 사물을 직관으로 벼락 치듯 깨쳐서 아는 것이 참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약초 공부는 말처럼 쉽지가 않다. 국내 식물만 해도 5,000종이 넘고 세계적으로는 100만종이 넘는다. 그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그 많은 식물을 보면서 식물의 마음속까지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일생의 반을 우리나라 산만 다녔다. 중국에 가면 중국인도 잘 모르는 오지로만 찾아다니며 약초를 캤다. 아마존 정글을 헤매기도 했고, 유럽, 아프리카, 북미, 히말라야, 러시아, 티벳도 다녔다. 약초를 찾아서 세계를 다녔다. 
   아마존에서 낡은 비행기를 전세 내어 외지인이 한번도 찾지 않은 오지를 탐험하여 암을 고친다는 약초를 찾아냈다. 찾고 보니까 원주민들 마당에 수북하게 자라나는 풀이었다. 
   그 풀을 가지고 오다가 마약 꾼으로 오인 받아 심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효과가 좋은 그 풀을 알고 보니까 그가 옛날부터 알았던 흔한 풀이었다. 
   아마존 정글 탐험을 통해 그는 ‘진리는 눈앞에 있고 명약은 발밑에 있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 발밑에 있는 명약을 모르고 아마존까지 지구를 반 바퀴 돌았던 것이다. 

   96년 일간신문에 약초에 대해 연재를 했다. 당시 하루 2000통씩 문의전화를 받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 속에 9개월간 연재하였다. 그런가 하면 월간 산 등 잡지에도 연재를 많이 했다. 그러다가 작년 말에 모든 연재를 끊어버렸다. 이유는 쉬고 싶어서. 
   불교 방송에 강의하면서 온갖 죽어가는 난치병 환자 2만여명을 보았다. 그 대부분이 의료기관에서 포기한 중환자들이었다. 그 많은 환자를 상담하면서 반응이 좋았다. 그러다가 작년 7월 이후로 사람들을 안 만나고 있다. 그는 사람 살리는 의술을 지니고 있으면서 죽어가는 환자를 두고도 도와주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그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병도 고칠 수 없는 것이 없고, 산삼 녹용 등 값 비싼 것이 좋은 약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흔한 풀이 가장 좋은 약초라고 말한다. 병이 흔하면 흔할수록 고칠 수 있는 약도 흔하게 널려 있다는 것이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당뇨병환자가 국내 500만 명이 넘는데 그 병을 고칠 수 있는 약도 가장 흔하게 널려 있다. 다만 사람들이 그 약을 찾지 못할 뿐이다. 

   자연의학은 풀에서 나온다. 풀과 나무들 속에 모든 약이 들어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런데 현대의학이 그것을 찾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항생제와 항암제에 의존하고 방사선 수술을 선호하는데 그것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죽이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집필활동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그가 낸 책들은 모두 발로 뛰어서 쓴 책이다. 그는 이황, 율곡, 최남선 선생님 등이 쓴 기행문에 이어 선조들이 남긴 전통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 글도 쓰고 사진도 찍은 풍경 기행문을 월간 잡지에 연재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자연의 풍경을 광적으로 좋아하다 보니 밥 먹고 잠자는 것도 잊고 사람들의 손이 타지 않은, 감추어진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이면 어디라도 간다. 
   20대에 무전여행으로 2년을 보냈다. 2년 동안 오직 걸어서만 남쪽끝에서 북쪽끝까지 전국의 산야를 샅샅이 답사했다. 주머니에 한 푼도 없이 오직 도보로만 대략 3만리를 걸었다. 
   31살 때 결혼. 가족으로는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아내와 2남 1녀가 있다. 그만 서울에 있고 가족들은 모두 시골에 살고 있다. 

   젊은 시절 대부분을 절망과 좌절 속에서 지냈다. 문학을 하다 보니까 허무, 염세주의에 빠져 이 세상에 의지할 만 한 것이 없었다. 학력이 전무한 그가 학벌사회에서 살아갈 길이 깜깜하다 보니 자기에게 오려는 여자가 없을 것 같아서 혼자 살 작정을 했다. 그런데 운명의 여신이 그를 찾아왔다. 
   91년 7월17일 제헌절에 아내를 처음 만나 “내 형편이 이런데, 그래도 같이 살겠소?” 하니까 좋다고 해서 만난지 한 달 만인 8월15일 광복절에 결혼을 했다. 국졸 남편에 대졸 여자. 아내는 조건을 택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보고 한 결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모든 산을 약초밭으로 만드는 것이 그의 꿈이다. 우선 춘천시 동면에 확보해 놓은 160만평의 임야를 약초밭으로 만들 계획이다. 

   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의사, 한의사, 일반인, 주부 등 우리약초에 관심 있는 1천여명이 회원으로 있다. 그는 자연과 똑같은 상태에서 약초밭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분할해서 그들이 관리하게 하고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약초문화 공동체를 만들고 싶어 한다. 
   이미 도움이 안 되는 일부 나무들을 베어내고 그 환경에 맞는 약초를 심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약초 표본실을 만들고, 집과 약초문화 박물관, 약초 차, 음식점이 있어야 하고, 약초를 직접 채취해보고 약초식품, 약초약품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싶어 한다. 

   그곳이 그가 꿈꾸는 약초 문화 공동체의 본거지가 될 것이고 전국에 그런 약초원을 5군데 이상 둘 계획이다. 여러 지자체로부터 약초원을 만들어달라는 제의를 이미 받아 놓았다. 
   그 지역에 맞는 약초를 심어 이 나라 전체를 약초밭으로 만들고 싶다는 그는 우리나라 약초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약효가 뛰어나다고 말한다. 은행나무도 그렇고 주목도 그렇다. 
   어려서부터 지독한 약골. 선천성 심장병을 앓았던 그가 지나가면 동네 어른들이 뒤에서 ‘저 애는 일찍 죽을 것’ 이라고 쑤곤 거리곤 했다. 
   그런가 하면 지독한 두통을 20년이나 앓았다. 길을 가거나 화장실에 가다가 쓰러져 사경을 헤맨 적도 여러 차례나 된다. 몸이 너무 안 좋아 한시라도 빨리 죽는 게 당시 소원이었다

20살이 되어 신체검사 받으러 갔을 때 군의관이 그의 혈압을 재보더니 깜짝 놀라 아직까지 살아있는 것이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면서 괜찮으냐고 물었다. 고혈압이 200을 넘은 탓에 현역은 커녕 방위도 못하고 쫓겨났으니 나라에서도 버림받은 몸이 된 것이다. 
   본태성 고혈압으로 중풍을 5번이나 맞았다. 30살이 되기 전까지 전신마비, 반신마비를 수차례 맞는 등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다. 얼마나 고통이 심했으면 죽는 것이 소원이었을까. 
  
23살쯤 허무, 염세주의에서 빠져나와 긍정적으로 살아보자고 마음을 바꿔 우선 엉망이 된 내 몸부터 치료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약초를 찾아 자신의 몸을 고쳐보기로 결심했다. 

   그는 약초를 찾아내어 끈질기게 자신을 괴롭혀온 선천성 고혈압과 심장병 그리고 중풍과 극심한 두통을 스스로 완치시켰다. 약초(천마) 한가지로 20년 두통을 한 달 만에 고친 이후로는 앓아본 적이 없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병원에 가본 일이 없고 한약이나 양약이나 어떤 약도 먹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30대 초반에 앓았던 직장암 등 보통사람이 걸리면 죽을 수 있는 병을 그는 5~6 차례나 앓았고 모두 스스로 고쳤다. 그러면서 약초와 질병에 관한 지식을 얻었다. 

   채식주의자. 고기와 달걀은 안 먹고 화학조미료, 식용유, 등푸른 생선, 버섯도 입에 대지 않는다. 고기를 안 먹는 이유는 짐승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문제가 많기 때문이란다. 그는 누구라도 자기처럼 먹고 입고 생활하면 건강해지고, 모든 질병도 다 낫는다고 자신한다.   

  그는 약초음식점 ‘디미방’을 인사동에 차려 운영하고 있다. 또 하나 ‘정죽’이라는 약초 죽전문점도 신문로에 열어 운영하고 있다. 그의 음식점은 화학조미료 안 쓰고, 멸치와 명태 외에는 고기를 절대로 안 쓴다고 설명한다. 사람이 환경운동 하는데, 자연을 깨끗하게 하기 이전에 먼저 내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게 가장 기본적인 환경운동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그는 질병을 다스리려면 우선 긍정적인 마음을 가져야 하고 두 번째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도록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세 번째는 먹지 말 것은 먹지 말도록 음식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병을 치유하기에 너무 늦었을 때 약을 쓰되 반드시 천연물질로 된 약초를 쓰라고 권한다. 사람이 인공적으로 합성한 것은 그 구조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인간에 치명적인 독소가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가공한 경우는 유전자 구조를 파괴하거나 변형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천연물은 그렇지 않다. 

   한 가지 일에 오래 몰두 하다보면 남들이 볼 수 없는 눈이 생기고, 긴 안목으로 전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생긴다는 약초꾼 최진규. 
  
무학에서 출발하여 한눈팔지 않고 평생을 약초에 미쳐 살아온 그를 보면서 이 세상에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이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았다. 
   몸이 아파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면서도 오히려 그것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자타가 알아주는 약초전문가가 되었듯이 그는 앞으로도 전국의 산을 약초밭으로 만들고 사람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는 자신의 꿈을 이루어 나가기 위해 자신의 남은 인생을 몽땅 걸 작정이다. 

<피플코리아/ 김명수기자 www.people365.pe.kr> 
2003년 04월 20일 11시25분
 

   제목   [생활건강백과] 최진규의 "병 고치는 토종약초3

                                 "

우리 몸에는 무엇이 좋을까? 우리 체질에 맞는 음식은 무엇인가? 라는 궁금증을 풀어주는 건강정보 프로그램으로써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최진규회장님을 모시고 우리 주변의 먹거리의 장단점을 한의학과 민족생활의학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 강사 약력 >
최진규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5살 때부터 산에 다니면서 약초 채취 및 연구 30년
인천카톨릭 대학교 겸임교수
한양대학교 전통미술원 교수
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회장
주식회사 한국토종약초연구소 대표이사
약초를 연구하기위해 중국, 히말리야 유럽,아프리카,남미,아마존정글 등을 10여 차례 여행

<저서>
발로 찾은 향토명의(95년) / 우리비경 답사기(96년) / 토종의학 난치병 다스리기(97년) / 토종의학 암 다스리기(97년) / 토종약초장수법(97년) / 홍화씨 건강법(98년) / 산삼보다 나은 약도라지 요법(98년)/약이 되는 우리풀, 꽃, 나무 제1권, 제2권(2001년)/기적의 향토명의(2002년)/내발로 떠나는 방방곡곡 약초산행(2002년)/ 등 다수

담당PD 신현중

  <최진규의 병고치는 토종약초 불교 T.V에서 강의를 한 주제별 제목 리스트입니다.>


1 나의 30년 약초인생

2 건강유지비결

3 좋은 음식을 먹는 6가지 법칙(1)

4 좋은 음식을 먹는 6가지 법칙(2)

5 좋은 음식을 먹는 6가지 법칙(3)

6 좋은 음식을 먹는 6가지 법칙(4)

7 토종약초 이야기 - 잔대

8 기운을 주고 무병장수하게 하는 영약 - 산삼, 장뇌

9 기운을 주고 무병장수하게 하는 영약 - 왕삼, 참마

10 천하으뜸의 해독제 - 자초

11 선약 - 야생 돌복숭아

12 신선이 되는 선약 - 하수오

13 히말라야와 한국의 석청, 봉황삼

14 머리 좋게 하는 - 석창포

15 항암효과 높고 만성간염과 당뇨병에 좋은 조릿대

16 숙변없애고 면역기능 높이는 함초(1)

17 숙변없애고 면역기능 높이는 함초(2)

18 만능의 약효 지닌 황금나무 - 겨우살이

19 최고의 해독제 - 청미래덩굴

20 산후풍의 명약 - 생강나무

21 술독 풀고 간을 보호하는 - 호깨나무

22 최고의 길상목 - 회화나무

23 몸이 곧 하늘이라

24 고혈압, 변비, 관절염 다스리는 - 줄풀

25 간과 콩팥질환의 선약 - 산청목

26 결석치료의 으뜸 - 참가시나무

27 만병에 효과있는 - 만병초

28 피부를 곱게하고 하늘의 문을 여는 - 천문동

29 만병의 영약 - 소나무

30 대머리, 양기부족은 - 한련초

31 항암효과 높고 소변 잘 나가게 하는 - 까마중

32 생리통과 관절염에 특효 - 노박덩굴

33 기운나게 하는 보약 - 만삼

34 위암, 위궤양에 명약 - 예덕나무

35 변비, 피부질환 치료제 - 소루장이

36 만병 고치는 만능의 풀 - 쑥

37 소육다채

38 소식다저

39 소당다곡

40 뼈를 붙이는 - 접골목

41 간경화, 간염에 좋은 - 오리나무

42 항암효과 높은 - 가래나무

43 신경통과 간질환에 좋은 - 엄나무

44 염증과 종기의 명약 - 민들레

45 선인의 음식 - 잣과 잣나무

46 세포를 파괴하는 식품 7가지

47 중풍, 고혈압, 뇌질환의 선약 - 천마

48 콩팥과 간질환 다스리는 - 노나무

49 뼈를 튼튼하게 하는 - 홍화씨

50 어혈 없애는 - 옻나무

51 종기 없애는 - 느릅나무

52 화상 낫게 하고 장염 물리치는 - 오이풀

53 남성 양기강화에 으뜸 - 야관문

54 암과 장염에 명약 - 비단풀

55 인삼, 녹용 버금가는 약초 - 질경이

56 장생불사의 약초 - 부처손

57 항암효과 높은 - 애기똥풀

58 통증없애고 관절염 고치는 - 위령선

59 간을 튼튼하게 하는 - 냉이

60 염증과 종기의 명약 - 인동덩굴

61 위장병의 묘약 - 수영

62 만병의 영약 - 토종마늘

63 1만년을 사는 나무 - 주목

64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 삽주뿌리

65 염증치료에 탁월한 - 작두콩

66 질병치료와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 감나무

67 산신령이 주신 약재 - 복령

68 간질·늑막염 치료에 탁월한 - 여로

69 악창과 종기치료에 명약 - 쇠비름

70 농약, 중금속 중독 푸는 - 갈대

71 고혈압과 관절염 고치는 - 마삭줄

72 눈병과 통풍치료의 신약 - 물푸레나무

73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 광나무

74 장수와 건강의 상징 - 연꽃

75 감기치료와 정열증강시키는 - 파

76 최고의 해독제 - 생강

77 결석, 암, 알콜중독 치료제 - 흰봉선화

78 기침치료와 해독제 역할하는 - 쥐눈이콩

79 혈액순환제 - 은행나무

80 약초,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81 두통과 피부병의 선약 - 싸리나무

82 고름삭이고 어혈푸는 - 마타리

83 약소금이 열리는 - 붉나무

84 근심을 잊게 하는 - 원추리

85 열병 없애고 갈증 풀어주는 - 칡

86 여성질병 치료에 좋은 - 익모초

87 혈압 낮추고 폐를 튼튼하게 하는 - 한삼덩굴

88 중풍, 기침, 관절염 고치는 - 해방풍

89 신선의 음식 - 봉래화

90 항암효과 높은 - 녹나무

91 황달의 명약  - 인진쑥

92 여성질환의 특효 - 꾸지뽕나무

93 신허요통, 양기부족 치료제 - 벽오동나무

94 골수염 치료의 뛰어난 - 피나무

95 간염치료에 뛰어난 - 매발톱나무

96 간질환과 기관지 질병 치료에 좋은 - 자작나무

97 세계최고의 우리 향신료 - 초피

98 위염, 위궤양 치료에 좋은 - 고추

99 부종과 신장염의 명약 - 뽕나무재

100 암, 간경화, 간질 고치는 - 말벌집

101 심장, 소화기능 높이는 - 산사나무

102 당뇨병, 어혈, 통증치료하는 - 담쟁이덩굴

103 지혈제, 발모제 역할하는 - 측백나무

104 비만, 당뇨병 치료에 탁월한 - 동아

105 기침, 관절염 고치는 - 마가목

106 중이염 고치고 열을 내리는 - 호이초

107 두통을 없애고 막힌 것을 뚫어주는 - 세신

108 신경쇠약, 간염, 기침에 좋은 - 오미자

109 산삼을 가장 닮은 - 오갈피나무

110 간질환과 신경통에 효험 큰 - 구룡목

111 약초꾼은 약초를 지키는 파수꾼

112 고혈압과 관절염에 명약 진달래

113 심장병, 간염에 좋은 - 버드나무

114 마음을 맑게 하는 - 향나무

115 고혈압, 관절염에 명약 - 누리장나무

116 임파선과 갑상선 치료의 좋은 - 다릅나무

117 신선의 과일 - 대추

118 소변 잘 나오게 하는 - 으름덩굴

119 온갖 뼈질환 다스리는 - 호랑가시나무

120 소변 잘 통하게 하고 통풍 고치는 - 다래와 개다래

121 간질환 고치는 - 머루와 개머루

122 기침과 감기 특효약 - 곰보배추

123 관절염, 통풍에 명약 - 노간주나무

124 비염과 축농증에 좋은 - 산목련

125 항암 효과 높고 당뇨병에 좋은 - 화살나무

126 기침 멎게 하는 - 벚나무

127 관절염 양기부족에 명약 - 쇠무릎지기

128 피부병과 골수염의 명약 - 소태나무

129 기침, 천식의 선약 - 보리수나무

130 관절염, 피부미용, 다이어트에 좋은 - 달맞이꽃

131 어혈과 마비를 풀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 감태나무

132 간질과 경기 치료에 뛰어난 - 찔레나무버섯

133 뽕나무를 알면 질병이 없다

134 비타민C가 풍부한 - 생열귀나무 열매

135 기침과 가래를 삭이는 - 도라지

136 신비로운 생명수 - 수액의 비밀

137 간질환에 좋은 - 노각나무

138 인삼에 버금가는 약효 - 두릅나무
 

  제목 [주간한국] 양의사든 한의사든 의사들이 우리 약초에 대해 제게 물어올 때는 큰 보람을 느낍니다

토종약초연구가 최진규 (45세'2004년 현재'·한국토종약초연구학회 대표) 씨는 젊은 나이답지 않게 우리나라 산과 들에 자생하는 약초에 관한 한 대학 강단에서 활동하는 박사들보다도 훨씬 연구가 깊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95년 약초로 난치병을 치료하는 기인들을 소개한 ‘발로 찾은 향토 명의’(名醫)를 시작으로 작년에 낸 ‘토종 약초 장수법’ 에 이르기까지 토종 약초 관련서를 벌써 7권이나 냈다. 그 덕에 올해부터는 인천 가톨릭대 겸임교수로 위촉됐다. 

최씨의 최종 학력은 대구 성광중학교 졸업. 

그나마 가정형편이 어려워 다니는 둥 마는 둥 했다. 그는 경북 성주군 가천면 신계동 해발 800m 가야산 중턱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목기를 만들었다. 어려서부터 마을 어른들을 따라 산에서 나물 캐고 약초 캐는 일이 그렇게 재미있을 수 없었다고 한다. 대구에 가서도 중학교에 다니면서 가구에 산수문양 등을 조각하는 일을 하는 틈틈이 주변 팔공산 , 유학산, 운문산 등을 찾아다녔다. 

“자연과 산과 식물을 좋아하는 것은 어려서부터 광적이었습니다. 중국과 수교하기도 훨씬 전인 87년에는 백두산 약초를 연구하러 중국으로 밀항해 백두산 속에서 사슴을 잡아먹으며 3주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작년 12월에는 약초를 캐러 브라질 아마존 밀림에 다녀왔습니다.” 

약초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7살때 2년간 전국을 무전여행하면서부터. 이때 약초를 채취하는 수도자나 기인 수백명을 만났고 그러면서 약초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게 됐다. 

◆토종약초연구 집대성, 연구소 설립이 꿈 

우리나라 약초는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 같은 종류가 있다고 해도 향과 성분, 효능 등이 아주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한의학에서 본초학을 하지만 대부분 중국 약초에 대해 중국인들이 기록해놓은 것을 토대로 하기 때문에 우리 약초에는 잘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지요. 더덕만 해도 중국 더덕과 우리 더덕은 전혀 다릅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 약초의 진가를 알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염전에서 소금기를 먹고 자라는 퉁퉁마디 (함초·鹹草,또는 염초) 라는 흔한 풀이 있습니다. 숙변을 없애주고 면역기능을 강화해주면서 고·저혈압을 동시에 치료해줍니다. 혈당을 낮추고 간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능도 있지요. 평범한 풀이지만 잘만 활용하면 여러 질병에 효과를 발휘합니다. 한방 문헌에도 안나오는 호깨나무도 숙취를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를 냅니다. 진귀한 산삼만 찾을 게 아니라 우리 주변에 널린 흔하디 흔한 약초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최씨는 작년 5월 서울 수운회관 1406호에 사무실을 내고 본격적으로 약초 연구 및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틈틈이 함초(염초)나 호깨나무 같은 것을 영양식품으로 개발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의 꿈은 약초 관련서를 50권 정도 더 써서 우리 약초 연구를 집대성하고 약초 농장 겸 연구소를 세워 연구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 그는 지금까지 온 것도 ‘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학교를 제대로 못 다니며 설움도 많이 받고 갈 곳도 없고 인정 받지도 못합니다. 예를 들어 학위가 없다고 신종 식물을 발견해도 전문지에 논문을 기고 할 자격도 안줍니다. 저는 그래도 하고야 말겠다는 오기를 갖고 해냈습니다. 어릴 적 가난과 제대로 공부 못한 것에 대한 원망도 없습니다".

이광일·주간한국부 기자 1999/01/28(목)
 

   제목  [food] 약초밥상, 보약 안부럽네5
한 그릇 밥으로 몸과 마음이 다 맑아지는 듯한 상큼한 경험을 할 수 있는 밥집이 있다.

인사동 꼬불꼬불한 골목 끝에 숨은 듯 조용하게 앉아 있는 소박한 음식 점 '디미방'. 토종 약초로 맛을 내는 약초음식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혀끝에 와 닿는 맛은 몸에 좋다는 씁쓰름함이 아니라 달콤함과 고소함 그리고 담백함으로 오래 기억되는 맛이다.

일부러 찾아간 식도락가에게는 소문난 맛집이 소문값 못하는 것만큼 속상한 일이 또 없다.
그래서 소리소문 요란한 집은 오히려 거리를 두었다가 거품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난 뒤에야 조심조심 찾아가 보는 것이 나름대로의 요령이라고 믿고 있다.

 디미방 역시 수년 전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약초음식점'이니 뭐니 해서 하도 요란한 통에 오히려 문지방 넘을 생각조차 안해 봤던 집이었다.  그러던 것이 우연히 발을 들여놓았다가 그날로 숨은 단골이 되었고 이 제는 그 집이 그냥 거기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괜히 고마운 생각이 드는 반가운 밥집이 되고 말았다.
지금은 밥집 주인으로 더 알려진 최진규 씨는 약초 찾아 전국 명산대천 을 찾아다니는 소문난 약초꾼이다.

디미방에 찾아가도, 며칠에 한 번씩 들러 약초보따리를 풀어놓고는 휑하니 사라져버린다는 주인양반 얼굴을 보기는 어렵다.  밥상 위에서 만나게 되는 약초가 인사를 대신한다.

디미방 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소금 대신 '함초'라는 풀로 음식의 간을 맞춘다는 것이다.

최진규 씨가 최상의 건강식품으로 치는 함초는 개펄이나 염전 주변에서 자라는 풀이다.

흙 속에 스며든 바닷물을 힘껏 빨아들인 다음 광합성 작용으로 물기만을 증발시키고 미네랄 성분만을 고스란히 남기는 생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바다의 영양분이 그대로 농축된 건강식품이라고 한다.

알려진 효능은 숙변 제거, 변비 치료, 고혈압, 당뇨병, 관절염 치료 등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각종 영양소와 미네랄뿐만 아니라 소금기도 그대로 머금고 있어 소금만큼이나 짠데 생태계 안에서 자연적으로 정제된 식물성 소금이라 그런지 짠맛 가운데 단맛이 느껴진다. 8월이나 9월 무렵 단풍이 들기 전에 채취해 말려서 먹거나 날 것으로 생즙을 내어 먹는데 디미방에서는 이 생즙을 달여서 만든 함초간장으로 음식 간을 맞춘다.

약초음식점이라고는 하지만 약초만으로 식단을 짜는 것은 아니다. 보 통 상차림의 음식을 내놓는데 약초로 간을 맞추고 건강과 균형을 염두 에 두고 짠 식단이라 그런지 먹을 때는 맛있고, 먹고 난 후에는 개운함 이 특별하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함초, 표고버섯, 초피, 산초, 고추냉이 등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맛을 낸다고 하는데 상에 올라오는 음식은 모두 설명 없이도 혀가 먼저 그 맑음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청아함 이 돋보이는 맛이다.

'맛' 얘기를 하면서 밥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정갈하게 차려주는 찬 도 찬이지만 이 집 음식의 최고봉은 그때 그때 새로 지어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약밥이다. 대추, 은행, 검은콩, 잣, 함초를 올려 겨우살이 우린 물을 붓고 짓는 약밥은 꼬들꼬들한 밥알 사이로 씹히는 짭짜름하고 달콤한 함초 맛이 씹는 중에도 입 안에 침이 고이게 한다. 괜히 기분이 우울하다거나 소화가 안 될 때 약방 대신 찾아가도 괜찮을 만한 약초음식점 디미방의 맛을 고루 즐기려면 하수오죽, 함초샐러드, 마들깨탕, 함초무쌈, 약된장국과 겨우살이 약밥, 잔대무침 등을 다양하게 맛볼 수 있는 정식 메뉴가 좋다.

단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정식 주문이 안 된다.
몸에 좋다는 약주도 있다. 약초음식을 안주 삼아 직접 담근 약초동동주 나 더덕동동주를 한 잔 하는 낭만을 기대해 봐도 좋을 곳이다.

▶전화번호:(02)720-2471 
▶영업시간:10:00~22:00 매주 일요일 휴무 주차 안됨 
▶위치:인사동 경인미술관 후문 골목길에서 종로경찰서 방향으로 직진 20m 
▶메뉴:디미방 정식(1인분) 1만원, 약초정식 2만원, 함초정식 3만원, 호깨죽 하수오죽 함초죽 각 6,000원, 정죽 2만원, 함초수제비 5,000원, 약된장찌개 5,000원, 겨우살이 약밥 7,000원, 함초비빔밥 6,000원, 야 생더덕구이 2만5,000원, 잔대무침 2만원, 녹두빈대떡 8,000원, 약초동 동주 1만원, 더덕동동주 1만5,000원, 잔대동동주 1만5,000원, 천마주 3만원.

매일경제 2004.2.27.<권유진 음식칼럼니스트 eugenet@dreamwiz.com>
 

  약초식당 디미방

                           

 

디미방은 약초꾼 최진규선생이 우리 토종약초의 좋은 효능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울 인사동에 문을 연 약초식당입니다.디미방이란 한자로 知味房이라 표기하는데 조선시대때 임금님이 식사하던 곳을 일컬었습니다. 한마디로 맛을 아는 사람들이 오는 곳입니다. 디미방은 나뭇결이 살아 있는 두툼한 좌식상과 함께 창 밖으로 뻗어 있는 대나무가 그 운치를 더해주는 곳입니다.

흔히 ‘밥이 보약이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디미방에 오시면 정말로 이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약초 음식이 그 진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학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필수입니다.우리가 보통 먹는 음식보다 맛이 심심하고 밋밋하기는 하지만 약초의 좋은 기운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천일염의 사용까지도 자제합니다


그 대안이 함초를 짜서 만든 함초즙으로 음식의 간을 맞추고 있습니다. 또한 맛깔스러운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솜씨 좋은 주부들을 따로 가르쳐 주방을 책임지게 하였으며,전 종업원들로 하여금 손님들에게 생소한 약초들을 자세히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정수나 생수대신 '겨우살이 차'가 상위에 올라온다. 우리 옛 선조들이 초자연적인 힘이 있는 것으로 믿어온 식물인 '겨우살이'는 귀신을 쫓고, 온갖 병을 고치며, 아이를 낳게 하고, 벼락과 화재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생불사의 능력이 있는 신성한 식물로 여겨져 왔다.마시는 것만으로도 암이 예방된다는 항암차로 더욱 유명한 겨우살이 차가 물을 대신하다니...

그런데 가만히 보니 겨우살이 차는 물의 기능외에 또 다른 기능을 한다. 목을 축축히 적시는 것 외에 입안을 정리하고 음식 맛을 돋우고 있다. 보리차보다도 그 맛이 연하고 담백해 음식을 먹고 난 후 가볍게 입안을 헹구어 내서 새로운 음식을 더 맛있게 음미하도록 돕고 있다.

‘술독 푸는 호깨죽’이나 '호깨 해장국', ‘신선의 음식 하수오죽’, ‘몸이 가벼워지는 복령 수제비’등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모든 메뉴의 기본 재료는 바로 갖가지 종류의 토종약초. 물론 시중에서는 거의 구할 수 없는 것들로 약초꾼 최진규선생이 직접 야생에서 채취한 것이 대부분이다.

예부터 ‘나무 토막 하나만 술에 넣어도 곧바로 물로 변한다’고 했던 호깨(또는 헛개)로 만든 죽이나 ,해장국은 술독을 푸는 데 그만이며,뿌리를 이용하여 죽을 만들어 먹는 하수오는 몸을 보신하는 데는 물론, 변비 치료와 폐기능 강화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특히 개펄 등지에서 채취한 함초에는 미네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서 숙변을 제거해주며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이 함초는 디미방에서 가장 내세울 만한 희귀 재료이다.

= 디미방 정식 =
디미방의 가장 대중적인 메뉴다.  식전에 죽이 나온다. 전체적으로 하얗고 약간 노릇한 기운도 끼어 있는 죽은 아마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쌀도 아니고, 조도 아닌 이 죽의 정체는 하수오라는 약초다. 나이 든 신하가 머리가 점점 까매지기에 임금이 물어봤다고 한다. “어찌해서 머리가 까맣게 되는고?” “이런 약초를 먹었더니 머리가 검어졌습니다. ”그래서 하수오, 즉 어찌 머리가 까맣게 됐는가 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현미 찹쌀과 하수오로 쑨 죽맛이 담백하다.

= 더덕구이 =
항상 산에서 캔 야생더덕을 쓴다. 딱딱한 야생더덕을 보푸라기가 일 정도로 나무 방망이로 마구 두들겨 부드럽게 만들고 양념을 해서 굽는다. 질깃질깃한 더덕을 씹고 있으면 쓴맛이 살아 움직이면서 입안을 감싼다.역시 쓴맛의 진미란 바로 이런 것이라.

= 잔대무침 =
딱주라고도 부르는 잔대는 백가지 독을 푸는 약초라고 알려져 있다. 호랑이나 멧돼지가 사냥꾼의 총에 맞으면 이 잔대를 먹고 상처를 치료한다고 한다. 좋은 음식은 사람보다도 동물이 먼저 알아보는 법이다. 잔대는 씹는 맛이 있으면서도 부드럽다. 입에서 오물오물 씹어보면 단맛의 여운이 은은하게 남는다.

= 각종 약초주 =
씁쓸한 더덕동동주, 달콤한 잔대동동주, 향기로운 천마주, 천마주보다도 더 흥미진진한 향을 발산하는 왕삼주 등 직접 담근 약주 한 잔 마시면  우리 약초의 맛도 맛이지만 향기의 신비로움까지 체험하게 된다.
 

인사동 경인미술관 뒷골목에 있다.
인사동 지리를 잘 모르는 분들은 전화로 문의하시길.

● 영업시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
● 휴일: 매주 일요일은 쉼.
● 좌석: 120석
● 주차: 인근 고합빌딩이나 수운회관에 주차하면 편리함.
● 신용카드: 이용가능
● 전화번호: (02) 720- 2417
                                        

 홈으로가기http://kherb.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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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5.28 16:56

    첫댓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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