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V I P 유치전쟁, 250兆 시장쟁탈 "불꽃경쟁"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2백50조원으로 추정되는 "한국의 백만장자" 시장을 놓고 한판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일반 고객 1백명보다 부자고객 한 명이 더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던 상황에서 "도화선"이 터졌다.
세계 최대의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이 국내 7위 은행인 한미은행을 인수한 게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씨티은행은 프라이빗뱅킹(PB.거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종합금융서비스)부문을 주된 타겟으로 삼고 있다.
전세계 1백여개국에 진출한 다국적 금융회사,총자산 1천3백1조원(2002년말 기준)으로 국내 19개 은행을 다 합친 것보다 많은 메가 금융그룹이 한국 부자고객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이런 만큼 국내 금융회사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대부분 금융회사들은 이제 시작단계인 "부자시장"을 거저 씨티은행에 내줄 수 없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씨티그룹의 최대 강점은 부자고객 마케팅으로 꼽힌다.
이미 씨티은행 서울지점은 12개에 불과한 영업점만으로도 한국 부자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부자들 2명 중 1명은 이미 씨티은행과 거래하고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국내 은행들은 지점당 수신고가 1천억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씨티은행 지점은 5천억원이 넘는다.
한미은행 인수로 전국 2백22개 점포가 늘어날 경우 씨티의 시장점유율은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적 인프라도 압도적이다.
국내 은행권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PB(프라이빗뱅커,거액자산가 전담행원) 대부분이 씨티은행 출신이다.
국내 은행 등 금융회사들은 부자 고객을 고스란히 뺏길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에 싸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PB분야에서 씨티와 국내 은행의 경쟁력은 프로와 아마추어의 격차보다 크다"면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쑥대밭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씨티은행이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기까지 3~4개월밖에 남지 않았다"며 "대응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PB업무 강화=국내 은행들은 PB 점포망을 대거 늘리고 씨티은행 인력을 스카웃하는 등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국민은행은 PB 전용센터인 "골드 앤 와이즈"를 올들어 5개나 신설했으며 PB사업부를 별도의 "PB에셋매니지먼트그룹"으로 독립시켰다.
우리은행은 PB 고객 전담 기능을 갖춘 점포를 올해 43개에서 70개로 늘릴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PB 전용센터인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센터"를 지금의 3개에서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인력 스카웃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작년 말과 올 초 씨티은행 출신의 PB 전문 인력 10명을 스카웃했다.
이 중 일부는 부행장급 임원보다도 많은 수 억원의 연봉 계약을 맺었다.
자체 인력 양성에도 열심이다.
외환은행은 현재 1백2명인 PB 인력을 올해 안에 1백2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차별화된 서비스=거액 자산가를 위해 특별히 고안한 상품들이 줄을 잇고 있다.
저금리 추세로 국내 시장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자 브릭스펀드 등 해외투자 펀드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또 "랜드마크 분리과세 사모혼합 락인펀드"(국민은행),"웰스피아"(우리),"웰스익스플로러"(조흥),"VIP투자관리신탁"(외환) 등 특화된 PB전용상품도 내놓았다.
일부 은행은 고객 단 한사람을 위해 펀드를 따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색 서비스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유언장을 보관.집행해 주는가 하면 VIP고객 자녀들끼리 맞선을 보도록 주선하기도 한다.
PB센터에서 무료로 피부관리를 해주고,미국 유명 병원에 건강진단 투어를 보내주며,오페라 연극 미술품경매 등 문화행사에 초청하기도 한다.
씨티은행은 미국에서 열리는 전세계 부자고객 자녀모임에 한국 VIP자녀들을 보내주고 있고 우리은행은 해외 유명 골퍼를 초청해 골프 강습도 시켜주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입력시간 03/2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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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V I P 유치전쟁] "프라이빗뱅크엔 뭔가 특별한게 있다"
"프라이빗뱅크(PB)엔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를 계기로 국내 시중은행들이 PB점포를 예정보다 앞당겨 개설하거나 프라이빗뱅커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이 국내 PB시장 경쟁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셈이다.
전문 프라이빗뱅커들 사이에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제가 확산되고 있는 것도 최근 나타나고 있는 변화다.
시중은행의 한 프라이빗뱅커는 "한미은행은 특히 부유층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은행이 프라이빗뱅커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전문성을 키워주는 한편 합당한 대우도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B점포 확대경쟁 불 붙었다
국내 은행의 프라이빗뱅크 역사는 이제 겨우 10년을 넘어섰을 정도로 짧다.
한미은행이 지난 92년 로얄프라자를 처음 열었으며 이후 하나은행이 주도권을 잡는 형태로 발전해 왔다.
하나은행이 확보하고 있는 PB전용점포 "웰스매니지먼트센터"는 현재 전국에 걸쳐 15개.일반 영업점에 VIP센터를 따로 설치해 PB영업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곳도 1백2개에 달한다.
하나은행은 올해 PB영업점과 웰스매니지먼트센터를 합해 10개 정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곳은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국민은행은 작년부터 PB전용점을 잇따라 개설,현재 11개의 "골드&와이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지방 대도시 및 강북,경기지역 등을 중심으로 전용점 수를 10여개 더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PB점이 20개가 넘어 명실공히 최대 PB조직을 갖추게 된다.
우리은행은 "최고 고객과 최고 전문가의 만남"을 뜻하는 "투체어스(Two Chairs)"란 이름으로 PB영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강남 교보타워에 위치한 투체어스를 올 상반기 중 강북에도 신설할 계획이다.
여기에선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갖고 있는 고객만 거래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또 현재 43개인 PB영업점을 올해 말까지 70개로 늘릴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투체어스의 특징으로 <>다양한 해외투자상품 <>재외교포 자산관리 <>전문적인 투자자문 서비스 등을 꼽고 있다.
신한은행은 강북과 강남 두 곳에서 프라이빗뱅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동산종합관리,유언상속,종합자산 포트폴리오 제시 등의 부문에서 다른 은행과 차별화돼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빌딩 내에 프라이빗뱅킹센터를 갖고 있는 조흥은행은 올 상반기 중 강북 파이낸스센터 내에 PB점을 추가 개설할 예정이다.
조흥은행은 국내에서 유일한 PB고객 전용 자산운용전문가 그룹인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팀"을 운용하고 있으며 해외의 유수 의료기관과 제휴를 맺고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프라이빗뱅커를 양성하라
은행들은 PB점 확대에 발맞춰 전문 프라이빗뱅커 양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조흥은행은 현재 8명인 PB전문가 수를 올해 안에 20명 안팎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현재 1백34명인 프라이빗뱅커를 올 상반기까지 1백5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올해 공격적으로 PB전용점을 확대할 계획인 국민은행의 경우 프라이빗뱅커 수를 연말까지 20~30명 더 선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프라이빗뱅커는 현재 40명이다.
국민은행은 올들어 전문가 두 명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등 국내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현재 72명인 프라이빗뱅커 수를 연말까지 1백~1백1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제일은행은 12명인 전문 프라이빗뱅커를 20명 이상으로 충원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예비 프라이빗뱅커를 포함해 총 1백1명의 프라이빗뱅커를 선발했으며 이 중 61명을 일선 PB영업점 또는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센터에 배치했다.
외환은행은 수십 명의 프라이빗뱅커를 추가로 배치해 PB영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씨티은행에 인수된 후 막강한 영업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은행의 경우 현재 1백64명 수준인 프라이빗뱅커 수를 올해 안에 1백8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입력시간 03/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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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V I P 유치경쟁] 큰돈 굴릴땐 "안정성+절세" 최고
"부자들이 좋아하는 금융상품은 분명 따로 있다"
부자들은 어떤 금융상품에 가입할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부자들이 좋아하는 금융상품의 특징은 크게 두 가지라고 말한다.
하나는 "리스크(위험성)가 적다는 것".
다른 하나는 "절세상품"이라는 점이다.
각 은행들이 부자 고객들에게 추천하는 "부자전용 금융상품"을 소개한다.
<>골드&와이즈 글로벌 오퍼튜니티 펀드(국민은행)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는 헤지펀드 중 성과가 우수한 펀드에 투자하는 "골드&와이즈 글로벌 오퍼튜니티 펀드"를 11개 PB센터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Cedar 펀드"는 지난 3년 동안 약 12.7%의 연평균 수익율을 기록했다.
특히 "Cedar 펀드"는 세계적인 은행그룹인 코메르쯔은행이 운용하고 있으며 50여개의 펀드에 분산 투자,리스크 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은행측의 설명이다.
이 상품의 투자기간은 15개월,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며 판매기간은 오는 3월29일 까지다.
<>대중국펀드&미국펀드(우리은행)
자산 분산투자를 선호하는 부자고객들을 상대로 주식형 해외 뮤추얼펀드인 대중국펀드(Greater China Fund)와 미국펀드(America Fund)를 판매하고 있다.
대중국펀드는 중국,홍콩,대만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장기적인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다.
현금흐름이 우량한 기업과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
미국펀드는 미국의 주요시장에 상장된 대형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기업중 저평가된 기업과 기업재평가가 이루어지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
이들 상품은 환 헷지를 통해 환율 하락에 따른 위험요소를 제거했다.
최저 가입금액은 1천만원,가입기간은 개방형펀드로 제한이 없다.
<>BRICs 투자 펀드(하나은행)
신흥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BRICs 국가의 주식시장에 집중 투자하는 "BRICs 투자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신탁자산의 30%를 이머징 마켓 주식시장의 대표격인 브릭스 주식시장에 집중 투자하며 한 개 펀드에 가입함으로써 4개 국가 주식시장에 동시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브릭스 주식시장의 주가 상승시 최대한의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또 선진국 및 이머징 마켓에서 발행한 채권 투자 펀드에도 자산을 운용함으로 분산 투자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가입 기간은 1년 이상이며 실적배당 상품으로 원본 보존이 되지 않는다.
가입 금액은 거치식 최저 5백만원,적립식10만원(1회)이상이다.
<>해외 뮤추얼펀드 5종(신한은행)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와 슈로더의 해외 뮤추얼펀드 5종류를 판매하고 있다.
펀드종류는 피델리티사의 미국 고수익펀드(하이일드 채권),일본펀드(주식),성장 및 수입펀드(주식,채권 혼합운용)와 슈로더사의 이머징마켓 채권펀드(신흥시장 채권),아시안 채권펀드(아시아 채권시장)등이다.
투자금액은 최소 1천만원이다.
이 펀드의 특징은 각 펀드별 운용자산이 다양하여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위험과 기대수익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펀드가입과 동시에 환율 하락위험을 막기위해 선물환 계약을 병행하여 환율 변동의 위험을 피하고 연 2%내외의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VIP투자관리신탁(외환은행)
고객의 투자목적에 따라 맞춤 운용하는 "VIP투자관리신탁"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차별화된 운용전략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랩어카운트(Wrap Account)와 유사한 상품구조를 갖고 있다.
VIP투자관리신탁은 고객이 외환은행의 투자상품상담사와 1대1 상담을 통해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성하고 전담 펀드매니저가 고객별로 자산을 별도 운용하고 관리하는 맞춤형 상품이다.
운용기간 중에도 고객의 필요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자산운용은 고객의 투자성향에 따라 차별화 되며 가입 후에는 전담 펀드매니저가 정기적으로 "투자운용보고서" 및 "시장동향보고서"를 제공한다.
최저가입금액은 개인은 3억원,법인은 10억원이며 가입기간은 6개월 이상.
<>웰스 익스플로어(조흥은행)
PB전용 상품인 웰스 익스플로러는 고객의 자금사용현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최적의 거래규모를 산정,유동성 자금을 관리해 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의 특징은 기본계좌인 저축예금과 연결계좌인 CMA를 조합해 유동자금규모를 고객의 편의에 맞게 조정해 주는 것.
조흥은행은 이를 위해 자산관리 시스템이 추천하는 포트폴리오 유동성 비율과 6개월 단위의 과학적 분석을 활용한다.
상품구조는 모계좌인 저축예금의 잔액이 사전에 지정한 일정한 금액을 초과할 경우 CMA,MMDA,뮤추얼펀드,수익증권 등으로 자금이 이체되어 자동운용되는 방식이다.
또 모계좌 잔액이 사전 지정한 일정액에 미달할 경우 CMA계좌에서 자동 이체되어 균형을 맞춘다.
<>LG 뉴마켓 헷지펀드(한미은행)
부자 고객들의 대부분은 안정지향적이고 원본보존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또 종합과세등 세금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한미은행이 판매하는 "LG 뉴 마켓헷지 펀드"는 부자들의 이같은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
이 상품은 시스템 신호에 따라 총 자산의 0~30%를 주식에 투자한다.
투자자산의 70% 이상은 안전한 채권에 투자된다.
따라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낼 수 있으며 주식시장의 상승에 따른 수익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주식부분에서의 투자수익은 비과세 혜택을 받아 절세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머니마스터 통장(제일은행)
입출금 통장과 CD증서보관을 하나의 통장으로 묶은 "통장식 CD상품"인 머니마스터 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최저 가입금액은 계좌당 2천만원이며 거래기간은 30일에서 1년이다.
약정이율은 최고 연 4.4%이며 이자는 일수로 계산된다.
할인매출액의 1백% 이내에서는 마이너스통장대출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고수익 확정금리형 정기예금이라는 점.
예금가입시 시장실세금리가 적용돼며 일반정기예금보다 0.1%의 보너스 이자가 추가로 지급된다.
또 필요시 언제든지 무기명 증서식으로 반환,양도가 자유롭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입력시간 03/2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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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V I P 유치전쟁] 보험ㆍ카드도 초특급고객 마케팅 본격화
부자고객을 잡기 위한 경쟁은 은행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보험사와 카드사들도 VIP마케팅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고소득층 고객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상품.채널.브랜드.서비스 등 영업모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권에선 처음으로 VIP고객을 위한 FP(재무설계)센터를 열었다.
"Samsung Advisors"라는 고유 브랜드로 은행이나 증권사의 PB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교보생명도 작년 12월 본사 12층에 "재무설계센터"를 열었다.
교보생명 전체고객 중 상위 0.1%에 해당하는 "톱-골드"고객 5천명에게 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이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신용카드사들은 초특급 우량회원인 플레티늄카드 회원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부자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들에게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서비스 <>공항의전 서비스 <>식당.골프장.호텔예약 등의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부자마케팅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하고 있다.
PB시장을 둘러싼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뜨거운 경쟁으로 부자들은 어떤 금융회사를 선택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됐다.
입력시간 03/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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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V I P 유치경쟁] "고소득 고객 재무컨설팅 해드려요"
VIP 고객을 잡기위한 보험권의 경쟁도 치열하다.
VIP마케팅의 수준이나 강도 면에선 아직 은행권에 비해 뒤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고소득층의 보험료 추가 지출여력이 높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중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형 A사의 내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소득 3천만~7천만원 수준의 중산층 고객은 연소득 3천만원 미만의 저소득층 고객에 비해 2.2배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7천만원 이상의 고소득층은 저소득층 보다 3.7배 많은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보험사들은 고소득층 고객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상품.채널.브랜드.서비스 등 영업모델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생보사중에선 현재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빅3 생보사"를 중심으로 VIP마케팅이 강화되고 있다.
<>삼성생명=보험권에선 처음으로 지난 2002년 10월 서울 강남 삼성동에 VIP고객을 위한 FP(재무설계)센터를 열었다.
현재 "Samsung Advisors"라는 고유 브랜드로 은행이나 증권사의 PB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삼성생명은 FP센터의 장점에 대해 "보험은 물론 <>부동산투자 <>타금융상품 투자 <>세무 등에 관해 종합적인 재무분석을 실시하고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의 또 다른 장점은 자체 개발한 SAPS 시스템이라는게 회사측 얘기다.
이는 고객과의 상담데이터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종합 재무설계 시스템으로 인생주기에 맞는 장기 재무분석이 가능한 점이 특징.다른 금융권 PB의 단기적인 재무분석의 한계를 뛰어넘는 프로그램이라고 삼성생명은 설명한다.
FP센터에서 활약하고 있는 FP는 모두 18명.센터장인 김두현 상무는 미국에서 VIP고객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했다.
나머지 17명은 국제 공인의 재무설계 자격인 CFP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엔 공인중개사,선물거래사,투자상담사 등의 금융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도 있다.
개소 이후 FP센터를 방문해 컨설팅을 받은 고객은 총 1천4백여명.이들 중 약 50%는 상담 FP들의 제안에 따라 보험에 가입하거나 다른 금융권 상품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등 새로운 재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작년 12월 본사 12층에 "재무설계센터"를 열었다.
교보생명 전체고객 중 상위 0.1%에 해당하는 "톱-골드"고객 5천명이 이 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자격을 받았다.
"톱-골드" 고객이 아닌 경우엔 지점장 추천을 받으면 이 센터로부터 컨설팅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재무설계센터는 웰스매니저 6명과 자문변호사 1명,자문회계사 1명,협력 회계사 2명,부동산관련 자문교수 1명,부동산평가법인 2개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용하고 있다.
자문단은 상담을 통해 보장설계,은퇴설계,상속 증여 설계,부동산설계,법률 상담 등 자산관리와 관련된 모든 부분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매달 우수 고객을 초청해 이슈가 되는 세무,부동산,금융상품에 대한 세미나도 열고 있다.
교보생명은 재무설계센터의 재무설계를 통해 VIP고객의 자산운영에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부동산을 과다 보유한 고객은 금융자산의 보유를 늘리거나 상속에 대비,사전에 가족명의로 증여하도록 컨설팅한다"고 말했다.
또 "고연령층 고객들의 경우 관리가 어려운 임대수익용 부동산을 매각한 후 은퇴자금으로 활용하도록 권고하며 투자방법도 직접투자에서 간접투자로,국내투자에서 국외투자로 다양화하도록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생명=경영컨설팅회사인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의 경영자문에 따라 2010년 비전을 "글로벌 리딩 종합 웰스케어 서비스회사"로 정하고 고소득층 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고소득층 시장 선점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으며 PB센터 설치도 추진중이다.
대생은 특히 고소득층 대상의 자산관리(웰스매니지먼트).실버의료서비스 시장에 진입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대한생명은 현재 VIP고객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를 우대해 주는 "63보험고객 VIP신용대출"을 판매하고 있다.
대출금리는 연9.9~11.9%로 기존의 동일한 보험고객용 신용대출상품보다 저렴하다.
고객이 원할 경우 직원이 고객의 직장이나 가정까지 직접 방문해 서명을 받고 통장으로 대출금을 송금하는 "출장자필서명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된 고객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 VIP고객들에게는 종합병원 수준의 최첨단 시설을 갖춘 종합검진센터에서 3개월마다 "무료 종합 건강검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국의 고객센터에 설치된 "VIP창구"에서 대기시간 없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
입력시간 03/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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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V I P 유치경쟁] "V I P에 권할만한 보험상품"
VIP고객이 선호하는 보험으론 연금보험과 종신보험,변액보험 등을 들 수 있다.
연금보험의 경우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보험차익에 대해 비과세혜택이 주어진다는 장점으로 인해 월보험료 수백만원 이상의 고액계약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최근엔 은행예금처럼 수시 입출금할 수 있는 유니버설 보험이 등장,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VIP고객을 타깃으로 했거나 이들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으론 먼저 하나생명의 "하나 세이프 연금보험"을 들 수 있다.
하나은행 PB창구를 판매되는 이 상품은 10년 동안 유지할 경우 44% 수준의 금리를 보장한다.
일시납으로만 가입할 수 있으며 10년 짜리를 선택하면 매년 4.5%의 확정금리를 보장받는다.
최초 1년에 대해선1%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적용받는다.
40세 남자가 1천만원을 맡길 경우 10년 후 1천4백39만원(수익률 1백43.9%)을 연금으로 받게 된다.
또 푸르덴셜생명은 보험료 납입,보험금 지급 및 약관대출 등에 사용되는 기준 통화를 미국 달러화로 하는 "달러종신보험"을 판매중이다.
달러 자산 보유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이 상품은 원화환산 특약을 부가해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을 원화로 환산해 거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계약자 편의를 위해 보험료의 전부 또는 일부를 달러화로 납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펀드 운용 수익률에 따라 보험금이 변동되는 변액보험과 보험료 납입이나 적립금 인출이 자유로운 유니버설보험의 장점을 합친 선진형 "무배당 마이펀드 변액유니버설보험"을 작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5천만원에 이르는 월납 보험료 계약을 유치해 화제가 됐던 상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증액과 추가납입이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선 납입을 중지할 수 있는 등 유동성이 뛰어난 상품이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교보생명의 경우 종신보험에 유니버설기능을 붙인 자유입출금식 "교보다사랑 유니버셜종신보험"을 지난 2월초부터 팔기 시작했다.
보장을 받으면서 가계상황에 따라 보험료를 자유롭게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동안 낸 보험료도 찾아 쓸 수 있게 설계된 상품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35세 남자가 주계약 1억원,20년납으로 가입하면 월 보험료는 17만원"이라며 "현재까지 2만8천2백건 판매돼 46억원의 초회 보험료를 거둬 들였다"고 설명했다.
입력시간 03/2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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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V I P 유치경쟁] "상품 하나로 모든 위험 완벽 대비"
하나의 상품으로 모든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삼성슈퍼보험"이 부유층 고객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작년 12월 10일부터 판매돼 지난 19일까지 6천여건에 보험료 9억여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상품은 상해 질병 화재 재물 배상책임 보험은 물론 자동차보험까지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통합 관리해준다.
일본 도쿄해상이 2002년 6월부터 판매중인 "초(超)보험"과 유사한 통합보험으로 국내에선 생.손보 업계를 통틀어 처음 등장한 것이다.
이수창 삼성화재 사장은 "삼성슈퍼보험은 하나의 상품으로 일생관리,통합 관리,세대관리를 해주는 게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 상품에 가입한 계약자는 보험계약기간중 결혼 출산 주택 자동차구입 등 생활 변화에 따라 보장 내용을 추가하거나 변경하는게 가능하다.
또 전문설계사 조직인 리스크컨설턴트(SRC)로부터 매년 재정분석과 최적의 보험 가입모델을 제시받게 된다.
아울러 일반보험과 장기보험,자동차보험의 담보를 통합한 상품이기 때문에 1증권,1청약서,1약관으로 위험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중복보장을 배제 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보험료 납입은 일원화되며 계약관리와 보상 서비스도 통합돼 제공된다.
이와 함께 피보험자의 범위를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 자녀 부모 등 가족구성 원 모두로 확대하는게 가능한 상품이며 계약기간중이라도 피보험자나 피보험목 적물을 추가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 상품은 <>상해.질병관련 담보 25종 <>자동차관련 담보 17종 <>화재.배상책 임관련 담보 11종 등 총 53개의 보장성 담보로 구성돼 있다.
보장 담보는 개인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의료비의 경우 3천만원 한도내에서 80세까지 보장받는다.
화재는 국내 최초로 보험가입금액 내에서 전액 실손 보장된다.
일시적으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여유자금을 활용,보험료를 충당할 수 있는 "보험료 충당 특약"도 갖추고 있다.
입력시간 03/2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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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기획특집] 금융사 V I P 유치전쟁, 250兆 시장쟁탈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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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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