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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16.
교장선생님~ 안녕하세요.
전주 현준이 엄마입니다.
현준이는 현재 지적3급 정도로 재진단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마들 입소문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저한테도 이렇게 빨리 연락이 올줄은 몰랐어요.
선생님과 통화하기전 익산에 한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도내 치료실을 두루두루 다닌 저에게 가끔 이런 전화가 오는데요.
아이한테 도움 될 만한 치료실을 찾기 전에 연락이 오는 것 같아요.
현준이는 돌잔치가 끝나자 마자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돌이 됐는데도 반듯하게 앉아서 고개를 오랫동안 가누고 있기가 힘들었어요.
물리치료 선생님의 평가로는 '고개를 가누지 못함'이라고 체크하더라구요.
몇달만 물리치료를 받으면 낳을거라던 가족들의 말과는 달리 물리치료기간은
상당히 길었어요. 근육량이 없는 우리아이는 저긴장증이라는 말하자면
살이 연한 순두부처럼 말랑말랑한 상태였어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면 손가락이 밀가루 반죽처럼 축~ 접혀지는...
그렇게 매일매일 하루도 안빠지고 물리치료를 한 끝에 아이가 한발 한발
걷기 시작하더라구요.
걷기만 하면 아이한테 아무 문제가 없을줄로만 알았던 저에게
다음단계 안내가 시작되었습니다.
언어치료도 좀 받아 보라고 하고, 작업치료도 겸해야 한다고 하고,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복지관에 수치료도 다녀야 했고,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떻게 그렇게 많은 치료실과 병원을 다녔는지...
18~19개월 즘엔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제일 알아준다는 세브란스 병원에
다녀와야 했습니다. 마음 한켠에 후회가 남을까봐 그랬는지...
암튼 장애아동을 둔 부모라면 거쳐가는 단계였던가봐요.
보조기도 하고, 입원치료도 하고, 여러 할 일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길로 내려와서 저와 현준이는 고된 훈련을 달게 받기로 했습니다.
벌써 육년이란 시간을 치료와 교육에 정성을 쏟았네요.
날마다 기도하며 감사한 맘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학을 앞두고 유예을 결정한 일이였지만 막상 학교 분위기를 파악하고
특수학급 교사와 상담을 하러 다니자 학교라는 곳이 저에게도
아이에게도 멀고도 험한 산쯤으로 느껴집니다.
잠깐이지만 전화상담을 통해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시간을 내어서 현준이랑 학교에 가볼께요.
남은시간 평안하시고, 다운센타에서 뵐께요.
2010.11.18 준비해둔 책을 가지고 다온센타로 교장선생님을 만나러 갔지요.
다큰 성인들이 소리내어 책을 읽고 있어서 현준이에게는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였어요.
그래도 집에 돌아와서는 소리내어 책을 읽는 걸 공부하고 온 셈이였네요.
다온센타에서 소리대로 읽기 1을 1번 읽은 의미있는 날입니다.
2010.11.19과 20일
이틀에 거쳐 소리대로 읽기 1번을 1번더 읽었습니다.
집에서 읽으면서 아직까지는 큰소리가 나진 않지만 선생님을 만나고는
열심히 하려는 의지가 생긴 것 같습니다.
"다" 발음이 "타"에 가깝게 들리기는 하지만 "타"발음과는 구분해서 소리를 내고 있구요.
"자" 발음이 "정확히 "차"에 가깝게 소리를 냅니다.
2010.11.22
소리대로 읽기 1을 1번 읽었습니다.
"가짜아가"라는 말이 전날 까지는 안 들어 왔나봐요.
오늘은 읽으면서 "가짜아가?" 하고 웃네요.
2010.11.23
오늘은 전날과는 다르게 소리대로 읽기 1을 아주 크고 또박또박 잘 읽어 냈습니다.
"차"로 발음되었던 "자"발음이 많이 좋아져서 크게 호응을 해주고 끝내고 나서
스스로 막대기를 그릴 때 기뻐하는 모습에 칭찬을 많이 해줬습니다.
오늘까지 소리대로 읽기1을 4번 읽었네요.
2010. 11. 24
소리대로 읽기 1을 읽는 동안 속도가 많이 나고 있습니다.
발음이 "자"와 "다"가 거의 분명해지고 재미있어 합니다.
반복적으로 나왔던 리듬이 한자가 빠지면 "왜 자-가 빠졌어?"
하고 묻기도 합니다.
2010. 11. 25
선생님 전화를 받고 기초학습낱자카드(A)를 30페이지 까지 읽혀봤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3글자 정도만 빼고는 척척 읽어내려 갑니다.
A4 사이즈 가로 방향으로 현준이가 알던 가~하 까 따 빠 짜 싸 만 빼고는
누나랑 정성으로 글씨를 써서 옷장에 붙여 놓고 자기 전에 한번 큰 소리로
짚어 가며 읽었습니다.
2010. 11. 26
숙제를 해야 된다는 압박감이 있지만 오늘도 졸린 눈을 비비며 1독 했습니다.
힘들어 할 때 박자에 맟춰 두들겨 가며 읽기를 끝냈고, 큰 소리로 선창을
해주자 더 열심히 해 나갑니다.
소리대로 읽기 1 은 오늘로 7번 읽었고, 기초학습낱자카드(A)는 오늘까지 3번
읽었습니다.
"써"를 "서"로 "커"와 "처" 발음을 제외하고는 거의 완벽하게 읽어 가는 것 같습니다.
2010.11.29
오늘은 현준이가 수준 높은 단어를 묻더군요...^^
말하는 입이 너무 이뻐서 일기에 올리려던 차에 전화를 받았습니다.
"엄마! 부화가 뭐야?" "엄마! 도로는 안되지~~ 풀에서는...? "간이 뭐야?"
주일날 교회마당 밖으로 나갈때마다 하는 소리가 도로로 나가면 안된다고 하니...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나온 얘기 같아요. 부화는 어디서 들었을까요...?
간은 또 뭐구요.. 아마 인체에 대한 관심을 가지더니 요런 기특한 생각들이 쏟아졌나봐요.
오늘 현준이는 어린이집에 가기전에 소리대로 읽기 9독을 마쳤습니다.
아침시간이라 입이 잘 안풀리는지 입이 이상해~~ 하던데. 왜 아니겠어요.
돌아와서는 확~~ 줄여서 50쪽까지만 하잿더니 넘 좋아하네요.
오늘로 낱자카드는 30page까지 5독을 한 거네요.
엄마는 오늘 교회 사모님과 함께 기린봉 등반과 함께 전도사탕을 나눠주며 건강을 챙겼구요.
현준이는 어린이집에서 발표회 연습을 하는지 허리손을 하고 율동을 선보이네요.
축복해요. 라는 복음성가를 틀어달라고 하는 것 보니 꽤 열심히 하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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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체(허벅지) 근육운동 / 엄마의 기도 / 엄마의 컨디션 잊지 않겠습니다.
2010. 12. 01
오늘은 낱자카드(A)를 7번 읽었습니다. 30페이지 까지 분량으로 나눠서 읽히고 있는데요.
소리대로 읽기 10독을 한 다음이라 오늘부터 소리대로 읽기2를 50페이지 까지 읽혀 봤습니다.
가에서 "거"로 넘어가는데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잘 읽어 주고 있습니다.
1권에서 보다는 속도가 많이 떨어지지만 낱말이 주는 의미를 이해하고 나서는 웃으면서
"엄마! 서서 먹으래... ^^ 앉아서 먹어야지 건강하지 그지 ~~ 이 ?"
"머거" 라는 단어에서는 "머 발음이 버" 로 매번 나와서 그 위에 마 - 자를 연필로 써보게 했습니다.
오늘은 전주시교육청에서 특수대상 아동에 대한 심사가 있었습니다.
현준이를 심사하신 분은 교감샘이라고 하시던데요.
글쎄, 아이를 보고 나서 학교에 가도 되겠구만... 하시면서 최종심사때까지는 기다리라는 말씀을 하시네요.
어찌된 일인지 당연한 걸로 알고 있던 일이라 머리속이 복잡해집니다.
2010. 12. 02
어제까지도 울먹이듯 눈치를 보며 읽던 현준이가 오늘은 밥을 먹으면서 소리대로읽기 2권을 뒤적입니다.
1권하고는 달리 웃기는 단어들이 나오니까 자꾸 질문과 웃음을 섞고 있어서 집중하는 시간은 적은데
오늘은 아주 재미있게 읽어 나갔습니다. 낱말카드A 도 오늘로 50페이지 까지 7번 읽었습니다.
오늘은 읽기를 하면서 전날 보다 훨씬 좋은 발음으로 읽어 냅니다.
아무래도 어제 읽으면서 두세번씩 반복하다 보니까 오늘은 훨씬 수월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즐겁게 숙제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쁩니다.
내일은 76음절표를 출력해서 한번 체크해 볼 생각입니다.
2010. 12. 05
며칠전부터는 산타할아버지한테 받고 싶은 엔진킹 얘기를 하며 한글공부에 더 열을 올립니다.
토요일 오전에는 시간이 여유로워서 TV도 보고 소리대로 읽기2권과 낱자카드(A)를 번갈아 가며 읽습니다.
읽기2권을 읽고, "ㅏ" 와 "ㅓ"를 혼동해서 읽을 때가 있어서 낱자카드(A)를 30페이지에서
60페이지로 늘려서 섞이도록 읽혔습니다.
안방에 A4 SIZE로 "ㅓ" 를 붙여 놨더니 자기전에 한번씩 더 읽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새로운 장소에 가면 공부라는 생각보다 누워서도 자연스럽게 시선이 가는지 글씨를 읽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학습지를 하면서 붙여 놨던 통문자 카드들을 모두 떼어서 버렸더니 속이 시원합니다.
오늘로 소리2권 1~50페이지 7독을 하였고, 낱자카드(A)는 1~60페이지까지 5독 했습니다.
2010. 12. 07
어린이집에 가기 전에 낱자카드 1~60까지 오늘로 10독 했습니다.
한자씩 읽을 때는 정확한 발음이 들려서 수정해 주기도 좋습니다.
소리대로 읽기(2)도 오늘까지 1~50페이지 10독을 했습니다.
"따라가"를 "따러가"로 자꾸 읽는데요. 낱자카드에서는 "라"를 정확하게 읽어냅니다.
아침에는 저녁에 읽히는 것보다 속도가 나지 않지만 TV를 켜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가져와서 읽으려고 합니다.
아직까지도 "다"를 "따"에 가깝게 읽을 때도 있구요.
오늘은 76음절 체크도 해볼려구요.
2010. 12. 10
어린이집에 가기 전에 한번씩 책을 읽도록 습관을 들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입이 안풀리는지 이상하다고 했는데 며칠 고생한 보람이 있네요.
하자고 하면 싫은 내색 없이 잘 따라와 줍니다.
그림이 많아서 질문이 많아 지긴 했지만요.
성냥에 불을 켜는 일이 있어서 누나가 깜짝 놀랐는데 마침 "꺼저써"라는 단어가 나와서
잘 알아 듣는 듯 했어요.
오늘 오전까지 소리대로읽기2를 51~100페이지 까지 6번을 읽었습니다.
아직 불분명한 발음이 있는데요. "저"를 자꾸 "처"에 가깝게 읽내냅니다.
낱자카드로 읽을 때는 이보다는 정확하게 읽는 편이구요.
낱자카드(a)는 61~105페이지 까지 6번 읽었습니다.
2010. 12. 11
책을 읽음며 어찌나 이런 저런 질문을 하는지...^^
집중하며 진도를 못나갑니다. 이럴땐 표정관리를 하지만요...
아침부터 저녁 늦도록 현준이에게 참 바쁜 일정였네요.
오전에는 복지관에서 유아체육시간을 준비해 주셔서 좋았고,
오후에는 아빠랑 현준이가 좋아하는 마트에서 실컷 구경도 하고 즐건시간을 보냈습니다.
결국에 선택한 선물은 팽이 세개가 들어있는 팽이셑트가 손에 쥐어졌네요.
피곤하지만 더 늦기 전에 현준이 오늘 숙제를 했습니다.
오늘은 저녁에 1독씩만 더 했어요. 피곤할만도 한데 잘 따라와 줍니다.
2010. 12. 14 정읍서신초 방문(우서경) 이랑
교장선생님을 만나고 돌아오며 정리가 좀 필요했습니다.
현준이가 차타고 오가며 피곤할까봐 읽기를 안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엄마! 오늘 한글 안했잖아!~~" 하고 준비를 하네요.
덕분에 오늘 101~154 페이지 1독을 기분좋게 시작합니다.
목소리도 우렁차고 기분이 좋아보입니다.
전단계 7독정도 한 스피드로 잘 읽어냈습니다.
교장선생님과 오늘 만난 엄마들께 감사드립니다.
좋은 피드백이 현준이의 자존감을 UP 시켜줬습니다.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감솨! 감솨! 감사가 넘치는 날입니다.
2010. 12. 15 화요일
어린이집을 하루 쉬고 가는데 유치원으로 옮기는 걸 알고 요즘 유치원 얘기를 자주 합니다.
소리대로읽기(2) 101~154페이지 오전에 1독을 하고 어린이집 갑니다.
아침엔 발음이 조금 흐트러집니다. 그래도 습관을 들이면 좋을 것 같아서 오늘도...
'추어따'의 '추' 발음이 조금 약하게 들리고 어제의 '제'가 아직 나오지 않았던 글씨라 조금 망설이며 읽습니다.
추어따 ~~ 추어써 가 반복적으로 나올때 글씨를 보는게 아니라 리듬으로 외워서 따를 써로 발음하네요.
어린이집에 다녀와서 낱자카드(B)를 읽혀보니 미 키 디 를 'ㅓ' 계열로 읽네요. 지자도 한번은 '저'로 읽습니다.
오늘부터 벽에 붙여 놓고 연습해 줘야 될 듯 합니다.
2010. 12. 17 금요일
낱자카드(B)는 오늘까지 116~190 페이지 까지 10독 입니다.
내일부터는 낱자카드(C)를 읽혀볼려구요.
속도가 나면서 눈으로 딴짓을 할 때가 있지만 잠깐 엄마를 살피면 다시 정정해서 읽습니다.
투, 쿠, 푸 에서 발음이 조금 정확도가 떨어지네요.
소리대로 읽기(2)도 101~154페이지 까지 10독 입니다.
더퍼를 '터퍼'에 가깝게 읽어 냅니다.
주어라도 '추어라'에 가깝네요.
읽어내는 속도가 단어가 자연스러워서 인지 저녁에는 아주 잘 읽어냅니다.
소리도 일부러 크게 내어 보기도 하고...
뒷쪽에 뽀로로 그림이 있는걸 보더니 욕심을 냅니다.
2010. 12. 20 (월요일)
낱자카드(B) 주말에 시작해서 오늘 오전까지 1~95 페이지까지 5번 읽었습니다.
투, 쿠, 푸, 포 발음 모두 정확하게 읽어 냅니다.
주말에 한반도의 공룡을 보고 무서워서 울기도 했지만 좋아하는 공룡에 대한 얘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교장샘을 뵈러갔을 때도 복도에 전시된 공룡모형에 관심이 많아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한글공부방을 교장샘 집인줄로 알고 있더라구요. ^^
소리대로 읽기(2)도 155~201 까지 5독 했습니다.
수머
수머
수머따 를 읽으며 교장선생님이 "따"를 빼먹었다고 읽을 때마다 웃습니다.
'수지니도' 와 '아저씨'를 읽을때 조금 버벅거리지만 오늘 아침부터는 조금씩 속도가 납니다.
다음단계인 뽀로로편이 궁금해서 한번씩 그림을 보고는 있지만 선뜻 할거라고는 안합니다.
산타할아버지한테 받고 싶은 선물이 있어서인지 매일 매일 열심히 잘 해내고 있습니다.
선물받을 무렵이면 소리대로읽기(2)도 끝낼 수 있을 것 같네요.
2010. 12. 23 (목요일)
할머니 수술로 바쁜하루를 보내는 엄마...
낱자카드(B) 1~95 페이지까지 10독하고 저녁부터는 96~209 페이지 시작할려구요.
소리대로읽기(2) 155~201 페이지까지 10독했고, 기다리던 뽀로로그림을 살짝보고 웃습니다.
'수지니도'는 수저로 얼른 발음이 나오는데 한자씩 가려주면 읽어 냅니다.
글자표100음절(138) 을 뽑아서 냉장고에 붙여 놨더니 어제 오늘 조금씩 관심을 보이며 읽습니다.
개, 내, 대, 래, 매, 배, 새, 애, ... 천천히 잘 읽었습니다.
갸, 겨, 교, 규... 도 세로로 읽혀보니 제법 자연스럽게 규칙을 알아보고 읽습니다.
빛의 속도는 아니지만 이제 글자의 룰을 몸으로 조금씩 터득해 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2010. 12. 26 (일요일)
개, 내, 대, 래, 매, 를 읽다가 갑자기 게, 네, 데, ... 도 같은 소리를 내는게 혼돈이 왔는지
오늘 아침 "매" 자를 "미"로 읽고, 뒤이어 "빼"자도 "삐"로 읽었습니다.
아버지에게를 오늘 아침에서야 에게라고 읽습니다.
앞페이지 보다는 이번 분량이 조금 어렵게 읽네요.
2010. 12. 27 (월요일)
주일날 눈이라기엔 조금 아쉬운 양이 왔는데, 그래도 교회 동생이랑
현준이는 아빠가 끌어주는 파란썰매를 타고 교회까지 갔습니다.
어제 밤새 내린 눈으로 아침부터 엄마한테 눈을 많이 던질거라고 벼르고 내려가더니
추위에 꽁꽁 얼어서 가만히 서있기만 합니다.
어제 교장선생님 전화를 받고 소리대로읽기 57페이지를 읽혀보았습니다.
현준이가 좋아하고 기분좋게 읽었습니다.
현준이가 조금 느슨해질려고 할때 전화를 주셔서 감사했어요.
정말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3권을 가르키며 "진짜 쉬워"를 연발 ^^
게, 네, 데, 레... 를 100글자표에서 오려서 붙여 달라기에 오늘은 원에 보내고
그동안 붙여 놨던 카드보다 작은 사이즈로 냉장고에 붙여 놨습니다.
안방 옷장에는 개, 내, 대, 래... 를 붙여놓음.
2010. 12. 31 (금요일)
올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정은맘이 여러차례 이 카페를 소개해 줬는데도 그땐 왜 마음에 와닿지 않았을까요...?
선생님 만나고 그간 열심히 현준이와 연습한 결과 현준이는 지금
소리(3)과 낱자(C)를 들어갔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조금 벅차긴 하지만
"전주가, 천안가, 부산가..... 등 " 현준이와 리듬을 타며 큰 소리로 읽었습니다.
처 처 천안가를 내가 해보겠다며 엄마 소리를 내지 말라고 하네요.
한번씩 현준이만 들리도록 "안경할 때 안-자야" 하면
히죽 웃으며 열심히 따라 읽습니다.
엊그제 좋아하는 정글포스를 너무 간절히 원해서 처음으로 한글 시작하면서
현준이와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아직은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눈물을 흘리는 현준이라...
다음부터는 한글하기전에는 파워레인저는 안보겠다고 하네요.
어젯밤엔 냉장고에 붙여 놓은 글씨를 보며 문제를 내자 아주 자신있게 맞춰갑니다.
예, 례, 폐, 혜... 자도 조금씩 익숙해지고 와, 워, 쏴, 줘, 뭐... 등
현준이가 익숙한 글씨들을 재미나게 퀴즈로 풀어봤습니다.
교장선생님 감사함으로 한번 더 인사 드립니다. 내년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뵈어요.^^
2011. 11. 3 (월요일)
낱자카드(C) 1~105 페이지까지 6독
소리읽기(3) 1~51 페이지까지 7독 했습니다.
소리대로읽기에서 'ㅁ' 받침 중 다람지를 읽을 때 다란지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밤, 감, 엄마 ㅁ 발음 모두 또박또박 읽게 요구했더니 읽을 때마다 한 음절씩 띄어서 읽습니다.
천안가, 전주가, 안산가, 마산가... 를 읽을 때는 끝에 가에도
천안간, 전주간, 안산간.. 으로 발음이
나오다가 5~6독 정도 읽으면서 조금씩 간자가 가로 잡히는 것 같습니다.
엄마 마음에 받침 글씨가 나오자 불안했는데 의외로 끝나는 부분에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저리 저리, 이리 이리, 구리 구리... 가 재미나게 읽혀지나 봅니다.
낱자 쒀, 꿔, 쭤, 줘, 워, ... 매일 재미나게 꾸어꾸어꾸어 "꿔" 하며 놀이를 통해서 읽자
지루하지 않게 잘 받아 들이고 있습니다.
현준이가 좋아하는 파워레인저 만화책에 주로 나오는 글자입니다.
촤, 콰, 크, 쏴.... 등 만화책을 펴면서 한자씩 낱자를 찿아 가며 재미있어 합니다.
2011. 01. 6 (목요일)
낱자카드(C) 어제 까지 10독 했습니다.
소리읽기 속도대로라면 조금 빠른 듯 한데 뒤에 낱자들은 냉장고와
안방 옷장에 붙어 있어서 자주 보고 읽으며 게임으로 진행할까 합니다.
소리대로읽기(3)은 1~51까지 10독을 했습니다.
니은 받침글씨를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읽히려고 46~63페이지 까지
이번에는 조금 적게 잡고 할려고 합니다.
누나방학으로 아침기상시간이 조금 늦어져서 현준이를 정규반 차량으로
오게해서 하루 두번을 오후에 한번하고, 저녁에 한번하고 있습니다.
사 사 산내 산내 를 보면서 그만해 그만해!!! 합니다.
받침글씨가 나오자 조금 부담스러운것 같습니다.
원에 가기전 건너편 상가에 있는 글씨가 눈에 들어오는지 자기도 모르게 읽습니다.
공인중개사와 정호태권도를 아는 글자만 골라서 읽습니다.
어제 수요예배시간에 누나가 교회 주보에 "태그끼가 바라매 펄러김니다" 라고 써주자
비슷하게 읽어 냈는지 누나가 눈을 크게 뜨고 오케이 사인을 보냈습니다.
2011. 1. 8 (토요일) 현준이 창대교회에서 발표회를 하는 날
오전에 2주만에 미술학원에 간다고 들떠 있었습니다.
오늘은 현준이 발표회가 있는 날이라 미술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아중리 창대교회까지 갔습니다. 친구들이 모두 옷을 갈아입고 궁금한 눈으로 현준이를 주시합니다.
다섯시에 발표회가 시작되었습니다. 부모로써 행복하고 가슴벅찬 시간이여야 하는데
엄마, 아빠 눈에는 그저 감사하고 눈물이 나서 행여 목소리를 들킬까 목울음을 울었던 감동의 무대였습니다.
'일 신 우 일 신' 정말 현준이의 놀라운 변화입니다.
매일 매일이 현준이에게 새롭고 또 새롭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2011. 1. 10 (월요일)
지난주 언어치료를 한주 쉬었으니 올해 처음으로 하는 언어치료 시간!!!
상담시간 현준이가 형용사나 단어표현 이해력에서 많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매번 이런 칭찬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이럴때 감사가 넘칩니다.
발표회를 하러 가는 도중 길에서 입간판을 보고 현준이가 "엄마! 내가 읽어 볼께"
"부 동 산" 엄마 부동산이 뭐야...? ^^
받침 없는 글자만 읽던 작년과는 너무 다른 변화입니다.
주일날 과자를 하나 사달라고 해서 골라줬더니 아빠를 놀래킨 현준이의 선물은
"크라운 산도" 였습니다. ㄴ 과 ㅇ 을 읽히고 나니 아는 글자가 늘어 자기도 모르게 한번씩 튀어 나옵니다.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방학여서 아침에는 여유있게 언어치료를 다녀오고
점심을 먹고 누나 숙제하는 것을 보더니 소리읽기1권을 가져옵니다. 훨~~
두세장 넘기면서 읽더니 소리읽기3을 읽어야 겠다고 하네요.
받침 글씨가 조금 어렵게 느껴지는지 페이지를 확~~ 줄여줬더니 엄청 좋아합니다.
받침 이응 글씨는 처음부터 똥글씨라고 했더니 재미나게 읽습니다.
생각나는데로 주섬주섬 써서 안방 옷장이며 창문에 붙여 놓고 소리읽기가 끝나면 장소를 옮겨가며
게임을 통해서 읽히고 있습니다.
킹, 싱싱, 짱, 공 중, 성, 퐁, 멍, 장... 등
퐁하고 당자를 읽더니 대각선으로 손가락을 이어가며 퐁당퐁당 ^^
보드판이 있어서 누나 구구단을 지우고 딩동댕을 써서 보여줬더니 신기하게도 딩동댕을 읽네요.
그럼 이건 뭘까...? '땡'을 쓰니 그건 땡이야. (흐 흐 흐)
내가 써볼께 하더니 딩동댕 글씨가 조금 자국이 남아서였을까요. 잘 씁니다.
그럼 땡도 써봐요. 하니까 크게 X 표를 그리면서 이게 땡이야. 히히~~합니다.
좋으신 하나님! 이럴 땐 어떻게 감사를 안하겠습니까...?
유머를 달라고 기도한 제 기도가 이렇게 감사로 넘칩니다.
낱자카드(C)는 소리읽기 틈나는 데로 읽히고 있습니다. 15회 이상
소리읽기(3)는 47~63 페이지 까지 8독 했습니다.
어제는 군산이 뭐냐고 묻길래 우리나라 지도책을 가져다가
인천, 안산, 천안, 전주, 부안...을 찾아 보았습니다.
깨알같은 지도 속에 글씨들을 아는 글자가 나오면 한자씩 찿아냅니다.
주로 'ㅇ'글씨를 찿네요.
사 사 산내 산내 를 읽을 때 사 산 산내로 읽습니다.
소곤소곤을 읽을 때 곤을 한참 생각하더니 그 소리를 찿아냅니다.
가만히 지켜보면서 참 신기하단 생각이 듭니다.
현준이가 송구영신예배때 뽑은 올해 생명의 말씀은
(마태복음 18:19)
진실로 다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 "아멘"
2011. 1. 12 (수요일)
소리읽기 64~77 까지 4독했습니다.
혀가 꼬부라져서 천정에 뽀뽀를 한다고 강조하며 옷장에 붙여 놓은 친숙한 글씨로
몇번을 반복했더니 오늘은 네번째 읽히는데 아주 재미있어 하고 잘 읽습니다.
콸콸콸콸~~~ 광고에서 나오는 소리를 흉내내며 콸자를 빼먹었다고 엄마를 혼냅니다.
책에 나와 있는 글씨를 쓰면서 테이프로 붙여서 직접 창문에 붙이라고 했더니
위치를 조절해 가며 ㅇ 받침 글씨와 읽고 있습니다.
별, 콸, 칼, ... 등 현준이한테 친숙한 글씨를 추가해 놓고 읽힙니다.
다음 단계는 ㅂ 입니다. 한번씩 입속에 가시가 있어서 "읍" 하고 소리를 내는
거라고 흉내를 냈더니 읍소리를 낼때마다 즐거워 합니다.
저녁시간에 사촌누나랑 오랫만에 실내놀이터 키즈카페에 갔습니다.
기분이 너무 UP 되어서 다칠까 염려 했었는데 끝나는 시간까지 잘 놀고
밤 10시가 다 되어 집에 오니 그제서야 배가 고파서 정신없이 먹고...
병원에서 공복에 먹이라던 약은 처음부터 현준이에게 불가능한...? ^^ 약이였습니다.
하루종일 현준이에게 공복시간이란게 있기는 한건지...
2011. 1. 13(목요일)
오랫만에 바람이 조금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아침시간 소리읽기(3)을 해야한다고 스스로 책있는 쪽으로 갑니다.
읽기를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엄마가 책읽기가 끝나야 좋아하는 정글포스를
보여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ㄹ' 받침 글씨를 랄랄라 글씨라고 가르치며 읽기 시작했는데
64~77 페이지까지 5독 했습니다.
어제 오늘 '설' 발음을 하면서 혀가 위로 올라가는 모양을 자주 보여줍니다.
그상태로 다른 글씨까지 읽을려고 해서 'ㄹ'받침글씨를 할때는 자꾸
구역반사가 나타납니다. 설소대수술을 하고서도 혀운동을 속까지는 잘
못시켰는데 한글읽기 하면서 제대로 구강운동을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아침 선물은 누나가 풀고 있는 '기적의 계산법'을 보며 낱자로 몇자 읽습니다.
'법' 글씨를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가시얘기를 해준 보람이 있는 것 같아요. ^읍^
2011. 1. 17(월요일) 맑음
주일날 늦도록 교회에서 누나랑 놀며 강추위에 현준이 몸이 놀랍니다.
오늘은 일주일간의 방학을 끝내고 원에 가는 날! 언어치료실에서 그림보며 연상해서
말하기 수업을 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말해서 오늘 수업은 현준이 표현으로 "땡"입니다. ^^
언어치료 가기전에 'ㅂ'글씨를 한번 다지고 갈려고 재촉했습니다.
77~93페이지 5독 했습니다.
갑, 십, 법, 밥, 눕, 접, 곱, 입, 급, 옵, 줍, 업, 갚, 엎...
방문에 가시글씨를 붙여 놓고 오며 가며 보게 합니다.
받침글씨를 까먹을까 심히 염려하여 ^^ 안방에는 'ㅇ'받침글씨와, 'ㄹ'받침글씨를 나눠서 붙여놓고
매일 두세번씩 읽히고 있습니다.
아빠차를 타고 가면서도 한번씩 아는 글자를 자기도 모르게 읽어 낼 때 엄마는 기쁨이 넘치네요. ^^
주일날 수도가 얼어서... 온수가 안나와서... 다들 추위때문에 불편을 겪는다는데
현준이 집에는 베란다에 철모르는 철쭉이 활~~짝 피었습니다.
엄마 마음에도 봄을 기다리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올겨울 엄마는 제대로 된 추위를 느껴본 적이 없네요.
2011.1.19 (수요일)
소리읽기(3) 77~93 페이지까지 11독 했습니다.
ㄹ, ㅇ, ㅂ, ㅍ, ㄷ 받침글씨를 매일 잊지 않도록 읽히고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ㄱ' 받침글자 들어가네요.
자료를 찾아 보아도 'ㄱ'받침 글자는 쏙 들어오는 자료가 없네요.
2011. 1. 21(금요일)
어제 현준이가 엄마가 가지고 다니는 립그로스를 보고
"달콤한 입술" 하고 읽었습니다.
소리(3)을 읽히면서 차와 치를 가끔 머뭇거리면서 읽어서
어제는 엄하고 낮은 엄마 목소리를 듣고 움찔했었는데...
교, 갸, 규... 등을 배꼽이 두개 있는 글씨는 결혼한거라고 하고.
규자는 기+유 라고 풀어서 그림처럼 글자 밑에다 써 놨습니다.
잘 이해할 지 모르겠어요. 학교할때 교자는 아주 자연스럽게 읽거든요.
교회할때도 교자가 있어서인지 다른 설명이 없어도 잘 읽는 글씨가 몇개 있네요.
소리대로읽기(3) 94~108 까지 3독 했습니다.
달걀에서 주춤하고 차렷에서 주춤하고 철규에서 주춤합니다.
모두 배꼽이 두개씩 있는 글자네요. 오늘은 원에서 오면 갸, 겨, 교, 규... 글 읽혀야 겠네요.
~~~ 현준이도 드뎌 중급반으로 이사가게 되었습니다.~~~
2011. 1. 22 (토요일)
중급반으로 이사 오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현준이가 미술치료실에서 감각치료를 하는 날입니다.
선생님과 무슨 놀이를 했는지 표정이 더 밝아집니다.
피곤한 중에도 집에 돌아와서 밤11시가 넘어서도 소리읽기3을
읽고 일기를 올립니다.
교장선생님 전화를 받고 얘기를 해주자 뭐라고 했냐고 묻습니다.
어제 오늘은 교, 겨, 규, 갸... 껴 등을 읽으며
'겨'는 (기 + 여)가 합해진 결혼한 글씨라고 자꾸 얘기를 해줍니다.
오늘은 자연스럽게 읽어 냅니다.
어제 엄마가 몇글자를 읽어 낼 때 "그래, 그거야" 아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고 현준이를 안아줬더니 현준이도 설움에 북받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한글이 어렵니...? 하고 물었더니 우는 중에도 고개를 끄덕이네요.
한글을 알게 되면 현준이가 뭐든 잘 해낼 수 있다고 했더니...
정말 싫은 내색 안하고 열심으로 따라와 줍니다. 감솨...
2011. 11. 24(월요일)
한글에 자신을 갖기 시작하면서 교장선생님 말씀데로 원에 있는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장샘과 통화 후 100글자표 밑에 괴, 뇌, 되, 뢰, 뫼, 뵈, 쇠, 외, 꾀.... 를 써 놓고 읽혀 봤습니다.
소리읽기(4)권을 쉽다는 말만 하고 표지를 보고 나면 콩쥐팥쥐 얘기만 해달라고 해서
표지 안쪽 면에 국어노트 8칸에다 100글자표와 추가 글씨를 써서 붙여 넣었더니
매일 한번씩 소리읽기(4)와 가까워 집니다.
받침 글씨 중에 어려워 하는 글씨가 더러 있어서 잘 받아들일까 했는데 엄마 염려네요.
괴------ 괴물할 때 괴
뇌 ----- 머리속에 뇌
외 ----- 외숙모에 외
꾀 ----- 꾀꼬리에 꾀
현준이게게 조금이라도 익숙한 글씨를 읽어 주고 자신있는 글씨만 붙여 줬더니 괴물이라는
말 때문인지 재미 있어 합니다.
오늘 저녁부터는 노래가사 110 페이지 들어 갈 계획입니다.
2011. 1. 25(화요일)
잘 읽어가던 갸, 겨, 교... 글자가 책속에 섞여 있으면 읽어 내지를 못하네요.
오늘은 규, 교, 쎠... 등 익숙하지 않은 글자로 연습을 더 해줄 계획입니다.
노래가사 삼철니에서도 '철'자를 다 익혔다고 생각했는데 한참을 더듬어서
결국 큰 소리를 내고 나서야 집중하고 소리를 찿아 냈습니다.
네, 에, 메... 계열도 가끔 잘 읽어 내다가도 흐트러 집니다.
오늘은 그동안 더듬거렸던 'ㅁ' 받침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 현준이로는 좋은 구강운동 입니다.
어제는 공룡의 이름을 하나씩 그림하고 맞춰가며 한자씩 읽어 가며 즐거워 했습니다.
2011. 1. 26(수요일)
오늘은 모든 글자를 갸, 겨... 로 읽습니다.
카, 캬, 코, 쿄, ..... 캬, 캬, 쿄, 쿄... 헐~~~ 어제
배꼽이 두개 있는 글자를 결혼한 거라며 열심으로 가르켜 줬더니 이런일이...^^
원에서 돌아오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 가는 연습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어제는 유현준 금메달이라고 얘기해 주며 보드판에 현준이를 그림으로 그려줬더니
금메달을 목에다 그려달라고 얘길합니다.
한번도 메달을 본적이 없었는데 뭔지 감은 잡았던가 봅니다.
교장선생님께서 소리읽기(3)을 마치고 나면 금메달이라고 말씀하셨다 하니
받고 싶다고 하네요. 다시 의욕이 생겨나나 봅니다.
2011. 1. 30 (일요일)
소리읽기(3) 123~156 페이지까지 6독 했습니다.
노래가사 산토끼와 엄마 아페서 짝짜꿍을 하면서
그동안 배웠던 받침 글씨를 조금씩 더 다지고 있습니다.
소리읽기(3)을 다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성공사례를 올려서
마음의 부담을 느꼈는데 수월한 부분이여서인지 아님
교장샘 말씀처럼 이제 다 되었다는 말씀이 맞는지 현준이가 힘을 냅니다.
빨리 소리읽기(3)권을 읽고 금메달을 빨리 받고 싶다네요. ㅋㅋ
후어 후어 후어 .... 훠를 배우고서 훨훨을 읽어 낼지 볼려고
보드판에 "새가 훨훨 날아 갑니다." 를 써봤더니 훠훠라고 읽네요.
다시 'ㄹ'받침을 강조해 줬더니 훨훨 잘 읽습니다. ^^
새로운 글씨에 나름대로 재해석을 해가며 현준이가 그간 표현했던
글씨들이 새롭게 들어 오는지 즐겁게 공부합니다.
나와, 나줘, 누워... 등 쉽게 입으로 표현했던 글씨 조합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반복적으로 한자씩 배울때는 스틱으로 리듬을
즐기며 해줬더니 엄마는 그냥 두드리기만 하라고 하네요.
2011. 2. 7(월요일)
연휴동안 잘 놀아서인지 언어치료실에서 힘든 수업을 하고 원에 갔습니다.
어제 오늘 엄마가 아퍼서 한글시작하면서 처음으로 하루 반나절을 쉬었습니다.
원에 다녀와서 다시 한글책을 펴자 앞뒤를 갸늠하며 소리읽기(3)을 많이 끝내고
있어서인지 뿌듯해 합니다. 금메달을 따겠다고 열심이지만 그림만 보면 딴짓을 하네요.
소리읽기(3) 174~190 까지 5독 했습니다.
2011. 2. 9(수요일)
하루세번을 목표로 정해진 양의 읽기를 할려고 하다 보니
가끔 꾀가 나는지 벽면에 붙여진 글씨만 읽겠다고 합니다.
소리읽기(3) 191~204 페이지까지 4독 했습니다.
파릇파릇, 아삭아삭, 동글동글, 말랑말랑, 우물우물....
예쁘고 재미있는 표현에 한결 수월하게 읽어냅니다.
'주황색 귤이구나' 에서 '황'자를 그동안 배웠던 '화' 글자에
'ㅇ'을 추가해서 소리를 찿아냈습니다.
너무나 기특해서 큰소리로 칭찬을 했더니 아주 만족해 합니다.
소리읽기 마지막 부분이 재미있는지 자주 보면서
"또 만나요. 메롱!" 을 읽으며 히히히... ^^ 하하하...^^
2011. 2. 11(금요일)
어제는 콧물에 가래기침까지... 있어서
원에 안가기로 약속하고... 엄마랑 집에서
여유를 가지고 하루를 보냈습니다.
소리읽기(3) 191~237 까지 5독 했습니다.
계획했던 것보다 5일 정도 수업이 앞당겨 졌네요.
소리읽기(3)에서는 양을 많이 줄여서 읽혔는데
이번에는 40장 정도를 읽혀봤습니다.
어려운 글자도 더러 있었지만 귀에 익숙한 글자로 풀어 주니
5독을 할때는 제법 부드럽게 잘 읽어 냅니다.
렸, 랬, 회, .... 어려워 합니다.
2011. 2. 13(일요일)
소리읽기(3) 10독 했습니다.
두꺼운 읽기책을 끝내고 나니 엄마도 현준이도 큰 숙제를 마치고 난
기분이 듭니다. 10독 한 기념으로 아빠가 책걸이를 하자고 해서
현준이가 좋아하는 매운양념치킨으로 그간의 수고를 칭찬해 줬습니다.
2011. 2. 14(월요일)
언어치료실에서 선생님과 긴 실랑이를 하고 원에 갔습니다.
지난 주 부터 부쩍 언어치료를 안하고 싶다고 떼가 늘더니...
오늘은 샘께 인사도 안하고 끝까지 고집을 부리며 입을 떼지 않고.
샘과 신경전을 벌이다 원에도 늦게 갔습니다.
아침에 콩쥐팥쥐를 1~20 페이지 까지 해봤는데 생각처럼 속도도
나지 않고 어렵게 읽어 나갑니다.
질문도 많고 헛짓도 많고... 엄마가 집중을 요하며 목소리가 커지자
눈치를 보며 어렵게하고...
낱자카드1권과 2권을 읽히며 환기를 시켰습니다.
보드판에 가~차 까지 써 놓고 무작위로 받침글씨를
써가며 맞추기 게임을 했습니다.
먼저 글씨를 쓰고 난 후 받침글씨가 들어가면 훨씬
쉽게 읽어 내지만 책에 있는 먹글씨만 보면 여러번 버벅거립니다.
가, 나, 다, 라, 마, 바, 사, 아, 자, 차....
거, 너, 더, 러, 머, 버, 서, 어, 저, 처....
고, 노, 도, 로, 모, 보, 소, 오, 조, 초....
구, 누, 두, 루, 무, 부, 수, 우, 주, 추....
1페이지를 20초에 읽을 수 있을 때까지 게임도 하고,
자신감을 줘야 할 것 같아요.
소리읽기3을 끝내면 책을 술술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천천히 되짚으며 도전해야 겠네요.
2011. 2. 18(금요일)
소리읽기(4) 1~20페이지 까지 10독 했습니다.
소리읽기(4) 1~30페이지 까지 3독 했습니다.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엄마 마음이 다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소리읽기 (4)를 조금씩 조금씩 자연스럽게 읽어 갈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을, 를, 는, 은, 들, 떤...' 등 현준이가 읽을 때 혼돈이 오는
글자는 우유팩을 이용해서 한자씩 낱자로 적어 놓고
주사위게임으로 가위, 바위, 보를 하면서 재미를 더 해 봤습니다.
각, 낙, 닥, 락.... 학습지를 하면서 받아 놓았던 글자 스티커는
종이컵 밑면에 붙여 놓고 야바위게임을 ^^ 하면서 글자 찿기 놀이를
해봤습니다. 현준이의 반응은 우유팩으로 만든 글자놀이에 더 관심이 많았고
더 오랫동안 집중하며 놀았습니다.
종이컵도 오랫동안 집중해서 놀았는데 글씨보다는 종이컵을 쌓아 올려서
무너뜨리는 놀이에 더 재미있어 했습니다. 격파도 해 보고요.
'살았어요'에서 '어'자에 엑스표를 해두고 '써'로 써주자 왜 '어'가 바뀌었냐고 묻네요.
요즘은 아침시간에 일찍 일어 나는게 힘든지 아침 책읽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오후에 집에 일찍 돌아오면 잠들기 전까지 하루 3독을 목표로 열심을 냅니다.
책읽는 시간이 조금 길어져서 가끔 한번에 2독을 정해진 양에 맟춰 읽혀보고 있습니다.
2011. 2. 22(화요일)
어제는 원에서 돌아오자마자 가까운 기린봉에 누나랑 친구랑 올랐습니다.
오랫만에 산에 오르는데 누나 손을 잡고 중턱까지 힘들다는 얘기도 하며
엄마보다 앞서 산을 올랐습니다.
현준이 체력이 많이 좋아져서 무엇보다 기쁘고 감사한 날이였습니다.
교장선생님 전화를 받고 콩쥐팥쥐를 달달 읽기를 기대했던 계획을 수정하고
어제 오늘 한장씩 초시계를 재며 읽혀봤습니다.
23~36 페이지 까지는 어렵게 넘어가는 곳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소리읽기(1)을 중간에 한번씩 읽히며 자신감을 더해줬습니다.
소리(1)을 읽으면서 아가를 어떻게 사냐고... 교장선생님이 그것도 모르냐며 깔깔깔... 넘어갑니다.
가짜아가라는 말에서는 "가"짜를 빼고 아가를 어떻게 짜냐고 ^^ 웃네요.
말하자면 "아가짜"가 된셈이였어요.
어제 산에 올랐을때 선명한 글씨가 보이자 혼자서 읽고 지나갑니다.
"산..... 불..... 조..... 심.....!" 몇초가 걸렸지만요.
집앞에 유치원차량을 기다리면서도 혼자 글씨를 읽습니다.
"금..... 지..... 구..... 역.....!"
요즘 차도와 인도를 구별해서 유심히 보는데요.
차도에 잠깐씩 주정차된 차량을 보면 주차장에 왜 안가느냐고 묻기도 하고,
음식점 앞 인도에 늘어선 차량을 보면 또 한마디씩 합니다.
인도에 왜 차가 있느냐고... ^^ 등산을 하면서도 등산로를 보고 인도라고 선을 긋네요.
2011. 2. 26(토요일)
오늘은 중화산동에서 감각놀이치료가 있는 날입니다.
수업을 종결하는 날이여서 미리 얘기해 주고 수업에 들어갔는데
선생님이 놀랄 정도로 말을 많이 쏟아내고, 야구도 하자하고, 축구도 하자해서
넓은 공간에서 신나게 몸을 움직이며 에너지를 맘껏 쏟았냈습니다.
누나 수업을 하는 동안 효준이랑 서경이랑 오랫만에 만나서 치료실을 오르내리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토욜날이면 서경이랑 강호형이랑 친구 효준이 만나는 재미도 있고,
엄마들이 준비해 온 간식을 나눠먹는 재미도 쏠쏠해서 현준이가 아주 좋아합니다.
아중리에 도착해서 서점에 가서 누나만 책을 사주자 서운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애처로운 눈으로 마음이 아프다고 말해서 엄마의 마음엔 빨간불이 켜지는 귀한 시간였습니다.
가끔은 욕구를 참아낼 수 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오늘은 마음먹고 현준이에게
책을 사주지 않자 바로 반응을 보입니다. 감사하게도 마음 아픈 것을 숨김 없이
엄마에게 전달해 주네요. ^^
대신 미장원에 가서 오랫만에 한껏 멋을 부리고 왔습니다.
기분전화도 되고 하니, 곧 바고 집에 가서 첨벙첨벙을 하겠다네요.
바로 오케이를 해줬습니다.
오전부터 저녁시간까지 체력적으로 현준이가 견뎌준게 참 감사한 날였습니다.
2011. 2. 27(일요일)
종일 비가 많이도 내립니다. 누나랑 엄마랑 셋이서 우산을 받고도 옷이 젖네요.
이비가 그치고 나면 꽃샘추위가 있는 모양입니다.
중식 교재시간에 파릇파릇한 상추가 나왔는데 현준이 쌈싸먹는 모습에
교회 성도들 모두 호호하하... 늘 행복을 전하는 행복전도사입니다.
주일학교 예배까지 거뜬히 잘 드리고 집에 돌아와서
소리읽기(4)를 읽혔습니다. 28분이 조금 넘는 시간인데 너무 잘해줘서 놀랐습니다.
그림이나 글자를 보면서 추가되는 질문이 많아 오늘은 엄마가 책장을 넘겨줬습니다.
몇번씩 틀리게 읽는 글자도 있었지만 오늘은 시간을 재기 위해서 더러 가볍게 넘어가줬습니다.
자연스럽게, 틀리는 글자가 없을 때까지 도전해야겠습니다.
엄마가 일기를 올리자 옆에 와서 "김영생, 김영생, 교장선생님이야...?" 하고 가네요.
지난번 전화주셨을때 할아버지라고 불렀다가 쑥쓰럽게 교장선생님이냐고 묻더라구요.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하루입니다.
평안한 밤 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