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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편입에 한번 도전해보세요™ 원문보기 글쓴이: 익명회원 입니다
1. 자신의 지원한 대학과 합격한 대학 및 가채점점수 [일반/학사 구분]
-> 일반편입
연세대 철학과 / 불합격
고려대 철학과 / 불합격
서강대 영미문화과 / 불합격
성균관대 철학과 / 불합격
한국외대(서울) 중국어과 / 합격
한양대 법학과 / 불합격
경희대 법학과 / 불합격
홍익대 법학과 / 합격
가채점 한적이 없어서 모르겠어요 ^^;
2. 전적대와 학점[스팩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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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 평점 3.25/ 4.5
3. 편입을 마음먹게 된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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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친구들을 가끔 만나면 내 뒤에서 수근 거린다.
' 쟨 정말 아까워.' '고등학교 잘못가서 망한 케이스가 쟤야.' 등등..
알고 있다. 누구보다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게 나 자신이다.
중, 고등학교때 순위권 안에 들지 않아봤던 사람이 어디있겠냐만은, 중학교때는 정말 1등을 놓친적이 없었다. 종종 나랑 성적이 비슷했던 아이들을 만나곤 한다. 보통 의대, 연대, 고대 를 다닌다. 심지어 나보다 못했던 아이들도 서성한 라인이였다. 그래서 우연히 만나면 내가 못본채 피한적도 있다. 말로 설명 할수 없을만큼, 내가 느끼는 대학에 대한 회의감은 정말 많았다.
고등학교때부터 시작된 하향곡선은 치고올라올 바닥 끝이 어딘지도 모를만큼 가파라만갔다. 인하대는 가기전부터 정말 마음 내키지 않았다. 수능점수를 그리 높게 받지 않은탓도 있었지만, 그 점수중에서도 소신 지원한과들에 모두 낙방의 쓴맛을 봐야만 했다. '설마 다군까지 가겠어?'라고 방심한채 한참 하향해서 쓴게 인하대였다. ( 인하대에 나같은류의 학생들이 많다 ^^;;;)
2003년 3월 3일. 입학일. 한참 부풀어 있어야 할 나의 마음에는 회의감만이 가득했다. 학교를 다니는 둥 마는둥, 정말 결석은 밥먹듯이 했다(2학년까지도 ^^;) 전철을 탈때면 항상 반대쪽 라인(서울) 사람들이 너무 부러웠다. '나도 서울로 가고 싶은데' 이게 아니다 싶었다. 다시 도전 하고 싶었다. 휴학을 한후 반수를 결심했다. 20살. 한 참 놀나이에 공부하고자 마음먹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반수와 동시에 여자친구를 사귀게 되었고, 그 친구와 놀다가 공부도 하는 둥 마는둥. 03년수능보다 훨씬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야만했다. 혼란스러웠다. 아니 혼란스러워야했다. 하지만 난 반수 실패후에는 오히려패배감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패배감을 못 느낄정도로 유희에 빠져있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정신 나갔었던 것이다. 그렇게 그렇게 다시 인하대 복귀후에 1년을 또 다시 다니는 둥 마는 둥 학점은 개판을 쳐놓고 군입대 하게 된다.
항상 편입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어차피 하는 영어 공부 하면서 시험준비 할 수 있고, 2년도 세이브 할수 있는 조건이니 얼마나 유혹적인가. 특히 내 상황에선 더 할 나위 없었다. 하지만 제대 후 편입에 대해 이것저것 알아보는 와중에 정말 만만한 길이 아님을 깨닫고 다시 편입의 꿈을 접었다. '그냥 학과공부 열심히해서 걔네들보다 좋은데 취직하면 돼지 뭐~'라는 마인드. 그래서 복학전에 잠깐 방송국에서 일하게 되었다. 일하는 내내 너무 괴로웠다. 속이 메스껍고,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일은 어렵지 않았다. 정확히 꼭집어서 말하기 힘들지만, 내 머릿속에서 '이건 아니다. 이건 아니다'라는 고통의 호르몬을 발산하는듯했다. 난 한달만에 박차고 나와 4월 부터 편입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정말 신기한건, 책상에 앉은 그 순간 두통과 메스꺼운 증상은 말끔히 사라지고, 마음에 평화로움을 얻었다는 것이다. 물론 1주일을 못갔지만 ^^;
4. 나의 편입공부기간과 공부방법[문법/어휘/논리/독해/수학/국어/전공] & 그동안 공부했던 교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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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휘]
교재는 보카바이블을 썼다. 그냥 한권만 죽자고 보자는 식이였다. 사실 우선순위를 봤었야 할 수준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단호히 생략했다.( 잘한건지 못한건지 모르겠지만 ^^;) 어휘공부는 특히 스터디를 활용함이 효율적이다. 그래서 5월부터는 내가 공부하는 곳에서 스터디를 구했다. 하지만 스터디가 잘 운영되지 않아 곧 깨졌다. 스터디도 이래저래 내 조건에 맞는 것을 고르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카페등을 통해 직접 스터디를 결성했다. 말 그대로 어휘스터디였고, 어휘테스트만 보는 식으로 운영했다. 들락 날락 한 분들 역시 많았지만, 초기 멤버 나 외 3명은 스터디가 끝날때(8월말)까지 함께 했다.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다. 우리는 사정상 8월까지 밖에 못했지만, 어휘스터디는 시험보는 그 순간까지 끌고 가는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스터디 운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쪽지 주시면 알려드릴께요 ~)
어휘 공부라는 것은 정말 여러 파트 중에서도 왕도가 없는 것 같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외워야 한다. 다수의 어려운 어휘들을 외우다보니 어제 외웠던 것도 자극으로 남지 않는 이상 며칠후면 까먹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자주자주 봐주는 것이 좋다.(반복반복) 그리고 하다보면 자기만의 연상법을 발명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 때문에 내 연상법을 설명한다 해도 당사자에게 자극이 되지 않거나 익숙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연상법에 집중하다보면 어휘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본인 스스로가 공부를 하면서 자연히 터득 하는것이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초기에는 어휘공부시간이 정말 너무너무 고통스러웠다. 초반에는 오후 시간대에 (대략 4-5시간)했는데 정말 오전부터 그 오후시간이 너무 싫었다. 생각만 해도 너무 역겨웠다. 하지만 회독이 거듭될수록 많이 수월해지니깐, 초반의 고뇌는 어느정도 감수해야 할것이다. 그리고 어휘공부에 중요한 팁 하나. 절대로 어휘는 중간에 놓는 텀이 없어야 한다. 한번 어휘공부를 시작했으면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조금씩이라도 보는것이 좋다. 나 같은 경우는 학교때문에 1,2주일도 아니고 무려 1,2달을 어휘를 놓은 적이 있었다. 보충하는데 쉽지도 않을뿐더러, 완벽히 보충도 안된다.
[문법]
그나마 재미있는게 문법인것 같다. 초기에 두달 잡고 맨투맨 기본 영어 2회독과 이재훈선생님 동강을 들었다. 개인적으로 주목보는 알았지만, 자동사 타동사에 대한 개념은 없었다. 그리고 1-5형식도 있다는것만 알았지. 어떻게 적용한다거나, 문장속에서 문장성분을 찾는다거나는 불가능한정도에서 시작했다. 6월부터는 문법패턴2000과 장수용선생님의 그래머 헌터를 봤다. 어떤 커리큘럼에서 문법패턴2000 이 있어서 봤는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진 못하다. 편입에서 출제되는 문법 문제들과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것 같다. 8월달까지 그래머헌터는 3회독이상했다. 사실상 문법공부는 8월을 시점으로 이론수업을 마쳤다.
9월 이후부터는 문제풀이 위주로 감을 유지하는 형식이였다. 문법은 이론 못지 않게 문제를 풀어보는것이 중요하다.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내가 배운 문법 이론들이 문제에서 어떤식으로 적용되나 알 수 있다. 그리고 스킬을 익힐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TO부정사가 나오면 첫번째로 능,수동태 확인하고 두번째로 시제 확인을 한다거나, 문제를 풀어봄에 따라 다양한 스킬이 쌓일것이고 시간단축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도 이론은 배울만큼 배웠다고 생각하는데 문법점수가 나오지 않아 힘들었던 기간이 짧지 않다. 그리고 문제를 풀시에는 양보다는 질을 중요시 해야 한다. 어떤 분들은 문법은 많이 풀 수록 좋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문법문제를 풀시에는 답을 찾았다고 바로 넘어가지 말고, 다른 항들도 어떤 의도하에 나왔는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지만은 않다. 풀 문제는 많고, 볼것도 많은데 하나하나 자세히 볼 침착함을 보이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하지만 이것이 가장 좋고 빠른 길이니 믿고 참고 해주시길 바란다. 떠다니는 얘기로는 2만문제정도는 풀어야 한다고 하는데 가당치 않다. 본인은 문법만 6000문제정도 푼것 같다.
[독해]
정말 힘들었던 분야이다. 끝까지 독해점수가 나오지 않아서 힘들었다. 나같은 분 많은 걸로 안다. 공부 방법이 잘못되어서이다. 어휘를 많이 안다고, 문법에 빠삭하다고 독해점수가 오르는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상관관계가 적다고 생각한다.
'독해'라는 말을 잘 보자: 글을 읽어서 뜻을 이해함 이다. 이것에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우리는 독해를 분석해서는 안된다. 물론 독해를 보면서 문장성분을 나눌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이것은 독해가 아니다. 지문에서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파악 하는것이 독해이다. 독해 내내 이 저자가 무슨 얘기를 하고자하는데 귀기울여야 한다. 다음 지문을 보면서 이 전 내용을 되뇌여야 한다. 그리고 앞의 내용도 추측해야 한다. 또 문단별로 중심내용도 정리해 놔야 한다. 이 모든것이 독해중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한 독해지문을 제대로 보고 나면 머리가 아파야 정상이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한다. 하지만 필자도 역시 분석위주로 독해를 했다. 모의고사후 독해지문은 새까맸다. 정상이 아니다. 도움도 되지 못한다. 어느정도 기본실력이 있으신분께는 눈독해를 권유한다. 독해지문에는 정말 중요한 포인트 아니고서야 손댈 필요가 없는것 같다. (예를들어 답보기항에서 나온 내용)
독해교재로는 해커스 IBT 베이직독해 2회독을 4,5월에 걸쳐 했다. 6,7,8월은 프린시피아 구문독해를 봤는데 정말 토하는줄 알았다. 왜냐하면 난 모든 지문과 예제를 문장성분으로 표시해가면서 봤던 것이다. 절대 불필요한 행동이였다. 어느정도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난 너무 과도했던 것같다. 처음에는 어휘시간이 괴롭더니, 그보다 더 괴로웠던 시간이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한심했던 것 같다. 그리고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절대로 문제 먼저 보고 지문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사람마다 다른줄 알았다. 그래서 내 식이 아니다라고 항상 지문 먼저 보고 풀었다. 시간낭비이고 내용파악도 덜 된다. 이것은 1%가 아니고서야 무조건 더 이득이 되는 풀이 방식이다. 필자도 11월에서야 이 방식을 적용했다. 매우 늦은감있다. 보다 전에 알아서 익혔다면 좀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수도 있었겠다 생각한다.
[논리]
푸는 방법을 알면 정말 할만하다. 특별히 다른 교재로 공부하지는 않았다. 논리문제는 어휘, 문법, 독해가 모두 혼합되어있다. 어느 논리 문제는 사실상 어휘이고, 어느 문제는 사실상 문법 문제이다. 독해는 기본이다. 필자도 왜 하필 다른 보기항중에 이 단어만 들어가야 하는가 고민 많이했다. 왜냐하면 다른 단어 집어넣어도 말이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이런생각하신다) 포인트는 빈칸외의 문장이다. 이 문장이 왜 나왔을까 고민해야 한다. 그러면 많은 보기항중에 유별나게 어울리는 항이 있을것이다. 그것이 답이다. 한마디로 문제를 푸는 와중에 논리적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논리'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다.
5. 편입을 공부하면서 느꼈던 시련과 좌절 환희 등등(각자의 합격하기까지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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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 하기 전 학점이 2.5였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카페를 통해 용기를 얻어 도전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더군다나 2학기를 학교와 병행해서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기에 약간 주저 했었다. 더군다나 21학점 풀로 들어야 했다.ㅠㅜ 그런데 뭐 나 혼자 이러는줄알았는데, 합격생들 보면 의외로 학교병행하신분 많은 것 같다. 자기관리 하실줄 아시는 분이라면 많은 걱정 안하셔도 될것같다. 나 같은 경우는 이것외에 많은 시련이 있었지만 크게 두가지가 기억난다.
한번은 시험자격에 관한 것이다. 나는 초기에 학교(전적대)에 여러번 전화를 통해 내 지원자격에 대해 확인한 바 있다. 그래서 여기에 관심을 끄고 있었다. 10월쯤에 학원을 다니려고 상담을 하러 갔을때였다. 이 상담자분께서는 내가 초짜인줄 알고 기본사항부터 나에게 설명해주시는것이다. 특히 지금다니는 학교 2학년 수료자격을 보라는 것이였는데, 나는 이부분에서 이미 학과사무실에 여러번 확인한 바 있기 때문에 흘려 들었다. 그 다다음날인가 마침 수업이 학과사무실 마주편이여서 쉬는시간에 진짜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과사무실에 가서 재차 물어봤더니, 내 학점이 2학점 모자라서 2학년 수료가 안된다는것이다. 이미 10월이라 학점신청은 다 된상태였다. 최대 학점 요구하는 고대에 맞춰 68학점으로 맞춰놓고, 나머지 여유학점은 나중에 평점을 높이기 위해 일부러 재수강을 했던 나인데, 이게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인가. 한학교도 아니고 전적대 2학년 수료가 안된다면 모든 학교에 시험자격이 안된다는 것이다. 10월이면 내가 뼈빠지게 공부한지 6개월째이다. 집에 오는 길에 정말 나도모르게 눈물이 났다. 내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데 얘들한테 연락 하나 안하고, 욕먹고, 먹고 싶은것, 입고 싶은것, 하나 안사고 정말 힘들었던 6개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것이다. 아침 7시에 일어나서 10시까지 도서관에만 앉아있었던 6개월이 정말 한순간에 재로 변하는 순간이였다. 하루도 쉬지 않았고 군대에서 그렇게 벼르던 여름휴가유혹도 떨쳐버린 나인데. 정말 하늘이 꺼지는 느낌을 받았다. 얼른 계절학기에 대해서 알아봤다. 다음날 모든 학교 입학처에 전화해본 결과 계절학기 학점을 인정해주는 학교가 있는 반면, 안해주는 학교도 있었다. 그것도 아직 08년 모집요강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확답을 받지 못했다. 아무튼 한시름 놓았다. 선택권은 많이 줄었지만 ^^; 그래도 너무나 큰 손해였다. 내가 진작에 알아보지 않은것도 아니고 동계절학기를 듣는다면 12월 1월에 영어 공부할시간은 당연히 줄어들것이고 그만큼 손해였다.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너무 손해였다. 하지만 일말의 확률이 있다는 것이 나를 안도 시켰다. 중간고사 기간이였는데 덕분에 중간고사는 망했다 ^^;
두번째는 정말 이건 말그대로 좌절이였다. 영어 공부를 하다보면 슬럼프가 오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좀 뜸했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점점 슬럼프가 잦았다. 나는 슬럼프가 오면 특히 독해부분에서 망한다. 어떤 현상인가 하면, 단어가 하나 써있으면 무슨 뜻인지 알겠는데 그게 문장 혹 두 단어 이상이면 절대 해석이 안된다. 정말 신기하지만 실제로 그랬다. 그런데 시험보는 와중에 슬럼프가 온것이다. 딴 학교도 아니고 서강대부터 시작됐다. 이날 오전에 연세대 논술 시험을 보고 온후라 약간 녹초가 된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난 정말 시험시간에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 했다. 시간조절도 할수 없고 어느정도 속도로 독해를 해나가야 하는지 문법문제는 어떤것 먼저 봐야 하는지 모든 감이 없어진 것이다. 하지만 난 그 당시에 내가 슬럼프에 빠진지 몰랐다. '설마 시험인데 슬럼프겠어' 라고 생각했다. 그냥 문제 난이도가 어려운거겠지 했다. 하지만 점점 더 심각해졌다. 이 다음 성균관대 시험은 정말 슬럼프의 정점을 찍었다. 사실 성대 시험은 1월 초에 본 K모의고사가 전국 100등정도 나와서 어느정도 1차 합격은 예상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그렇게 인기있는 과가 아니였기에) 그런데 정말 말 그대로 그냥 찍고 나왔다. 아무것도 독해 할수 없었다. 문제 다 풀었는데 시간 50분 남았다. 시간조절에 완전 실패한것이다. 내가 많이 조급했다는 증거이고, 감이 완전 없어졌다는 증거이다. 그때서야 알았다 슬럼프가 온것을 ' 왜 하필 지금 이지?' 나는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 그래서 웃었다. 시험보는 와중에 ^^; 어이가 없었다 정말 '나보고 편입하지 말라는건가?' ' 난 편입할 팔짜가 아닌가?' '하늘의 뜻인가' 나머지 50분을 내 슬럼프에 대해서 생각했다. 90분중 50분을 딴생각하다 나왔다는 것이다. 그냥 느낌에 문제는 쉬웠던 것 같은데. '정말 내가 잘 할 수 있는 시험이였는데' 하면서. 하지만 이게 다 핑계다. 이것조차 다 실력이다. '슬럼프 조절하지도 못하는 사람은 합격할자격이 없는것이다.' 라고 나 자신에게 채찍질을 했다. 시험을 마치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느데 사람들 얼굴보기가 너무 싫었다. 특히 그 입구 앞에서 하는 여러 학원관계자들 분의 응원은 정말 보기 싫었다. (항상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
슬럼프는 여기서 끝이 아니였다. 하긴 슬럼프가 내가 조절 가능하면 슬럼픈가? 이 뒤로 본 한양대 경희대 모두 슬럼프상태로 보았다. 빠져 나오려고 하면 더 깊이 빠져드는 늪과 같았다. 홍익대는 그나마 경희대 이후에 텀이 좀 길어서 슬럼프에서 어느정도 벗어나 있었지만, 이미 자의상실의 상태였기에 공부도 안했고 신경도 안썼다. 더군다나 홍대는 인서울의 강박관념때문에 쓴것이고, 붙어도 안갈 학교였다. (근데 왜 썼을까? ^^;)그래서 애초에 편입합격을 포기했다. 중간에 한국외대 1차 합격이 유일하게 나를 달래주었지만 2차 면접을 너무 못봐서 기대를 안했다.
6. 이제 편입공부를 시작하려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조언 및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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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편입생들이 학원다니는 시점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을꺼라 예상한다. 각자마다 상황이 다르니 가장 적절할때 다니는것이 효율적이다. 개인적으로 학교병행하면서 학원다니는 것은 비추한다. 내가 봤을땐 학원다니는 이유는 강의도 강의지만 그 분위기를 살라고 다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학원에서 스터디나 정보등에 강의보다 더 가치를 두고 싶다. 필자는 11월에 학교와 병행하다보니 저녁반이였고 정말 수업만 딱 듣고 집에 왔다. 그 외의 학원혜택은 전혀 받지 못했다. 그리고 강의자체도 만족할만하지 못해서 한달만 다녔다. 오히려 내 커리큘럼에 방해가 된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도 수확이 있다면 독해푸는방법을 좀 다졌던것 같다. 학교를 다니시는 분이라면 방학때, 안 다니시는 분이라면 공부초기에 다니는것이 좋은것 같다. 그래야 학원혜택을 많이 받고 공부방법도 먼저 읽힐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편입을 준비하면서 세가지 목표가 있었다.
물론 첫번째는 합격이였다. 두번째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싶었다. 고3때도 내가 만족할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던것에 항상 후회하고 있었다. 시험후에는 정말 단내날정도로 공부했다고, 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고 싶었다.(합격여부를떠나) 세번째는 자신감의 회복이였다. 하는 일 족족 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점점 나락속으로 빠져들수밖에 없다. 이기는 것도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합격도 습관이다. 습관을 길러야 한다. 모의고사도 높은점수 받는 습관을 길러야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모의고사니깐 뭐 실전에서 잘보면돼지 하는 사람은 반은 실패 한것이다. (이게 말이 쉽지 절대 쉽지 많은 않다는 것은 잘 안다 ^^;) 그리고 참고로 모의고사와 실전은 백배차이난다. 다른 공간, 분위기, 엄숙함, 긴장에서부터 정말 모의고사가 실제시험의 전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솔직히 외대 중국어과가 의대나 연대, 고대에 견줄수는 없을 것이다.(사회 이미지상이에요 ^^;) 하지만 나는 이를 계기로 자신감을 회복했고, 내가 정말 수고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다가 합격했다. 결국 내 목표3가지 모두를 얻은 것이다. 이만하면 됐다. 아무쪼록 이다음 편입준비 후배님들에게 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두서없이 쓴 것같다. 근데 정말 할말 많았다 ㅋㅋ(다들 그러셨겠지만)
이 글에서 정리 안된부분도 있고 내가잠시 있고 있는 부분도 있을테니 좀더 궁금한 점들에 대해서는 쪽지를 주시면 제가 답변해 드릴께요
첫댓글 열심히 한 댓가로 합격하신거 추카합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을 회복하신것 저두 기쁘네요.^^ 예전에는 학교네임벨류가 중요했었죠. 물론 지금도 그리 무시하진 못하지만...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네임벨류보다 자신이 대학에서 무엇을 공부하고 또 노력해서 사회에 나가야 하는가 라는 것이 생각합니다. 외대에는 시청각실에서 20여개국 이상의 방송을 시청하면서 공부할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학습방법을 통해서 중국어만큼은 잘 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학우들 중에서 중국에서 온 친구들도 많고요. 암턴 열심히 해서 앞으로 또 이루시게 될 목표를 향해 정진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
저도 09년 3월에 외대 중국어과 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