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38편 강해 / 이레교회 새벽기도회 20110922 木曜日 정인준 목사]
사도신경 찬송가 382(432)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통성 기도(3분) 말씀 봉독(시편 38:1-22), 설교(15분),
◈ 시편 38편은 그 표제에 의하면, ‘다윗의 기념하는 시’입니다.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성경에는 ‘기념을 위하여’라고 되어 있습니다.
죄를 지은 것 때문에 고통을 받았던 때를 기억하면서,
또는 기억하기 위하여 쓴 시라는 말입니다.
‘고통’은 죄를 기억나게 하고, 우리 스스로를 낮아지게 하며,
양심을 일깨워 하나님께 돌아가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는 이 시를 읽으면서 죄의 고통을 깨닫고
나는 결코 이런 죄악에 빠지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입니다.
◈ 다윗은 이 시에서, 자신이 당하고 있는 고통을 질병으로 묘사합니다.
2절에 의하면, 찌르는 듯 한 아픔과 누르는 듯 한 답답함이 있습니다.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 주의 손이 나를 심히 누르시나이다.”라고 말합니다.
“주의 화살이 나를 찌르고”라는 말은, ‘주님의 화살이 내리 박히고’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찌르고”라는 말과 “심히 누르시나이다”는 똑같은 단어입니다.
죄가 없을 때에는 하나님의 손이 자비의 손으로 느껴지지만,
죄 지은 뒤에는 하나님의 손이 나를 ‘찌르고 누르는 심판의 손’인 겁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하냐 하면,
3절에 “주의 진노로 말미암아 내 살에 성한 곳이 없사오며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뼈에 평안함이 없나이다.”라고 했습니다.
살과 뼈가 모두 상처를 입어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는 말입니다.
‘삭신이 쑤신다’는 말 있지요. 바로 그런 형편이라는 겁니다.
4절 이하에 보면, 머리도 무겁고 허리도 아파서 열이 나고 그렇습니다.
◈ 그런데 다윗은 이 모든 고통이 ‘주님의 노’ 때문이라 여겼습니다.
1절부터 3절까지의 그 짧은 동안에
“주의 노, 주의 분노, 주의 화살, 주의 손, 주의 진노” 등으로 계속 강조합니다.
내가 당하는 모든 경험을 주님과 연결시켜 이해하는 믿음의 표현입니다.
◈ 동시에 다윗은 그 고통의 원인이 자기 죄 때문이라고 고백하였습니다.
3절부터 5절까지의 사이에 “나의 죄로 말미암아, 내 죄악이,
나의 우매한 까닭이로소이다”라는 식의 표현이 되풀이됩니다.
내 죄 때문에, 나의 무지 때문에, 내가 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말입니다.
◈ 그 결과, 9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여 나의 모든 소원이 주 앞에 있사오며
나의 탄식이 주 앞에 감추이지 아니하나이다.”
나의 모든 고통과 탄식과 소원을 모두 주님 앞에 내어놓고
주님의 도우심을 애원하며 간절히 구하는 모습입니다.
만병의 의원이 되시는 하나님만 의지하는 모습이기도 하고,
모든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는 하나님께 참회하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시편 16편 2절의, “주는 나의 주님이시오니
주 밖에는 나의 복이 없다 하였나이다.”라는 고백과 같습니다.
모든 문제의 열쇠는 하나님께만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나의 소원과 탄식을 오직 하나님께 아뢰기 원합니다.
우리는 이미 시편 37편 5-6절에서 ‘그래야 할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아멘!
◈ 11절 이하의 말씀에서 다윗은,
친척과 친구들로부터 배반을 당하는 고통과 더불어
원수들로부터 박해를 받는 고통을 호소합니다.
11절에서 “내가 사랑하는 자, 내 친구들, 내 친척들이” 자기를 멀리했다고 말합니다.
12절과 19절에서 “내 생명을 찾는 자, 나를 해하려는 자, 내 원수가, 나를 미워하는 자가” 헤아릴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15절에서 말씀합니다.
“여호와여 내가 주를 바랐사오니 내 주 하나님이 내게 응답하시리이다.”
우리가 바라볼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이라는 말입니다.
그 하나님께 다 맡기면, 그 하나님께 다 아뢰면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확실한 믿음의 고백입니다.
이러한 믿음이 저와 여러분에게도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성도라면 마땅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야 할 것입니다.
나의 죄가, 나의 고통이 아무리 무겁고 클지라도
하나님이 나를 용서하시고 구원해 주시면 평안을 누릴 수 있는 법입니다.
21-22절을 함께 읽으십시다.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