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가 비슷한 자동차 두 대를 골라, 한 대는 보닛만 열어놓고, 다른 한 대는 앞 유리창을 조금
깬 다음 보닛을 열어두고 골목길에 세워뒀다. 1주일 지난 후 두 자동차 모습은 크게 달랐다.
보닛만 열어둔 차는 먼지가 낀 것 외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유리창이 약간 깨진
차는 배터리와 바퀴가 없어지고, 심하게 파괴돼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즉 유리창이
조금 깨진 것이 아주 다른 결과를 초래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낙서나 신호 무시 같은 경범죄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는 범죄예방학의
중요한 원리로 경제 전반의 영향력을 미친다.
고객의 불쾌한 경험 같은 사소한 실수를 그냥 두면 기업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를 분노케하는 남양유업 영업 사원의 막말 사건과 포스코에너지 임원의 승무원
폭행 사건도 이와 같다.
남양유업 30대 영업 사원이 50대 대리점주에게 막말을 퍼붓는 음성 파일이 공개되면서
남양유업은 광고와 사회 공헌으로 쌓은 이미지를 단 한 방에 날려버렸다.
불매운동에 따른 손실과 주가 폭락보다 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게 치명적이다.
'라면을 제대로 못 끓인다'며 대한항공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도 그동안 포스코가 얼마나 아나무인
이었나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국민의 헌신으로 세워진 국민기업의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
미국 보험사들은 1931년 발표된 하인리히 법칙(1 대 29 대 300)을 손해 사정에 활용하고 있다.
재해로 사망자가 1명 발생하면 같은 원인으로 중상자가 29명, 경미한 부상자 300명이 있다는 이론
으로 남양유업이나 포스코에너지도 내부에서 곪을 대로 곪았다는 반증이다.
경제 민주화의 목표 중 하나는 전근대적 갑을 문화를 민주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야 기업과
자영업자 모두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 본사 직원이 대리점이나 가맹점, 거래처 직원에게 존댓말을
쓰고 예의를 갖추는 것은 기본이다.
기업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거래처, 가맹점, 대리점 이기 때문이다. 혼자만 잘살겠다고 상대편의
피눈물을 짜내는 기업은 반드시 망한다. 함께 성장하고 같이 잘살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지속
가능 할 수 있다는 말이다.
한국의 피부미용산업이 이처럼 척박한 것 역시 직원과 샵주의 잘못된 시각이 한몫하였다.
이제는 고용없 샵은 홀로 운영하는 것이 속편하다는 인식이 확산 되어 큰 샵이 줄어들고 대형
자본의 병의원과 경쟁 자체를 꿈도 꿀 수 없게 되었다.
미국의 서비스업을 100이라고 할 때 한국은 36정도이다. 1/3정도의 생산성으론 충분한 이익을
남기긴 틀렸다. 이러다보니 끝임없는 자기 노동력으로 생존한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인간을 케어하는 직업의 뒤에는 이토록 제 살을 깍아야 생존하는 아픈
현실이 오늘도 제현된다. 이제 우리에게 새로운 공동체 인식을 할 때다.
정부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조속한 연명 대책을 간구해야한다. 그렇게 버티던 한국은행도 오늘
날짜로 대출이자를 0.25% 낮췄다. 이유야 어쩧든 이제 새로운 화이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예원 가족 여러분 이 작은 카페에 모인 우리먼저 서로를 격려하며 파이팅을 시작합시다.
우리가 세상을 바꾸는 신호 탄이 됩시다. 우리는 행복한 세상을 가꾸는 사명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