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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9(2014-12)회차
대상지 : 해파랑길 2(울산)구간9코스 언 제 : 2014.4.18(금,오전에 비 조금 ) 누구와 : 각시 없이 혁시 홀로(가이드 겸 길벗으로 지도 한장 데리고...) 코오스 : 일산해변(07:50)--2.9km-->현대예술(?)공원(08:25)--4.4km-->마성,봉대산입구(10:30) --0.3km-->봉대산정상(해발183m,10:50)--0.2km-->주전봉수대(11:05)--3.5km-->주전몽돌해변(12:10) << 총11.3km, 중식및 휴식시간포함4시간20분 /// 누적 133.9km, 50시간05분 >>
닷새째 오늘도 어제에 이어 비가 내린다. 다행인것은 밤보다 빗줄기가 많이 잦아들었다는 점이어서 배낭커버만 씌우고 숙소를 나선다. 철수하는 날이니 남은 간식들을 모아 뜨거운 커피한잔과 함께 아침식사로 갈음하고...
30여분을 걸어 현대예술공원이란 곳에 도착한다. 비에 젖은 공원, 그런대로 운치는 있다. 세차게 내리는 비는 아니지만 ,그쳐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여분 남짓을 돌아본다.
비는 그치지 아니하고 더는 지체할 수가 없어 다음 길을 이어간다. 이같은 길이 4km넘게 이어진다. 오른편에 현대의 이런저런 공장등을 두고...
마성터널이 보인다. 이곳에서 왼편으로 꺽여 들어가 아파트단지를 돌아걷는다.
10:30 마성터널이 있는 봉대산 입구를 지난다. 비는 실비처럼 계속이어지고....
남목마성(南牧馬城) 말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쌓아놓은 돌담수준의 성이 둘러쳐저있다. 조선시대에는 말을 키우기위해 200여개의 목장을 운영했었는데 남목마성도 그중하나, 지명도 원래 南木이었는데 南牧으로 바뀌었다고...
마성을 둘러보고 정상과 봉수대로 가기위해 되돌아 나온다.
중간에 빤한 길이 보여 궁금해 올라보니 승려들이 정진하는 암자로 보이는 작은 건물이 있다. 기척은 없고....
봉수대이다. 지름 5m 높이 6m 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있다. 정상부근의 봉호사도 원래는 봉수대의 부속 건물인 烽臺舍가 있던 자리란다.
해수관음상(?)이 바로옆에 서있다. 그동안 흰대리석등으로 된 해수관음상에 익숙해졌던 내게 청동관음상은 좀 낮설어보이고...
관음의 눈에 비치는 산아래 풍경은 어떠할지 하는 생각에 담아본다.
이제 하산을 한다. 우측길이 아니라 왼편의 맨발등산로 쪽으로 씨그널은 안내하고있다.
좀 늦은 진달래가 빗물에 산뜻하게 단장을 하고있다. 곱게....
이제 도로로 내려선다. 아래 사진에서 처럼 환경상 내키지는 않지만 도로아래의 지하통로를 이용해 도로를 건넌 다음 돌아 올라설일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도로를 무단 횡단하는 일은 하지 말아야...
본격적으로 주전해안을 걷는다.
안내판에서 보듯 길지 않은 해변에 어항이 여럿 있다. 올망졸망...
이런 어항(漁港)들이....
어제부터 내린 비로 바람이 세어지고 따라서 물결도 결코 잔잔하지는 않아서, 이 주전마을에서 자랑하는 몽돌밭을 때리고있다.
아무도 없는 해변에서 나이가 좀 들어보이는 아주머니 한분의 행동이 예사롭지 않아 한참을 바라보니 파도가 밀고 들어오는 해초들을 건져내고 있었다. 바다는 파도가 치면 치는대로 잔잔하면 잔잔한대로 어촌에 아낌없이 내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곳 몽돌의 특이한점은 거제나 홍도등의 몽돌과는 달라서 아이들 공깃돌 보다 좀 큰 자갈 정도 크기의 몽돌밭이었다.
시원하게 펼쳐진 몽돌해변에서 한참을 노닐다가 집으로 돌아갈 길이 바쁘기는 하지만 시내버스 정류장 옆에 보이는 중국음식점으로 들어가 간짜장을 시켜보지만 이 음식점에서는 간짜장면은 만들지 않는단다. 짬뽕과 보통 짜장면만... 아침을 부실하게 먹은 탓에 짜장면 곱배기를 시키고 소주도 한병을 시켜 비록 혼자지만 해단식을 한다. ㅋㅋ
시내버스를 두차례 환승하고 태화강역으로가서 동대구까지 무궁화열차로 2시간 넘게 걸려 도착 , 다시 한참을 기다려 대전까지 KTX 열차로 갈아탄다. 열차표를 구입하는데 자유석이 있다는데 무슨 이야기인지 몰랐던 나로서는 별 생각없이 빨리가는 열차이니 티케팅을하였지만 알고보니 입석이었던 것... 글쎄다. KTX 에다가 입석승객까지를 태워야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끝나는 날이나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기가 쉽지는 않으니 예매를 할 수도 없는 일이고.... 아쉬워 타기는 했지만 한시간 넘게 움직일 공간도 잘 없이 빽빽하게 들어찬 통로에서 피곤한 몸을 맡기고 울산구간 5개코스를 마치고 올라간다. 앞으로 이어질 경주, 포항구간으로 계속 이어갈지를 생각하며....
다음에 경주구간을 하게되면 주전해변에서 시작하여 9코스에서 빠진 정자항까지의 7.8km를 보충할지 건너 뛰어 버릴지는 다음에 생각키로한다.
2014.10.15(수) 각시가 동네 안내등산회 따라 다녀온 모습을 아래에 보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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