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28일
제목 상처를 싸매시는 하나님
본문 시편 147:1-9
본문은 아름다운 찬양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형편은 노래가 나올 만큼 행복한 상황이 아닙니다. 마치 6.25 전쟁을 치른 후 잿더미가 된 우리나라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바벨론의 공격을 받아 성전이 무너지고, 예루살렘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회복 불능의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중에서 “여호와를 찬양함이 선함이여 찬송함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라고 노래합니다. 어찌 이런 상황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을까요?
예루살렘을 세워주심
여호와께서 무너진 예루살렘을 세우실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루살렘 재건을 위해 느헤미야가 헌신 하지만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 자신이었습니다. 2절 “여호와께서 예루살렘을 세우시며 이스라엘의 흩어진 자들을 모으시며”라고 했습니다.
느1:12 느헤미아에게 예루살렘을 재건해야겠다는 마음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셨습니다. 느2:8 하나님은 이방 왕 아닥사스다의 마음을 움직여 느헤미야를 돕게 하였고, 예루살렘 재건에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도록 하였습니다. 예루살렘을 재건은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무너진 성전 건축도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에스라 1:1-2 여호와께서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켜 온 나라에 조서를 내리게 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하라.” 고레스 왕은 성전 건축을 위한 물자 곧 금은 보물들을 주었고, 보물을 운반할 짐승을 주었고, 빼앗아 온 성전의 그릇들도 다 내주라고 했습니다. 또 하나님은 성전 재건에 참여할 사람들을 일으켰습니다. 에스라는 이 일을 두고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었다”고 여러 차례 간증했습니다.
하나님은 다시 일으키고 세우시는 분입니다. 비록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성읍과 성전을 무너뜨리셨지만, 징계의 때가 마치니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하나님은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시는 분입니다.
오늘 무너져 가는 가정이 참 많은 시대입니다. 사랑과 존경이 없이 돈과 외모를 따라 결혼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가정의 반석으로 삼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정을 든든하게 세우는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시127:1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 하나님께서 우리 집을 세워주셔야 튼튼합니다.
우리의 가정이 어려움에 빠질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은 문제가 없지만 예기치 않은 난관에 부딪힐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선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해 드리고 섬기십시오. 그리고 폐허가 된 예루살렘을 일으키셨던 하나님께 부탁하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의 선한 손으로 우리 가정을 세워주실 것입니다. 잠시 어려움을 주실 때도 있지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재앙이 아니라 곧 평안이요 장래에 소망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가정을 일으켜 주시고, 지켜주시는 든든한 반석이 되어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상심한 자를 고치심
바벨론의 포로가 되어 재산과 주권을 잃었을 때 상실감과 모멸감은 말로다 할 수 없었습니다. 할례 없는 이방인에게 짓밟힌 이스라엘 백성들의 상처는 너무 깊어 도무지 아물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백성들의 상처를 치료해 주셨습니다. 2절 “상심한 자들을 고치시고 그들의 상처를 싸매시는도다.” 하나님은 상심한 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상한 마음을 고치시는 의사입니다. 사람으로는 치유되지 않을 깊은 상처도 하나님은 치유해 주실 수 있습니다.
뇌가 없고 피가 흐르지 않은 식물은 상처받아도 아픔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격을 가진 사람은 사소한 것에 상처를 받습니다. 인생 중에 상처 없는 자는 한 명도 없을 것입니다. 매일 직장과 이웃과 친구에게 상처받습니다. 특히 부부, 부모, 자식 등 가까운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좀체 아물지 않습니다. 여러분에게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무엇인가요?
이제 더 이상 슬퍼하지 않아도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상처를 싸매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4절 “하나님은 별의 수효를 세시며, 그것들을 다 이름대로 부르시는 분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온 우주를 관할하시는 크신 분이지만, 나 한 사람만 대하심처럼 이름도 아시고, 나의 아픔까지 헤아리십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을 지구보다, 별보다 더 귀하게 여기십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치료하시는 분입니다. 사람의 힘으로 치유되지 않은 상처를 싸매주시려고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죄악의 상처를 치유해 주시고, 죽음이라는 절망에서 일으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에게는 치료하지 못할 상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전공은 상처 치유입니다. 하나님은 치료의 전문가이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신 분입니다. 힘만 넘치는 분이 아니라 지혜로우십니다. 그분께 상처 난 마음을 부탁하십시오. 우리의 가정의 상처도 맡겨드리십시오. 끝이 보이지 않는 암담한 일도 그분에게는 불가능은 없습니다. 죄악의 깊은 상처도 치유하시는 하나님은 치유하지 못할 상처는 없습니다. 능력과 지혜를 겸비하신 하나님께는 풀리지 않을 문제는 없습니다. 그분은 별을 만드신 전능자이기 때문입니다.
치유를 넘어 풍성함으로
하나님은 간신히 상처를 싸매는 데서 그치지 않습니다. 치유를 넘어 우리를 풍성한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8~9절에서 하나님은 구름으로 하늘을 덮으시며,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시며, 산에 풀이 자라게 하시며, 들짐승과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공급하시는 분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은 들짐승과 까마귀 새끼까지 먹이고 책임지는 분입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자기 백성들에게는 얼마나 더 큰 은총을 베푸실까요? 13-14 “그가 네 문빗장을 견고히 하시고 네 가운데에 있는 너의 자녀들에게 복을 주셨으며 네 경내를 평안하게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너의 배를 불리시며 그의 명령을 땅에 보내시니 그의 말씀이 속히 달리는도다.” 우리의 가정의 문빗장을 견고하게 하여 안전을 책임지시고, 내 자녀들에게 복 주시며, 가정을 평안하게 하시는 분, 기름진 것으로 배부르게 먹여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눈과 서리, 우박을 주시며 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바람을 주셔서 얼음을 녹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주만물을 말씀으로 명령하시는 분입니다.
그 능력의 말씀을 선물로 주십니다. 19절 “그가 그의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의 율례와 규례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시는도다.” 이 말씀은 아무에게나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20절 “그는 어느 민족에게도 이와 같이 행하지 아니하셨나니 그들은 그의 법도를 알지 못하였도다.” 하나님의 자녀에게만 말씀을 선물로 주십니다. 그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시고 영혼을 배불리 먹여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 속에는 측량할 수 없는 부요와 영광의 세계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여기가 끝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고, 더욱 풍성한 삶으로 인도해 주시겠다는 약속을 주셨습니다. 때가 되매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욱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롬8:32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내어주신 하나님은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주시지 않겠느냐”고 하십니다. 풍성한 은혜, 무궁한 자비를 부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상처를 간신히 싸매주고 끝내는 분이 아니라 풍성한 복을 베푸십니다.
그래서 시인은 시작하면서 “할렐루야 우리 하나님을 찬송하는 일이 아름답고 마땅하도다.”라고 감격스러운 찬양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백성들까지 찬양으로 초대합니다. 7,12절 “예루살렘아 여호와를 찬송할지어다. 시온아 네 하나님을 찬양할지어다.”
우리에게도 찬양할 이유가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상한 마음을 치료해 주시고, 넘어질 위기에서 일으켜 주실 것이며, 풍성한 삶으로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그렇게 해주실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