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야 70년대”이 말이 자꾸 나왔습니다.서울 성북구의 대진여객의 민주버스 조합원들 뵙고 왔어요. 흥안운수 등 인근의 민주버스 조합원들 함께 만났지요. 차고지 구석 벤치에서 두런 두런.버스, 택시 등 운수 분야에는 한국노총 가입 노조가 대부분입니다. 2011년 7월 1일부터 복수노조 허용되어서 버스 회사인 대진여객 신흥교통 등에서 "야당“생활 하시던 분들이 민주버스에 가입했어요. 그런데 사측은 최근 신흥교통에 지난 9월 30일까지 노조 사무실 주겠다던 약속도 한국노총 반발을 이유로 뒤집고 나섰다네요. 그것 하나 얻으려고 50일이나 농성하며 사측과 맞서 받아낸 약속인데도. ...
지회장님 말씀, “회사에서 저만치 떨어진 곳에서 술 좀 마시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아는지 다음날이면 같이 술 마신 기사를 회사에서 불러올려요.”
조합원들 말씀, “고충처리실 불려가면 사직서 안 쓰면 못 나와요. 사직서 쓰고 회사 말 잘 들으면 보름 있다가 다시 취직시켜줘요. 1호봉으로 돌아가지만.” “새 차 좋은 차는 한국노총 차지에요. 민주버스 조합원 차는 제일 낡은 차라고 보시면 돼요.”
복수노조 허용한 2009년 노동조합법 강행처리될 때, 저는 이 법대로면 사측 어용 노조는 3일이면 만들어 민주노조 깰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대로 됐습니다. 만도, 유성기업, 어디서든 회사는 노동자들을 회유하고 기만해서 어용노조 뚝딱 만들어 버립니다. 단숨에 과반수 노조가 되어 교섭권과 단체행동권을 독점합니다.
하지만 복수노조는 허용되어 있어도 민주노조 새로 만들려면 그 댓가로 가해지는 차별과 감시 때문에 극히 소수에 머물러 확대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사에서 자꾸 감시하고 불이익 주는데 어느 노동자가 걱정 없이 노조 가입하겠어요.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 전혀 없습니다. 헌법이 보장한 노동3권 가운데 기본인 단결권조차 실제로 완전히 유린된 상태인 거죠. “이건 70년대야 70년대.”하는 말 나올 만 하지요? 빛바랜 영화 다시 돌리는 줄 알았더니 우리가 배우가 되어 2012년에 리바이벌 공연하는 셈입니다.
이분들 말씀 듣다보니 정말 할 일이 많고도 많았습니다. 일하는 사람 입장에 서보면 서민들 사정이 보이고, 대중교통의 공공성이 왜 필요한지 알겠더라구요. 살아있는 이야기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 저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통합진보당 사태 이야기 더 듣고 싶다는 기사님 계셔서 고마웠고, 팟캐스트 희소식 버스 안에서 들었는데 언제 다시 하냐고 물어주셔서 반가웠습니다. 다시 시작해서 벌써 두 번 내보냈답니다.^^
들려주신 이야기 잘 풀어내서 팟캐스트 희소식으로 다시 들려드릴게요. 그리고 민주노조 아무 망설임 없이 만들 수 있게, 노동자들 서민들 위한 대중교통정책 펼쳐지게 노력하겠습니다.
첫댓글 고맙습니다.
이 대표님은 우리 사회모순을 구조적으로 접근하는 유일한 정치인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힘든 것일 거구요.구조란 장기간 쌓인 힘이고 그러기에 쉽게 바뀌지 않는 특성이 있으니요
퍼갑니다., ^^
네! 그렇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