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합격수기는 2018년 서울시 간호직에 최종 합격하신 수험번호 79000221님께서 직접
보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는
이번 면접이 두 번째입니다. 삼년 전 첫 시험에 운이 좋게도 면접 볼
기회가 있었고,
필기합격컷으로 최종에는 불합했지만 재수와 삼수를
한 끝에 최종합격 하였습니다.
1. 수험 생활 - Part 1.
공부 시작 한 첫 해에 필기합격 하였는데, 퇴직하고 좀 쉬다가 공부만 1년 꼬박 했어요.
문과였지만 생물이 재미있어서 즐겁게 공부했습니다.
처음하는 공부라 인강보다는 실강을 선택했고,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이 생겨서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로서로 물어보고 가르쳐 주면서 공부한 게 더욱 정리가 됩니다. 혼자 하면 힘들었을 것 같아요.
매월 학원모의고사는 항상
쳤고, 학원 커리큘럼에 맞춰서 공부하되
1주일에 하루는 쉬었습니다.
그 외에도 초반 6개월은 공부하기 싫으면 평일이라도 하루 쉬었습니다.
그러면 마음의 짐이 생겨서 다음날은 좀 더 열심히 하려는 효과가 있어요.
놀면서 공부하니까 공시생의 우울한 마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험이 가까워 오면서는 하기 싫어도 책상에 앉아서 뭐라도
봤습니다.
운동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하지
못했고, 대신 잠은 충분히 잤습니다.
잠을 적게 자고 공부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친구들과 비교되긴
했지만,
최소 8시간을 자지 않으면 다음날이 힘들어서 하루공부를 망치기 때문에 저에게 맞는 방법으로 꾸준히 하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항상 오전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공부하는 것을 기본으로 했고, 밥 먹거나 쉬는 시간을 빼면 10시간 정도는 했던 것 같습니다.
학원내의 독서실을 이용한 것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집에 가면 피곤하다는 이유로 안하게 되지만 학원 내 다른 경쟁자들과 함께 공부하면서
자극이 됩니다.
직전 해에 150명 가까이 뽑다가 18명만 뽑는 해였기 때문에 가산점이 없는 것이 불안하긴 했지만,
괜히 두 마리토끼 잡으려다 놓칠까봐 시험공부에만 집중했는데 그것이 패인이었습니다.
결론은 가산점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가산점제도가
없어진다는 말은 몇 년 째 계속 나오고 있지만, 그냥
준비하세요.
어차피 보건소 가면 엑셀 많이 쓴다고
합니다.
저는 첫 시험 떨어지고 사무자동화부터 땄습니다. 1점짜리 중에 가장 쉬운 시험이예요.
필기는 시XX문제집으로 2주정도 공부했고, 실기는
두X넷에서 1달 준비하고 합격했어요.
2. 수험 생활 - Part
2.
첫 시험에 필기합격한 자만심에 두 번째 시험은 3.5개월 준비했습니다.
인강으로 들었는데 결국 0.6점이 모자라 필기에 떨어져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이번에 합격한 세 번째 시험 역시 인강으로 준비했고, 생활비가 필요해서 일과 병행했습니다.
백수 3년이 되니 경력단절에 대한 불안도
커졌고,
어차피 공무원이 되면 의원급도 경력으로 인정되니까 그런
부수적인 면도 고려했어요.
공무원 공부를 3년씩이나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계속 고민했지만
완전히 놓으려니 지금까지
공부한 게 너무 아까워서 세 번째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래서 실지
공부한 기간은 8개월입니다.
그 중 초반 4달은 기본서
강의만 들으면서 여유롭게 했고, 이후
4달은 문제집을 풀며 제대로 준비했어요.
3년쯤 되니 약간 마음을 놓게 되면서 좋게 말하면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고
하겠습니다.
초반에 공부를 할지말지 고민은 했지만 일자리는
공부할 것을 염두에 두고 구했습니다.
멀리 이동하면 시간낭비가
크니까 집 근처의 근무시간이 짧은 D-KEEP 정규직을
구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한 시험 6개월 전에는 N-KEEP으로 바뀌었지만 일반적인 3교대와 다르게 근무시간이 3P부터 10P 이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오히려 자고 일어났을 때 맑은 정신으로 오전에
공부를 하고, 오후에 근무를 하니까 더 좋았습니다.
일을 하면서 공부할 때 좋은 점은 경력단절을
막고(혹여나 불합하면 이쪽 방면으로 계속 일 할
생각이었어요)
매일의 시간배분이 일정하다는 것입니다.
공부만 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확보가능한 공부시간이 현저히 짧아져서, 오히려 그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기 위해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게 됐습니다.
8개월 간 기본서 다
회독, 기출 3회독, 단원 2회독,
모의문풀 2회독(생물제외), 고시각
1회독,
동형풀이 2회독 했습니다.
문배생,
캠벨, 간호과학회는 지난 두 번의 시험 때 보았지만
이번에는 보지 않았어요.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모든
문제집을 섭렵하기 보다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집을 집중적으로 보고 기본서를 자주
찾아보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본서는 강의를 들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본 게 1번이고, 이후
문제집을 풀면서 자주 찾아봤습니다.
틀린 문제는
물론, 맞는 문제 중에서도 잘 모르는 부분은 모두 표시해서 기본서를
찾아봤고,
그때마다 개념을 정리하여 사각지대가 없게끔
대비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기본서를 본 횟수는 셀 수 없어요.
문제집을 본 후 기본서를 보면, 기본서에 이런 내용이 있었나?
하는 경험을 많이 하실 겁니다.
기본서만 볼 때는
안보였던 내용들이 많이 보일거고, 꼼꼼히 공부하지 않았음을 반성하게
됩니다.
그리고 생물은 심화책을 보느라 통합생물을 간과하기 쉬운데,
기본개념들이 정말 잘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자주 찾아보세요.
특히 원핵/진핵생물 파트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오답노트를 따로 만들기는 했지만 공부기간 중에는 크게 볼 일이 없었고, 필기시험 당일 시험장에서 보았습니다.
시험장소로 핵심요약집과 오답노트만 가져갔는데,
2주전에 핵심요약 강의를 들으면서 보충할 부분이나 미흡한 부분을 모두 첨삭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에 요약집만으로 충분했습니다.
정말 안 외워지는 개념들을 미리 표시해서 가져가면 시험 당일 날 눈으로 훑기 좋아요.
그리고 원서접수 기간,
필기 시험장소 공고 등 놓치면 안 되는 일정을 학원에서 문자로 보내주셔서 감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