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또 뜬눈으로 지새울 밤을 예상하며 커피를 안마신 탓인지 좀 잤다. 눈뜨자마자 창밖부터 내다보니 밤새 비가 내리고 간 젖은 도로. 그러나 잠시 소강상태. 얼마나 감사한지...ㅎ 9시 만나기로 하고 준비해 퇴실후 강굴식당에서 강굴죽과 재첩국으로 아침식사.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목포.무안으로 출발할지... 내륙으로 달릴지 고민하다 목포쪽은 비구름이 너무 강력해서 내륙으로 정하고 청학동 삼성궁 둘러보자며 출발. 가는길도 이쁘고... 밤새 내리고 잠시 그친 초록잎 배경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안찍는 사진을 다 찍게 된다.ㅎ
참으로 멋진 삼선궁. 전체를 다 둘러보고 싶었는데 비구름이 보여 맛보기 하고 다음을 기약하며 내려왔다. 지리산에서 출발과 동시에 한두방울 떨어지는 빗방울. 무주를 찍고 달리다 우비 장착하고 달려 산청...산나물정식 식당앞에 주차. 반갑게 맞아 주시는 여사장님의 환대 받으며 산나물정식 식사를 했는데 맛나다. 음식들이 심심하니 깔끔해서 좋았다.
바로 옆에 있던 커피숍. 지리산에서 마실수 없었던 커피 주문했는데 이게 왠일~ 너~무 맛나서 해피.ㅋ 모든 커피숍이 이런 커피를 대접해준다면 정말 좋겠다~~생각해 봤다.
연휴라 그런지 펜션예약은 어렵고... 무주에서 깨끗한 무인텔을 검색해 예약한다고하니 선금 입금해 달라고...ㅠ 그래도 우중 라이딩에 바로 선금송금. 1시간30분을 달려서 부지런히 가다 쎄라가 안보여서 멈추었는데.... 쎄라는 카우오빠랑 청아언니가 안따라와서 걱정하며 달렸다고...ㅠㅠㅠ
계속 전화시도. 청아언니랑 겨우 통화. 우리가 무주고속도로 타는줄 알고 돌아 나올거라며 출발 안하고 무작정 기다리고 있었다고.. 아이쿠야~~! 아무튼 통화가 되어서 감사하고 숙소 주소 넘겨주며 서로 출발. 도착해 보니 제작년경 지리산 투어때 묵었던 바로 그 숙소네. 새벽에 닭이 울어 시끄러웠던.. 그래도 깨끗하고... 조금 걸어가면 맛난 삼겹살을 먹었던...
다행히 딱 그친 하늘. 또한 감사하며 오늘도 역시... 살짜기 걸어서 도착하니 손님은 많고 닭도리탕은 먹고 싶고.. 예약 안해서 안된다는 주문. 40여분동안 삼겹살 먹을테니 해달라고해 삼겹살에 두룹 1만원어치 더 주문해 먹으며 닭도리탕까지 깨끗하게 먹었다.
언제나처럼 읏음소리 배꼽 빠지게 부여잡으며 이렇게 웃고 마음속 얘기 나누며 맛난거 먹고 소통하니 얼마나 즐겁고 감사한 일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