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7일 새벽 2시.
비봉 입질대박에서 강호지락님을 만나 새벽길을 달려 갑니다.
뻥뚫린 고속도로를 시원하게 달려 군산에 도착하니 새벽 5시.
승선 명부를 작성하고 기다리니 경찰관이 와서 신분증을 일일이 확인합니다.
돌고래 침몰 사고후에 검색이 철저해 젔습니다.
진작 이랬어야 하느것 아닌지요~~
일단 동영상입니다.
아직 어둠이 남아 있는 군산항.
우리들이 타고 나갈 강남호가 보입니다.

새벽 6시.
드디어 출항을 합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 군산 앞바다.
20여분을 달리니 목적지입니다.

이번 출조는 평일이라 많지않은 조사님들이 승선햇습니다.
그중에는 처음 출조한 분들도 여러분 계시네요.

강남호는 주꾸미 뿐만아니라 먼바다 출조도 자주 간다고. 합니다.
특히 주말이면 민어낚시를 나간다고 하네요.
저는 민어 낚시를 한번도 해 보지 않아서요~~

20여분을 달려 배가 정지합니다.
바로 앞에 방파제가 보이는 아주 가까운곳...

선장님의 삐 소리와 함께 일제히 애기와 애자를 달은 채비가 드리워 집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입질...
여기저기 릴 감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어느새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내요.
이때부터가 입질 타임...

물고기를 닮은 프라스틱 미끼가 애기...
씨알 좋은 주꾸미가 쌍으로 올라오네요.

모두들 심각한 표정입니다.
웃으면서 낚시 하시지요~~

넣고 올리고 또 넣고 올리고...
아주 간단한 반복 작업..

주꾸미가 달려 있는 아랫바늘이 애자...
주꾸미 암컷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주꾸미 낚시는 아주 평범합니다.

애자와 애기가 바닥에 닿으면 살짝 들었다 놓는 고패질을 합니다.

그때 손끝에 무게감이 느껴지면 챔질을 하고
천천히 감아 올리면 됩니다.
저도 촬영 틈틈히 낚시를 합니다.

요런놈을 잡아 올립니다.
그런데 솔직히 저는 소질이 없나 봅니다.
손끝의 감각으로 주꾸미가 채비를 올리탄 것을 느껴야 하는데
그것이 쉽지 않습니다.

주꾸미는 왜 바늘위에 올라탈까요?

애자는 주꾸미 암컷을 형상화 한것입니다.
짝짓기를 하려는 숫놈이 암컷인줄 알고 달려 든다는것입니다.

강남호의 선실입니다.
깨끗하고 널널합니다.
먼바다 나갈때면 선실에서 쉬는것이 좋겠지요.
하지만 20분거리의 연안이다보니 아무도 없습니다.

오늘 첫 출조를 나왔다는 초보 조사님입니다.
처음에는 감을 못잡아 고전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선수가 되었습니다.
갑오징어를 잡았네요.

주꾸미는 바닥을 노려 애기와 애자를 놀리면 올라 타는데
갑오징어는 약간 띄웠을때 걸려 듭니다.

주꾸미 낚시 채비는 봉돌 10~30호까지
물때에 따라 다르게 씁니다.

원줄은 1~2호 합사를 사용하는데
일반줄을 쓰면 늘어 나면서 감각을 흐리게 한다고 합니다.

낚시대는 너무 뻗뻗해도 주꾸미가 올라탄것을 못 느끼게됩니다.
따라서 조금은 낭창대는것이 좋다네요.

애기를 위에 달고 애자를 밑에 다는것이 기본 채비법이지만
애기에 봉돌만 달고 낚시 하는것이 훨씬 좋은 조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고패질을 하면서 무게를 느껴
조금 무거워 졌을때 챔질을 하게 됩니다.

그때 조금 세게 챔질을 해 주면 바늘에 걸려 잘 떨어지지를 않는데
챔질을 하지않으면 떨어져 나갈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주꾸미 낚시는 시셋말로 노가다입니다.
계속 반복하여 채비를 내리고 올리는 작업을 이어가야 합니다.

철수 할때쯤되면 안아픈곳이 없습니다.

욕심내지 않고 적당히 잡으면 되겠지만
눈에 보이는데 어찌 그냥 가겠습니까?

참 잘했어요~~
기록으로 남기고...

무념무상...
대를 드리우고 챔질 하고...

저도 욕심앞에 팔 다리 아픈것도 잊었습니다.

부부 조사님...
이렇게 함께 한다는것이 좋은일 아닌지요.

계속되는 릴 감기...

이럴때는 전동릴을 쓰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동릴 쓰는분이 한분도 없습니다.

잡고 또 잡고...

주꾸미는 갑오징어와 달리 그냥 바닷물을 쏩니다.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며 물살이 있는곳이 바다입니다.
따라서 물살에 밀려 배가 떠내려 가면서 낚시를 하고
그 포인트를 벗어 나면 다시 배를 포인트로 이동하여 줍니다.

이제 프로선수 되셨네요~~

저도 가끔은 잡아 냅니다.
하지만 남들에게는 뒤떨어지는...

낚시사랑의 조기자님(강호지락)
바다낚시전문 기자답게 주꾸미 잡아 내는 실력이 대단합니다.
이날 250수는 하신듯...

그럼 애기는 무었일까요?
애기는 물고기를 형상화한 미끼입니다.
이것을 먹이로 알고 올라 타는것이지요.

오천항에서 군산까지는 1시간 정도가 더 걸리는것 같습니다.
배를 타면 1시간이상을 달려 가는것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오천항 보다 군산항 쪽의 주꾸미 씨알이 훨씬 좋습니다.
사무장님이신데 너무 잘 잡아 내십니다.

갑오징어도 잘 나옵니다.
저도 10여수는 한것 같습니다.

주꾸미 파티...
출출할만한 시간이 되니 주꾸미를 삶아 왔네요.

모두 모여서 맛을 봅니다.
그전에 사진 한장 남겨야 되겠지요?
모두 휴대폰으로 촬영중입니다.

자 주꾸미 한마리씩 들고 위하여!

맛있게들 드세요~~
선장님과 사무장님도 함께 즐기고 계십니다.

눈깜박할 새에 다 없어 졌네요.
쫄깃쫄깃한맛이 정말 끝내줍니다.

이곳이 주꾸미 밭인가 봅니다.
군산 주꾸미배들은 다 이곳으로 모였습니다.

고무 보트도 나왔는데...
위험하지 않을까요?

선장님이십니다.
짬낚시 하시다가
갑오징어 먹물 제대로 맞으셨습니다.

멀리서 달려 오는 배가 있습니다.
강남호와 같은 선단이라고 합니다..

포세이돈호.
이 배는 오전오후로 나눠 배를 띄운다고 합니다.

사무장님은 보통 두마리씩 잡아 냅니다.

탈출 중인 주꾸미...
뛰어봐야 주꾸미지...

많이 잡았네요.

여기도...

앞쪽에 계신분들 조과만 담아 봅니다.
저도 100~150마리는 잡은것 같습니다.
이날 늦어서야 집에 도착하여 맛도 못보고 떨어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내가 내어 놓는 주꾸미...
정신없이 먹었었지요~~

주꾸미는 가장 멋진 생활낚시입니다.
한번 출조하면 1년치 먹거리를 장만한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