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1일 성남
전주종합터미널에서 9시발 고속버스를 타고 성남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반, 신건수 성남평화연대 집행위원장이 마중을 나와 주었고 오카다선생의 부탁으로 인근의 광주에 사는 박소희씨가 통역으로 와 주었다. 시청으로 이동해 시장실에서 이재명시장과 잠시 대화시간을 가졌는데 빠지지 않는 것이 과거사 문제이고 미래 우호를 위한 구상이었다. 구내 식당에서 이해학목사를 비롯해 성남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동석한 점심을 먹었다. 부채 선물을 받았고, 호화 시장실을 개방해 만든 시민도서관인 9층 북카페 관람 그리고 춤추는 분수대는 천원을 넣으면 노래 한 곡이 나오는 재미있는 방식이라 함께 잠시 즐거운 시간도 가졌다.
다시 자동차로 남한산성으로 이동했는데 차가 막혀 시간을 허비했다. 남한산성을 걸으며 4백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백제의 시조 온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있어 역사는 훨씬더 거슬러 올라갔다. 천혜의 요새이면서 분지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장기항전이 가능했다고 한다. 승군이 조직되어 산성을 쌓고 관리하는 역할을 했고 그 일을 위해 사찰을 많이 세웠는데 1907년 일본에 의해 의병의 근거지라는 이유로 파괴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남은 사찰이 몇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행궁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곳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했다. 문화해설를 위해 손국주씨가 수고를 해 주었다. 장국사에 들러 스님으로부터 차와 다과를 대접받으면서 남한 산성과 절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소탈한 성품에 편안한 시간을 가졌다. 차를 타고 내려워 주민교회에 도착했다. 바인가르텐 지역의 교회에서 상호교류차 방문한 것이었고 마침 13명의 독일인들이 식사를 준비해서 대접하고 독일인의 밤 행사로 노래를 부르고 함께 게임도 하는 시간을 가졌다. 2년단위로 상호 방문하는 시간을 갖기로 되어 있다고 하니 주민교회의 활동 폭이 넓다는 것을 재삼 확인하게 된다. 함께 어울리는 즐거움도 있었고 중간에 일본평화통신사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독일인과의 작은 만남이 되었다. 전쟁을 주도한 일본과 독일의 모습이지만 차이가 나는 점을 다시 이해하게 되었다. 홈스테이를 하고 민주주의의 역사현장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고 한다. 9시가 다 되어서 숙소인 봉국사에 도착해 짐을 풀고 수행처에서 잠자리를 마련했다. 그래도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 그나마 밀린 작업을 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차분한 시간을 가졌다.
아침 일찍 일어나 7시 공양시간에 맞춰 식당에서 전복죽을 대접받았다. 고려시대에 지어진 절이라 그런지 널찍한 자리에 안정감이 들었다. 공생과 상생의 차이를 설명해 주시는 효림스님의 말씀을 감사히 듣고 기념촬영을 마치고 준비해준 승합차로 다시 성남종합버스터미널로 이동했다. 오카다 선생은 강의 준비로 먼저 대구로 출발하고 8시 10분 버스로 안면도로 향했다.
첫댓글 군산소식은 어디가야 볼수 있나요?
성남을 방문하느라 참석 못해 올리지 못했는데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군산YMCA에 부탁을 해 둔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