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고니 본사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큐들 가운데 최고의 큐들이 실버라인 입니다.
이 실버라인은 큐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예술적인 디자인이나 인레이에 사용된 특수 소재들 때문에
가격이 보통의 큐보다 월등히 고가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성능도 최고 수준인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차이 만큼이 성능에서도 그대로 반영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순수하게 성능만으로 본다면 가격차이 만큼 성능의 레벨을 구분한 것은 Five Star 등급에서 딜럭스 라인이 마지막일 것입니다.
그 중 아래의 "인디언 큐" 는 실버라인 중 일반생산을 중단한 모델 입니다.
롱고니 본사 사이트의 안내에 의하면 특별 주문의 경우, 한정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다고 합니다(물론 안 할 수도....)
이 인디언 큐의 후속 생산 모델은 "네이티브(Native)" 인데, "인디언" 과는 꽤 다른 분위기입니다.
그 만큼 한 번 보기도 귀한 큐 입니다.
롱고니 사이트에 올려 있는 인디언 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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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레어 아이템의 귀하신 몸이 우리 구슬모아에 나타났습니다.
얼마전, 아를레키노의 소유자로 클럽에 소개되었던 "연검" 님이 우리 클럽을 방문한 그 날 이후 아래의 인디언 큐를 만나게 되었고
그러자 앞뒤좌우 살필 것 없이 불문곡직하고 이 큐를 손에 넣었답니다.
연검님이 클럽에 들고 온 롱고니의 실버라인 "인디언 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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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고니의 마술같은 '마키트리" 기법의 정수를 보여줍니다(일반적으로는 상감기법으로 알려졌으나
이탈리아에서는 전통적으로 더 정교하게 발달하여 가구나 악기 제작의 최고급 목공기술로 발전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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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입사 기법으로 장식된 버트 슬리브 부분, 이 은제 링 때문에 실버라인이라는 명칭이 붙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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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키트리 기법의 인디언과 늑대문양 뒷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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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얼굴 아래의 동물이 뭘까 궁금했었는데(저는 곰, 다른 분은 사슴으로 추정했었음) 실제로 보니 "늑대" 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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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어암 부분에도 은입사 화살문양 장식이 있고 조인트 링 역시 은으로 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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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큐들과 나란히 한 컷, 기죽은 암브라는 자진 용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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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클럽은 점점 더 롱고니와의 인연이 깊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던 더하기파의 수성을 위한 반격과,
애슬릿과 크로스 버터, 스탠다드 본하기, 무사시 인레이의 얼굴마담 격인 IM-12P-LBW 이후
최고큐 고바야시와 함께 세대교체를 노리는 아담의 약진이 기대됩니다.
첫댓글 자작나무님, 하대의 인디언의 수염, 늑대의 주름살 등 전부가 상감기법으로 제작된건가요??저도 연검님이 오신 날 큐를 봤지만, 사실...풀치넬라나 아를레키노 등 얼마전 나온 limited 제품보다 위의 인디언큐가 정말 상감의 극강을 보여주는 큐 같습니다.허나 큐 무게가 좀 무겁기는 하더군요....그런데, 늑대 혓바닥 빨간 부분은 어떤 목재로 채워넣었길래 저렇게 빨간 색이 나올까요?? 사실, 아담의 제품은 절대 화려하진 않습니다...하지만 아담스럽죠, 뭐랄까??수줍은 새색시 같이 단정하다고 해야하나요??롱고니의 화려함을 따라갈수는 없죠..롱고니가 고려청자라면 아담은 조선의 백자라고 표현하면 되려나 모르겠네요..
색의 진하고 엷음을 표현하는 정도는 우리나라의 인두화 처럼 나무를 지져서 처리한 듯 싶고 인디언의 수염이나 늑대 얼굴의 주름등은 일일이 상감기법으로 처리된 것으로 보았습니다. 빨간색 부분은 목재 자체의 색이 아니라 채색된 나무(hand stained)인데, 화려함으로는 더 이상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담이 기죽을 필요야 없지요, 아담은 아담큐의 특유의 성능에 걸맞는 나름대로의 깔끔하여 군더더기 없이 단아한 디자인 흐름의 철학이 있으니까요.
이제 우리나라 한밭큐도 디자인 면에서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지 않을까??생각이 듭니다....품질이야 해외에서 인정받았고, 국내의 유명선수들도 한밭큐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으며, 세이기너 선수도 아담과의 협찬이 끝나고 일레븐을 사용한다는 얘기를 들은적도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개인큐가 가격대비 성능 외 디자인도 절대 무시 못하기에, 이젠 디자인 부분도 좀 생각을 해줘야 할것 같습니다.
고급화 하려면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디자인 부문일 것이며 한밭에서도 고심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큐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쪽은 과학적인 연구와 시행착오 검증으로 인해 비용도 시일도 많이 걸리는 등 지극히 어렵겠지만 디자인 분야는 아이디어 아니겠습니까...?
정말 멋지네요 저큐로치면 몇개는 자동으로 더 칠수있을거같아 보여요~^^
안 그럴걸요.......큐 덕 보는 것은 잠시의 기분 뿐이고 결국 스트로크를 개선하지 않으면 도로 제자리가 된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와지면 마음까지 즐거울 텐데.....매사 소유로부터 벗어나기란 좀처럼 쉽지 않네요.
아 인디언 보고 싶습니다...ㅠㅠ 몸이 다네요 같은 시간 제가 같은 곳에 없었다는 사실이 이리도 아쉬울 줄이야...ㅠㅠ 연검님은 어디서 이런 아름다운 분을 만나셨을런지...ㅠㅠ 부러울 뿐입니다...ㅠㅠ
Miss 풀치넬라의 미모, 절대 모자라지 않습니다.
내옆의 절색 보다는 남옆의 박색이 더 욕심나는게 당연한 마음이거늘 남옆의 절색이라니 제 옆도 경국지색임을 알지만도 멀리있는 그녀는 정말....;;; ㅠㅠ
하이고오, 인자 클났다....풀치넬라 삑사리 내면 자업자득인 줄로만 아세요.
아~~ 이쁩니다. 사진으로나마 구경할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년 전에 인디언을 한번 보았는데, 다시 보아도 역시 예쁩니다. 당시 느낌에도, 이런 큐는 도대체 치라고 만든건지, 전시하라고 만든건지 알 수 가 없더군요. 롱고니 실버라인의 용도가 궁금한 일인입니다. ^^
롱고니 실버라인의 용도는, "도대체 치라고 만든건지, 전시하라고 만든건지...." 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것이라고 사료되옵니다.....ㅋㅋ
참으로 멋진 큐로군요..제작의 기술력만 본다면 단연 롱고니가 최고인것 같습니다. 제가 목조인트만 선호 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뿐입니다.
듣는 사사키 기뿐 나빠할 수 있다는 거, 늘 조심하십시오....혹 게임 중 삑사리 나면 "아하, 얘가 눈치 챘구나...." 하고 아시면 맞을 겁니다.
이놈은 속이 시커매서 속을 알수가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