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살’과 ‘등쌀’/ 서울북부교육지원청장학관 류덕엽
"햇빛이 너무 강해 (눈쌀, 눈살)이 저절로 찡그려졌다."
"동생의 (등쌀, 등살)에 우리 가족은 놀이공원에 놀러 갔다."
"너무 무서워서 (등쌀, 등살)에 소름이 돋았다."
괄호 안에 알맞은 낱말은 각각 무엇일까요? 모두 끝이 [쌀]로 소리 나기 때문에 특히 더 헷갈리는 사람이 많을 텐데요. 정답은 순서대로 '눈살' '등쌀' '등살'입니다. 그럼 세 낱말을 비교해 살펴볼까요?
먼저 '눈살'은 '눈'과 '살'이 결합해 생긴 말이에요. '살'은 '주름이나 구김으로 생기는 금'을 뜻하는데 '눈살'은 두 눈썹 사이에 잡히는 주름이죠. '주름살, 이맛살, 구김살, 갈빗살'과 형태가 같은 낱말이에요. '눈살을 찌푸리다'는 '못마땅해서 미간(두 눈썹 사이)을 찡그린다'는 뜻이지요. [눈쌀]로 소리 나더라도 '눈살'로 적습니다. '눈쌀'이란 말은 없어요.
둘째 예문의 '등쌀'은 그 자체로 '몹시 귀찮게 구는 짓'을 뜻하는 단어예요. '성화'와 비슷한 의미죠.
셋째 예문의 '등살'이란 말도 있는데 이땐 뜻이 달라요. 이 경우는 '등'과 '살'이 합쳐진 말로 '등에 있는 근육'을 뜻하지요. '목살, 뱃살'처럼요. 이때도 역시 [등쌀]로 발음합니다. < 조선일보(2018.07.11.) ‘예쁜 말 바른 말(류덕엽 서울북부교육지원청 장학관)’에서 옮겨 적음. (2018.07.12. 화룡이) >
첫댓글 네~~~~~~~~~
김시인님, 세상에서 가장 빼어난 문자가 우리 한글이라고는 합니다만 바르게 쓰려고 살펴보면 문법 체계는 까다로운 부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글을 쓰는 사람들 만이라도 대충 적당히가 아니라우리말글을 올바르게 쓰기 위해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무척이나 무더운 날 이었습니다 .늘 유익한 시간을 갖게 해 주시니 오늘 하루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