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마량리 동백나무 숲 / 천연기념물 제169호
소재지 :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리 산14
충남 서천의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우리나라에서 몇 안되는 동백나무숲으로서 동백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상에 위치하고 있어 식물분포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숲이다.
동백나무는 차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 중국 등의 따뜻한 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해안이나 섬에서 자란다. 잎이 두텁고 표면이 진한 녹색으로 광택이 있고, 잎이 많이 빽빽하게 붙어 있어서 아름답게 보인다. 꽃은 이른 봄에 피는데 매우 아름답다.
꽃이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 추백, 동백으로 불린다.
동백나무 숲은
마량리에 큰 규모의 발전소가 있고, 발전소 뒷편 바닷쪽에 표고 30m되는 언덕에 위치하고 있으며, 언덕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동백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이곳에 8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흩어져 자라고 있다.
이 동백나무 숲은 500m쯤 떨어진 마을의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지만, 그 기능은 찾아보기 어렵다.
전설에 의하면 약 300년 전 이 지방의 관리 마량첨사가 꿈에서 바다 위에 떠 있는 꽃다발을 보고 바닷가에 가보니 정말 꽃이 있어서 가져와 심었는데, 그 심은 꽃이 현재의 숲을 이루었다고 한다. 그 후 사람들은 해마다 음력 1월에 이곳에 모여 제사를 올리며 고기잡이에 재앙이 없기를 빌었다고 한다.
강한 바닷 바람을 받아 키가 작은 편이며, 2~3m에 이르는 나무는 땅에서부터 줄기가 2~3개로 갈라지면서 곁가지가 발달하여 나무의 모습이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