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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의 논리(1969)』(Logique du sens, 1969) (ms 11/11/03)
뒤몽셀(J. C. Dumoncel, 1944-), dans Les Oeuvres II, Dictionnaire, PUF, 1992, p.3156.
라깡(Lacan, 1901-1981)의 「도둑맞은 편지에 관한 세미나(Séminaire sur la Lettre volée)」에 앞서서, 벩송(Bergson, 1859-1941)은 [세 가지] 절차를 이미 묘사하였다. 그 절차는 다음처럼 이루어져 간는 과정에 있다: [1] 어떤 물질적 대상(예를 들어 편지)이 “몇몇 등장인물들을 위하여 대문자격인 중요한 권위(une importance capitale)를 이룰 수 있게”하고, [2] “사람들이 물질적 대상을 지니고 있다고 믿을 때는 이미 [그것을] 벗어나” 있고, [3] “점점 더 기대하지 않았던” 단편적 이야기들(des épisodes)을 “드라마 과정에 끌어 모아서” 그 드라마를 관통하여 굴러가게 한다.벩송이 이렇게 해서, 그가 1896년[MM]에 정의를 내렸던 8자 형태로 점점 커나갈 수 있는 회로의 역동적 도식(Schema dynamique)을, 마치 도식의 존재론적 고깔(cône)의 논리적 끈(pendant)처럼, 예시하였다.이렇게 묘사된 도식론은 구조주의의 모든 한계작업들을 미리 앞서서 넘어서게 해주고, 그리고 우선 보기에도 기호학에 속하는 구조주의의 한계작업을 넘어서게 해준다. 왜냐하면, 의미의 논리(1969)는 사실상 (라이프니쯔의 의미에서) 실재적논리(logique réelle)이며, 이 논리는 잘 짜여진(entrelaces) 학설의 4가지 몸체를 포함하고 있다. 즉 1) 모방체들의 존재론(une Ontologie des simulacres), 2) 역설의 논리학(une Logique des paradoxes), 3) 드라마의 윤리학(une Ethique du drame), 4) 환영의 시학(une Poétique du fantasme).
1)온존재(Etre)에서 모방체들은 온사유(la Pensée)에서 환영들(les fantasmes)을 생산한다.고깔의 절단면이 베르그송에서처럼 직각의(orthogonale)방식으로만 이루어지는 때가 아니라,오히려 니체(Nietzsche)의 “드라마를 형성하는” 각도(angle)에 따라서, 모방체가 있다. 이렇게 존재 속에 정의[규정]된 경사진[빗금의] 절단의 수직적 투사는 환영의 형식으로 사유 속에 모여져 발견된다. (57QMD)
2)이 존재론적 원리는 구조적 기호학의 모든 빗장들을 뛰어넘게 한다. 우선 기표/기의라는 짝의 내재성(l’immanence)은 지시[참조]의 개방에 의해 넘쳐나 있다. 이 때에 사람들은 스토아학파의 삼원적인 것(la triade stoïcienne)을, 즉 [세 가지란] 명제적 기호(le Signe)에 대한 것(8자에서 교차점), 비형제적인 것의 표현 가능한 것(le Lekton)에 대한 것(상부 둥근 고리[회로]에 관한 것), 지시적 사건(Evénement)에 대한 것(하부 둥근 것에 관한 것)을 발견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지시체의 단칭성(l’unicité)(금성)에 각각으로 해당하는 기호작용들(des signification)의 다양성(la multiplicité)(“저녁별”, “아침별”)이다.들뢰즈는 분석적 영감으로부터 얻은 언어 철학의 모든 획득물을 끌어 모을 수 있었고, 획득물들을 도지슨(Dodgson, 1832-1898, 즉 Carroll)에 의해 이미 준비된 [구문론적으로] 언어계열도식(Paradigme) 속에 위치시킨다. 럿셀(Russell, 1872-1970)의 유형들[전형들]의 위계질서는 그의 파라독스의 해결책인데, 루이스 캐롤(Lewis Carroll)에서 보면 [각각이 계열이 다른] 파라독스가 된다. 현상적(phénoménal) 의미를 생산하는 것은 진상론적(nouménal) 무의미(Nonsense, 넌센스)이다.바로 그 기회에, 분석적 틀은 자기 차례가 되어 위계적 구조에 의해 넘쳐나게 되는데,왜냐하면 모든 기호화(의미화) 작업들은 똑같은 둥근 회로에 위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그 예로서] 스피노자(Spinoza)의 편지 9 (Lettre IX)에서 "이스라엘(Israel)" > "야곱(Jacob)"이라고 한다.이것은 그의 『윤리학』제 2장 40번 명제 부명제(sc.) 1을 참조할 수 있다.)
3)들뢰즈에서는. 베르그송의 8자[회로]가 뫼비우스 고리(anneau)가 된다. 들뢰즈가 끌어 모은 다양한 교환들[기호들, 계열들]들 가운데, [어떤] 교환이 있는데, 그 교환에서 “신경증 환자의 개인적 신화(mythe)”(의미, sens)가 신경증 강박[행위](사건: evenement)으로 이행하는 것이 교환인 셈이다. (참조: 21번째 계열의 파라독스 전체). 이 당시에, 분열환자(le schizo)인 아르토(Antonin Artaud, 1896-1948)와 도착자(le pervers)인 도즈슨(Dodgson, 1832-1898)는 개체발생(ontogenèse)의 관점에서 외디푸스적 고뇌(la tribulation)로 기울어져 갈 것인데, 이 개체 발생은 푸꼬(Foucault, 1926-1984)를 매료 시킬 것이다(27째 파라독스 계열에서 32째 파라독스 계열에까지).
4)모방체(le simulacre)는 존재 속에서 모델들[이데아들]을 뒤엎어 버리고(renverser 전복하고), 그리고 언어 속에서는 자유를 누리는 것은 환영(fantasme)의 도착(perversion)이다.또한 도착적인 위대한 소설가들의 계보만큼이나 전복적인(subversif) 것도 없다: 즉 캐롤(Carroll, 1832-1898), 조이스(Joyce, 1882-1941), 베케트(Beckett, 1906-1989) 등이 있다. 어떻게 이들의 글을 루셀(Roussel, 1877-1933), 곰브로비츠(Gombrowicz, 1904-1969), 클로소프스키(Klossowski, 1905-2001) 등처럼 읽을 수 있겠는가?의미의 논리(1969)는 이처럼 예술에서나 문학에서 근대성의 이중토대를 여는 열쇠 꾸러미이다.
(새 번역, 4:02, 57RKF)
**(이 짧은 글에서 많은 인명들을 분명하게 표시하기가 쉽지 않은데, 평자는 놀랍게도 잘 배치했다.)
1632 스피노자(Baruch Spinoza, 1632-1677), 세파라드 유대인 출신, 네덜란드 철학자.
1646 라이프니츠(Gottfried Wilhelm Leibniz, 1646-1716), 독일 수학자, 물리학자, 철학자.
1809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1809-1849)[마흔]는 미국의 소설가, 단편소설가, 문학평론가, 극작가, 편집자. 미국에서 낭만주의자 중심인물. 「도난당한 편지(The Purloined Letter, 1844)」(La Lettre volée, 도둑맞은 편지)
1832 도지슨(Charles Lutwidge Dodgson, 1832-1898) 필명 루이스 캐럴(Lewis Carroll), 영국 작가, 수학자, 사진사, 영국 성공회의 부제(deacon)이다.
1844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독일의 철학자. 자연의 권능의 발현을 생성과 창조로 보았다.
1859 앙리 벩송(Henri Bergson, 1859-1941), 프랑스 철학자.
1872 럿셀(Bertrand Arthur William Russell, 1872-1970), 영국 수학자, 철학자, 사회비평가.
1876 브레이어(Emile Bréhier, 1876—1952), Tome I: L’antiquité et le moyen age: 1. Période hellénique; 2. Période hellénistique et romaine; 3. Moyen âge et Renaissance. Alcan, Paris, 1928, 788 pages; Tome II: La philosophie modeerne: 1. Le dix-septième siècle; 2. le dix-huitième siècle; 3. Le dix-neuvième siècle, période des systèmes; 4. le dix-neuvième siècle après 1850, le vingtième siècle. Alcan, Paris, 1929-1930-1932, 1184 pages en 4 fascicules.
1877 루셀(Raymond Roussel, 1877-1933), 프랑스 작가, 극작가, 시인.
1882 조이스(James Augustine Aloysius Joyce, 1882-1941), 아일랜드 더불리(Dublin)출신, 영국 소설가
1896 아르토(Antonin Artaud, 1896-1948), 프랑스 시인.
1901 라깡(Jacques Lacan, 1901-1981), 프랑스 정신과 의사, 정신분석가. 도둑맞은 편지에 관한 세미나
1904 곰브로비츠(Witold Gombrowicz, 1904-1969), 폴란드 작가.
1905 클로소프스키(Pierre Klossowski, 1905-2001), 폴란드출신 프랑스 작가, 소설가, 철학자, 수필가, 번역가.
1906 베케트(Samuel Beckett, 1906-1989) 더블린(Dublin) 출신 영국 극작가. 소설가.
[1922 앙드레 로비네(André Robinet, 1922-2016), 프랑스 철학자, 철학사가. 벩송 전집 편집자.]
1925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 프랑스 철학자.
1926 푸코(Michel Foucault, 1926-1984) 프랑스의 철학자
1944 뒤몽셀(Jean-Claude Dumoncel, 1944-), 철학으로 국가박사. 수학자이며 철학자. 학위논문: Whitehead et la philosophie analytique, sous la direction de Jean-Louis Gardies à Nantes en 1987 / Le pendule du docteur Deleuze : une introduction à l'Anti-Oedipe, 1999 이외에 들뢰즈에 관한 저술이 7권이다. 벩송에 관한 저술로 La philosophie telle quelle: Suivie de Conversation apocryphe entre Bergson et Russell, 2005.
1966 라깡의 <포우의 도둑 맞은 편지에 관한 세미나> (1966).
편지라는 대상(x)를 두고서: 왕비-왕-장관, 장관-경찰-루팡으로 이어지는 드라마의 에피소드 - « Le séminaire sur la lettre volée », in La Psychanalysen°2, PUF 1956, pp. 1-44. - 여기에 실렸다고 한다. 아마도 1965-1966년 세미나(S XIII)에 다시 강의 되었던 것 같다.
(5:11, 57RKE)
# 덧글:
우선 새로운 번역을 참조하며 단락별로 새로이 글을 써야 할 것이다. (57RKF)
평들1925LS1969뒤몽셀LL
초기 번역(잘 모르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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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내가 이 책을 강독도 해보고, 강의도 해보았는데, 뭔가 일관성이 있는데 무엇인지를 찾지 못했다.
벩송의 1901-1904년 꼴레쥬 드 프랑스 강의록(2017)를 읽고 나서야, 무엇의 근원을 찾은 것 같다.
물론 들뢰즈는 벩송 강의록을 읽지 못했다.
그럼에도 들뢰즈가 벩송을 깊이 있게 읽고 이해했다는 것을 느낀다. 마치 박홍규의 벩송 읽기와 마찬가지로
게다가, 에밀브레이어는 꼴레쥬드 프랑스 강의를 들었던 몇 안되는 철학자이다.
브레이어의 철학사 서술이 벩송을 알게 하는 단서가 된다. 들뢰즈는 브레이어를 잘 읽었고 인용도 한다.
더하여,
벩송의 첫 작품(DI)이, 철학사 전반을 훑으면서,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전복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공간화의 철학을 뒤엎으면서, 이 첫작품에서 자신의 이야기가 거의 없다. 즉 부조리를 지적하는 것이다.
들뢰즈도 묘하게도 "의미의논리"(LS)도 철학사의 언어철학(모델, 이데아) 철학을 뒤엎는데 아리스토텔레스 전복으로 안보인다.
.. 공간화의 철학 중 언어를 뒤엎어 버린다. 둘 사이의 공통점이 있다. 부조리를 지적한 것이다.
공통점은 벩송은 EC 3장에서, 들뢰즈는 AO 2장에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