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악장과 2악장에 각각 ‘겨울 여행의 몽상’, ‘음산한 땅, 안개의 땅’이란 표제가 붙어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대상을 묘사하려고 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1악장의 표제는 ‘겨울 여행의 몽상’으로 전반적으로 평온한 분위기를 가진다. 바이올린 트레몰로를 배경으로 플루트와 바순이 민요풍의 선율과 함께 제시되며 마지막 부분에는 팀파니의 연타와 관악합주로 작품의 클라이맥스가 나온다. 2악장의 표제는 ‘음산한 땅, 안개의 땅’이다. 현악 합주로 시작되는 2악장은 오보에가 러시아풍 주제를 연주하면 곡의 애잔함을 더한다. 그러나 표제와 달리 곡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소 즐겁고 경쾌하다. 3악장은 전반적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가진다. 바이올린이 경쾌한 스케르초를 연주하며, 목관과 현의 피치카토가 작품에 선명한 경쾌함을 더한다. 차이콥스키가 학생일 때 작곡한 c#단조 피아노 소나타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차이콥스키는 이 피아노 소나타를 반음 내렸고 오케스트라 왈츠의 첫 줄의 전체 선율을 트리오로 대체하였다. 마지막 악장은 서주와 두 번째 주제 선율로 대중가요 ‘꽃이 피었네’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 선율은 1861년 카잔에서 학생운동 중 불렸던 노래로 농도 해방기의 러시아 모습을 담고 있기도 하다.
제1악장 ‘겨울 여행의 꿈들’: 알레그로 트란퀼로, g단조, 2/4박자 첫 악장의 표제는 '겨울 여행의 꿈들'이다. 먼저 러시아풍의 제1주제가 플루트와 파곳에서 등장하여 활기찬 리듬을 타고 흐른다. 마치 트로이카(세 필의 말이 이끄는 러시아 썰매)가 경쾌한 방울소리를 울리며 눈밭을 가로지르며 달려 나가는 듯하다. 클라리넷으로 제시되는 제2주제는 한결 유려한 느낌으로 차이콥스키 특유의 우수를 머금고 있다. 때론 상쾌하고 때론 긴박하며 때론 신비롭기까지 한 겨울날의 여행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
제2악장 ‘황량한 땅, 안개의 땅’: 아다지오 칸타빌레 마 논 탄토, E♭장조, 4/4박자 둘째 악장의 표제는 '황량한 땅, 안개의 땅'이다. 약음기를 끼운 현악기들의 은밀한 합주로 시작되는 아다지오 칸타빌레의 느린 악장으로, 오보에에서 흘러나와 점차 현악기들로 번져 나가는 러시아풍 선율이 사뭇 애절하면서도 감미롭다. 마치 안개가 피어오르듯 몽환적인 느낌으로 가득한 매혹적인 악장이며,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호른 연주도 인상적이다.
제3악장: 스케르초. 알레그로 스케르찬도 지오코소, c단조, 3/8박자 셋째 악장은 앞선 악장의 연장선상에 있는 환상적인 스케르초 악장이다. 세분된 바이올린 파트와 목관 사이를 오가는 주선율이 현의 피치카토와 어우러지며 경묘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을 자아내는 스케르초도 흥미롭고, 바이올린과 첼로가 표정 풍부한 선율을 차이콥스키 특유의 춤곡 리듬에 실어 노래하는 트리오의 낭만적인 풍미가 특히 일품이다.
제4악장: 피날레. 안단테 루구브레, g단조, 4/4박자 마지막 악장은 비장한 느낌을 주는 느린 도입부로 시작된다. 이 부분에서 현악기에 흐르는 선율은 1861년 카잔에서 학생운동이 일어났을 때 불렸던 민중가요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이 선율은 주부에서 제2주제로 다시 등장하는데 그때는 다분히 선동적인 느낌이다. 주부는 두 개의 박진감 넘치는 주제를 바탕으로 하여 격정적으로 전개되는데, 특히 재현부 이후의 흐름이 무척 이채롭고 인상적이다. 즉 제2주제가 재현되다가 말고 다시 도입부의 악상으로 돌아갔다가, 점진적인 고조를 통해서 더욱 거창하고 눈부신 클라이맥스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연 주 : Frankfurt Radio Symphony Orchestra) ∙ 지 휘 : Paavo Järvi,
작곡가 스스로가 작품에 ‘환상 서곡’이라 붙였지만, 실제로 작품은 서주와 에필로그가 있는 소나타 형식으로 써진 교향시에 가깝다.
작품은 셰익스피어의 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3개의 이야기를 주요 골자로 한다. 즉, 로미오와 줄리엣 두 연인의 도움자인 로렌스 신부, 캐퓰렛과 몬테규 집안의 대립, 마지막으로 두 연인의 사랑을 묘사한 것이다.
이 세 개의 주제가 본 줄거리를 고려하여 순차적으로 제시될 때도 있고 함께 나오기도 한다.
곡은 로렌스 신부를 묘사한 클라리넷과 바순의 종교적인 선율로 시작한다.
곡의 후반부에 울리는 심벌즈는 작품의 두 가문의 반목과 두 연인의 비극을 극적으로 묘사하며 작품에 강한 긴장감을 부여한다.. 이어 두 가문의 대립을 묘사한 격렬한 선율이 나오지만 점차 선율은 부드러워지고 느려진다. 곧 팀파니의 빠른 연주가 곡에 불길함을 더하며, 사랑의 주제가 단편적으로 울려 퍼진다. 두 연인의 슬픈 사랑의 결말을 위로하듯 목관이 부드러운 하모니를 연주하면서 작품은 끝난다. 이어 캐퓰렛과 몬테규 집안의 대립을 묘사하는 선율이 나온다.
선율은 그 자체로 격정적이나 다소 불안한 분위기를 가지며 끊임없이 몰아친다.
그 후 ‘사랑의 주제’로 유명한 감미로운 선율이 잉글리시 호른의 독주로 제시된다. 이 사랑의 주제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처음 만나는 장
면과 극에서 유명한 줄리엣의 발코니 장면을 묘사할 때 나온다. 잉글리시 호른은 로미오를 표현하고, 플루트는 줄리엣을 묘사한 것이다 곡의 후반부에 울리는 심벌즈는 작품의 두 가문의 반목과 두 연인의 비극을 극적으로 묘사하며 작품에 강한 긴장감을 부여한다. 이어 두 가문의 대립을 묘사한 격렬한 선율이 나오지만 점차 선율은 부드러워지고 느려진다. 곧 팀파니의 빠른 연주가 곡에 불길함을 더하며, 사랑의 주제가 단편적으로 울려 퍼진다. 두 연인의 슬픈 사랑의 결말을 위로하듯 목관이 부드러운 하모니를 연주하면서 작품은 끝난다.
연 주 : Frankfurt Radio Symphony ∙ 지 휘 : Andrés Orozco-Estr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