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달산의 5월
숲 속에 요정이 있을까? 바라보고 있다
연두색 숲 속은 마당이 있는 초저녁 같기만 하다
퇴근하는 아버지가 어깨에서 힘겨운 봄을 부려놓고, 갓난아이를 업고 된장국 끓여 밥 짓는 손끝에서
신록이 창조되고 있다
아버지 봄을 봤는지, 봄이 익는 냄새를 아는지
백구는 꼬리를 흔들며 짖고 있다
빨랫줄에 널린 기저귀가 연둣빛 풍경에 물든다
가끔 별똥이 내 소원을 듣고서야 달려가고
초승달도 한 참을 서서 무언가 말을 전한 얼굴이다
열린 대문으로 백구의 봄은 골목을 따라 큰길까지 번진다, 다시
숲 안쪽, 더 깊은 안쪽에
요정이 젖을 토해 울컥이고 있을까
귀기울이며 걷고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침에 선달산을 어떻게 기억해야 할까? 몇 자 쓴다. 졸작이라도 한 개인의 서정이니까 그러려니 이해하셨으면 좋겠다**
첫댓글 선달산,ㅡ 봉이 김선달이 자꾸 연상되었는데,,,승승장구님과 제일 잘 어울린다고 사료됩니다..
댕큐
베리 댕큐합니다.
미천한 저를 봉이 김선달과 비교해 주시다니
황공무지로소이다
잠시만 기다리시면
낙동강물도 팔아 드리겠습니다
🤣
역시 무쏘꿈님이십니다.
산문이 너무 서정적이네요.
무쏘는 왜 뿔이 옆이 아닌 앞으로 나있을까?
뭔가를 들이 받기 위한,
공격을 위한 자세였을까?
무쏘의 꿈을 꾸어 봅니다.
참고로
저는 막내인데
저의 부친께서는 저를 업고
된장국을 끓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발을 다쳐 학교를 갈 수 없었을 때
며칠인지는 기억이 없지만 꽤 긴 날동안 저를 업고 등하교를
시켜 주셨습니다.
가정의 달
오월
갑자기 돌아 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글케요
연두색 신록이 나는 그렇게 좋더군요
나이를 먹어가서 그런걸까 가끔 생각해보지만, 생명의 처음이라서 싱그럽게 다가오는 것이겠지요
지리산 구간에서 뵙지요
고맙습니다
란선, 님의" "마음이 모인다" 그래서 더 반갑다.",,, 우와 새로운 명언 발견!!!!!ㅡ 무쏘꿈, 님의 시,'선달산의 5월' ㅡ 내용중,,'요정'을 언급했는데,,,보지는 못했지만 있다고 믿어요,, 해서 항상 산 입구에서 반갑다고, 또 무사 기원 바람 인사로 절 세 번 한답니다,.이번에도 산신령님과 요정님 덕을 많이 보았어요...
무사 기원을 위해 절을 세 번하신다는 말씀이 참으로 겸손하게 다가옵니다
대간을 걸으며 변한 것이 있다면 저도 자연의 일부였다는 기분이 드는 순간이지요
끝까지 함께하실 유도사님 언제나 환영입니다
고맙습니다
시리도록 푸르른 나무와 풀. 그 사이를 비집고 내려쬐는 햇볕.
감미로운 시를 대하면서 마음이 물결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우짜자고 저런 글을 썼는지
올린 것이 송구스럽습니다
늘 도시에서 5월 숲을 보다가, 대간길에서 만난 연두색 숲은 오전에 노란버스를 기다리는 아이들 같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시가 참 좋으네요.
작가의 심오한 뜻을 다 헤아릴 수는 없겠으나,
정서적으로 공감이 많이 되네요.
무쏘꿈님의 심오하고, 창의적인 발상의 깊이는 어디까지 인지
긍금하면서도, 감명을 받습니다.
이번 대간 길에서 걸음이 적토마 같아서,
따라잡기에 애를 먹었네요. ㅎㅎ
함께 할 수 있어, 늘 즐겁고 행복합니다.
다음 산행 때 건강한 모습으로 봐요.
적토마가 아닌 늙은 노새 아니던가요~ㅋ
우짜자고 곱창 뒤집 듯 정서를 꺼냈는지 살짝 반성 중입니다
항상 동지여서 고맙습니다
'말과 글'은 생각을 표현하는 것!!!!!ㅡ '시' 는 생각이 깊어져서 철학적으로 숙성되었기에,,ㅡ조금 난해하기도,,멋있게도 느껴집니다...나도 다음 산행에는 시를 한번 고민해볼까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