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서록>
詩作 노트를 작성하며 관계를 생각해 봅니다.
하늘과 나
신과 나
산과 바다
별과 달
인간이 만든 하찮은 피조물에 이르기까지 하나하나가 감동 아닌 것은 없습니다.
나는 감동의 파고(波高)를 타고 관계의 등식 속에서 노마드가 됩니다. 엊그제 같은 내 유년의 서정과 소년의 감성은 아직 녹슬지 않았습니다. 단언컨대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않았습니다.
주관적 자아가 객관적 상실로 허무의 늪을 헤맬 때도 눈물 젖은 음성으로 자신을 위로하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詩人의 삶이 될 수 있을까, 詩답게 살아낼 수 있을까를 고뇌하는 과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이제 석양을 배경으로 일몰의 태양을 바라보며 들릴까 말까 내는 내 숨소리의 여운을 음미하며 詩의 파편들을 모아 시집 『불이문不二門』을 선보입니다.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절실하게 살기를 원했던 오늘, 황금보다도 소금보다도 소중한 지금의 이 순간이 프리즘 속의 무지개보다 더 찬란하게 빛을 발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덕향문학의 문우 여러분!
효와 인성 교육에 운명을 건 충청효교육원 여러분!
목천향교 가족 여러분!
함께 해준 아내와 가족 친지 여러분!
소중한 우리들의 관계는 『불이문不二門』의 시구와 시향이 되어 주었습니다.
바람에 우는 절간의 풍경소리와 그 소리에 춤을 추는 목어의 의미를 천착하며 경건한 감사를 올립니다.
2023년 삼복더위에
興山 최 응 열 拜
첫댓글
『불이문不二門』
흥산 최응열 시인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하늘과 시인
신과 시인
산과 바다
별과 달
위대하고 아름다운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