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찌뿌둥하지만 광양을 지나니 먹구름은 뭉게 구름으로 산산이 부서지고 새털같은 조각조각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엊그제 많은 비를 쏟았다는 순천 지역은 햇살이 쏟아지고 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창공은 짙푸르다. 공활한 가을 하늘 못지않게 층층시하 새털 구름으로 깔린 늦 여름 순천 하늘도 그지없이 아름답다.
순천시외버스종합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순천만 정원 부근에 내려 동천에 바짝 붙은 자전거도로로 들어섰다.(09:50) 습지대를 끼고도는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길 너머 지대가 다소 높은 곳에는 금년 봄에 개통했다는 모노레일로 앙증맞은 성냥갑처럼 생긴 큐비가 제법 빠르게 지나간다. 지나가는 길손의 얘기로는 순 천만 생태공원을 한 바퀴 도는데 왕복 오 천냥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레일도 동천과 이사천을 따라 구불구불 길게 이어진다.
많고 많은 도보기행 길 중에 강변 길따라 가는 것도 드물다. 순천만 정원 부 근에서 동천따라 내려가다 하류에서 이사천을 만나고 순천만자연생태공원까지 두 시간 이십여분 소요되었다.
동천 주변은 온통 습지 천지다. 사람의 키보다 높이 자란 갈대가 길 주변으로 만리장성처럼 길게 이어져 있고 갈대 숲사이로 물소리 새소리 요란하다. 햇살 을 받으며 걷는 길은 다소 불편하지만 오늘따라 바람이 많이 분다. 습지대 주변 길을 졸졸 따라 온것은 팔할이 씽씽부는 바람이었다. 갈대 사이를 재빠르게 빠져나가지 못한 바람이 운다. 갈대와 부딪친 바람도 갈대와 같이 누워버린다. 누워버린 갈대가 다시 일어서고 바람은 다시 갈대를 휘젓는다. 파도처럼 갈대 가 일렁이고 강변 너머로 들판에는 벼가 카드섹션처럼 일렁인다. 순천만의 바 람은 바람으로 그치지 않고 생명의 젖줄을 잉태하는 고마운 바람이다.
동천 하류에서 뒤돌아 보니 멀리 순천시내 너머 산봉우리 위로 뭉게 구름 덩어 리가 걸려있고 그 앞에는 크고작은 아파트와 고만고만한 건물이 선명히 드러난다.
갈대와 갈대 사이에 길이 있고 그 길 위에서 사람이 지나가고 자전거가 달린다. 10월 초순에 갈대가 숙성해서 제 몸을 불태우면 갈대축제가 열린다. 갈대가 시 선을 사로잡기는 10월이지만 여름의 짙푸른 갈대도 바람을 맞으면 갈대의 참맛 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바람없는 갈대는 앙코없는 찐빵처럼 밋밋할 수도 있다. 순천만의 바람은 갈대의 진정한 조력자요 친구다.
갈대와 습지를 옆구리에 끼고도는 동천이 하류에서 이사천을 만난다. 갈대와 습 지는 두 내를 살리고 동천과 이사천은 습지를 살리며 순천만으로 흘러 광활한 갯벌을 살린다. 참된 해불양수는 바로 순천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 강은 바다로 흐르고 바다는 강을 거스르거나 강물을 거부하지 않는다. 온몸으로 강물을 받아주는 순천만의 갯벌을 보노라니 장대하기 그지없다. 습지 바다, 갯벌 바닷가로 걷는 여행은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동천 하류에서 길은 우측으로 꺾이고 이사천 하류에 이사천보행자전용교(11:00) 가 보랏빛 색깔을 두르고 아담하게 놓여있다. 갈대숲 위로 드러나는 현수교, 짧은 다리이지만 장난감 모형처럼 아름답다.
이사천 하류에서 소 길은 여러갈래로 나눠진다. 마침 자전거 라이딩하며 정자에서 쉬는 시민에게 길을 물으니 길만 알려주지 않고 순천만생태공원과 갈대 축제 그 리고 동천 끝머리에 드러난 용산(용같이 생긴 산)까지 알려준다. 나그네의 화답은 마치 문화해설사 같다는 감사 인사를 남기고 곧장 순천만생공원으로 주저없이 길 을 잡았다. 지대가 다소높은 자전거길에서 동천 습지를 바라 보니 습지와 습지 사 이로 회색빛 강이 흐른다. 갈대 옆에서 걷느 것도 좋지만 갈대와 떨어져서 걷는 길 도 운치가 있다. 바람은 여전히 씽씽 불어보고 갈대는 파도처럼 일렁인다.
이사천 하류에서 1km 남짓 걸으면 무진기행의 김승옥과 동화 작가 정채봉을 그리는 순천문학관이 아담하게 자리한다. 각각 독립된 전통 한옥으로 지은 문학관은 마당 이 있고 ㄱ자형으로 마치 시골의 어느 초가집에 들린것처럼 정갈하고 정겹다.
순천문학관 옆에는 서구풍의 낭트정원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정원을 벗어나면 생태 공원 입구가 나온다. 순천만 생태공원 옆에는 정향풀이 길손을 반기고 대대동이 나 온다. 꼬막의 천국 지역답게 대대동 도롯가로 꼬막과 짱뚱어탕을 파는 식당이 즐비 하다. 남도 길 위에서 언젠가 꼬막맛을 봐야하는데 벌교에서 먹으려다 미리 먹었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럼하지는 않고 양념조로 꼬막비빔밥을 주문하니 꼬막이 비싼지 나물이 주류고 꼬막은 얼마되지 않는다. 비빔초장과 나물맛에 쫄깃한 꼬막맛은 간데 없다. 꼬막의 참맛을 느끼려면 역시 따로 꼬막을 주문해야 하는 모양이다. 태백산맥 이 흐르는 벌교의 꼬막맛은 얼마나 쫄깃하길래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서도 화자 하니 아무래도 참 꼬막맛은 벌교에 가서 맛봐야되는지 모르겠다. 벌교에 가면 꼬막 만 주문해서 맛봐야겠다.
신풍마을에서 바다는 등을 돌리고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들어선다. 신풍마을 입구에 서 간동 마을 안풍 행복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옆에는 또 다른 자전거 도로가 마치 일 반 도로처럼 나란히 이어진다. 도보여행을 하다보면 지역마다 차량 도로이외 인도나 자전거도로 등이 저마다 특색있고 같은 길은 없다. 수동마을을 지나 인안마을에서 좌측으로 길을 트니 너른 들판에는 벼 바다를 이루고 정미소를 지나 우산리에 다다 르자 갑자기 큰 길이 사라지고 좁은 길이 여러갈래 나타난다. 길을 잡으려고 구글 지도를 터치하니 먹통이다. 내동마을과 하림마을이 갈라지는 입구에서 사방이 갈림 길이다. 다시 구글 지도를 펼치고 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어르신을 붙잡고 안내를 받아 벌량으로 곧장가는 길을 버리고 해안따라 화포해변으로 길을 잡았다.
하림마을에서 학서마을까지는 1km 남짓 거리지만 직선길이다. 사방은 탁트이고 도 로 주변은 청 들판이지만 수로옆 배롱나무만 가로수 역할을 하지만 그늘이 전혀 없는 여름날 직선도로는 사람을 때로 지치게 한다. 근심걱정없는 잘 뻗은 직선 길이라면 얼마나 좋으련만 인간사 길에는 잘 뻗은 직선 길은 애시당초 없을 것이다.
장산마을을 지나고 불무골을 지나니 길은 산중턱으로 오르고 주변 풍경이 가히 장관 이다. 여기서부터 지대높은 산중 도로따라 우측으로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바라보며 마산삼거리까지 시선은 온통 광활한 갯벌이다. 썰물때라 순천만 갯벌을 가히 장관이 다. 화포마을 길 위에서 만난 어르신 얘기로는 썰물과 밀물이 하루 두 번 정도 일어 나며 화포해변 주변으로 펼쳐진 갯벌 너머 장도는 유인도이며 배는 벌교쪽으로 운항 하며 밀물때는 장도에서 화포 해변으로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썰물로 드러난 화포 해변 사방 갯벌은 장도까지 마치 운동장같은 얼굴이지만 건물없는 여의도같이 드넓다. 바다는 바다인데 도시 바다로 보이지 않는다. 해변 마을과 섬 사이에는 갯벌이 있고 갯벌에는 바닷물이 보이지 않는다. 밀물때가 되어야 바다로 보이는 것같아 바다를 제대로 보려면 하루 밤을 묵어야 한다. 조물주의 신비가 갯벌에 펼쳐진다.
금천마을과 창삼마을을 지나 마산삼거리에서 2차선 길이 사라지고 거차 해변과 길이 갈라진다. 마산교회에서 다시 구글 지도를 터치하려다 마침 경찰 순찰차가 외길로 들어와서 앞을 가로막고 원창가는 길을 물으니 곧장가면된다며 휭하니 지나갔다.
고장, 신덕, 신송마을을 지나고 원창역을 지나니 어느새 몸은 송천마을 별량면 소재 지에 당도했다. 주변은 전형적인 농촌마을 풍경이 펼쳐지고 별량면 소재지가 아담하 게 자리한다.(17:00)
순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예매 후 시간이 좀 남아 인근 순천시장을 둘러보니 시장내 에는 막걸리, 파전에 인심을 나누는 시장 사람들의 정이 흐른다. 예전에 방송에서 본 듯한 짜장면(시장동차장)집에는 짜장면과 짬뽕이 저렴하게 연방 배달되고 있었다.
순천이라! 순천자는 흥하고 순리대로 사는 사람이 많아서 일까 산과 바다, 들 거기에 갯벌이 첨가되어 순천은 풍요롭고 넉넉한 고장으로 비쳐진다. 지난번 주마간산격으로 들른 낙안읍성과 송광사, 선암사 등 문화관광지가 많은 순천은 하늘이 내린 땅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듯 찌뿌둥하지만 광양을 지나니 먹구름은 뭉게 구름으로 산산이 부서지고 새털같은 조각조각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엊그제 많은 비를 쏟았다는 순천 지역은 햇살이 쏟아지고 구름 사이로 드러나는 창공은 짙푸르다. 공활한 가을 하늘 못지않게 층층시하 새털 구름으로 깔린 늦 여름 순천 하늘도 그지없이 아름답다.
순천시외버스종합터미널에서 시내버스로 순천만 정원 부근에 내려 동천에 바짝 붙은 자전거도로로 들어섰다.(09:50) 습지대를 끼고도는 길이 끝없이 이어진다. 길 너머 지대가 다소 높은 곳에는 금년 봄에 개통했다는 모노레일로 앙증맞은 성냥갑처럼 생긴 큐비가 제법 빠르게 지나간다. 지나가는 길손의 얘기로는 순 천만 생태공원을 한 바퀴 도는데 왕복 오 천냥이면 충분하다고 한다. 레일도 동천과 이사천을 따라 구불구불 길게 이어진다.
많고 많은 도보기행 길 중에 강변 길따라 가는 것도 드물다. 순천만 정원 부 근에서 동천따라 내려가다 하류에서 이사천을 만나고 순천만자연생태공원까지 두 시간 이십여분 소요되었다.
동천 주변은 온통 습지 천지다. 사람의 키보다 높이 자란 갈대가 길 주변으로 만리장성처럼 길게 이어져 있고 갈대 숲사이로 물소리 새소리 요란하다. 햇살 을 받으며 걷는 길은 다소 불편하지만 오늘따라 바람이 많이 분다. 습지대 주변 길을 졸졸 따라 온것은 팔할이 씽씽부는 바람이었다. 갈대 사이를 재빠르게 빠져나가지 못한 바람이 운다. 갈대와 부딪친 바람도 갈대와 같이 누워버린다. 누워버린 갈대가 다시 일어서고 바람은 다시 갈대를 휘젓는다. 파도처럼 갈대 가 일렁이고 강변 너머로 들판에는 벼가 카드섹션처럼 일렁인다. 순천만의 바 람은 바람으로 그치지 않고 생명의 젖줄을 잉태하는 고마운 바람이다.
동천 하류에서 뒤돌아 보니 멀리 순천시내 너머 산봉우리 위로 뭉게 구름 덩어 리가 걸려있고 그 앞에는 크고작은 아파트와 고만고만한 건물이 선명히 드러난다.
갈대와 갈대 사이에 길이 있고 그 길 위에서 사람이 지나가고 자전거가 달린다. 10월 초순에 갈대가 숙성해서 제 몸을 불태우면 갈대축제가 열린다. 갈대가 시 선을 사로잡기는 10월이지만 여름의 짙푸른 갈대도 바람을 맞으면 갈대의 참맛 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바람없는 갈대는 앙코없는 찐빵처럼 밋밋할 수도 있다. 순천만의 바람은 갈대의 진정한 조력자요 친구다.
갈대와 습지를 옆구리에 끼고도는 동천이 하류에서 이사천을 만난다. 갈대와 습 지는 두 내를 살리고 동천과 이사천은 습지를 살리며 순천만으로 흘러 광활한 갯벌을 살린다. 참된 해불양수는 바로 순천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닐까? 강은 바다로 흐르고 바다는 강을 거스르거나 강물을 거부하지 않는다. 온몸으로 강물을 받아주는 순천만의 갯벌을 보노라니 장대하기 그지없다. 습지 바다, 갯벌 바닷가로 걷는 여행은 직접 체험해보지 않으면 느낄 수 없다.
동천 하류에서 길은 우측으로 꺾이고 이사천 하류에 이사천보행자전용교(11:00) 가 보랏빛 색깔을 두르고 아담하게 놓여있다. 갈대숲 위로 드러나는 현수교, 짧은 다리이지만 장난감 모형처럼 아름답다.
이사천 하류에서 소 길은 여러갈래로 나눠진다. 마침 자전거 라이딩하며 정자에서 쉬는 시민에게 길을 물으니 길만 알려주지 않고 순천만생태공원과 갈대 축제 그 리고 동천 끝머리에 드러난 용산(용같이 생긴 산)까지 알려준다. 나그네의 화답은 마치 문화해설사 같다는 감사 인사를 남기고 곧장 순천만생공원으로 주저없이 길 을 잡았다. 지대가 다소높은 자전거길에서 동천 습지를 바라 보니 습지와 습지 사 이로 회색빛 강이 흐른다. 갈대 옆에서 걷느 것도 좋지만 갈대와 떨어져서 걷는 길 도 운치가 있다. 바람은 여전히 씽씽 불어보고 갈대는 파도처럼 일렁인다.
이사천 하류에서 1km 남짓 걸으면 무진기행의 김승옥과 동화 작가 정채봉을 그리는 순천문학관이 아담하게 자리한다. 각각 독립된 전통 한옥으로 지은 문학관은 마당 이 있고 ㄱ자형으로 마치 시골의 어느 초가집에 들린것처럼 정갈하고 정겹다.
순천문학관 옆에는 서구풍의 낭트정원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정원을 벗어나면 생태 공원 입구가 나온다. 순천만 생태공원 옆에는 정향풀이 길손을 반기고 대대동이 나 온다. 꼬막의 천국 지역답게 대대동 도롯가로 꼬막과 짱뚱어탕을 파는 식당이 즐비 하다. 남도 길 위에서 언젠가 꼬막맛을 봐야하는데 벌교에서 먹으려다 미리 먹었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럼하지는 않고 양념조로 꼬막비빔밥을 주문하니 꼬막이 비싼지 나물이 주류고 꼬막은 얼마되지 않는다. 비빔초장과 나물맛에 쫄깃한 꼬막맛은 간데 없다. 꼬막의 참맛을 느끼려면 역시 따로 꼬막을 주문해야 하는 모양이다. 태백산맥 이 흐르는 벌교의 꼬막맛은 얼마나 쫄깃하길래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서도 화자 하니 아무래도 참 꼬막맛은 벌교에 가서 맛봐야되는지 모르겠다. 벌교에 가면 꼬막 만 주문해서 맛봐야겠다.
신풍마을에서 바다는 등을 돌리고 전형적인 농촌 마을로 들어선다. 신풍마을 입구에 서 간동 마을 안풍 행복마을로 이어지는 도로옆에는 또 다른 자전거 도로가 마치 일 반 도로처럼 나란히 이어진다. 도보여행을 하다보면 지역마다 차량 도로이외 인도나 자전거도로 등이 저마다 특색있고 같은 길은 없다. 수동마을을 지나 인안마을에서 좌측으로 길을 트니 너른 들판에는 벼 바다를 이루고 정미소를 지나 우산리에 다다 르자 갑자기 큰 길이 사라지고 좁은 길이 여러갈래 나타난다. 길을 잡으려고 구글 지도를 터치하니 먹통이다. 내동마을과 하림마을이 갈라지는 입구에서 사방이 갈림 길이다. 다시 구글 지도를 펼치고 마침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어르신을 붙잡고 안내를 받아 벌량으로 곧장가는 길을 버리고 해안따라 화포해변으로 길을 잡았다.
하림마을에서 학서마을까지는 1km 남짓 거리지만 직선길이다. 사방은 탁트이고 도 로 주변은 청 들판이지만 수로옆 배롱나무만 가로수 역할을 하지만 그늘이 전혀 없는 여름날 직선도로는 사람을 때로 지치게 한다. 근심걱정없는 잘 뻗은 직선 길이라면 얼마나 좋으련만 인간사 길에는 잘 뻗은 직선 길은 애시당초 없을 것이다.
장산마을을 지나고 불무골을 지나니 길은 산중턱으로 오르고 주변 풍경이 가히 장관 이다. 여기서부터 지대높은 산중 도로따라 우측으로 끝없이 펼쳐진 갯벌을 바라보며 마산삼거리까지 시선은 온통 광활한 갯벌이다. 썰물때라 순천만 갯벌을 가히 장관이 다. 화포마을 길 위에서 만난 어르신 얘기로는 썰물과 밀물이 하루 두 번 정도 일어 나며 화포해변 주변으로 펼쳐진 갯벌 너머 장도는 유인도이며 배는 벌교쪽으로 운항 하며 밀물때는 장도에서 화포 해변으로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썰물로 드러난 화포 해변 사방 갯벌은 장도까지 마치 운동장같은 얼굴이지만 건물없는 여의도같이 드넓다. 바다는 바다인데 도시 바다로 보이지 않는다. 해변 마을과 섬 사이에는 갯벌이 있고 갯벌에는 바닷물이 보이지 않는다. 밀물때가 되어야 바다로 보이는 것같아 바다를 제대로 보려면 하루 밤을 묵어야 한다. 조물주의 신비가 갯벌에 펼쳐진다.
금천마을과 창삼마을을 지나 마산삼거리에서 2차선 길이 사라지고 거차 해변과 길이 갈라진다. 마산교회에서 다시 구글 지도를 터치하려다 마침 경찰 순찰차가 외길로 들어와서 앞을 가로막고 원창가는 길을 물으니 곧장가면된다며 휭하니 지나갔다.
고장, 신덕, 신송마을을 지나고 원창역을 지나니 어느새 몸은 송천마을 별량면 소재 지에 당도했다. 주변은 전형적인 농촌마을 풍경이 펼쳐지고 별량면 소재지가 아담하 게 자리한다.(17:00)
순천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예매 후 시간이 좀 남아 인근 순천시장을 둘러보니 시장내 에는 막걸리, 파전에 인심을 나누는 시장 사람들의 정이 흐른다. 예전에 방송에서 본 듯한 짜장면(시장동차장)집에는 짜장면과 짬뽕이 저렴하게 연방 배달되고 있었다.
순천이라! 순천자는 흥하고 순리대로 사는 사람이 많아서 일까 산과 바다, 들 거기에 갯벌이 첨가되어 순천은 풍요롭고 넉넉한 고장으로 비쳐진다. 지난번 주마간산격으로 들른 낙안읍성과 송광사, 선암사 등 문화관광지가 많은 순천은 하늘이 내린 땅이라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