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승려는 중원정벌을 꿈꿨다.
숙종때 운부대사는 이씨의 조선을 평정하고 중원을 정벌한다는 장대한 거사계획을 수립하였다.
1.우리 당취는 불도는 내생에 닦고 금생에는 다른 스님들이 편안히 공부할수 있도록 대신 죄를 짓는다.
2.당취 간에는 본래의 법명은 절대로 부르지도 묻지도 않는다.
3.암호만 통하면 누가 명령을 내리는지 묻지 않는다.
4.무고한 사람은 절대 죽이지 않는다.
5.관에 붇잡히더라도 동료는 절대 불지 않는다.
6.훼불하는 자는 그가 임금일지라도 반드시 응징한다.
(이재운 역사소설 "당취"에서.‥)
조선승려들의 비밀결사조직인 당취들의 계율이다.당취는 극심한 훼불위협속에서 불법을 지키고자 했던 조선 승려들의 뼈아픈 이야기이다.
조선왕조가 성리학을 중시하면서 불교를 천시하고 민중의 삶이 도탄에 빠지는 것을 보고 지옥에 떨어질 서원을 하고 칼을 치켜든 수좌들의 이야기이다.
당취조직은 크게 금강산파.속리산파.지리산파가 존재했는데 금강산파는 차력과 축지등의 무공이 뛰어나고 불교의학과 양생의 기능이 전수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불법을 욕되게 하는자.악질로 소문난 벼슬아치나 욕심많은 부자들을 납치하여 산속에 잡아 와서 고문을 하였다.지리산 참회는 죽음을 말하고 변산 참회는 불구를 만들어 참회시켰다.
조선의 하늘이 열리고 많은 승려들은 강제로 환속당했다.불교사찰이 소유한 토지와 노비들은 국가소유가 되고 사원건물들은 관리들의 저택이나 향교의 건물로 재활용 되었다.
그들은 불교라는 틀도 놓아 버리고 광대패가 되어 세상과 권력을 조롱하고 시장을 떠돌며 민중과 하나가 되었다.
그들이 나중에 남사당패로 자리 잡게 된다.그리고 환속하기 싫은 승려들은 더욱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불법을 수호하기 위한 비밀 결사조직을 이룬다.그것이 땡초의 어원인 당취이다.
조선 오백년 동안 크고 작은 민란들이 1400여건 되는데 모든 민란에 반드시 당취조직이 연결되어 있었다.
왜군으로 부터 나라를 구한 임진왜란은 물론이고 구한말의 동학농민 항쟁에도 무예를 익힌 당취조직들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혁명은 숙종때 운부대사가 일으킨 거사계획이었다.
운부대사의 조상은 고려가 망하고 명나라에 망명한 사대부 집안이었다.여진족이 세운 청나라에 명이 망하자 운부는 다시 조선으로 망명한다.
운부대사는 조선이 성리학을 내세워 불교를 억압하고 관리들의 횡포로 민중이 고통 받는 것을 보고 양반과 노비가 차별받지 않는 미륵의 세상을 이땅에 구현할것을 설파하였다.
운부는 팔도의 두령급 승려 100명을 조직하고 장길산 세력을 거사에 끌어들였다.그리고 중앙에는 풍수사 이영창을 끌어 들여 불만세력들을 혁명세력으로 조직하였다.
그들은 이씨의 조선을 평정하고 정몽주 후손인 정씨를 왕으로 삼아 정씨왕국을 만들고 중원을 정벌하여 최영장군의 후손으로 최씨왕국을 만든다는 장대한 거사계획을 수립하였다.
그러나 거사 하루전에 변절자가 생기면서 중원정벌의 꿈도 무산되고 그들은 모두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 갔다.
(이덕일 역사소설 "조선의 승려들은 중원정벌을 꿈꾸었다.")
한때 군도.명량.해적등의 영화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세 영화의 공통점은 조선초기.중기.후기를 다루면서 군도와 해적에는 땡초가 나오고 명량에는 승군이 등장하고 있다.
스스로 지옥의 업을 지으면서 불법을 수호하고자 했던 조선승려들의 비밀결사 당취.‥
다른 스님들이 수행할수 있도록 대신해서 죄를 짓고 훼불하는 무리들을 지리산 참회로 다스렸던 당취들의 정신을 세편의 영화를 보면서 다시 생각한다.
당취들이 호법신장의 호위를 받으며 정법의 당간을 다시 세우기를 기대한다.
사진은 이덕일 역사소설 표지이다.
숙종실록의 기록을 2권의 역사소설로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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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대원사ㅡ석현장
조선의 승려는 중원 정벌을 꿈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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