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진통 거듭
추대위 후보 측에 5개방안 제시 김선배 캠프 측 “로드맵대로” 김광래 캠프 측은 “시기상조” 범도민추진위 구성 막바지 단계 민병희 교육감 이달 말 출마선언
교육과 학생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범도민 강원도교육감 후보 추대위원회(이하 범도민 교육감 추대위)가 추진하고 있는 후보 단일화가 당분간은 어려울 전망이다.
범도민 교육감 추대위는 지난 31일 김광래(54) 예비후보와 김선배(62) 예비후보 양측 캠프에 국가수준 교육과정 본연의 목표를 추구하기 위한 `범보수 교육감 후보 단일화 운영계획서'를 전달했다. 계획서는 두 후보 간 단일화 담판을 비롯해 △언론사 여론조사 결과 수용 △자체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단일화 △언론기관 및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반영 △후보별 제시방안 등 5개 안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또 이를 양 캠프에서 검토한 후 오는 11일까지 개선사항을 제시하고 15일께 서로 만나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자는 뜻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김선배 예비후보 캠프는 실무진들의 검토를 거쳐 추진위의 로드맵에 따라 움직인다는 입장이다. 현직 민병희(61) 교육감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보수진영의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반면 김광래 예비후보 캠프 측은 냉담한 반응이다. 단일화 추진에는 공감하지만 후보 간 어떤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단일화를 먼저 추진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다.
특히 `범도민 교육감 추대위'와는 별도로 `100인으로 구성된 단일화 추진위' 구성을 위한 물밑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져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따라서 향후 양 추진위의 기구 단일화 또는 합의 이후에나 후보 단일화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빨라야 5월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양 기구가 파열음을 일으킬 경우 독자적으로 후보를 추대하는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한편 민병희 교육감은 이달 말쯤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인희(56)예비후보는 1일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찾아 `교육희망 투어'에 나섰다.
황형주기자 vic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