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문구(046) - 연설정법(演說正法)
구글에서 가져옴
정법(正法)을 설하셨는데
연설정법(演說正法)
연설하시는 데는 일정한 설법이 없다.
연설에는 하나의 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무슨 정신인가?
바로 연설하려는 법, 즉 종지(宗旨)이다.
왜 일정함이 없이 설하는가?
만나는 사람에 따라 어떤 법을 설할 것인지를 정하기 때문이다.
고상한 사람을 만나면 성리(性理)를 논해야 한다.
성리란 자성의 도리를 말한다.
사람마다 자성이 있지만 자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지식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마땅히 성리를 논해야 한다.
중등의 사람에게는 윤리(倫理)를 논해야 한다.
세간 일체법은 모두 윤리라고 말할 수 있다.
과학, 철학에 이르기까지 모두 일종의 윤회(輪廻)하는 것이며, 이것은 윤리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지식이 없는 사람을 만나면, 인과를 이야기해야 한다.
보통 지혜가 없는 사람은 인과를 들으면 근기에 맞는다.
따라서 정법을 설하는 데는 정해진 것이 없다.
연설하는데 일종의 기술, 방법이 있다.
어떤 방법인가?
연설하는 대사에 열고 합치는 것이 있어야 한다.
본래 사람들이 이런 도리가 있다는 것을 모르면, 그것을 열어 계도한 후에 도리를 다시 합쳐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다.
단지 열기만 하고 합치지 않으면 시작은 있고, 마침이 없는 것[有始無終,유시무종]이며, 단지 합치기만 하고 열지 않으면 마침은 있으나 시작이 없는 것[有終無始,유종무시]이다.
그리고 이외에도 돌리는[轉,전] 것이 있다.
본래 앞을 향하여 이야기하는데, 사람들이 정신을 집중하여 들으면 다시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이다.
혹은 당신의 말이 무미건조하여 사람들이 정신을 집중하지 못하고 피곤해 하며 하품을 할 때는 화제를 바꾸는 방법을 사용한다.
재미있는 어떤 고사를 이야기한다든지,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 만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 후에 다시 원래의 주제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것을 절(折)이라고 한다.
이것이 연설하는 이론이며, 열고 합치고 돌리고 꺾는[開合轉折,개합전절] 방법이다.
연설할 때는 목소리를 내리고[抑,억], 올리고[揚,양], 정지하고[頓둔], 꺾는(挫,좌) 것이 필요하다.
목소리를 낮게 깔면서 매우 작은 소리를 하면[] 사람들이 귀를 기울여 들으려고 한다.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오래 되면 피곤해지고 정신이 집중되지 않는다.
그래서 주의하여 듣지 않으면 다시 목소리를 높이는[揚,양] 것이다.
목소리를 높이면 어떤 사람은 마치 싸우는소리같이 들으면서 다시 듣기를 원하지 않게 된다.
이때는 목소리를 갑자기 멈추는[頓,둔] 것이다.
사람들이 연설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다시 주의를 하게 된다.
이때는 다시 원래의 목소리로 돌아오는[挫,좌] 것이다.
하나의 목소리로 계속하면 사람들이 연설을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연설하는 데도 방법이 필요하다.
출처 : 불광출판사 선화상인 법화경강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