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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의 유혹에 빠져 보세요" 충북 단양군의 향토축제인 "제27회 소백산 철쭉제"가 5월 23일 개막되어 31일까지 단양읍과 소백산 연화봉 등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사랑의 즐거움! 연분홍 꽃길따라'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23일 오전 소백산 산신제를 시작으로 단양읍 수변무대에서 축하공연과 개막식, 불꽃쇼, 강변음악회 등으로 막이 오르고 24일에는 향토음식경연대회 및 철쭉여왕 선발대회 등이 열린다. 5월 25일에는 경로잔치와 군민 화합의 밤 행사 등이 26일에는 빅 스타 콘서트, 야외 영화상영, 스포츠댄스 공연, 27일에는 KBS전국 노래자랑, 뮤지컬 갈라쇼 등이 펼쳐진다.
또 철쭉 창작 헤어쇼(28일)와 철쭉 가요제(29일), 철쭉 요정 선발대회(30일), 철쭉 꽃길걷기, 철쭉테마 공연 (31일) 등이 열리고 단양읍 선착장과 도담삼봉 공예인 전시관 등에서는 분재 전시회, 수석 전시회, 장애인 예술 작품 전시회, 한시 전시회 등이 개최된다.
이밖에 전국 게이트볼대회, 전국 장년 정구대회 등의 체육 행사와 손수건 꽃물 들이기, 한방 비누 만들기, 목각 공예, 한지 만들기 등의 체험 행사도 다채롭게 열린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소백산은 한반도의 중심에 우뚝 솟아 백두대간의 장대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민족의 명산으로 소백(小白)이라는 이름에 비해 결코 작은 산이 아니다. 소백산은 충북 단양군 1개 읍, 3개 면(148.2㎢), 경북 영주시와 봉화군 1개 읍, 5개 면(172.3㎢)에 걸쳐 면적이 320.5㎢나 되는 거대한 산으로 주봉인 비로봉(해발 1,439m)을 비롯,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83m), 신선봉(1,389m), 도솔봉(1,314m), 묘적봉(1,148m), 형제봉(1,017m) 등 해발 1,000m 이상의 명봉들이 어우러져 웅장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드러운 산세를 지닌 산이다.
소백산에는 한반도 온대 중부지방의 대표적인 동식물이 분포하고 있는데 식물로는 주종인 낙엽활엽수와 철쭉 등 1,067종이 자생하고 있고 멧돼지 등 동물도 1,708종이 서식하고 있다. 비로봉은 희귀식물인 외솜다리(에델 바이스)가 자생하는 야생화의 보고로 손꼽힌다.
연화봉과 비로봉, 국망봉 등에는 수천 그루의 철쭉이 분포하고 있으며 매년 5월말부터 6월 중순 사이 화사한 연분홍 꽃망울을 터트려 소백의 봄이 절정에 이르렀음을 알린다. 태백산 등의 철쭉이 붉은빛에 가까운 소녀의 색깔이라면 연분홍을 띤 소백의 철쭉은 시집가기 전 처녀의 수줍고 설레는 마음인 듯 보여 등산객들에게 예쁜 추억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단양군은 전체 면적 781㎢ 가운데 82.5%인 644㎢가 산이고 소백산을 비롯해 도락산, 금수산 등 명산들이 즐비하나 이 가운데서도 소백산은 단연 군계일학으로 꼽힌다.
봄에는 철쭉의 화사함이 넘실대고, 여름에는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며, 가을에는 붉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단풍이, 그리고 겨울에는 순백의 설경이 장관을 이뤄 사시사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제1연화봉에는 우리나라 천문공학의 요람으로 천체관측소인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소백산 천문대가 자리해 있다.
단양군은 지난 1983년부터 비로봉과 국망봉, 제1, 2연화봉 등의 철쭉이 연분홍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는 매년 5월 말 철쭉제를 열어 축제의 한마당을 펼치고 있다. 충북(단양군)과 경북(영주시)을 가르는 죽령은 옛날 추풍령, 문경새재(조령)와 함께 경상도와 서울을 잇는 주요 도로였다.
중앙고속도로에 국내에서 가장 긴 죽령터널이 뚫리면서 죽령 옛길은 이제 통행차량이 뜸하지만 철쭉이 필 무렵이면 구불구불한 이 길을 따라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물고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차려입은 남녀노소가 황홀한 철쭉을 만나기 위해 정상으로 향하면서 장관을 이룬다. 연화봉과 비로봉은 맑은 날보다 구름이나 안개가 끼어 흐리고 세찬 바람과 함께 비나 눈이 내리는 날이 많은데 그만큼 햇살 가득한 산 정상에 서서 화려한 철쭉 군락을 감상하는 것은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단양에는 승용차로 5-30분 거리에 단양팔경을 비롯해 천동.다리안 지구, 고구려 때의 장수 온달과 평강공주의 아릿한 사랑과 전설이 깃들어 있는 온달관광지 등이 있고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와 수 억년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한 고수.천동.노동.온달동굴 등 많은 관광지가 산재해 있다.
청정 지역인 소백산과 남한강을 끼고 있는 고장인 만큼 올갱이국과 민물생선 매운탕, 소백산에서 나는 산나물이 한 아름 딸려 나오는 산채정식 등 푸짐하면서도 구미를 당기게 하는 음식들이 많아 나그네들의 입을 즐겁게 해 준다. 단양에는 800여 객실을 갖춘 대명콘도를 비롯, 단양관광호텔, 소백산 관광목장, 소백산 유스호스텔 등의 대형 숙박시설과 여관이 넉넉할 뿐 아니라 소백산 등산로가 있는 천동지구 등에는 민박촌이 조성돼 있고 최근 펜션 신축도 활발해 숙박걱정을 덜어 준다.
제27회 소백산 철쭉제 [2009년 5월23일~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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