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4대진미 이베리코 꽃목살의 풍미!
스페인 이베리코 꽃목살 전문 <이베리코 공장> 해운대점
상식은 깨지기 힘들지만 의외로 쉽게 깨지는 경우가 있다. 스페인 명품 돼지 이베리코를 만나기 전에는 ‘돼지는 익숙한 돼지 맛을 낸다’고 굳게 믿었다. 그러다 두툼한 이베리코 고기가 숯불에서 노릇노릇 익어갈 때쯤 심상찮은 풍미를 느꼈다. 부드러운 식감과 전해지는 맛이 정녕 돼지가 아니었다. 아니 그동안 진정한 돼지의 맛을 모른 채 지내온 것인지도 모른다.
이베리코란 스페인의 돼지 품종으로 스페인 이베리아반도에서 생산된 돼지라는 뜻이다. 검은색 가죽과 검은색 발톱이 특징이다. 데헤사라 불리는 목초지에서 자연 방목으로 사육하는데 방목 기간 동안 도토리, 유채꽃, 허브, 올리브 등 자연 산물을 먹고 자란다. 도토리에 함유된 올레산(불포화지방)이라는 성분 때문에 특유의 풍미를 내며, 긴 사육 기간으로 인해 지방이 많고 농축된 감칠맛이 배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베리코 공장>의 주메뉴인 꽃목살은 고기 속에 형성된 마블링이 마치 소고기 같고 쫄깃한 식감과 입안 가득 터지는 풍부한 육즙이 특징이다. 또한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감칠맛은 이베리코 특유의 향과 더불어 지금까지의 먹어온 돼지고기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꿔버린다. 그래서 이베리코를 먹어 본 이들이 이베리코에서 소고기 맛이 난다고 한다. 하지만 소고기 맛과는 분명 차이를 내고 있다. 차라리 돼지고기가 가지는 고유의 풍미가 극대화되어 있다. 이 맛은 잊고 있었던 기억의 미각을 깨웠다. 오래전 바비큐 파티에서 만난 야생 멧돼지 구이는 상상과 달리 부드럽기 그지없었으며 착 달라붙는 맛이 이베리코와 닮아 있었다. 당시 야생 멧돼지 구이가 옆에 구워진 소고기 맛을 싱겁게 만들어 한우가 외면당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베리코 공장>에서 상식은 또 한 번 깨진다. 테이블마다 고기를 구워주는 숙련된 손길에다 생각지도 못한 포도주 서비스가 고기상의 격조를 높여준다. 그리고 공장에 들어서면 주인장과 홀 분위기가 이베리코를 더욱 친근하게 이끌고 있다.
봄이다. 웅크린 몸에 생기를 불어줄 맛있는 이베리코 꽃목살을 씹으며 코로나로 지친 일상의 스트레스도 날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