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기 상 수상 작가 테레사 브레슬린이 다시 쓴 이야기와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일러스트가 어우러진
스코틀랜드 옛이야기 모음집 1탄
“옛날에, 옛날에…….” 하면서 엄마 아빠의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어린이들은 단숨에 머나먼 이야기 세상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온갖 모험과 신비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되지요. 그런데 바로 지금, 어린이들이 난생 처음 만날지도 모르는 재미있는 스코틀랜드 옛이야기 세상이 눈앞에 펼쳐지려고 합니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스코틀랜드 옛이야기 모음집 중 1권 <용 스투워엄과 소년 아씨파틀>에는 흥미진진한 네 편의 옛이야기가 실려 있습니다. 『Whispers in the graveyard 묘지의 속삭임』으로 영국의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인 카네기 상을 수상한 스코틀랜드의 인기 작가 테레사 브레슬린이 옛날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요즘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다시 쓴 것이지요. 스코틀랜드 옛이야기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흥미를 유발하며, 스코틀랜드 특유의 전통과 정서가 잘 녹아 있어 소박하고 솔직한 아름다움이 특징입니다. 또한, 스코틀랜드인의 민족성과 가치관은 물론, 역사, 지리, 문화 등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접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소중한 보물과도 같은 옛이야기는 시대와 국경을 넘어서
어린이에게 나, 우리,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힘을 길러 줍니다.
먼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되고 못된 용 스투워엄의 이야기를 살펴볼까요? <용 스투워엄과 소년 아씨파틀>에서 어마어마하게 큰 용 스투워엄은 무엇이든 한입에 삼켜버립니다. 이 용 때문에 곡식도, 가축도, 신선한 물도 모두 사라지게 되자 스코틀랜드의 왕은 용 스투워엄을 물리치면 칼과 왕국, 그리고 공주를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런데 흔히 상상할 수 있는 용감한 기사가 아닌 엉뚱한 소년 아씨파틀이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용을 물리칩니다. 우리 옛이야기 <호랑이 뱃속에 들어간 사람>과 비교하며 읽어보세요. 또 하나, ‘아씨파틀’의 뜻이 ‘남자 신데렐라’라는 부분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합니다.
두 번째 이야기 <작은 과자빵>은 어린이들에게 생강빵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여기에 등장하는 과자빵은 무작정 달려가지 않습니다. 자신을 정말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아 달려가지요. 노래를 부르며 통통 튀며 달리는 과자빵이 과연 누구에게로 갈지 함께 따라가 보세요.
세 번째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떠오르게 하는 <참매와 용감한 아가씨>입니다. 그러나 여자 주인공인 ‘진’은 보통 이야기에 등장하는 수동적이고 나약한 존재가 아닙니다. 용감한 아가씨 진이 어떻게 사랑을 이루는지, 또 나라면 어떻게 행동할지 상상하면서 읽어보세요.
마지막으로, 힘센 굴뚝새와 작고 보잘 것 없는 굴뚝새의 ‘더 높이 날기 내기’가 나오는 <독수리와 굴뚝새>가 이어집니다. 이 이야기에서 어린이들은 ‘진정한 힘’이 무엇인지 깨닫는 동시에 스코틀랜드의 각 지역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부록에 나오는 스코틀랜드 지도를 보면서 독수리와 굴뚝새가 어느 곳을 말했는지 하나씩 찾아보세요.
옛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사람, 용, 과자빵, 독수리, 굴뚝새 등 다양하지만, 모두 우리 모습과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전에 읽었던 우리나라 혹은 다른 나라의 옛이야기가 얼핏 떠오르기도 하지요. 즉, 옛이야기는 지구상의 각 민족을 하나로 연결하는 동시에 서로 다른 점이 무엇인지 깨닫게 합니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 미래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다 같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지혜를 제공합니다. 옛이야기가 왜 그토록 오랜 세월에 걸쳐 보존되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는지 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옛이야기 모음집 2편과 3편에서도 새롭고 진기한 옛이야기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