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스탕달 증후군[ Stendhal syndrome ]뛰어난 예술작품(미술작품이나 문학작품 등)을 보고 순간적으로 흥분 상태에 빠지거나 호흡곤란, 현기증, 위경련, 전신마비 등의 이상 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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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07.22. 13:56조회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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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보는 세상의 법칙 :
스탕달 증후군
[ Stendhal syndrome ]
뛰어난 예술작품(미술작품이나 문학작품 등)을 보고 순간적으로 흥분 상태에 빠지거나 호흡곤란, 현기증, 위경련, 전신마비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초월적 명작을 보고 황홀경을 경험하는 것을 지칭한다.
위대한 걸작과 대면하는 순간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Dario Argento)는 1996년 〈스탕달 증후군(Stendhal Syndrome)〉이라는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안나 마니(Anna Manni)가 미술관에서 피터 브루겔(Peter Bruegel)의 〈추락하는 이카루스가 있는 풍경(Landscape of the Fall of Icarus)〉을 감상하다가 기절하는 장면이 나온다.
<추락하는 이카루스가 있는 풍경>, 피터 브루겔(1525~1569)
동경하던 위대한 걸작과 실제로 대면하는 순간 누구나 감동이 일 것이다. 그런데 평균적인 감동을 넘어 강렬한 정신적 충격을 받기도 한다. 이 충격이 곧 스탕달 증후군이다.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의 시조 《적과 흑(Le Rouge et lenoir)》의 작가, 스탕달(Stendhal)의 이름에서 유래
소설 《적과 흑》을 지은 스탕달(본명은 마리 앙리 벨, Marie Henri Beyle)은 평소 미술작품을 즐겨 감상했다. 1817년 그는 이탈리아 피렌체를 여행하던 중 산타크로체 교회에서 미술작품을 보고 순간적으로 흥분 상태에 빠져 호흡곤란까지 겪게 되었다. 이런 증상은 한 달 동안이나 이어졌다고 한다.
스탕달
훗날 이탈리아의 정신의학자 그라지엘라 마르게니(Graziella Magherini)는 1989년 자신의 저서 《스탕달 증후군(Stendhal syndrome)》에서 작가 스탕달이 겪은 증상과 비슷한 증상을 ‘스탕달 증후군’이라 명명했다.
스탕달 증후군의 예
1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에게서
네덜란드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 고흐는 1885년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이 개관하자 미술작품을 보기 위해 방문했다. 그는 램브란트(Rembrandt Harmensz. van Rijn)의 <유대인 신부(The Jewish Bride)>를 보고 작품에 매료되어 함께 간 친구가 혼자 미술관 구경을 모두 마치고 돌아왔는데도 그 자리에서 계속 그림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대인 신부>, 렘브란트(1606~1669)
고흐는 그림 앞에 앉아서 2주만 보낼 수 있게 해준다면 남은 수명의 10년이라도 떼어 줄 수 있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2
마크 로스코(Mark Rothko)의 작품에서
러시아 출신의 미국 화가인 로스코는 추상표현의 대가이자 평면회화의 혁명가로 불린다. 그의 작품 중에서 특히 직사각형의 화면에 검정과 빨강을 대비시킨 대형 화폭을 감상하다가 졸도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마크 로스코의 작품 ⓒMika58
마크 로스코는 자신의 작품을 살아 있는 생명체로 보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색채나 형태에는 관심이 없다. 나는 비극, 아이러니, 관능, 운명 같은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내 그림 앞에서 우는 사람은 내가 그것을 그릴 때 가진 것과 똑같은 종교적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