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진짜 학교 현장의 이야기와,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교사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대한민국 교사가 살아가는 법 『교사내전』
교사는 우리에게 친숙한 직업이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교사와 인연을 맺게 된다. 자신의 은사님으로, 자녀 또는 손자녀의 선생님으로. 언론에 교사의 비행이 보도될 때면 누구나 한마디씩 비판의 목소리를 보탤 수 있는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교사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는가? 언론에 보도되는 교사들은 대개 묵과할 수 없을 만큼 큰 잘못을 저지른 사람들이다. 이들은 전체 교사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데도 일반에는 마치 이들이 전체 교사의 속성을 대표하는 것처럼 인식된다. 이 외에 개인이 학창 시절 만난 선생님들에 대한 기억이 교사들을 바라보는 데 편견처럼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저자는 문제의식을 제기한다. 주관적인 기억과 단편적인 언론 보도만 가지고 교사를 바라보지 말고, 진짜 교사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학교 현장에 해결해야 할 부조리와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함과 동시에 학교와 학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장의 소리에도 귀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스스로를 ‘교육계의 이단아’라 칭하는 저자는 인문계고등학교 사회 교사, 사립 중학교 기간제교사, 특성화고등학교 체육 교사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 가운데 배움의 전당이 되어야 할 학교에서 기간제교사에 대한 비상식적인 갑질이 이루어지는 것을 몸소 체험하기도 했고, 보건교사·영양교사와 같은 비교과 교사들이 같은 교사임에도 무시당하고 소외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학교폭력 사건과 교직원 간 대립, 학부모와의 갈등도 숱하게 경험했다. 이 책은 ‘교사내전’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 만큼 첨예한 학교 내 주체들 간의 갈등과 오늘날 학교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생생하고 흥미롭게 풀어냈다.
코로나19 시대 학교가 당면한 현실적 과제들과 교장의 위력·위계에 의한 부당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교장 공모제 등 생각해볼 만한 묵직한 주제들도 제시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놓고 고민하는 것은 결국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과도 연결된다. 교사는 우리 사회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성원들이고, 앞서도 말했듯 우리는 누구나 교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저자
이정현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교육계의 이단아.
입시학원 강사 생활이 익숙해질 무렵 병이 도졌다. 기말고사 대비 강의를 하던 중 뜬금없이 출제자가 되고 싶어져 당장 학원을 관두고 사립학교 문을 두드렸다. 그렇게 인문계고등학교에서 사회과 교사로 교직의 첫발을 내디디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입시에서 해방되고 싶었다. 그래서 사립 중학교로 옮겼지만, 기간제교사로서 온갖 설움을 다 겪으며 시련과 좌절을 맛봤다. 그리하여 당당한 정교사가 되리라 마음먹고 체육 교과에 도전하여 공업계 특성화고등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기계 소음과 용접 소리에 익숙해질 무렵 또다시 병이 도졌다. 고향에 있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마음이 스멀스멀 피어오른 것이다. 운 좋게 전보내신에 성공하여 전라북도에 있는 농업계 특목고 김제농생명마이스터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게 되었다.
지금은 현장 연구 교원으로 《한겨레》 《경향신문》 《조선일보》 등에 칼럼을 게재하며 또 다른 도전을 꿈꾸고 있다.
목차
저자의 말: 우리가 몰랐던 진짜 교사 이야기
1장. 교사라고 다 같은 교사가 아니다
정교사라는 희망고문
보건교사는 학교를 구하는 꿈을 꾼다
‘급식 아줌마’가 아니고 영양교사입니다
2장. 오늘도 학교는 총성 없는 전쟁터다
선생님 사이에도 1, 2등이 있다?
취업부장 황 선생 이야기
선생님! 주사님! 여사님!
3장. 학교도 사람 사는 세상입니다
학교에 드리운 검은 그림자, 학교폭력
사소한 실수가 불러온 나비효과
학부모 신고 대장이 떴다
특수반 학생 영민이의 일탈
김 선생의 똘기와 아픈 손가락
4장. 교사내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19, 올해는 1년 내내 방학인가?
‘제일교포’ 교사가 늘어나고 있다
학연이 만드는 그들만의 리그
버림받은 교사, 그의 선택은?
교장 승진의 비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