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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를 마감하는 공연은 '詩로 듣는 세상의 사랑'이라는 주제입니다
김윤아 대표가 연출한 의도를 과(過)하지 않으면서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을 해주신 장혜숙 사회자..
첫번째 시낭송은 고두현 시인의 <늦게 온 소포>
이 시를 처음 알게된건 2011년도 어느 겨울,,
배우 김혜옥씨가 조용히 풀어내던 시낭송을 들었을 때입니다
한겨울,,어머님 안부로 받은 소포
행여 물러질까 두꺼운 마분지에 싸고 또 싸고 해진 내의까지 꽁꽁 감아보낸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유자 아홉 개..
그리고 어머님의 대사가 이어지죠.. 남해 사투리인데 이 부분을 잘 살리지 못해 작년에서야 이 시를 낭송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유자 몇개 따서 넣어보내니 추울때 다려 먹으라고.. 사람은 다 자기 아래를 보고 사는 거라고... 낯선 서울살이 어렵더라도 몸만 성하게 지내라고.....
유자를 싸며 보내신 어머니 안부에 누구인들 눈물 흘리지 않겠습니까..
흘러내리는 눈물 감추려 헤쳐놓았던 종이를 접었다 펼쳤다,, 무연히 콧등 시큰거려 내다본 밖으로 새벽 눈발이 하얗게 손 흔들며 글썽글썽 녹고있다는 詩..
세상의 사랑중에 부모님의 사랑만큼 크고 깊은것은 없겠죠..
시로 듣는 세상의 사랑 두번째 시는 박진환 시인의 <사랑법>
비오는 날,,연인끼리 한 우산을 나누어 쓸때 서로 두 손을 꼭 잡고 상대가 비를 맞지 않게 서로를 향해 더 기울이던 광경을 가끔 보곤 했습니다
이 시는 어머님이 평생 자식을 위해 우산을 받쳐들고 계셨던것을 추억하며
지금은 계시지 않는 어머님의 부재(不在)를 그리워 하는 시입니다..
눈물이 사랑임을 알 나이인데도 시인은 눈물이 없다 합니다
흠뻑 젖어보고 싶은 계절,, 비는 기다림과 같아서 새삼 어머니가 그리울 뿐이라고..
아버님을 묻고 오던 날,, 눈물조차 나지않던 때가 떠오릅니다 그때의 제 마음처럼 시인도 그러해서 눈물이 나오지 않는 걸까요? 한없이 울고싶은데도 말입니다..
이렇게 두편의 시를 낭송하고 뮤지컬 배우인 크리스 조가 등장
노래와 詩라는 소제목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You Raise Me Up'
잔잔한 피아노의 선율로 전주가 흘러 나옵니다..
내 영혼이 힘들고 지칠때,, 괴로움이 밀려와 나의 마음을 무겁게 할 때,, 당신이 내옆에 와 앉으실 때까지 나는 여기에서 고요히 당신을 기다립니다..
당신이 나를 일으켜주기에, 나는 산에 우뚝 서 있을수 있고 당신이 나늘 일으켜 주시기에 나는 폭풍의 바다도 건널 수 있습니다
이렇게 첫번째 노래가 끝나고 크리스 조의 Memories곡이 이어집니다
그대와 나의 아름다운 순간들이 지는 노을처럼 내 곁에서 떠나네
노래 간주가 흘러나올때 시낭송이 이어집니다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 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보리라..
낭송이 끝나고 후렴구를 다시 크리스 조가 이어 부릅니다
나의 사랑 나의 영혼
시의 내용과도 잘 맞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크리스 조의 열창과 잔잔한 시낭송의 하모니..
이렇게 1부 순서를 마쳤습니다 '내가 바라는 세상' & '詩로 듣는 세상의 사랑'
2부 순서에서는 '詩로 듣는 우리의 사계(四季)'와 '뮤지컬과 詩'의 콜라보레이션이 이어집니다
한번에 보실수 있게 올릴수 있음 좋겠지만 일을 미루면서 해도 이렇게 더디네요 나중에 다 올리고 나면 한번에 이어 보시는게^^;;
오늘 이곳 양산은 비가 내렸습니다 이 비 그치면 겨울을 실감할만큼 추운 바람이 불것 같습니다 환절기에 건강들 유의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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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집니다
그날의 공연이 전달되는듯
감사합니다~^^
시와 노래,,,
낭송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낭송과 노래는 참 닮은 부분이 많다는 것입니다.
시의 요소인 운율적인 면, 그리고 기승전결의 구조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크리스의 노래 이 날도 참 멋있었구요~^^
이 날 주제인 '하모니'의 두번째 주제에 충실한 낭송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아~~~ 정말 멋져요 특히 시낭송과 노래의 하모니~~~
직접 들어야 했는데 다음에 기회가 있겠죠? ㅎㅎ
네,, 분명 있을 거예요~^^
마음속으로 그림을 그렸답니다.
길게 스펙트럼으로 연출되는 ~생각만해도 설레입니다.
시낭송도 좋지만 무언가의 하모니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세상의 아름다움음 혼자서 만들어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모두들 하나 하나의 정성이 모여 이렇게 아름답게 세상을 여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맞아요,,,
우리모두 마음을 나눌 때 또 멋진 하모니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출판기념회에 가서도
함께 어울어지는 모습이 참 보기좋았다는 말씀 많이 듣고 왔습니다..
우리가 만들어가야할 세상~^^
시낭송 행복나눔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하모니입니다......*^^*
~^^
서로 어울림이 이렇게 보기좋네요~~
이번 발표회땐 어떤 콘셉을 잡을까,, 고민중입니다~^^
하모니..
정말 이 단어가 딱 어울리는 장면이 바로 여기였습니다.
시와 노래가 그대로 어우러져 한 편의 이야기가 되는 시간...
아~ 감격이 다시 밀려오는 듯 해요....^^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즐겁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간다는 것이 행복하고
시낭송으로 모일 수 있는 것이 또 감사한 한때였습니다.
옆에서 배려해주시는 샘~ 감사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