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롭습니다.
예원이, 민정이, 승희, 다은이가 시현이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학교에 옵니다.
학교가 그새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환해집니다.
아이들 손을 잡고 아이들을 마중하러 나섭니다.
사랑이가 앞장서고 재잘거리는 아이들 소리가 그 뒤를 따릅니다.
오늘도 햇빛이 밝게 비추어줍니다.
아침마다 걷는 길에 만나는 싱싱한 생명들이 있습니다. 시금치, 쪽파, 배추, 무 등입니다.
시금치와 쪽파는 하루가 다르게 솟아있으며 배추와 무는 풍성한 몸매를 자랑합니다.
가을햇살도 봄햇살 버금가게 생명력이 있나봅니다.
어제 통전교육을 받으러 오셨던 들(김유진선생님), 너구리(박성룡선생님), 아몽(아프리카원숭이의 약자로 박대환선생님별칭)이 가족으로 들어가서 하루를 생활하시고
어머니교사인 허리케인, 소리샘, 무지개, 마돈나는 아이들과 수업을 하러 학교에 오십니다.
학교에 기타소리가 울립니다.
연극반 아이들이 흥얼거리며 빛그림자공연을 준비합니다.
바느질을 하면서도 그림을 그리면서도 기타소리에 맞춰 노래가 절로 흥얼거려집니다.
밥모심 시간에 스마일가족의 밥이 설익었습니다. 옆방인 시냇물로 밥을 탁발하러 갔는데 시냇물밥도 마찬가지, 다른 옆방인 비타민 밥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은 우연히 밥들이 완전 꼬들꼬들합니다.
그래도 맛있게 감사한 마음으로 잘 먹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오후에도 통전교육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또 개구리와 한바탕 놀 생각에 들떠있습니다.
몸놀이 하기에 너무나 좋은 날입니다.
감사합니다.
배움의 도에 이런 말이 갑자기 떠오릅니다.
‘아이들은 배우기 위해 논다.
어른들은 놀기 위해 배운다.’
오늘 하루도 평화로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