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원문글과 사진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십시요.ㅠㅠ
https://blog.naver.com/ktusjye/221578318861
'제주지방기상청은 17일 오후 10시 30분을 기해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제주도 남부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유지됐다.
오후 11시 현재 서귀포에는 39.0mm의 비가 내리고 있으며
성산 19.0mm, 제주시 10.0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많은 곳은 2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으며
산사태나 상습침수 위험지역 등의 안전사고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출처 : 뉴시스 2019-05-17 23:26:53>'
'호우경보가 제주도 동부 지역과
전라남도 일부 지역까지 확대됐습니다.
오늘 새벽 4시 기준으로 제주도 동·남부 지역과 산간 지역,
전라남도 완도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입니다.
기상청은 제주도 산지에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도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호우경보는 3시간 동안 90mm 이상,
12시간 동안 18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측될 때 발효됩니다.
<출처 : YTN 2019-05-18 04:52>'
호우예보에 오늘 올레 걷기는 포기한다.
그렇게 결심하니
몸 움직이기가 싫어진다.
하지만 꼭 다녀와야 할 곳이 있다.
버스에 두고 내린 지갑을 찾아야한다.
202번 버스에 올라 종점,
제주 버스터미널에 내린다.
제주 버스터미널
제주여객버스 사무실로 찾아간다.
기사님은 운전을 나갔는지 보이지 않고
사무직원이 본인 확인을 하고 지갑을 건네준다.
지갑 안 내용물을 확인하니
현금 포함하여 이상이 없다.
사례를 하고 싶은데 단호하게 거절한다.
나름대로 방법이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하고 나온다.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 안,
스마트폰 금융기관 어플에 로그인하여
'전화번호로 송금하기' 메뉴를 찾아 들어간다.
버스회사에서 받아 통화했던 핸드폰번호를 입력하고
송금하려니 수취인 성명을 입력하란다.
더 이상 방법이 없다.
제주시 홈페이지에 칭찬글 올리는 것으로
감사의 마음을 대신하고 마무리한다.
빗방울이 차츰 잦아든다.
하릴없이 집 안에 있자니 갑갑하다.
산방굴 인근 온천이나 갈까?
몇 일 전 제주 올레를 걷다가 본
만장굴도 떠올려본다.
동행 의견이 만장굴로 모아져
11시 반 못미쳐 숙소를 나선다.
만장굴에 다다를 무렵 빗방울이 거세진다.
주차를 하고, 하나 챙겨 온 우산을 쓰고
매점에서 우의 세 개를 사온다.
거세진 빗발, 바닥에 고인 빗 물에
무릎 밑에서 신발까지 온통 젖었다.
성인 이천원, 매표를 한다.
관람료 인상 안내문이 붙어있다.
2019년 7월 1일 부터
이천원하던 관람료가 사천원으로 두 배 인상된다.
네 명, 왠지 팔천원을 아낀듯한
이 느낌은 맞는걸까?
매표소 맞은편에 있는 동굴입구다.
만장굴은 천정이 함몰되면서 드러나
입구가 만들어진 형태다.
입구로 내려서면
오른쪽 제 1구간 입구가 보이는데
현재 안전상 이유로 일반인은 관람 할 수 없다.
특히 1구간은 상층과 하층으로 나뉘는데
상층굴은 구백미터, 하층굴은 약 1.5킬로미터다.
1구간 들어가는 입구다.
오른쪽 공개구간인 2구간,
다시 계단을 따라 동굴 내부로 들어간다.
동굴내부라 연평균 기온이 11 ~ 21도,
긴 팔을 준비했으니 문제없다.
하지만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깥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과 다르지 않다.
관람객 모두 우산을 펼쳐 들었거나
우의를 입고있다.
동굴을 따라 흘러든 용암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남긴 선, 용암유선이다.
문화재 해설사가 후레쉬를 비추며
형성과정을 설명하고있다.
동굴 내부로 흘러가던 용암이
천정 표면에 뜨거운 열에 의해 부분적으로 녹으면서 형성된
용암종유다.
동굴 내부 통로가
넓어졌다 좁아지기를 반복한다.
내부로 흘러들던 용암 열에 의해
바닥은 녹고 천정에는 달라붙어 굳어진 결과다.
천정에서 떨어져 내린 암석, 낙반이다.
용암동굴이 형성되거나 된 후,
천정 암석이 바닥에 떨어져 쌓인다.
용암동굴이 형성되는 과정에서는
용암이 흐르면 하류로 이동하거나 녹아 없어진다.
동굴 내부를 흐르던 용암 일부가
벽면에 달라붙었다가 굳어져
선반과 같은 형태로 남겨진 용암선반이다.
생긴 형태에 따라
용암발코니, 용암벤치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용암이 흐르다 굳어
바닥에 굴곡이 형성되있다.
만장굴은 대부분 현무암질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용암이 분출하면서 제주도 기반을 이루는
변성암류, 규암이 함께 올라와 굳은 것으로 추정된다.
규암편은 백색이나 회색을 띈다.
제주도 화산섬의 특징,
비가 내리면 흙이 머금지 못하고
땅속으로 모두 스며든다.
동굴을 만나 천정에서 떨어지거나
갈라진 틈으로 쏟아져 내린다.
색색으로 조명이 바뀌며
동굴의 신비를 더하고 있다.
천정에서 떨어진 낙반이
용암을 따라 흘러가다 굳은 용암표석이다.
만장굴 안 용암표석 중 거북바위다.
제주도와 유사한 형상을 하고있다.
거북바위 상부로 돌출된,
한라산을 상징하는 부분이다.
좁아진 통로를 지나
다시 넓은 통로가 나타난다.
낙반이 가득 쌓여있다.
만장굴 상층굴을 흐르던 용암이
바닥의 무너진 틈으로 쏟아져
겹쳐서 흘러내려가며 굳어진 구조 용암발가락이다.
코끼리 발가락 형태와 유사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용암유선으로 흘러내린 자욱이 보인다.
용암이 동굴내부를 지나갈 때
뜨거운 열에 의해 천정이나 벽면이 녹아
흘러내리다 굳어진 용암유석이다.
입구로부터 1킬로미터 지점,
관람 가능한 2구간 끝에
천정을 뚫은듯한 돌기둥, 용암석주가 보인다.
실제로 천정이 뚫린 모양이다.
천정에서 흘러내리던 용암이 서서히 식어가면서 굳어
기둥처럼 만들어졌다.
특히 7.6미터에 이르는 만장굴 용암석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져있다.
제주도는 2007년 우리나라 최초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등재된 곳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0%를 차지한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 벵뒤굴, 김녕굴과 만장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포함된다.
동굴 벽면 갈라진 틈으로
스며든 빗물이 쏟아져 내린다.
만장굴은 세계 최장 용암 동굴로
폭 2~23m, 높이 2~30m, 길이 8,928m,
총 연장은 13,422m에 이른다.
곳곳에 용암이 남긴 자욱들이 선명하다.
들어갔던 입구로 다시 나온다.
비는 잦아들지 않았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느닷없이 펼쳐지는 새파란 하늘이 새침을 뗀다.
하늘의 변덕, 조울증에 실소가 난다.
만장굴은 1946년 제주시 구좌읍
김녕초등학교에 재직하던 교사 부종휴가
학생들과 함께 탐사대를 조직해 처음 발견했다.
다음 날 19코스 끝,
김녕초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교문앞 동판을 발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