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을 너무 길게 쓰면 스크롤의 압박에 모두 읽으시기 힘들것 같아 2~3편으로 나누어 씁니다.
이번에는 수입차를 타는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 그리고 어떻게 판매되는지에 대해 씁니다.
2. 외제차를 타는 사람들, 그리고 파는 사람들.
가토의 직업은 아시다시피 와인과 관련된 일이다.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수입외제차를 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편이다. 이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수입차를 타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첫번째는 사회적인 지위와 체면 때문이고
두번째는 뛰어난 성능과 안정성,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다.
우리 시민모임분들 대부분은 위의 첫번째 이유때문에 사람들이 수입차를 탄다고 생각하실것이다.
그러한 이유는 2000년대 초반까지의 이유이고 지금은 두번째 이유가 압도적이다.
사고났을때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훨씬 안전하다 - 라는 인식은 이미 지배적이고
렉서스나 인피니티의 엔진성능은 가난한자의 페라리, 혹은 포르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얼래? 가난한자의 페라리?? 이건 또 무슨소리야???
그만큼 수입외제차, 특히 일제차의 가격이 상당히 낮아졌다는 이야기이다.
일례로 이달말에 국내에 공식진출하는 도요타의 캠리는 당초 알려진 4000만원보다 낮은 3500만원선으로
현대의 그랜져 최고사양보다 낮은 가격이고, 가진 재원으로 따져보면 뉴 소나타와도 경쟁할 수 있는 가격이다.
(미쯔비시의 대표적인 승용차 랜서(Lancer)는 3350만원, 쿠페스타일의 이클립스는 4040만원이다)
젠장....3500이면 우리 양금덕 할머니 새로 깨끗한 집하나 얻어 드릴 수 있는돈이다. ㅠ.ㅠ
이미 수입차는 굉장한 갑부들이나 타는 차가 아닌 '어느정도 사시는분들'이라면 탈 수 있는것이다.
거기에 파격적인 할인과 리스까지 제공된다 하니 국내산 중대형 승용차를 타던 사람들도 혹할만한 이야기이다.
(미쯔비시 아웃랜더 - 개별 소비세 환원 전 가격혜택, 10%할인, 100만원 유류비 지원등 최대 549만원 할인 혜택
이클립스 - 3% 할인 혜택에 100만원 유류비 지원
랜서, 파제로 - 2~3% 할인 혜택 및 차종별 월 17만원의 유예리스 지원)
또한 렌터카 지입차 등의 편법도 수입차를 싸게 타는데 한몫한다.
수입외제차를 타는 사람들의 논리가 대강 이렇다 하니 이사람들 어떻게 설득해 나가야 할지 막막~~ 하기 이를데 없다.
자본주의 사회 운운하고 글로벌 어쩌구 하기 시작하면 솔직히 답 안나온다.
역사의식과 애국심에 담쌓은 이 막캥이들, 그냥 그대로 타시다가 저승길까지 그차타고 그대로 가시라고 해드리는 수밖에 없다.
왜? 관도 나무관 말고 외제차 태워서 묻어달라 하시지???
(가토가 아는 모 인사는 골프장 갈때 소나타 타고 가면 쪽팔린다고 수입차 알아본다 한다. 헐)
가토가 느끼고 있는 외제차를 타는 사람들의 수요층은 대개 이렇다.
사업가, 주요 고소득 전문직종(의사, 변호사 등등)과 그 가족들
혹은 그만큼은 안되지만 그 사람들을 상대로 일을 하거나 만나야 하는 사람들이다.
솔직히 이런 사람들이야 몇% 되지 않지만 수입차의 잠재 고객들,
즉 국내차종 중 뉴 소나타 이상급 되는 차량을 구매하고 유지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그 수요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쯔비시자동차를 비롯한 도요타와 닛산에 대한 불매운동이 이루어지려면 이런 부류의 사람들과도 직접적인 대화가 이루어져야한다.
그럼 이러한 자동차들은 어떻게 판매될까?
사실 시청 바로 앞에 전시장을 열었다는 소식에 3초정도는 의아한게 사실이었다.
유동인구도 적고, 한갓진 그곳에 무슨 매장을 연다는것인가???
수입차를 비롯한 고급승용차들이 어떻게 판매되는지를 살펴보면 답을 알 수 있다.
차량은 딜러(쉽게 말해 외판 영업사원)들을 통해 판매되는것이 일반적이다.
고급승용차를 운전하는 운전자가 매장으로 직접 방문하여 구매의사를 타진하는것은 보기 드문일이고
대개가 이런 딜러들이 구매의사가 있는분, 혹은 구매가 가능한 분들을 직접 방문하고 설명한 후,
매장을 방문하거나 시승차량을 직접 가져가서 타보게 하기도 하고 계약도 그곳에서 바로 이루어진다.
(그리고 이러한 딜러들은 영업직 사원이므로 대부분이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다 이직하는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자기들만의 고객 데이터 베이스를 충분히 가지고 있으며 시기적절하게 그들에게 다가가
새로운 차종을 권하기도 한다.)
또한 곰곰히 생각해보니 시청은 수많은 인허가 사항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
건설업을 비롯한 많은 사업가들이 자주 출입을 하는곳이기도 하니, 상당히 머리를 쓴듯도 하다.
어느정도의 매출이 이루어지는 이상 저들이 매장을 쉬 철수 할리는 만무하니
1인 시위와 함께 불매운동이 함께 이루어져야 우리가 목표하는 바에도 더욱 빨리 접근 할 수 있을것이다.
그렇다고 1인시위가 결코 비 효율적이거나 어려운 방법이라는것은 아니다.
1인시위를 통해 언론과 대중에게 이문제가 잇슈화된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앞으로 멈춰서도 안된다.
하지만 저것들에게 더욱 치명상을 주려면 이제 2단계에 들어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바로 '주말 서명운동'과 '가두홍보전', 그리고 다른 시민단체들과의 '연대'이다
첫댓글 예리합니다. 앞으로 전개돼야 할 방향까지... 이미 길이 정해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