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기장 총회 교육원 사순절 묵상집
3월 24일 일
종려주일 : 하나님의 선하심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 찬송 144장 예수 나를 위하여
○ 말씀 : 시편 118:1-2, 19-29
1.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2. 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
19. 내게 의의 문들을 열지어다 내가 그리로 들어가서 여호와께 감사하리로다 20. 이는 여호와의 문이라 의인들이 그리로 들어가리로다 21. 주께서 내게 응답하시고 나의 구원이 되셨으니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22. 건축자가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23.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한 바로다 24.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25.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 26.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였도다 27. 여호와는 하나님이시라 그가 우리에게 빛을 비추셨으니 밧줄로 절기 제물을 제단 뿔에 맬지어다 28.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를 높이리이다 29.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시편 118편에서 시인은 '시온' 곧 예루살렘을 찾아갑니다. 바벨론 포로 이후 재건된 예루살렘 성전(아론의 집)을 찾아가 지난날 이스라엘이 겪은 고난의 역사에 개입하셔서 시인과 이스라엘 공동체에 구원을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시인은 그 은혜가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인자'(히/헤세드)는 고난 당하는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애끊는 심정으로 어린 자녀를 살피는 어머니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고통과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들과 공동체를 그냥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고통과 고난에 함께하시며 마침내 구원과 회복으로 이끄십니다.
시인이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가는 길이 고난에서 구원과 회복을 경험한 감사와 찬양의 길이듯이, 예수 그리스도는 이 길을 따라 예루살렘 성에 입성합니다. 십자가의 죽음을 앞둔 고난의 길이지만 필경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어린 나귀를 타고 입성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하셔서 구원을 베푸실 것입니다. 마침내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찬양받으실 것입니다. 한 사람이나 공동체가 당하는 고난이 마치 건축자에 의해 '버려진 돌'처럼 여겨지지만, 그 돌은 마침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에 의해 벌어지는 역전(逆)입니다.
1955년 미국 앨라배마 주 몽고메리에서 흑인 여성인 로자 파크스는 버스에서 백인 남자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당합니다. 이에 마틴 루터킹 목사는 흑인에 대한 백인들의 차별 폐지와 흑인의 권리증진을 위해 투쟁합니다. 1963년 링컨기념관 앞에서 행한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은 인종차별철폐와 각 인종 간의 공존을 호소한 세기적 명연설이었습니다.
그는 1964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지만, 1968년 4월4일 백인우월주의자에 의해 암살당합니다. 그리고 꼭 50년 후 2013년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마틴루터 킹 목사가 섰던 바로 그 자리, 링컨 기념관 앞에서"행진은 계속되어야 한다"라고 호소합니다.
역사의 향방은 사람이 알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악이 득세하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시간에 이르렀을 때 마침내 악은 패망하고 정의가 승리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종려주일은 바로 그 하나님의 시간의 시작입니다. 이제 오늘 그리스도인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신 하나님을 예배에서, 사귐과 나눔에서, 이 세상을 향한 봉사와 헌신에서 그리고 우리의 모든 일상에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PRAY - 하나님의 선하심
하나님, 고통 중에 있는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우리로 모든 일상에서 주님을 만나게 하옵소서. 주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오늘 부정의와 부조리와 삶의 모순으로 가득 찬 이 세상을 갈아엎으시고,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주님의 나라로 만들어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