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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군위읍에 문을 연 문화북카페 '다다'에서 궈옌찬우씨(왼쪽)와 인세라씨가 28일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 |
| 군위군 군위읍 장터 가까운 곳에 예쁜 카페가 최근 문을 열었다. 군위읍에 첫 선을 보인 도시풍의 문화북카페인 '다다(多茶)'는 세련된 인테리어와 맛있는 커피로 벌써부터 젊은 여성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문화북카페 다다가 주목받는 이유는 군위군과 (사)간디문화센터가 결혼이민여성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한 결과 탄생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관 주도의 일자리 창출이 공공근로 중심으로 흐르면서 저소득층의 자립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은 채 예산만 낭비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관(군위군)과 민간(간디문화센터)이 손잡고 새로운 자립 모델을 제시한 것이다.
다다는 군위군에서 4개월간 인건비 및 재료비 일부에 해당하는 4천300만원을 지원하고, 간디문화센터가 시설비와 임차료를 부담하는 결혼이민여성 일자리 창출 사업장이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는 다다에서는 결혼이민여성 4명이 2교대로 손님을 맞이한다. 이들은 다다 개업을 앞두고, 약 한 달간 대구에서 열심히 바리스타 교육과 서비스 교육을 받았다. 자신들의 일자리인 만큼 손님에게 가장 맛있는 커피를 대접하고, 업그레이된 서비스로 군위에 신선한 카페문화를 만들어 보기 위해서다.
주 메뉴는 커피. 바리스타 교육을 통해 익힌 솜씨로 추출한 다양한 커피는 지역의커피문화를 한 단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은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대도시 커피전문점의 가격에서 '거품'을 뺀 2천원에 판매한다. 생과일주스와 전통차 등 각종 음료도 맛깔스럽게 제공된다. 스페셜 메뉴로는 샌드위치, 와플, 쿠키 등을 준비했다. 메뉴의 재료는 지역에서 나는 것과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것을 우선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로컬푸드운동에도 동참하고 있다. 천연비누와 천연염색 제품 등도 판매한다.
이 카페는 아름다운재단이 기부한 200만원 상당의 결혼이민여성 모국의 책자를 다양하게 갖추고 있으며, 매주 한 번씩은 이 지역 결혼이민여성 97명을 대상으로 한글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또 이들을 위한 커피교실과 퀼트교실 등을 열면서 문화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장날(3·8일)에는 모국의 음식과 전통놀이를 소개하는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어 지역사회와 공동체를 형성할 방침이다.
중국 출신으로 결혼 3년차인 바리스타 궈옌차우씨(36)는 "커피 서비스를 통해 지역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게 돼 재미있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필리핀 출신으로 결혼 7년차인 영어강사 출신 바리스타 인세라씨(31)는 "남편은 물론 시아버님, 시어머님도 제가 카페에서 일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신다"고 밝게 웃었다. (054)382-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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