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곤에서 오후 6시에 출발한 야간버스는 불량한 노면 상태에도 불구하고 불편하게 느끼지 않을 정도로 신형 버스였다.
2+1 ,좌석에 뒤로 완전히 접혀지는 구조이다. 탑승하면 승무원이 서비스로 모포, 물, 탄산음료 와 간식를 제공한다. 3시간마다 한 번씩 30분간 휴게소에 정차했다. 밤을 세워 달린 버스는 낭쉐가 내려가 보이는 능선에서 아침해가 떠오르는 시각에 지났다. 낭쉐에 도착한 시각이 오전 6시 20분이였다.
마지막으로 넘어 온 언덕이 해발 1200미터의 깔로가 있는 고개였다.
깔로는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인레호수까지 1박이나 2박의 트레킹을 시작하는 고산 도시이다. 능선 도로를 따라 관광지 같은 느낌이 드는 호텔과 레스토랑이 많이 보였다. 내국인 보다는 외국인들을 위한 오지탐험을 할 수 있는 트레킹 상품이 다양하게 있는 도시이다.
언덕을 내려와 버스가 낭쉐로 들어갈 때, 어찌된 영문인지 차 안에는 외지인이 우리 두 사람 뿐이였다.
인레호수로 들어가는 외지인은 입장료를 내야한다. 1인 15,000짯이다.
인도에서는 현지인보다 외지인의 입장료가 대부분 5배에서 10배정도 더 비쌌지만 여기 미안마는 현지인은 무료이고 외지인만 입장료는 낸다. 그것도 5일간만 유효한 티켓을 준다.
해발 900미터의 산상호수도 우리의 예상과 달리 더웠다.
아침 7시 45분 숙소 앞을 지나가는 탁발하는 스님들. 주민들은 집 앞에서 공양할 음식이나 돈을 들고 기다리고 있다.
라오스 시골에서 본 탁발은 공양하는 사람은 무릎을 끓고, 스님은 서서 축문을 한 후에 공양물을 받아 갔다. 이곳에서는 스님들이 행진하듯이 걸어가면서 공양이 이루어진다.
5일간 묵었던 mother's house hostel. 프라잇룸만 있는 hostel. 1일 조식포함 15달라이다.
거리에서 조그마한 빵을 만들어 파는 사람.
줄무늬 상의 아가씨를 기준으로 왼편이 엄마, 오른편이 사촌, 엄마 뒤에 할머니는 쌀가루를 체에 걸러내고 있다. 할머니 옆에 동생이 코코넛 속을 파내고 있어, 5명이 역할을 분담해서 빵을 만든다.
장난감같은 앙증맞은 크기의 붉은색 토기에 쌀가루를 넣고 초코렛 가루를 얻고, 다시 그 위에 코코넛 속을 뿌린 다음 작은 천으로 덮고 화로에 찌면 작은 타원의 빵이 된다. 뒤에 보이는 붉은색 토기 그릇이 빵 만드는 기구인 셈이다.
작지만 고급 스러운 맛과 코코넛 향기가 나는 빵이다.
우리나라 제과점에서 쌀로 만든 케잌같은 맛이 난다. 5개에 800원이다.
바람이 부는 비포장 골목 , 환경 때문에 빵을 먹으면 가끔 모래가 씹이는 느낌이 든다.
길에서 만난 중국 아이들.
4명 모두 길에서 만난 사이라 고향이 모두 다르다. 모자쓴 여자아이는 싱가폴 아이.
사탕수수대로 쥬스를 만들고 있다.
인도에서 먹어 본 쥬스다. 사탕수수대가 좁은 롤러 사이로 통과하면 즙이 나온다. 롤로 사이를 조금씩 좁혀 가면서 여러번 반복해서 쥬스를 만든다. 위생이 조금 꺼림직하지만 맛은 그만이다.
골목마다 있는 사원. 건축 양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다.
인레 호수 수상 농장에서 재배한 방울 토마토. 감당이 안될 정도로 많다.
낭쉐 2일차.
보름달이다. 별이 보이기에는 달빛이 너무 밝다.
양곤보다는 해가 진 후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느낌이다.
미얀마에서는 full moon, new moon으로 보름달과 달이 없는 날을 특별하게 생각하고 폭죽을 터트리면서 축제를 한다. 어제 저녁 늦게까지 폭죽을 터트리면서 시끄러웠던 이유가 full moon축제 때문이였다.
아침 식사 전에 전통시장에 갔다.
체소와 과일이 넘처난다.
아이 주먹만한 토마토 한바구니에 800원, 거대한 잭프릇 1/4쪽이 800원. 바나나 한 송이 통체로 800원. 그리고 망고 등, 과일 채소를 둘이 들기에 버거울 정도에 모두 합친 가격이 6천원이다.
단위가 1천짯으로 거래를 한다.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800원인 셈이다.
일인 하루 9천원하는 숙박비에 조식으로 제공하는 식단이 호텔급이다.
오늘 아침 식단은 쌀누들, 망고, 오므라이스 그리고 식빵과 커피가 제공되었다.
낭쉐재래시장.
잭프릇.
잭프릇 맛은 두리안과 흡사하다.
큰 덩어리의 1/4쪽이 800원이다. 잭프릇은 씨를 감싸고 있는 엷은 안껍질을 먹는다.
씨를 빼고 한 입에 먹기 어려울 정도로 큰 양이다. 800원에 구입한 부분에 씨가 20개 정도 들어 있다. 맛은 과일 중 단연 최고이다.
약간 기름지다는 느낌의 단맛에 쫄깃한 식감이 체리를 씹는 느낌이다.
원산지에서 잘 익은 과일을 먹을 수 있는 잇점이 여행이 주는 특별 보너스이다.
2200짯에 자전거를 빌려 인레 호수가로 갔다.
필요에 따라 기아변속이 가능한 자전거이지만 호수 주변이 거의 편편한 평지라 기아를 사용할 일이 없었다.
하루 종일 다녀 온 거리가 인래호수 북쪽 적은 부분이다.
호수여행은 보트 투어를 할 생각으로 주변 마을을 탐색하면서 하루를 보냈다.
아침 , 소 때가 물가로 이동하고 있다.
마을이 지척인 곳에 오래된 탑들이 허물어진 체로 방치되어 있다.
규모가 적지만 앙코르 와트나 미션 유적지와 건축 양식이 비슷해 보인다.
용도를 알 수없는 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농장. 선인장과로 보인다.
낭쉐에서 도로를 따라 거의 5키로를 내려가야 인레호숫가의 전통 가옥이 나온다.
호수 깊숙이 마을이 있다.
마을까지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든 다리의 중간 중간에 있는 쉼터.
수상 마을까지 가는 다리에는 100미터 마다 중간 휴식처가 4곳이나 있고, 수로 좌우에는 끝없이 보이는 토마토 밭이 이어져 있다.
수상 마을의 집들은 서로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다. 이웃 집에 가려면 배를 이용해야한다.
배의 폭은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수 있는 크기에, 길이는 2 ,4 ,6, 8명이 앉을 수 있는 다양한 길이의 배가 있다.
특이한 점은 노젓는 방법이다. 기다란 배의 끝에 서서 노를 발로 젓는다.
이웃 집으로 가는 젊은 아가씨가 발을 이용해 노 젓는 모습이 편해 보인다.
숙소로 돌아 오는 길에 더위를 피해 그늘에 쉬고 있다.
숙소에서 호수 방향으로 밭 사이에 있는 불상.
법당은 없고 탑과 불상만 있다.
낭쉐 3일차.
따웅지는 샨주의 주도이다.
낭쉐에서 20키로 떨어져 있는 해발고도 1400미터의 고산도시이다.
주도라 대도시라고 하지만 인구 20만의 우리나라로 보면 소도시인 셈이다.
특별히 관광할 만한 유적이 있는 도시는 아니지만 여름에 피서겸해서 고산족을 시내에서 쉽게 볼 수 있고, 재래시장이 있는 따웅지를 하루 일정으로 다녀 올 생각이다.
고산지대에는 사방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산족들이 물자를 구입할 대규모 시장이 있는 도시가 있다. 이 지역에 그 역할을 하는 도시가 떠웅지이다. 만남과 교류의 장인 셈이다.
낭쉐 재래시장에서 한국인 부부를 만났다. 관광객이 아니고 이곳에 정착해 살고 있는 교민인 셈이다.
2년 전 이 곳에 와서 사업할 목적으로 땅도 구입했다고 한다.
여기도 매년 여름 더위가 심해지고 있다고 한다.
타웅지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택시를 대절하거나 시외버스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택시는 시내와 산까지 가는 두가지 코스가 있다. 하루 대절요금이 45,000짯이다.
우리돈으로 4만원인 셈이다. 택시 운전수 아저씨에게 버스편을 물어보니 친절하게 가르처 준다. 찾아가는 약도를 종이에 그려 주면서 설명해 준다.
자신의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 손님에게 친절한 모습이 낮설게 느껴진다.
찾아간 버스터미널에는 버스는 없고 트럭을 개조한 오픈카가 있다.
트럭의 짐칸에 기다란 의자를 좌우에 놓고, 중앙에 목욕탕 의자를 놓은 차가 시외버스이다.
찾아간 시각이 11시가 넘었다.다음 차는 12시에 있고, 돌아오는 막차가 4시라고 한다.
매일 아침 8시에 첫차가 출발하고, 오후 4시에 막차가 따웅지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운행시간은 1시간, 일인 요금은 1500짯이다.
오늘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 싶다.
내일은 인레호수 보트 투어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
모래 따웅지에 일찍 다녀 올 생각으로 오늘은 그냥 시내 구경을 했다.
미얀마에 온 후 처음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 식사.
더블 베드에 에어콘과 욕실이 딸린 프라잇룸에 조식까지 포함해서 하루 숙박비가 16,000원이다.
mother's home의 여주인.
타웅지 가는 시외버스.
사람만큼 짐을 운반하는 교통 수단이기도 하다.
절을 monastery라고 하는 이유를 알 것같다.
대웅전은 없고 작은 방들이 여러개가 이어져 있어, 각자 명상하는 곳이 절이다.
보트 정류장. 수로를 따라 인레호수로 나간다.
낭쉐4일차.
낭쉐를 찾아 온 가장 큰 이유가 인레 호수 위에 살고 있는 소수 민족의 삶을 보기위해서다.
1일 보트 투어를 가는 날이다. share boat를 신청했는데 손님이 없어 우리 두 사람만 탑승하고 일정대로 호수 여행을 했다.
일인 7천짯이니 우리돈으로 12,000원으로 보트를 대절한 셈이다.
아침 식사 써빙하는 아가씨.
얼굴에는 항상 흰색의 천연 화장품 카타카를 바르고 있다.
8시 30분에 약속했는데 한 시간 전에 보트운전수가 숙소로 찾아와 기다리고 있다.
숙소 근처 수로에서 보트를 타고 약 4키로 거리를 가야 인레호수에 도착한다.
호수에서 고기를 잡고 있는 어부들.
배의 모양도 이상하지만 노젓는 방법이 특이하다.
한 발로 노를 젓고, 두 손으로 낚시를 하거나 통발을 던진다.
수상 마을에는 사당 temple도, 식당도, 가게도, 옷감을 만드는 공장도 있고 더욱이 거대한 농장도 있다. 땅이 있어야 할 곳에 물이 있는 것 외에는 육지와 다를 것없이 주민들은 생활하고 있다.
낭쉐 5일차.
따웅지를 다녀왔다.
해발고도 1400미터인 타웅지는 샨 주의 주도인 고산의 대도시이다.
대도시라고 해도 인구 10만이 조금 넘는 우리나라 기준으로 보면 소도시지만 미얀마에서는 샨주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다.
고산에 흩어져 살고 있는 소수민족을 보고 , 도시 이곳 저곳을 다닐 생각이다.
특별히 정해 논 유적지나 휴양지가 있는 도시는 아니다.
8시에 첫차가 출발하여 매시에 운행하는 트럭버스는 오후 4시가 막차이다.
편도 1인 1천짯, 약 800원에 1시간 정도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낭쉐에서 택시를 대절해서 하루 동안 따웅지를 관광하는 비용이 4만5천짯이다.
편리하기도 하도 더 많은 장소를 방문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여행이 아니다.우리 여행은 가능하면 걸어 다니면서 현지인과 만나고 ,그들과 같이 쉬면서 가니는 여행을 바라고 있다.
따웅지에서 태국 국경까지는 400키로이지만 대부분이 산악지대러 정부의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위험한 지역이라고 한다. 마약 운반 루트로 관광객들이 갈 수 있는 동쪽 끝이 땅웅지인 셈이다.
트럭을 개조한 시외버스는 좌우에 긴의자에 6명, 중간 철의자에 2명 그리고 난간에 서서 가는 사람 3명, 운전석 옆 자리에 2명. 승객이 모두 19명으로 출발.
8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위해 터미널에 15분 전에 도착했다.
이미 좌석은 만석이다. 통로의 긴 철의자에 앉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볼에 카타카를 바르고 있다.
따웅지 시장. 요즘이 망고가 제철이다.
노란 망고가 3개에 천원 정도이다. 제철에 익은 망고는 향과 맛이 일품이다.
시장 한 곳에는 여러대의 1톤 트럭이 정차해 있다.
같은 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이용하는 차이다. 이미 시장을 마친 사람들이 무료하게 트럭에서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다.
흰색 상의에 검은색 치마는 교사의 유니폼이라고 한다.
방학중이라 선생님들 연수 중이라고 한다. 공립과 사립교사가 섞어 있는 것으로 보아 직무연수인 모양이다. 모두 영어교사라고 한다.
체육관에서 행사를 마치고 나오는 학생, 그리고 성당과 사제관을 보고 거리에서 팔고 있는 두리안을 샀다. 파는 사람은 중국인이다.
두리안은 비슷한 맛의 책프릇의 거의 10배 비싸다.
작은 것으로 6천짯에 하나를 구입했다.
미얀마 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 공원.
죽은 나이가 32살이다. 그래서 아웅산 장군의 동상이나 초상화는 항상 젊으 모습이라고 한다. 현 아웅산 수지여사의 아버지이다.
공원에서 만난 시골처녀,
쉬고 있는 우리를 보고 자꾸 웃기만한다.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니 흔괘히 응한다. 그리고는 사가지고 가는 래몬 주머니에서 몇 개를 우리에게 주고 간다. 물론 서로 대화를 할 수 있는 언어가 없어 모두 몸짓으로 한 대화이다.
standing buddha절에서 만난 단기 출가한 젊은이와 그의 매형.
가운데 앉아 있는 젊은이는 19살로 방학을 이용해 단기 출가한 따웅지 대학 공대생이다.
옆에 앉아 있는 사람은 수도 내피도에서 건축관계 일을 하고 있는 대학생의 매형이다.
두 사람 모두 일주일간만 스님인 셈이다.
대학생은 영어가 대화릉 할 정도이지만 매형은 전혀이다.
우리가 여행 중이라고 하니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연락하라고 전화번호를 적어준다.
라면을 먹고 있는 꼬마 스님. 핸드폰 게임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돌아오는 길, 시장은 이미 파장이다. 아직 사야할 물건이 있는지 산속에 살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무리지어 다닌다.
돌아오는 버스에도 승객이 너무 많다.
지붕 위에 싣은 물건이 탑승한 손님보다 더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