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긴박했던 오늘 하루
도의회 안팎의 표정을
영상으로 함께 보셨는데요.
2공항 도민 공론화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제주도의회 운영위원회에서
결국 심사보류됐습니다.
앞으로 이 결의안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 건지
취재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허지영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질문1]
허 기자,
본회의가 아니라
상임위원회에서 결의안을
'심사 보류'했네요,
이게 어떤 의미인가요?
[답변1]
네, 제주도의회에서
2공항 공론화를 추진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에 대해
말 그대로 심사를 미룬다는 뜻입니다.
------(1대 2 분할) VCR 1-----
당초 운영위에서
결의안을 부결시킬 경우
김태석 의장이 이 안건을
본회의로 직권상정할 지가
큰 관심사였는데,
심사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임시회 회기에서는
의장의 직권상정마저 불가능해졌습니다.
김 의장은 오늘 본회의 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덮기) VCR 2-------
김태석/제주도의회 의장[인터뷰]
모든 도민이 기다리고 있는 결정을 유보하여 도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저버리는 것은 아닌지 유감을 표할 수밖에 없습니다.
-------CA 3로 컷-------
[질문2]
어제 생방송에서
직권상정 입장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김 의장이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의회 차원의 공론화는
이대로 무산되는 건가요?
[답변2]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심사 보류란 말 그대로
심사를 잠시 미룬다는 얘긴데요.
------(1대 2 분할) VCR 3-----
결의안 심사만을 위한
일명 '원포인트 임시회'를 따로 열거나,
보름후에 열리는 정례회에서
안건을 처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만 임시회를 열 가능성은
그리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심사보류 결정 이후 김태석 의장이
결의안 처리 시한을
다음달 15일 오전까지로 정해
운영위에 통보했기 때문인데요.
이에따라
운영위에서 심사를 마치지 않아도
정례회 첫날인 15일 오후에
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할 수 있게 됩니다.
오늘 심사보류 결정을 내린
김경학 운영위원장도
다음 심사 때는
가결이나 부결이냐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결의안의 운명은
늦어도 다음달 중순 쯤엔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CA 3로 컷-------
[질문3]
시기가 문제일뿐
어쨌든 본회의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얘긴데,
그럼 표결 결과, 어떻게 전망하나요?
[답변3]
일단 민주당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쪽으로
당론을 정했습니다.
------(1대 2 분할) VCR 4-----
오늘 오후에 열린
민주당 긴급 도의원총회에서
2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결의안을 통과하는 쪽으로
당론을 정하는 데
동의했기 때문인데요,
다만 중요한 사안마다
당론을 정할 거냐 등을 두고
의원들 사이에서
입장이 다소 엇갈렸다고 합니다.
여하튼 다수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당론 대로만 표를 던진다면,
결의안은 무난하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오늘 당론 결정에도
10여명이 반대 입장을 밝힌 데다
개인적으로 결의안에
반대하는 의원도 있어
아직까지 결의안의 운명을
속단하긴 어렵습니다.
-------CA 3로 컷-------
[질문4]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겠네요.
오늘 심사 보류 결정과 관련해
어떤 반응들이 나왔나요?
[답변4]
심사 보류 결정이 나오자
2공항 반대 단체들은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민의를 배반했다며
김경학 운영위원장을 제명하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1대 2 분할) VCR 5-----
그리고
바로 단식 농성에 들어갔는데요.
결의안 통과 전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정의당 제주도당도 성명을 내고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조차
도민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상황에서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며
제주도의회를 비판했습니다.
반면,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심사 보류에 유감을 표명한
김태석 의장에 대해
갈등을 조정해야 하는 의장 역할을
포기한 거라고 비판했습니다.
심사 전부터
맞불집회를 열었던 2공항 찬성 측은
당연한 결정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CA 3로 컷-------
[질문5]
네, 갈등 해법이
좀처럼 보이지 않네요.
이와 관련해서
2공항 입지 선정에 문제가 있다는
국책연구기관 보고서가 나와
화제가 되고 있죠.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까요?
[답변5]
어제 보도해드린 대로
국책연구기관인
KEI, 즉 환경정책평가연구원이
성산읍이 2공항 입지로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는데요,
------(1대 2 분할) VCR 6-----
철새도래지와 가깝고,
항공기와 새들이
충돌할 가능성도 높아
공항 입지로 타당하지 않다는 겁니다.
KEI는 특히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이 의견을 제출했는데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요,
만약 환경부에서 보완 결정을 내릴 경우
기본계획 고시 등
2공항 사업 절차 일정이
자연스레 미뤄지게 됩니다.
문제는
국토부에 보완요청을 해야 할 환경부가
'정치적 부담' 등을 이유로
적극적으로 의견 개진을 해오지 않았던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는데요.
환경부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윱니다.
---------CA 3로 컷-----
[앵커멘트]
그렇군요.
지금까지 허지영 기자와
2공항 특위 구성 결의안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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