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던 우리의 선조들은 먹거리가 부족한 탓에 옛 부터 단백질을 보충하는 보편적 수단으로 개 고기를 선호 하였고 그렇기 때문에 개고기는 부족한 일반인들의 육류 섭취에 일조를 담당 하였으며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살면서 공동체들이 영양식으로 먹었던 것이 보신탕 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보양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 지금에 와서 개는 보양식 보다는 인간의 동반자로서 더 사랑받는 존재가 되었고 가치를 인정 받고 있습니다.
86 아시안 게임, 88 서울 올림픽을 개최를 앞두고 해외 여론을 의식해 도로변과 도심에서 보신탕 판매가 금지된 후 개 고기 판매는 계속 찬반 논란의 대상이 되었으나 애견 인구의 급증과 개고기를 먹지 않는 층이 늘어나면서 이제는 나라에서도 가축의 도살을 규정한 축산물 위생관리법상 개는 가축(소, 돼지, 닭 등)에 해당하지 않아 도살에 정당한 사유가 없기 때문에 지난 9일 개 식용 종식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식용 목적 개 사육, 도살 및 개고기 등 유통, 판매는 금지되며 이를 위반하면 처벌된다는
규정을 발표 하였습니다.
(공포일로부터 3년 뒤 시행).
애견 인구 천만 시대라는 요즈음, 이에따라 개의 지위와 품격이 집을 지키기위한 목적에서 애완견에서 반려견으로 신분이 상승했다고 볼 수 있는데 이제 반려동물이라고 하여 인권에 버금가는 견권(犬權) ? 과 법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혹 때리거나 발로 찼다가는 동물학대 죄로 고발을 당해 벌을 받거나 벌금을 내야 하는 신세가 됩니다.
예전엔 조금 부정적 의미로 쓰인 앞에 개를 붙여 개살구,개두릅,개나리,개떡,개기름,개가죽,개지랄,개망신,개망나니 등의 단어가 있긴 하지만...
이처럼, 집 짐승이었던 개가 근래에 유난스런 대접을 한 몸에 받는 반려견이 되어, 그야말로 놀고 먹는 사람을 빗댄 개팔자 가 상팔자 라는 말이 개에게는 현실화 돼 가고 있습니다.
철길 숲을 걷다보면 아기를 태웠나 싶은 유아용 유모차에 개를 태우고 밀고가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보게됩니다.
그것도 모자라 어린아이는 걸리고 개는 품에 앉고 가는사람, 심지어 업고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하루 일과중 하나가 되어버린 걷기를 위해 걸음을 재촉하는 제 앞에서 어떤 여자분이 난데없이 앉고 가던 개를 내려놓습니다.
그러자 개는 이리 저리 앙증맞게 뛰어 다니는데 견주(犬主)는 저만치 가서 거리를 두더니 뛰어다니는 개를 향해 느닺없이 엄마한테와~ 엄마한테 와~ 라며 소리치고 손뼉을 치면서 반려견을 부릅니다.
순간, 아니, 이건 뭐지? 그럼 자신이 개를 출산 하였다는 말인가? 정말 어리둥절케 하는 행동에 걷던 발길을 잠시 멈추고 개엄마께 개를 어떻게 낳았냐고, 낳았다면 자연분만 인지 아니면 병원 도움을 받아 제왕절개한 것인지를 물어 보고 싶지만... ㅋㅋㅋ😃😁😅
그랬다가는 불상사를 당할 것같아 혼자 속으로 쓴 웃음을 지으며 지나쳐 가지만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요즈음 아기용 유모차 보다 반려동물용, 소위 개모차가 더 많이 팔렸다고 하고 개 용품인 개 영양제, 개껌, 개 패션, 개 미용실, 개 칫솔, 개 장난감, 개 이불, 개 발톱 깎기, 개 카페, 와 반려동물 장례식장과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등 이 생겨나는 희한한 현실속에 기막힌 세상이 되었구나 싶습니다.
집을 지키기 위해 키웠던 개가 귀여움을 받는 애완견 위치에서 반려견이라는 품격 상승이 되면서 이제는 견주(犬主)와 함께 놀고 먹으며 사람보다 먼저 방으로 들어가 사람 자는 침대를 자기 잠자리로 착각하고, 쉽게 올라가 자리를 잡고 잠을 자거나 안아주지 않으면 안달을 한다고합니다.
이와같이 이제는 반려견의 사회적 견권(?)이 오르고 올라 개가 집을 지키고 주인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사람이 개를 보호하고 지켜주는 동격이 되어 사람이 소외당하고 개는 점차 귀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일부 견주들 가운데 개 에게는 지극 정성인 사람들이 많아 개를 앉고 동물병원은 찾으면서 사람 아픈것은 거들떠보지 않는 다는 얘기를 듣게 되면 씁쓸하기 그지없습니다.
사람의 인권(人權)은 오랜기간을 투쟁과 협상을 통해 쟁취하여 왔으나, 개의 견권(犬權)? 견권 이라는 말이 합당한 것인지는 의문이 들지만 사람들이 확실하게 확보하여 준 셈이니, 그야말로 개팔자 상팔자라는 옛말이 딱 들어 맞는 말 이라는 생각이 들게합니다.
따라서 막 되먹은 못된사람을 가리켜 개자식(개새끼)이라 욕을하고 개만도 못한 놈 이라 칭했는데 이제는 놈 대신 님 을 붙여 개 같은 놈은 개 같은 님, 개 자식 님, 개만도 못한 님, 으로 욕을 해야 마땅 할 것같습니다.
물론 개보다 못한 사람도 있긴 하지만...
이는 그 행동이 개 보다 못한 것이지 사람 자체가 개 보다 못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반려동물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것은 생명을 귀중히 여긴다는 관점에서 가치가 있고 지켜져야 한다고 보이나 인간이 우선이고 개는 반려동물로 더불어 살아가는 것임을 인식하고 사람에 대한 존중과 사람과 반려동물이 행복하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사회가 되어 개팔자가 상팔자 라는 말이 쓰이지 않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첫댓글 요즘은 개라는 말도 격상되어 개좋다, 개맛있다 하면서 아주, 대단히 등의 뜻으로 쓰이는가 봅니다. 또 개혁이라는 뜻을 압축해 개딸이라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너무 급변하여 따라가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람답다, 인간적이다 이런 말을 삶의 기준으로 생각하면서 살던 때가 언제이던가요?
예, 맞습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언어(신조어)는 나이든 사람들이 모르는 것들이
정말 많습니다.그래서 저게 무슨 뜻인가?
의아해 질 때가 종종 있는데 나이탓 하지 않고 그들의 언어를 조금이나마 알려고 해야 세대간의 간격이 벌어지지 않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