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와 쑥부쟁이 그리고 벌개미취를 구별할 줄 아십니까. 일단 구절초 꽃의 색깔은 흰색입니다. 그리고
쑥부쟁이와 벌개미취꽃의 색깔은 연한 보라색입니다. 그렇다면 쑥부쟁이와 벌개미취는 어떻게 구별할까요.
바로 잎입니다. 쑥부쟁이의 잎은 톱니모양이고 벌개미취 꽃의 잎은 매끈합니다.
구절초, 쑥부쟁이, 벌개미취 구별하는 방법. [제작 유솔]
그렇다면 이꽃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바로 벌개미취입니다. 저도 이것이 쑥부쟁인줄 알았었는데 최근에 위에
실린 그림을 보고 제대로 알 수 있었습니다.
쑥부쟁이와 벌개미취는 연한 보라색으로 비슷하지만 잎에서 완전히 차이가 납니다. 이것의 잎은 날씬한
모양이지요. 그러면 벌개미취입니다. 안도현 시인은 구절초와 쑥부쟁이를 구별못하는 것은 아주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농촌 지역에서는 흔하디 흔한 꽃이여서 그 구별법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의미겠지요.
안도현 시인의 < 무식한 놈>이라는 시입니다.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 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絶交)다!
구절초와 쑥부쟁이 그리고 벌개미취를 잘 구별해 절교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지요. 벌개미취는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합니다. 중남부지방에 분포하며 산지나 들에서 잘 자랍니다.
벌개미취의 어린순은 나물로 식용하며 관상용으로도 많이 심습니다. 연한 잎을 삶아 나물로 먹거나 무쳐서
묵나물로 먹습니다. 이제부터 들판에 구절초와 쑥부쟁이 벌개미취가 많이 눈에 띨 것입니다. 꽃 모양이
예뻐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입니다. 저도 연한 보라색의 벌개미취나 쑥부쟁이를 바라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2020년 7월 21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