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이 수축되면서 자궁경부가 열리는 시기가 바로 분만 제1기. 분만 제1기는 출산의 모든 것을 결정짓게 되는 시기라 할만큼 중요하다. 자연분만을 할 지, 다른 분만법을 이용할 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
초산의 경우 총 소요되는 시간은 10~13시간 정도인데, 그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처음 진통은 생리통과 같은 가벼운 진통에서부터 시작한다. 진통이 있었다고 해도 1시간마다 가끔씩 오는 진통은 아직 본격적인 진통단계에 들어섰다고 볼 수 없다. 본격적인 진통의 시작은 10분마다 한번씩 규칙적으로 진통이 올 때.
자궁이 수축되면서 태아를 아래로 밀어내고 조금씩 벌어지던 자궁경부가 10cm까지 벌어진다. 진통의 강도도 더욱 심해지고 길어진다. 이때부터 임신기간 동안 훈련했던 라마즈 호흡법이나 이완법, 마사지 등으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진행 1] 입원 후 간단한 문진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돼 입원하면 먼저 의사의 문진을 받는다. 의사의 질문내용은 다음과 같다.
- 진통이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 지금의 상태는 어떤가
- 진통의 간격과 통증의 정도는 어떤가
- 배뇨와 배변의 상태는 어떤가
- 현재의 건강상태는 어떤가
- 이전에 임신, 출산경력이 있었는가
◆ [진행 2] 내진
문진이 끝난 뒤 의사는 내진을 한다. 자궁경부가 벌어지는 정도나 태아가 어느 정도 내려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내진을 하게된다.
내진은 출산직전까지 주기적으로 한다. 출산진행상황을 알기 위해서다. 태아의 위치나 태아의 방향전환을 알아보기 위해서 진통 중 내진을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진통이 어느 정도 줄어들었을 때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 [진행 3] 분만 감시장치 장착
산모가 누워있는 침대 옆에는 두 개의 작은 전극이 연결되어 있는 기계가 놓여있다. 이 전극들을 산모의 복부에 연결해 태아의 심장 박동수, 자궁수축의 길이, 강도, 간격을 자동으로 종이에 기록한다. 이 기구는 태아의 건강상태, 분만과정의 상태를 알아보는 기구.
특히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태아의 건강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출산의 진행상황 외에 의사의 중요한 판단자료로도 이용된다.
◆ [진행 4] 관장
태아가 내려오는 산도와 변이 쌓이는 장은 거의 붙어있을 정도로 가깝다. 변이 쌓여 있을 경우 출산의 진행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관장한다. 관장하면 모체가 자극을 받아 자궁수축이 강해지고 출산의 진행속도가 빨라지기도 한다.
또한 출산 중 배변하면 임신부도 불쾌해지고 아기와 변이 함께 나올 경우 아기에게 세균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관장은 10분 간격으로 진통이 올 때 시행하며, 출산진행이 잘 되지 않으면 다시 한번 하는 경우도 있다.
◆ [진행 5] 진통촉진제를 사용한다
진통이 잘 진행되지 않거나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진통이 오지 않으면 인공적으로 진통촉진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진통촉진제에는 질정주사제와 정맥주사제가 있다. 질정주사제는 자궁경관을 부드럽게 하고 정맥주사제는 수액에 희석하여 사용한다.
분만 제1기에 산모가 할 일
◆ 몸의 긴장을 푼다
임신부가 분만 제 1기 때 해야하는 일은 진통을 잘 이기면서 몸을 이완시키는 것. 공포감이나 불안감을 많이 느끼면 자궁경부가 긴장되어 잘 열리지 않는다. 태아에게 산소공급하기도 지장이 있다. 이 시기에는 라마즈호흡법, 심즈체위법 등으로 진통을 조절한다.
◆ 미리 힘주기를 하지 않는다
자궁구가 열리면 태아는 서서히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고 몸을 옆으로 틀어 골반 입구에서 골반 내부로 돌아 내려오기 시작한다. 이때 태아가 선회를 잘 하도록 임신부는 힘을 주지 말아야한다. 진통이 강해지면 자연히 배에 힘을 주게 된다. 배에 힘을 주면 태아가 제대로 선회하지 못하고 정작 힘주기를 해야할 때 기운이 빠져 힘주기가 어렵게 된다.
◆ 진통이 심해지면 마사지를 한다
진통간격이 짧아지면서 지속시간이 길고 강해지면 그 동안 연습해둔 호흡법을 시행한다. 하지만 호흡법만으로는 통증을 견디기 힘들어지는 때가 온다. 이때 호흡을 맞춰 마사지를 하면 통증이 훨씬 덜해진다. 분만대기실에 남편이 옆에 있을 수 있으면 남편이 마사지를 해준다.
분만 제2기 / 엄마의 몸밖으로 아기가 나온다
분만 2기는 자궁구가 완전히 벌어지면 아기는 자궁을 통과해 산도를 따라 내려가고 마침내 엄마의 몸밖으로 나오는 시기. 아기가 지키고 있던 난막이 파열되면서 양수가 흘러나오고 진통이 아주 짧은 간격으로 격렬하게 나타난다. 아기는 산도를 지나 질 입구까지 내려오기 때문에 밖에서도 머리가 언뜻언뜻 보이기 시작한다. 이 때가 되면 산모는 분만대기실에서 분만실로 옮기게 된다. 분만 제 2기 동안 걸리는 시간은 총 2시간 이내.
◆ [진행 1] 음모를 제거한다
병원에 따라 분만실에 가기 전에 하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분만대에 올라간 직후에 음모를 제거한다. 보통 쉐이빙이라고 하는데,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서 시행한다. 털이나 모공에 붙어있는 세균이 출산할 때 아기와 모체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
회음부 절개와 파상 뒤에 봉합을 보다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도 음모제거는 필요하다. 보통 1회용 면도기를 사용해 회음부 주위를 중심으로 털을 깎는다.
◆ [진행 2] 소변을 빼낸다
부드러운 관을 요도에 삽입해 방광 내 차있는 소변을 밖으로 배출시킨다. 도관을 삽입할 때 순간 따끔하다는 느낌을 받는 정도일 뿐 크게 고통스럽지는 않다. 소변을 빼내는 일은 일반적으로 회음절개 직전에 하는데, 아기의 머리가 요도를 압박하면 소변을 보고 싶어도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소변이 모여있으면 태아가 밑으로 내려오는데 힘들기 때문이다.
◆ [진행 3] 회음부를 절개한다
아기의 안전과 모체를 위해 회음부를 절개한다. 좁은 골반을 지나 엄마의 질을 통과한 아기가 마지막 회음부 부분에서 나오지 못하면 아기의 생명은 위험해진다. 특히 초산의 경우엔 회음부의 신축성이 낮기 때문에 아기가 나오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모체 또한 마찬가지. 절개하지 않은 경우 회음부보다 큰 아기로 인해 회음부는 얇은 종이처럼 불규칙하게 찢어지기 쉽고 봉함도 어려워진다. 회음 절개를 통해 단순한 상처를 내는 것이 아기도 무사하고 산모의 고통도 덜하게 되어 산후회복 또한 빨라진다. 국소마취를 하기 때문에 산모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회음부 중앙부위를 3~4cm정도 절개하고 출산 뒤에 봉합한다.
◆ [진행 4] 본격적인 힘주기
아기 머리가 보이기 시작하면 짧고 빠른 호흡으로 힘주기를 한다. 아기의 머리가 나오기 시작하면 힘주기를 멈춘다. 아기 머리가 모두 나오면 이제 힘을 주지 않아도 아기는 몸을 계속 회전하면서 완전히 빠져 나온다.
분만 제2기에 산모가 할 일
◆ 호흡법과 함께 힘주기를 한다
분만 제 2기가 되면 힘주기를 효과적으로, 제때 해야한다. 진통이 느껴지기 시작하면 심호흡을 한 뒤 얕고 가볍게 숨을 들이마시고 짧게 내쉰 뒤 숨을 멈추고 힘주기를 한다.
힘을 줄 때는 아기가 나오는 산도방향과 힘주는 방향이 같아야한다. 항문을 향해 변을 부듯 힘주기를 한다. 힘줄 때 입을 벌리거나 소리를 내면 숨이 새어나가 버리므로 주의한다.
◆ 힘주기
힘주기와 힘주기 사이에는 가능한 한 몸의 힘을 빼고 마음을 편하게 갖는다. 다음 힘주기를 위한 준비를 위해서이다. 임신기간 중 익혔던 이완법으로 몸에 힘을 완전히 빼자. 근육이 긴장되어있으면 출산진행이 더디고 다음 힘주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 아기 머리가 완전히 빠져 나오면 힘을 뺀다
아기 머리가 모두 나오면 이제 힘주지 않아도 아기 혼자 힘으로 나온다. 그동안 온힘을 다했기 때문에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다. 끝까지 차분하게 정신을 가다듬는 게 중요하다.
분만 제3기 / 태반과 그 외의 출산 부산물이 나온다
아기가 나왔다고 해서 분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탯줄을 자르고 난 뒤 출산 부속물까지 자궁에서 무사히 분리되어 나와야 분만이 완료된 것. 분만 3기에 걸리는 시간은 총 15분 정도. 출산을 무리하고 신생아의 응급처치와 산도, 자궁, 태반을 체크하고 절개한 회음을 봉합한다.
때로는 태반 만출 뒤 출혈이 다시 일어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2시간 정도 분만실에서 자궁수축제를 맞으며 경과를 지켜본다.
◆ [진행 1] 태반이 나온다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몰려왔던 진통은 거의 사라진다. 아기가 완전히 나온 지 10분 후, 약간의 진통과 함께 자궁이 위로 약간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출산 뒤 일어나는 진통을 후진통이라고 하는데, 자궁벽에 붙어있던 태반이 빠져 나오기 위해서 생기는 진통이다. 산모가 다시 한번 배에 힘을 주고, 간호사가 배를 눌러주면 미끄러지듯이 태반이 나오면서 약간의 출혈이 있다.
태반이 쉽게 나오지 않으면 자궁수축제를 주사하거나 탯줄을 잡아당겨 빨리 빼낸다. 30분이상 태반이 자궁에서 떨어지지 않거나 태반의 일부가 자궁 안에 남아있으면 계속 출혈이 일어나면서 산모가 위험한 상태에 빠지게 된다. 태반이 나온 뒤, 태반이나 난막의 일부가 남아있지 않은지, 경관열상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등 자세하게 체크한다.
◆ [진행 2] 회음절개 부위를 봉합한다
태반까지 무사히 나오고, 다른 이상이 없으면 절개한 회음 부분을 봉합하다. 안쪽과 바깥쪽을 전부 봉합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총 10분 정도. 국소마취를 한 뒤 행하기 때문에 통증은 거의 없다.
◆ [진행 3] 2시간동안 경과를 지켜본다
아기를 낳은 산모는 자궁수축제를 맞으면서 분만실이나 회복실에서 2시간동안 안정을 취한다. 2시간 동안 안정을 취하는 것은 자궁수축이 느슨해지면서 자궁체부의 출혈이 다시 일어나거나 출산 때 자궁내부에 손상을 입은 경우, 회음절개 봉합부분이 붓거나 터지는 위험한 상황이 일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산모가 빈혈이 있거나 거대아를 낳았을 경우는 과다출혈이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한다. 안정을 취하는 동안 출혈이나 쇼크 등 이상이 없으면 입원실로 옮긴다.
여러 가지 분만방법
◆ 흡입분만
흡입분만은 금속제나 플라스틱으로 된 흡입 컵을 아기의 머리에 밀착시켜 잡아당기는 방법. 출산이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아기가 나오기 전에 문제가 발생할 때 사용하는 분만법 중의 하나다.
예를 들어 산모가 너무 피로해 힘주기를 제대로 못할 때, 탯줄에 문제가 생겨 출산을 빨리 끝내야할 때 흡입분만을 이용할 수 있다. 만일 처음부터 분만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제왕절개를 할 수 있지만, 자궁구가 벌어지고 아기가 골반 깊숙이 들어와 있다면 흡인기를 이용해 아기를 끌어낸다.
자궁수축이 일어날 때를 정확히 맞춰 작동시키면 태아를 쉽게 끌어낼 수 있다. 이때 회음부가 잘 늘어나지 않으면 회음절개를 하기도 한다. 겸자분만에 비해서 시간이 더 걸리지만 비교적 안전한 방법이다. 하지만 흡입분만은 겸자분만에 비해 흡인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흡인분만을 먼저 시도했다가 효과가 없으면 겸자분만을 시도한다.
흡입기가 오랫동안 태아의 머리에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때로는 머리카락이 빠지고 머리 피하 부분에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는 혈종이 생기지만 출산 후 2~3개월이 지나면 상처는 자연스럽게 사라지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 겸자분만
겸자분만은 흡인분만과 마찬가지로 자연분만 도중 갑자기 문제가 생겼을 경우 사용하는 분만법이다. 예를 들어 분만 제2기가 너무 길어져 아기의 머리가 산도의 압박을 너무 오래 받을 때 겸자분만법을 이용할 수 있다. 산도 압박을 너무 오래 받으면 산소 부족으로 아기 뇌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
겸자분만은 가위처럼 생긴 분만용 겸자를 시용하는 데, 흡인기보다 훨씬 강한 힘으로 태아를 끌어낼 수 있다. 간혹 아기의 머리와 얼굴에 자국이 생기기도 하는데 보통 2~3일 후면 없어진다.
◆ 유도분만
유도분만은 약물을 혈관 내에 주입해 예정보다 빨리 진통을 일으키는 분만법. 임신부와 태아가 정상이어야 하고, 자연분만이 가능해야 유도분만을 할 수 있다. 유도 분만일을 분만예정일에 가까운 날짜로 선택해야하는데, 자궁이 출산준비를 갖추어야하기 때문.
유도분만에는 계획분만과 치료적 유도분만이 있다.
- 계획분만
* 모체나 태아에게 위험이 있거나 위험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 때
* 분만예정일이 너무 오래 지났을 때. 태반이 노화되어 태아에게 산소를 공급할 수 없거나 태아가 산도를 지날 수 없을 만큼 너무 커버리기 때문이다.
* 임신중독증일 때. 태아가 미숙아나 사산아로 태어나거나 산모의 생명이 위험해지기 때문.
* 당뇨로 유산이 우려될 때
* 양수가 미리 터져 산도가 세균에 감염될 우려가 있을 때
* 자궁 내에서 태아가 이미 사망했을 때
* 태아기능부전으로 임신을 지속할 수 없을 때
- 치료적 유도분만
모체나 태아가 정상이지만 임의적으로 날짜를 정해서 낳는 분만법. 출산이 적당치 않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알맞은 때와 조건을 골라 분만한다.
분만 직후
<1>호흡 : 정상 신생아는 출생 후 수초 이내에 호흡을 시작한다. 신생아의 인두, 기도 , 위 안에 점액이나 양수 또는 혈액이 있으면 기도를 폐쇠하여 울지 못하고, 호흡이 방해되어 폐확장 부전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태어나기 전에 양수를 삼켜 위가 팽만되어 있어 호흡 운동이 방해되며, 신생아가 구토할 때에는 양수가 기도로 넘어가 흡입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신생아가 첫 호흡을 하기 전에 부드러운 고무관을 사용하여 입 안이나 코 안에 있는 양수와 산도 분비물을 제거해 주고, 신생아가 점액을 흡입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아기으 머리를 아래로 하여 거꾸로 든 다음, 발뒤꿈치를 가볍게 치거나 코 안을 자극여 울게 함으로써 호흡 운동을 유발한다. 만일, 이러한 방법을 하용해도 호흡이 유발되지 않을 때에는 산소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
<2>제대(탯줄) 관리 : 제대는 출생 직후 제대 박동이 정지한 후 신생아으 복부에서 2~5cm 위쪽에 거리를 두어 두 군데를 묶은 뒤, 그 사이를 절단한다. 절단 후에는 제대의 단면을 자세히 관찰하여 2개의 동맥과 1개의 정맥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절단부는 70% 알코올로 닦아 주고, 출혈 유무를 관찰한다. 이 때, 제대 동맥이 하나밖에 없는 신생아는 선천성 기형이나 성장 지연의 빈도가 높다.
<3>눈의 관리 : 분만할 때 산도 내의 임균이나 기타 세균에 의해 신생아으 눈이 감염되기 쉽다. 따라서, 신생아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 출생 후 15분 이내에 1~2% 질산은 용액을 신생아의 눈에 떨어뜨려 넣어 주고, 1~2분 후 증류수로 눈을 씻어 주어 중화시키거나, 페니실린 용액이나 연고를 양쪽 아래눈꺼풀을 아래로 당겨 점안한다.
<4>신체 각 부분의 이상 관찰 : 출생 후 시체 각 부분의 이상이나 기형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머리, 눈, 코, 입, 귀, 어깨 부위, 가슴, 배, 팔과 다리, 외음부, 항문, 척추, 손가락, 발가락 등을 정확히 관찰한다.
호슴상태가 나빠지면 신생아의 얼굴, 손톱, 입술 등이 파랗게 변화하므로, 피부의 색을 관찰하여 호흡 상태를 진단한다.
일시적 피임법
자연 주기법 - 생리가 규칙적인 여성에서 시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음 월경 예정일 14일 전을 배란일로 가정하고 사정된 정자가 생존 가능한 4-5일전과 배란된 난자가 수정가능한 1-2일후, 또한 배란이 어느정도 변동할 수 있다는 점등을 고려하여 가상 배란일 전후 일주일 이상 금욕하거나 피임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매우 불안한 피임방법으로 절대로 아이를 가져서는 안되는 경우에는 결코 추천할 수 없는 피임법이나, 아이를 가져도 상관은 없지만 잠시 늦추고 싶은 신혼 부부에게는 부작용이 없는 방법이니 권할만 합니다.
콘 돔 - 콘돔은 성교시 남성의 성기에 얇은 고무막을 착용하여 정충의 질내 침입을 막는 방법으로 성병을 예방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중 유통되고 있는 콘돔중 적지않은 숫자가 불량품이며 사용도중 찢어지거나 빠지는 경우가 있어 높게는 15%까지 실패율을 보고한 통계가 있습니다. 착용 시에 끝 부분의 돌출 부위를 비틀어 공기를 빼고 사용하고 만약을 위하여 살정자제를 함께 사용하시면 실패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페미돔 - 여성의 질내부를 감싸주어 정자가 질 내부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성교전 탐폰처럼 미리 삽입합니다. 여성 스스로 임신 및 성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 할 수 있습니다.
경구용 피임약 - 여성 호르몬 복합제로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점액의 점도를 높여 정자의 자궁경부 통과를 어렵게 하며 자궁 내막의 증식을 억제해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합니다. 과거 고용량 에스트로젠 피임약 사용시 나타났던 부작용으로 인하여 부모님 세대로부터 복용 하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교육을 받거나 사용초기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체증 증가나 오심, 구토 등 증상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에 비하여 사용 인구가 현저히 낮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피임약은 저용량 에스트로젠 복합제로서 임신 실패율은 1-3%로 일시적 피임법 중 가장 피임 효과가 확실하며 실제로 20대의 젊은 여성에서는 장기적인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경구 피임약을 중단 후 일시적으로 무배란이 오는 경우가 있으나 이 현상은 1-2개월내에 대부분 회복 되거나 의사의 지시에 따라 배란 유도를 하게 되면 곧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피임약 복용 후 불임이 될 수 도 있다는 가정은 이미 오래전에 근거 없는 불안으로 학계에서 판명되었습니다. 피임약의 복용 방법은 월경초기, 즉 월경 시작일로부터 3일 이내에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월경 시작일로부터 일주일이 지났다면 그 주기는 다른 피임법을 겸하거나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21개의 피임약을 다 먹고 나면 보통 3-4일 후에 월경이 시작되고 월경 3일째부터 다시 먹기 시작하면 보통 6-7일 간 복용을 쉬게 되는 것입니다. 복용중 약을 빼먹었을 경우에는 다음날 2알을 한꺼번에 드시면 되나 2-3일 이상 복용을 못했을 경우에는 출혈도 생기면서 피임에 실패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경우에도 다른 피임을 같이 사용하면서 나머지 분량을 계속하여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 합니다.
복용시간에는 크게 구애 받지 마시고 하루에 한번 잊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니 환경이 허락 한다면 아침 양치질 할 때 복용할 수 있게끔 칫솔과 함께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복용 방법만 지키면 실패율을 더 낮출수 있으며, 현재 피임약 복용이 양성 및 악성 난소 종양, 자궁내막암 뿐 아니라 여러 산부인과 질환과 골다공증까지 예방해 줄수도 있다는 보고가 있으니 현재로서는 가장 권할 만한 피임법이라고 하겠습니다. 단 흡연을 하시는분, 간 질환이 있거나 혈전증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위험성이 커지므로 사용을 권하지 않습니다.
자궁내장치(루프) : 이 피임법은 반영구적 장치라 할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아무때나 제거할 수 있으므로 일시적은 피임법으로 생각하여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루프라는 특수한 모양의 장치를 자궁내에 삽입하여 수정난의 착상을 방해하는 것으로 이 방법 역시 0.3-2% 정도의 피임 실패율이 있습니다.
가끔 본인도 모르게 빠져있는 경우도 있으니 6개월 내지 1년마다 병원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며 만약 예정일에 월경이 없을 때는 반드시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사용하시는 분들 중 가벼운 복통이나 출혈, 분비물 등을 호소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반드시 병원에서 확인하시되 특별한 문제가 아닌 경우는 일반적으로 계속적인 착용을 권합니다. 주로 아이를 낳으신 분들께 권하고 3-5년에 한번씩 교체하면 됩니다. 최근에 루프에 호르몬제를 추가하여 피임효과를 높이는 장치가 개발되었으나 고가이므로 일반적으로 사용하기는 아직 힘듭니다.
성교후 피임(응급처치)
우발적인 성교나 사용 도중 콘돔이 파손되어 피임에 실패한 것 같은 경우 시행하는 응급피임법으로 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루프를 사용하여 착상을 막아주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호르몬제를 사용 할 경우 약제에 따라 복용량이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시고 관계 후 72시간내에 복용하여야 하니 지체하지 마십시오. 현재 우리나라에서 구입 가능한 약제로는 약 80%정도에서만 피임에 성공할 수 있으므로 월경이 돌아오지 않을 경우에는 반드시 확인하고 임신 지속여부를 결정하여야 합니다.
영구적 피임법
난관수술 : 여성의 나팔관을 묶고 잘라 난자와 정자가 만나지 못하게 하는 불임시술로써 복강경 수술로 간단히 시술할 수 있으며 입원도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 역시 드물기는 하나 나팔관에 새로운 통로가 열리면서 0.5%정도의 실패율이 있으며 이 경우에는 특히 자궁 외 임신이 되므로 아주 위험한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여자는 아무리 피임을 하였더라도 어느 경우에나 임신 가능성을 항상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정관수술 : 남자의 정관을 묶어 정자의 배출을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수술 직후에는 수술부위 바깥쪽에 고여있던 정자를 완전히 사정해 낸 후에 관계를 가져야 합니다. 이 방법 역시 정관의 자연 복원에 의하여 다시 정자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 웃지 못할 해프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정관 수술과 관계되어 몇 가지 잘못된 생각이 있습니다. 우선 이 시술 후 남성의 성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오해로,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으나 실제로 그런 분이 계시다면 그것은 심리적인 이유입니다. 남편들의 두려움 때문에 여성이 모든 피임을 책임지고, 실패하였을 경우 죄 진 것처럼 유산수술을 부탁하는 부인들을 보면 참으로 야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이 둘 다 낳았다고 덜컹 정관수술을 하고오는 젊은 부부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일이란 알 수 없는 것인데 영구피임은 좀 더 신중히 시간을 두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필요하면 그때 가서 정관수술을 하면 되겠지 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정관이 복원되어도 시술 후 무정자증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여성이던 남성이던 영구피임은 신중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