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요한 14,27-31ㄱ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28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
29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30 나는 너희와 더 이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다.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아무 권한도 없다. 31 그러나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내가 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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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달력을 보게 되었습니다. 새벽 묵상 글과 거의 동시에 인터넷 방송도 시작되었으니, 인터넷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지도 벌써 거의 10년이 되었네요. 묵상 글과 방송을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전해주기 위해서 했던 것 같지만, 사실은 제 자신이 더 많은 것을 얻고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렇게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제 이 모습대로 계속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몇몇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저를 힘들게 하는 분들이 몇 명 있습니다. 자주 전화를 하시고 또 E-Mail을 보내십니다. 또한 먼 곳에 사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성당 미사에 매번 참석을 하십니다. 저한테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니 감사할 일인 것처럼 보이지요. 그런데 그 관심이 너무나 지나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사랑에 대한 말씀을 하십니다. 제가 자기를 사랑한다고 말이지요. 이분들은 부정하시겠지만, 이 모습이 스토커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부족한 저를 당신의 도구로 써주시는 주님께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이 자리에 누구보다도 만족하고 있으며, 이 사제의 길을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녀간의 사랑을 떠올리지 않습니다. 남녀간의 사랑보다는 주님과의 사랑이 더욱 더 중요하니까요.
이런 제가 누구를 사랑한다고요? 그것도 애를 가진 유부녀를 또 저보다 나이도 훨씬 많은 자매님을 사랑한다니요? 그래서 저는 이러한 말을 지금까지 계속 무시하면서 살았습니다. 이야기해봐야 그 자리에서는 알겠다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가도 다시 이렇게 말하니까요.
‘신부님, 신부님께서 겉으로는 이렇게 말씀하셔도 본래는 그렇지 않다는 것 잘 알고 있어요. 저는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있어요.’
그래서 무시하면서 몇 년을 살았습니다. 이분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서요. 그런데 어제 어떤 신부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저한테도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라면 당연히 저한테도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특히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마치 제가 그분께 사랑 고백을 하는 것처럼 착각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새벽 묵상 글과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사랑의 예수님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저의 큰 착각이며 교만이었음을 이제야 느낍니다. 저의 능력으로써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능력으로만 그렇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고 말씀하시지요. 그러나 저는 주님의 평화와 사랑을 전하기보다는, 세상의 평화와 사랑만을 전하려는 마음을 간직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10년 넘게 진행했던 인터넷 방송을 이제 그만 두겠습니다. 그리고 인터넷 안에서의 활동은 최대한 자제 하도록 하겠습니다.
처음에 가졌었던 겸손했던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서 교만과 이기적인 마음으로 조금씩 변화되고 있었음을 반성합니다. 다시금 처음의 마음을 기억하면서, 자신을 최대한 낮춘 예수님처럼 살겠다는 다짐을 감히 이 자리에서 해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다짐과 마음을 담아서 새벽 묵상 글에 더욱 더 성실하게 할 것을 약속합니다.
(꼬랑지) 인터넷 방송만 폐지되고, 새벽 묵상 글은 계속 이어집니다.
결단을 내리지 않는 것이 가장 나쁜 결정이다(세네카).
아버지의 식사(‘좋은 글’ 중에서)
막 가게 문을 닫으려는데 한 초라한 행색의 남자와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이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그 여자는 '식사 안됩니다'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어쩐지 그들에게는 밥을 차려주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담배에 찌들었음직한 초라한 아버지가 주문을 합니다.
"여기 돼지 불고기 백반 1인분 줘봐요."
그 여자는 한밤중에 1인분의 식사를 주문하는 그 아버지와 아들을 바라봅니다. 아마도 그 1인분의 식사에 담긴 뜻은 뭉클할 것 같았습니다. 오랜만에 마주앉은 것 같은데도 두 사람은 별로 말이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연신 반찬이며 고기를 아들 앞에 밀어주었습니다.
"애비가 처음 밖에서 사주는 거지? 많이 먹어라."
고기가 구워지자 아버지께 같이 드시자고 권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애비는 금방 먹고 왔어." 하면서 자꾸자꾸 반찬이 떨어져 쏟아질 만큼 아들에게로 가까이 밀어주었습니다. 아마도 아들은 아버지와 멀리 떨어져서 자취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푸짐한 상을 오랜만에 대하는 것처럼 아들은 그 여자가 차려준 식사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워낙 많이 차려낸 상이어서 음식이 조금 남았습니다. 고기도 남긴 채로 아들이 숟가락을 놓자 아버지는 더 먹으라고 권했지요. 아들은 정말 배가 불러서 더 못 먹겠다고 했습니다.
그제서야 아버지는 그 여자에게 밥 한 그릇만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더니 아들이 남긴 고기와 밥 한 그릇을 엎어 썩썩 비빈 후 그 밥을 다 먹었습니다.
가난한 그 아버지의 식사, 먹고 왔다고 그렇게 손을 홰홰 내젓다가 아들이 남긴 밥 한 그릇을 엎어서 고픈 배를 채우는 아버지의 식사를 바라보던 아들의 눈에서는 기어이 눈물이 떨어졌습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모든 것 이루시기를.....
찬미예수님 ! 신부님, 힘내세요. 하느님께서는 신부님을 너무나도 사랑하시나봐요. 이 사건을 통해 하느님께서는 하느님 마음에 드는 더 큰 사제로 만들고 싶으셔서 아마도 이런 사건이 생기게 한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힘들때 기도 많이 해주신 신부님 이제 제가 신부님을 위해 기도해야 겠어요.오늘 저녁미사는 신부님을 위해 봉헌할께요... 언제나 가까이에 있으면서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유혹들을 잘 물리치시길 또한 기도드리겠습니다. 야 훼 삼마!
신부님 감사합니다. 하루 하루 큰 힘을 얻는 어린양들을 돌보아 주소서. 아멘.
인터넷 여기저기 신부님 묵상글을 만날 수 있는데, 그리 많은 인기를 얻고 계신 신부님이시기에
가 시기하지 않을 수 있겠나요. 그치만 많은 양떼들이 
거이 목자를 기다리며 영혼 양식 채우는 기쁨을 누리고 있음을 잊으시면 안 되셔요. 아시지요
한마리도 물론 중요하지만 수만마리 양떼들이 슬퍼지면..
헤아려 주시와요.^^
안타깝네요.. 방송을 들을 수 없다니... 새벽까페와 인연을 맺고 신부님 묵상글과 새벽방송을 재방송으로 들으며 힘을얻고 웃음짓던 날들이 그리울거에요... 신부님께서 심사숙고해서 내리신 결론이 방송끝이라면 받아들여야겠지요.. 근데 많이 많이 아쉽네요. 신부님, 힘내시기를... 근데요... 주님안에서 신부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백에 아흔아홉일거예요...신부님, 화~이~팅...
신부님
힘내세요. 신부님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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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이겨내십시오 라고 말씀드리지만 힘든건 피해가는 것 또한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주님은 모든 걸 알고 계십니다. 신부님 힘 내세요....
제가 존경하는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하느님께 다가가면 다가갈 수록 더 많은 악마의 유혹들이 다가온다고요. 예수님도 그랬었다고요. 힘내시고, 반드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어쩌면 그 여자분의 행동이 악마의 유혹이라는 생각보단, 그 여자분의 행동으로 자괴감과 고통을 느끼시고 의미있는 신앙전파활동을 접게하도록하는 좌절감이라는 악마가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몇몇 열성적인 그 분들보다 내색하지 않지만, 신부님의 묵상글과 방송으로 많은 위안과 평화, 용기를 얻고 있는 더 많은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제가 좋아하는 성경구절이 신부님께 도움이 될까해서 이렇게 올립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명히 명령한다. 힘과 용기를 내어라. 무서워하지도 말고, 놀라지도 마라. 네가 어디를 가든지 주 너의 하느님이 너와 함께 있어 주겠다. - 여호수아 1:9-
신부님, 10년이라는 긴 여정, 수고하셨습니다. 마음이 허전하시겠지만 이제부턴 주님의 평화를 마음 가득히 누리시기 기도드립니다.
아이고후~!! 사제들의 힘든 여러 국면들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 말씀하시는 그 면이죠. 견디기 힘든일을 잘 참고 견디어내셨습니다. 신부님, 힘을 내시고 오늘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정점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많이 감사했습니다. 주님의 특별한 은총이 신부님께 내리시길 기도드립니다. _()_
불쌍한 영혼들을 돌보아 주셨던 빠다팅 신부님의 10년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구더기 두려워서 장 못담그는 신부님이 되지 않기를 기도 드리면서... 40일된 빠다킹 신부님 팬 올림.
기도중에..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기도드립니다..
신부님. 신부님의 아침방송을 들으면 하루가 축복받는 느낌이었어요. 방송을 계속 들을 수 있도록 기도드리겠어요. 방송 못듣더라도 항상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요즘 저는 문자메세지의 말씀을 하루에 몇번씩 암송합니다.'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오늘도 그 의미가 저에게는 어떻게 다가오는지 느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저자신의 부족함에 힘들고 의기소침해졌는데, 그냥 그런모습 그대로 제 스스로가 인정해줄 수 있었어요. 세상의 잣대는 저의 부족함을 탓하지만, 그 순간 예수님은 제 스스로가 저를 토닥일 수있는 마음의 평화를 주셨어요. 그래서 견딜 수 있었고요. 저만 괜찮으면 모든것이 괜찮은 것입니다. 요즘 사람들 만나는 것에 힘들고 갈등이 있지만, 저는 매일매일 괜찮을 것입니다.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앞으로~! 신부님 감사드리고요. 신부님도 힘내세요!
신부님 힘내세요^^ 온전한 주님의 기도를 바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떠날 때와 남을 때를 안답니다. 특히, 사도들은 성령으로 충만하시어 매우 지혜롭기 때문에 한 곳에 머물지 않습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고, 늘 변화와 개혁에 앞장서십니다. 언젠가 주님께서 또 다른 방법으로 신부님을 불러 주시리라 믿습니다. 가끔씩은 뒤로 물러서서 바라보는 것도 큰 힘이된답니다. 성체조배하는 것처럼요. 지금은 잠시 신부님께서 휴식이 필요하신 시기인것 같습니다. 언젠가 다시 신부님의 목소리를 듣기를 기대하며 이만 줄입니다.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신부님과 함께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아멘.
빠다 신부님~~`"홧팅"
신부님 힘내세요 신부님을 사제로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신자들이 훨씬 더 많답니다.....
신부님, 타국에서 신부님의 방송으로 많이 위안을 받았었어요. 우리집 꼬맹이 '빠다보이'두요^^ 아쉽지만 신부님의 묵상글만으로도 우린 행복해요. 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항상 이 자리를 지켜주시는 것만으로도 저를 비롯해 많은 분들에게 힘이 되어주시니까요 구구절절 하고 싶은말이 많지만 다 지우고 그냥 감사한마음만 전해드립니다....항상 그자리에서 지금처럼 계셔주세요 화이링~ 빠다킹신부님 ^^
어느곳이나 어느 성당이나 종교단체나 아니 지구끝에도 그런부류의 사람과 시기와 질투와 유혹과 거짓은 항상 있습니다. 다 버릴때 얻을 수 있는것처럼 물리 칠 수 있을때 진실은 그리고정의와 하느님의 사랑은 확인되고 표징으로 나타날 것입니다.그런사람들을 위해서 기도 할 줄 아는사람이 진정한 신앙인이아닐까 합니다....힘내세요 신부님...
신부님 힘내세요...
신부님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신부님을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힘내세요.
신부님 홧팅
신부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사제로서 살아가는싦이 십자가를지고 골고다언덕을 지나야하는 삶과 같지않을까? 그런생각을 했었는데 그러한일이 있네요. 욕심으로얼룩진 이세상은 사제와 수도자님들의 희생으로 버팀목이 되어 이세상이 겨우겨우 지탱을하고 있습니다
신부님 늘 감사합니다. 비록 신부님 방송은 듣지못하지만 저희 성가방 가족모두 신부님 기억할것입니다. 신부님 화이팅입니다
이제 신부님 방송 들은지가 몇번 안되는데 많이 서운하군요. 신부님 힘내세요. 신부님위해 기도 그림니다.건강 하세요.